지배자들은 국민에 대해 실질적으로 책임을 지게 해야 하고, 국민은 언제든지 지배자들을 쫓아낼 수 있게 해야 한다. 국민이 권력의 사용에 관한 모든 것을 정해놓을 수 있다면, 지배들에게 권력을 맡겨놓아도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권력은 국민 자신의 권력인데, 단지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집약시켜서 그들에게 맡겨놓은 것일 뿐이었다. - P35
자신이 진정으로 소중하게 여기는 것에 대해서는 양보하거나 관용하려고 하지 않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에, 그러한 종교의 자유가 실제로 신현된 곳은 거의 없었다. 다만 종교적으로 무관심한 지역들에서만 사람들이 종교적이고 신학적인 논쟁으로 인해서 사회의 평온함이 깨지는 것을 싫어했기 때문에, 그나마 종교의 자유가 어느 정도 실질적으로 확보되었을 뿐이었다. - P44
사실 개인에 대한 정부의 간섭이 적절한 것인지, 아니면 부적절한 것인지를 객관적으로 판별해 내는 데 사용할 공인된 원칙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자신의 개인적인 선호에 따라 결정한다. - P46
인간의 자유가 절대적으로 보장되어야 하는 고유한 영역은 첫 번째는 "의식"이라는 내면적인 영역이다. ..(중략).. 두 번째는 취향과 추구의 자유이다. ..(중략).. 세 번째는 각 개인의 이러한 자유로부터 결사의 자유가 나온다. - P52
개개인들을 강제해서 인류에 이익이 되어 보이는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것보다는, 개개인들이 그들 자신에게 이익이 되어 보이는 삶을 살게 하는 것이 인류에게 더 큰 이익이 된다. - P53
한 개인의 의견의 표현을 침묵시키는 것이 심각한 해악이 되는 이유는 그런 행위는 현재의 세대만이 아니라 미래의 세대들까지, 그리고 그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찬성하는 사람들까지 포함해서 인류 전체에게서 중요한 것을 빼앗아버리는 행위가 되기 때문이다. - P59
우리의 의견이 우리의 행동의 지침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전제하여야 한다. - P64
인간은 토론과 경험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다. 경험만으로는 그렇게 되지 않고, 반드시 토론이 있어야 한다. 토론은 경험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틀린 의견드로가 실천들은 사실과 근거에 의해 점차 밀려난다. 하지만 사실들과 근거들이 인간의 지성에 어떤 효과를 미치기 위해서는 지성 앞에 호출되어야 한다. 사실들이 자신의 의미를 스스로 말해주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사실들이 지닌 의미가 드러나기 위해서는 거기에 대한 사람들의 판단이 필요하다. - P65
자신의 의견이 옳다고 확신하지는 못하지만 무엇인가 자신의 의견을 갖고 있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 줄을 알지 못하는 현 시대에서, 개개인의 의견은 무엇이든지 대중의 공격으로부터 보호를 받아야 하는 것은 그 의견이 반드시 옳기 때문이 아니라, 그 의견 하나하나가 사회에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주장된다. - P69
하지만 나는 어떤 사람이 자기는 절대로 틀릴 수 없다고 전제하는 것은 그 사람이 어떤 교리가 확실하다고 믿는 것 자체가 아니라, 그 교리가 옳다는 것을 자기가 결정하고서 다른 사람들이 거기에 대해서 그 어떤 이의를 제기하는 것을 완전히 차단하고자 하는 태도를 취하는 것임을 분명히 해두고자 한다. - P72
지성을 계발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활동을 굳이 정하라고 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각자가 자신이 지닌 의견들의 근거, 즉 자기가 왜 그 의견을 지지하고 있는지를 연구해서 밝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아주 중요한 문제들을 올바르게 알고 믿어야 하고, 적어도 일반적으로 흔히 제기되는 반론들에 대해서는 바르게 반박할 수 있어야 한다. - P95
자유로운 토론이 허용되지 않을 때에는, 사람들은 그 의견들의 근거만을 알지 못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의견들의 의미 자체를 알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어떤 의견을 표현하는데 사용된 말들의 껍데기만을 알 뿐이고, 그 말들 속에 표현된 알맹이인 진리를 알지 못하기도 하고, 그 말들을 통해서 원래 전달하고자 했던 진리의 일부만을 알게 되기도 한다. - P102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데에는 토론의 기회가 없었다는 것 외에 다른 이유들도 있다. 진리들 중에는 사람이 직접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될 때까지는 그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없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소에 그런 진리들을 이미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을 자주 들을 수 있었다면, 사람들은 그 진리들이 지닌 진정한 의미에 대해 훨씬 더 많은 것들을 알았을 것이고, 그 지식은 그들의 지성에 휠씬 더 깊이 각인될 수 있었을 것이다. - P109
