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파트라슈 똑똑한 세계명작 1
글공작소 지음, 이희탁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내 친구 파트라슈 - 감성이 묻어나는 명작 이야기...


어릴때 플란다스의 개라는 애니메이션을.. 지금의 부모세대들은 아실거에요.
저도 그 만화를 보고 컸답니다.
소절은 기억나지 않지만, 네로와 알로아, 파트라슈랑 함께 음음음~ 하고 생각은 나거든요.
슬픈 결말이었지만 서정적인 내용과 아기자기한 그림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그 플란다스의 개를 파트라슈라는 제목으로 변경되어 그림책으로 나온 책이랍니다.
집에 파트라슈 책은 없는데요. 그래서 그런가? 아이들도 주의 깊게 보았답니다.
제목처럼 주인공은 네로와 파트라슈 입니다. 내친구이니... 나는 네로지요.
표지에 두 친구가 껴안고 있고 성당이 보이네요.




어머니와 함께 살던 네로는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할아버지와 살게 됩니다.
성실하고 착한 네로..
우연히 길가에 쓰러져 있던 죽어가던 개를 살리고 나서 함께 살게 됩니다.
전 주인에게 버림 받은 파트라슈 였어요.
네로의 정성스런 간호 덕에 기운을 차리고 우유통을 나르는 일을 함께 하게 됩니다.
화가의 꿈을 가지고 있던 네로를 가장 잘 이해하던 친구였지요.

어느날 코제트 씨의 방앗간에 불을 지른 범인으로 지목되고 나서 일도 줄고 힘든 상황으로 빠져듭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도 아무도 오지를 않아요.
네로는 그림 대회에 참가하게 되고, 결과는 우승하지 못했답니다.
크리스마스 당일, 발표를 보고 돌아오던 길에 길가에서 많은 돈이 든 지갑을 발견하게 되고,
코제트 아저씨의 지갑인 것을 알고 바로 가져다 주게 되죠.
정직하게 아저씨 집으로 가서 지갑을 돌려주고 파트라슈를 맡기고 나서 길가로 나선 네로...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성당 안의 루벤스 그림을 보면서,
자신을 위해 나와준 파트라슈와 함께 길가에서 꼭 껴안고 얼어죽게 됩니다.




그림이 전체적으로 동글동글해서 내용과도 참 잘 어울렸습니다.
알로아가 쓴 모자가 네덜란드 볼렌담 지역 여자들이 쓰는 모자 휼과 비슷하다고~
세계의 모자를 알아본 아이가 이 모자를 지목해봅니다.
다른 책에서 본 모자인데^^
기억을 잘 하더라구요.



내용 자체가 감성적이어서...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좋았어요.
결말이 슬프다는 점이 가장 안타까웠죠.

착하고 성실한 네로의 죽음이 아이들에게도 이상했나봅니다.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잖아요.
책에서만 이런 상황들이 생기는게 아니라 현실에서도 마찬가지이요.
열심히 살아도 참 힘든 사람들이 많잖아요.

명작 시리즈 중 플란다스의 개를 이렇게 아이들 책으로 만나게 되서 너무 좋았어요.
네로와 파트라슈의 소중한 우정,
네로의 성실함과 진실된 마음,
자신에게 나쁘게 했지만 상대방을 용서하는 마음,
꿈을 가지고 도전하는 마음 등을 배울 수 있던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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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들려주는 밤하늘 이야기
정해왕 외 지음 / 웅진주니어 / 2000년 5월
품절


몇년 전에 소장하게 된 책인데요.
잘 때 아이랑 보면 굉장히 좋아하는 책이랍니다.
표지에서 보이듯이 아빠와 함께 보면 더 소중한 책이에요^^

밤하늘 이야기...
제목 그대로 밤하늘에 떠있는 모든 대상이 이 책의 소재들이 됩니다.
반짝 반짝 빛나는 별
환하게 밤을 비춰주는 달
아름다운 별자리
크게 이렇게 3가지 이야기가 나와 있어요.
별, 달, 별자리에 관한 각각의 재미나고 신기한 이야기들이 가득한 책이랍니다.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셔서 고아가 된 소녀에게....기적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마음씨가 고운 소녀가 하는 행동들로 인해서 옷을 다 벗어던지게 된 소녀...
그때 하늘에서 별이 아름답고 눈부신 옷을 선사하죠~~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랍니다.


