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치고 정치 - 김어준의 명랑시민정치교본
김어준 지음, 지승호 엮음 / 푸른숲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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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일보와 한겨레 신문에 가끔 인터뷰어로서의 김어준을 간접적으로 대면한 게 다다. 그런데 이 사람, 혹 천재아닌가?? 그런 생각을 떨처버릴수가 없다.

어떻게 이런 정교하고 꼼꼼한 불법의 세계를 이렇게 통쾌하게 진단하고 그럴싸한 소설을 아니 가설을 세울 수 있나?? 왜냐면 그 소설 혹은 가설이 더 이상 소설 혹은 가설이 아니라 진실일 가능성이 99%이기 때문이다.

 

김어준은 대중적인 사람임에 틀림이 없다. 왜냐? 말투도 문투도 너무 친근하다. 정치책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다는 걸, 아 가슴이 먹먹하다. 우리는 그동안 높으신 분들의 현학적 말투와 문투에 길들여져 정치는 지루하고 어렵고 머리 복잡한 것이라고 몸으로 익혀왔다. 이 또한 그들의 계략이리라. 그러나 이제 우리는 알아버렸다. 김어준을 통해서. 정치도 경제도 재미있는 거다. 바로 우리의 생활이고 우리이야기이다. 늘 가까이 해야하고 공기와 같이 너무 가까이 있어서 무심했던 것일수도 있다는 것을. 아니 김어준을 통해서가 아니라 가카를 통해서인가?? 아무튼 그렇다는 말이다.

 

김어준의 대중적 말투에도 불구하고 bbk는 어렵다. 한 번 더 꼼꼼히 읽아야겠다.

그리고 문재인. 김어준이 발견한 문재인. 난 이 책을 읽을 때만 해도 문재인?? 그 노무현재단 이사장? 그래 괜찮긴하던데였다. 그런데 지금은, 이런 인물을 발견한 김어준에게 땡큐! 진짜 이 사람 천재아닌가?

 

2012년 대격변의 대한민국. 두렵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지만 이들이 있기에 닥정을 읽은 우리가 있기에 또한 가슴떨리는 한해이기도 한 올 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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