인간의 삶에서 실천적으로 아주 중요한 문제들과 관련된 진리는 서로 반대되는 것들을 화해시키고 결합시키는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 P119
기독교 도덕은 사람들에게 미덕의 삶을 살게 하기 위한 적절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 천국에 대한 소망과 지옥에 대한 경고를 제시한다. 이러한 동기에 의거한 도덕으로 말미암아 기독교인들은 고대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에 훨씬 못 미치는 사람들이 되었다. 또한 이러한 동기로 인해서 사람들은 천국에 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만을 하게 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웃을 접촉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인류와 이웃들의 이익을 위한 의무들을 행하지 않게 됨으로써, 기독교 도덕은 본질적으로 이기적인 성격을 띠게 되었다. - P123
"사람의 모호하고 일시적인 욕망들이 이끄는 인간의 목표가 아니라, 이성의 영원히 변치 않는 명령들에 따라 정해진 인간의 목표는 인간의 능력들을 최고로 가장 조화롭게 발전시켜서 완전하고 일관되며 통일된 전체가 되게 하는 데 있다" 그러므로 "개개인이 쉬지 않고 자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목표, "특히 남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자하는 사람들이 한시도 잊지 않고 바라보아야 할" 목표는 "각자의 개성에 맞춰서 능력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것을 위해서는 먼저 "자유와 다양한 상황"이라는 두 가지 조건이 반드시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이 두 조건이 결합될 때, "개개인의 활력과 갖가지 다양성"이 생겨나고, 이 둘이 합쳐져서 "독창성"을 이루게 된다. - P138
인류의 경험을 자기 방식으로 해석하고 사용하는 것은 인간에게 주어진 능력들을 성숙하게 발전시킨 사람들의 특권이자 인간 답게 살아가기 위해 필수적인 조건이다. - P139
인지, 판단, 독특한 감정, 정신 활동은 물론이고 심지어 도덕적 선호 같은 인간의 능력들은 오직 선택을 행할 때에만 훈련된다. 관습이라는 이유로 어떤 일을 행한다면, 선택을 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모든 일을 관습에 따라 행하는 사람은 무엇이 가장 좋은 것인지를 분별하는 훈련도 되지 않고, 가장 좋은 것을 원하는 훈련도 되지 않는다. 근육의 힘과 마찬가지로, 정신적이고 도덕적인 힘도 오직 사용할 때에만 커진다. 단지 다른 사람들이 어떤 것을 믿는다는 이유로 그것을 믿고, 단지 다른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한다는 이유로 그 일을 한다면, 정신적이고 도덕적인 능력들은 전혀 훈련될 수 없다. - P140
보기 위해서 관찰력을 사용해야 하고, 미리 내다보기 위해서 추리력과 판단력을 사용해야 하며, 결정을 하기 위한 자료들을 모으기 위해서 활동력을 사용해야 하고, 결정하기 위해서 분별력을 사용해야 하며, 결정을 내린 후에는 자신이 신중하게 결정한 것을 실현해내기 위해서 확고한 의지력과 자제력을 사용해야 한다. - P141
사람이 어떤 일을 하는지도 중요하지만, 사실은 그 일을 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가 더 중요하다. - P141
인간의 본성은 어떤 정해진 모형을 따라 만들어져서 정해진 곳에 배치되어 정해진 일을 정확히 해내는 ‘기계‘가 아니라, 인간을 살아 있는 존재로 만들어주는 내면의 힘을 따라 사방으로 자신을 성장시키고 발전시켜 나가게 되어 있는 ‘나무‘이기 때문이다. - P141
개인이든, 가족이든, 모든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관련된 일들에서만이 아니라 오직 자신과만 관련된 일들에서조차도, 내가 무엇을 더 선호하고, 나의 개성과 성향에 맞는 것이 무엇이며, 나의 능력을 최고로 발전시키고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무엇인지를 자기 자신에게 묻지 않는다. 그런 것들 대신에 그들은 나의 위치에 어울리는 것이 무엇이고, 나와 같은 지위와 경제적 수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하는 것이 무엇이며, 나보다 더 나은 지위와 경제적 수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무엇을 하는지를 묻는다. - P145
어떤 사람의 취향은 그의 의견이나 지갑과 마찬가지로 그 자신만이 관련된 사적인 문제다. - P191
개인의 자유라는 원칙은 한 개인이 자유롭지 않은 상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자신의 자유를 포기할 수 있는 자유는 개인의 자유에 속하지 않는다. -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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