아주 먼 옛날엔 해가 두개여서 엄청 더웠어요.
그래서 거인 탕푸와 양포 신이 해를 바닷물 속에 집어 넣어 해를 차갑게 식혔답니다.
그 해를 밤하늘에 달아놓았구요. 바로 달이 생겨난 것이랍니다.

아주 아주 옛날에 땅 속 나라의 신 하데스가 땅위로 나왔다가
땅의 여신의 딸 페르세포네를 보고 반하게 됩니다.
그녀를 억지로 끌고 데리고 간 하데스... 억지로 결혼식도 올립니다.
페르세포네를 위해서 모든 것을 해주지만 그녀는 답답한 땅 속이 너무 싫었어요.
땅의 여신 또한 딸을 잃어버려 너무 슬펐답니다. 땅도 메마르고 곡식도 시들고...
보다못한 신들의 왕 제우스가 하데스와 땅의 여신을 화해 시키기로 했어요.
그래서 페르세포네는 땅 속 나라에서 반년, 나머지는 땅 위에서 지내게 됩니다.
페르세포네가 땅 속 나라에서 올라와 남쪽 하늘의 별자리로 뜨게 되는데요.
이 별자리가 바로 처녀자리에요.

별, 달, 별자리 이야기들이 다양한데요.
자세히 보면 아는 이야기들도 있어요.
창작, 전래, 신화 이야기가 골고루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익숙한 신화 이야기도 나와요^^

이야기 뿐 아니라..
아름다운 동요, 동시도 나옵니다.
반짝 반짝 작은별.. 은 물론 반달도 나오지요.
저희 아이들도 들어본 동요,동시들이 있어서 반겨하더라구요.

책 속의 그림이 대부분 너무 아름답습니다.
색도 좋고 은은해요~
자기 전에 보면 눈이 편해집니다. 이뻐서요^^


이야기나 동시 외에도.. 재미난 놀이 내용도 있어요.
3가지 정도 나오는데요. 모빌도 만들수 있고 지구 관련 놀이도 가능합니다.
아이들이 해주면 참 좋아라 할듯해요. 언제 시간내서 해보려구요~

제목처럼 아빠와 함께하는 별나라 여행, 달나라 여행, 별자리 여행이 있습니다.
여기선 조금 더 깊이 있는 정보들을 알 수 있어요.
아름다운 그림과 재미나고 신나는 이야기들, 동요/동시까지...
게다가 놀이와 다양한 정보들이 가득한 아주 알찬책입니다.
아빠도 엄마도 아이들도 모두 함께 볼 수 있는 책이라서 더 좋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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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와 께르뚜의 벼룩 자기 주도적으로 크는 아이 3
띠나 노뽈라 지음, 살미넨 따루 옮김, 메르비 린드만 그림 / 책굽는가마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시리와 께르뚜의 벼룩 - 벼룩이의 정체가 ㅎㅎㅎ / 피리를 만들어보았어요^^



시리 시리즈의 3번째 그림이야기 책이에요.
이 시리즈를 볼때마다 느끼는것은.. 음..
이름이 어렵다^^;;; 라는 것이랍니다. 그나마 시리와 오또 삼형제는 낫죠.
게스트로 권마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이.. 정말 처음에 어려워요^^;;
이번엔 께르뚜가 등장합니다. 처음 어렵지만 한참 발음하면 익숙해져요^^ ㅎㅎ

아래는 이 책의 주인공들 소개랍니다.
다들 똑같고~~~
께르뚜와 선생님 두분이 추가 정도? 아... 벼룩이도 있네요^^




시리와 오또 삼형제는 음악 학원에 다니네요.
함께 가야 할 시간에 오또 삼형제와 함께 사촌인 께르뚜가 함께 옵니다.
(※ 참고 : 께르뚜는 목욕을 안하기로 유명합니다.)
시리의 부모님은.. 놀래죠.. 하지만 만나지 말라거나 하는 제재는 하지 않습니다.

시리와 오또 삼형제, 그리고 께르뚜는 함께 합니다.
께르뚜에게 벼룩이 있다고 해서 시리의 부모님은 기겁했지만,
시리는 보고 싶어하죠. 역시 아이들은 틀려요^^
하지만 께르뚜는 보여주질 않네요.
덕분에 삼형제는 열심히 악기 연주 등을 하며 께르뚜에게서 벼룩을 보기 위한 처절한 노력을 합니다.



막내 오또는 마라카스를 흔들게 해주는데 께르뚜는 큰 오또의 호른만 탐내죠.
보다못한 시리는 그냥 음악학원으로 향하고, 께르뚜도 따라옵니다.
모두 열심히 하던 도중 벼룩이가 없어져요.
그녀를 달래던 와중 호른 연주를 허락하는데요.
그때 호른에서 벼룩이가 나옵니다.
그런데....ㅎㅎ 벼룩의 정체가 탄로나죠. 꽁꽁 숨겨운 벼룩이...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악기를 모두 나누어 주고~~~
모두 함께 연주합니다. 막내 오또는 벼룩에 대한 노래도 만들었답니다~
시리는 벼룩을 데리고 집에 옵니다. 엄마는 과연 허락 하실까요? ^^





역시나 이번 책도 대박입니다.
너무 흥미롭고 재미나고 소재도 ㅎㅎㅎㅎ
그러면서도 많은 점들을 책 속에 녹여내고 있어요.


 께르뚜, 사실 이런 친구들은 요즘 시대에 따돌림을 당하기 참 쉽죠. 지저분하다고 ...
그런데 책속에서는 어른들이나 그러지 아이들은 전혀 개의치 않네요.
어른들도 첫 반응만 Oh~ no~ 지 그 후엔 뭐~

 벼룩.. ㅎㅎㅎ 역시 아이들이에요. 보통은 으~ 징그러 하잖아요.
어른들이 주로요. 하지만 이 책속의 아이들은.. 아주 아주 흥미로워 하네요^^

 음악학원이 나와서 그런지 다양한 악기들이 책 속에 보여지네요.
저희 아이들도 많이 아는 악기들이라^^ 좋더라구요.
트라이앵글, 마라카스 등등

 벼룩이를 잃어버린 께르뚜를 위해... 그녀가 벼룩을 보여주지 않아서 섭섭했던 맘은 뒤로 하고, 우는 친구를 위로하기 위해 시리와 삼형제는 무단히 노력합니다.
사실 이런 경우 꽁해 있을 경우가 있거든요. 얄미워서^^;;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다르네요~~~

 벼룩이의 정체가 반전입니다^^



저희 둘째가 이 책을 굉장히 좋아라 하더라구요.
그림 보면서 혼자서 이야기도 하고.. 엄청 집중하더라구요.
글도 모르는데^^;; ㅎㅎㅎ 그림 보면서 상상하고 엄마가 해준 이야기도 기억하고~
혼자서 재구성하더라구요~~~




그러더니.. 플레이콘으로 피리를 만들어보았어요.
일전에 마라카스, 나팔 등을 해보아서 한번도 안해본 악기를 시도했어요.
열심히.. 기본 피리로 만들어서.. 불어보았지요.






그리고 기본 피리에서 변형된 피리랍니다.
날개도 달리고^^ 모양이 좀 커졌죠?





책을 보고서 재미난 놀이도 하고~
책도 유쾌하게 보고.. 참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이 시리즈.. 보면 볼수록 참 맘에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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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펼쳐보는 놀라운 크로스 섹션/앤서니 브라운의 마술 연필>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앤서니 브라운의 마술 연필 웅진 세계그림책 136
앤서니 브라운.꼬마 작가들 지음, 서애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1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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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브라운의 마술 연필 - 행복한 그림을 그려보아요~ 연필이 그리면 이루어진다!!!




앤서니 브라운.. 워낙 유명한 그림 작가죠? ^^
사실 작가 이름을 잘 기억을 안하는데 아이들 책을 보면서 워낙 유명해서 알게되었어요.
책마다 대박을 일으키는 작가...
그래서 책들이 실패하지 않아요.
이번 책도 기대가 되었답니다.
어떤 책일까 하구요~



굉장히.. 특별한 책이더라구요.
아이들만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부록과 색연필이 함께 들어있어요.
[마술연필] 그림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책이랍니다.
그동안 아이들도 아프고 해서 제대로 못했는데, 아직 기한이 남아 아이들 그림을
응모해보려구요^^ 아이들이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가 되요.



마술연필 책은, 독특한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어떤점이냐 하면요^^
책 속의 그림 중에 바로 어린 친구들이 직접 그린 그림이 들어가있거든요.


꼬마곰이 숲 속을 걸어가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늑대가 나타났어요. (늑대는 꼬마 작가들이 그린 그림이랍니다.^^)
곰의 손에 든게 궁금했던 늑대....
늑대가 물어보자 대답합니다.
"마술 연필"
그 연필을 지그재그로 움직이자 연필 그림에 늑대가 갇혔어요~ 그리고 사라졌지요.

그리고 이번엔 스르륵 다가오는 뱀~
꼬마곰은 빠르게 스카이콩콩을 그려서 피해요.
배고픈 사자, 호수와 고래, 슬퍼 보이는 거인, 벌 들이 차례로 나타납니다.
그때마다 꼬마곰은 상황에 맞게 마술 연필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려 위기를 벗어나고
함께 즐거운 놀이도 합니다.

용을 그려 용을 타고 북극으로 날아가기도 하고~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기도 하고~
동물들이 사는 곳이 자꾸 사람들에 의해 망가진다는 팬더의 슬픈 이야기를 듣고
꼬마 곰은 좋은 아이디어를 냅니다.
어떤 아이디어였을까요? ^^


꼬마곰만 작가의 그림이구요. 배경 등이랑요.
기타 오른쪽에 새롭게 나타나는 뱀, 사자, 고래 등등은 바로 꼬마 작가들이 그린 그림이에요.
책을 펼치면 보이는 부분에도 바로 아이들의 작품들이 그려져 있답니다~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이라 그런지...
저희 애들도 유심히 보더라구요.
자신들의 그림과 비슷하잖아요^^

다양한 동물들이 나오고 위기에선 어떻게 피해야 할지...
또 마술 연필을 활용하는 모습들이 재미나게 나옵니다.



그 와중에서도~
 나도 마술 연필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행복한 상상을 해보았고~
      (배고플땐 먹고 싶은 음식들을 그리면 바로 나타나잖아요^^ ㅎㅎㅎ
       아이들은 바로 파워레인저 정글포스랍니다^^;; ㅋㅋㅋㅋ
       전 돈도 그려보고 싶네요. 황금도..ㅋㅋㅋ)
 아이들의 그림을 보면서 이야.. 정말 아이들이 스스로 그리는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람들에 의해 동물들이 살 곳이 없어진다는 이야기에서는 많이 반성하게 되네요.


어릴때 한번쯤은 상상했던 모습 아닌가요?
전 사실 이런 상상들을 많이 했었거든요. (사실은 지금도 아주 가끔 합니다^^;;)
그래서 그런가? 너무 재미나더라구요. 실제였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들구요.
아이들도 연필로 그리면 그게 실제로 나오면 어떨까 하니.. 좋겠다라고 하더라구요.
신기하잖아요^^
귀여운 꼬마곰이 무지 부러운 1인이랍니다.

아기자기한 그림과 꼬마 작가들이 함께 하여 다른 나라 친구들이 그려본 동물들도 함께 볼 수 있던 시간이었구요.
저희 아이들도 그려보아서 그림책 대회에 응모해봐야겠어요^^
재미나고 유쾌한 상상이 가능한 마술 연필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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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영원히 기억할게!
하라다 유우코 지음, 유문조 옮김 / 살림어린이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안녕, 영원히 기억할게! - 함께하는 동물의 죽음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에요.




제목만 보고.. 어느 정도 예상은 되었던 책이다.
강아지의 웃고 있는 표정과 내용은 상반된 책.
리리를 기억하는 주인공 아이는 리리를 안고 있을때는 굉장히 행복해보인다.
하지만 리리가 없는 지금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아이는 리리가 없는 상실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리리는 소녀가 태어나기 전부터 있던 강아지다.
리리랑 소녀는 친구처럼 숨바꼭질도 하면서 자란다.
아주 가끔은 소녀가 리리를 잊기도 하지만 리리는 언제라 소녀를 기다린다. 꼬리를 흔들면서~




아이가 어떤 말을 해도, 무슨 짓을 해도 화를 내지 않는 리리....
아이는 리리를 제일 좋아하며 언제나 함께 있고 싶어한다.
리리를 품에 안고 있을때의 아이의 표정은 세상을 다 가진듯 하다.

하지만 어느날 부터인가 부쩍 기운이 없는 리리..
리리의 표정이 굉장히 아파보이는데, 아이는 불러도 다가오지 않는 리리를 보며 슬퍼한다.
눈을 맞추어도 자신을 보고 있지 않음을 알고서는 안타까워하는데...
함께 뛰놀던 리리는 잠만 자고 인기척도 못 느끼게 된다.

결국 어느날 리리는 죽고, 아이는 잠이 든 것처럼 수건에 쌓여있는 리리를 보며 하염없이 운다.
아직도 따뜻한데.. 리리가 죽었다니...안을 수도 뽀뽀할 수도 움직이지 않는 리리..

일상의 곳곳에서 리리의 흔적을 찾는 아이...
리리의 소품들을 정리하는 엄마를 보며 다시 한번 펑펑 우는 소녀다.
그 가운데 리리의 냄새가 베어있는 공을 발견하고는 다시 정리하는 상자에 넣고 아이는 다짐한다.
리리는 없지만 리리에 대한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몇년이 지나도 말이다.

리리를 만나서 정말로 행복해~~
리리, 우리 집에 와 줘서 고마워~




우리는 반려 동물을 키우고 있지 않다.
여러가지 사정이 있는데 가장 안타까울때가 책 속의 경우처럼 동물이 죽을 경우 그 상실감을 극복할 수 있는 강심장이 못된다. 어른이 된 지금도...
그래서 책 속의 아이가 참으로 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있기 전부터 집에서 생활하던 리리는... 어찌보면 가족의 일원이었을 것이다.
아이는 그렇게 아기 때부터 리리를 당연히 자신과 함께하는 존재로서 인식을 했을텐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리리가 없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슬펐을지....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고 흔적을 찾아 기억해보지만....
리리는 없다.

그러다 상자 정리를 하면서 리리의 냄새로 엄마랑 웃고 마는 아이...
그리고선 깨닫는다.
곁에 없지만 마음속으로 리리를 잊지 않을 것임을..
언제나 사랑하고 기억할 것임을 말이다.
그리고 감사해 한다. 리리에게.. 자신에게 와줘서.. 고맙다고 말이다.


간결한 그림이고 엄마는 몇컷 뒷모습으로만 표현된다.
주인공인 아이와 리리의 표정이 주가 되는 책이다.
굉장히 심플한 그림임에도.. 표정에 마음을 다 담고 있다.
행복할때는 세상 그 웃음보다 환한 웃음을.. 슬플때는 그 누구보다 슬피 운다.
충격이 될수도 있는 상황을.. 아이도 성장하면서 마음을 극복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다가온 책으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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