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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를 읽다 - 실감나게 읽는 성경 속 광야 이야기 ㅣ 광야 시리즈
이진희 지음 / 두란노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광야를 읽다 : 실감나게 읽는 성경 속 광야 이야기
* 저 : 이진희
* 출판사 : 두란노서원
얼마전에 모방송에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두바이 사막을 투어했던 영상을 본적이 있습니다.
사막 가운데 세워진 도시, 높은 건물이
솟아난 도시와 달리 주변은 다 사막.
그리고 그 사막을 투어하는 여행 일정까지 포함되어 있더라구요.
모래만 가득한 그곳을 뚫고
지나가는 차들, 그리고 석양을 바라보는 모습들.
솔직히 방송만 봤을때는 가보고 싶다라는 맘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여행 상품이니까
그렇지, 실제로 광야, 사막에 떨어진다면.. 다른 생각은 안들더라구요.
광야.. 넓고 넓은 텅 비어 있는 곳이라는 의미니까요.
이
책의 저자는 실제로 직접 사막도 지나보고 이스라엘의 여러 곳을 다녀온 경험으로 이 책을 작성했습니다.
광야는 하나님의 은혜로만 살아갈 수 있는 곳이다.
예언자들이 왜 광야로 나갔는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서다.
(P71 中)
광야는 살아가기 힘든 곳입니다.
뜨거운 열기, 물과 그늘, 음식의 부재, 추수의 어려움 등등 말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40여년 간의 광야 생활 동안 굵어죽은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다고 합니다.
단 하루도 굶은 적이 없었다고요.
이는 기적이지요.
바로 하나님께서 베푼 여러 은혜들 중 하나입니다.
만나를 내려주시고 구름기둥을 만들어주셨기에 살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
광야일까..
그런 궁금증을 가지고 보니, 이 책에 이유들이 들어 있습니다.
여러 성경 속에서 등장하는 광야, 즉 이스라엘 백성들과
여러 선지자들과 광야는 뗄 수 없던 관계였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찾은 곳이 바로 광야기 때문입니다.
그 광야 이야기가
성경 속 이야기와 함께 몰입도 있게 펼쳐집니다.
유목인인 베두인의 생활 이야기 속에 아브라함과 사라의 이야기, 야곱의 생활이
반영됩니다.
광야에서는 낯선 이들까지 그대로 받아들이는 즉 나그네를 환대합니다.
심지어 죄인까지 숨겨주고 친구로 대합니다.
이
책에서는 베두인의 생활 풍습을 통해서 오래전 성경속 인물들의 삶을 같이 엿볼 수 있습니다.
산을 오르는 것 vs 광야를 지나는 것
이 책은 총 14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막 하면 떠오르는 암갈색과 양, 장막, 오아시스, 그늘 등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 중 나침반, 이슬 이야기도 많이 기억이 남습니다.
인생은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사는
것이라는 사실이 말이지요.
아직 40대는 아닌데 곧 40대가 옵니다.
아직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요즘 여러가지로 복잡하고 힘든 과정을
거치니 이 말이 조금은 이해가 되더라구요.
정상에 오르는 것이 아닌, 무사히 빠져나가는 것과 살아남는 것이 목표인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은 위안이 되고 조금은 기운이 나는 것 같더라구요.
그 광야를 헤치고 나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이 바로 나침반, 오아시스, 길,
그늘, 낙타 등 이지요.
무조건 정상을 향해서 직진, 지름길로 가는 것만이 좋은 것이 아니라
가끔은 쉬어가고 돌아갈 수 있음을, 그것
또한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조급한 맘을 조금 내려놓고 천천히 가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요.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요4:14 (P102 中)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요 7:38 (P175
中)
가장 겸손한 사람은 작은 것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감사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주변을 돌아보니 정말 갈수록 감사함에 대해서 표현하는
사람이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커다랗고 소낙비 같은 은혜에만 감사하는 이들은 많지요.
하지만 이슬비처럼 작고 부스러기처럼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은혜에는 반응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
저 또한 반성합니다.
광야를 지날때는 날마다 내려주니는 이 이슬이 버티게
해주는 힘이 됩니다.
그러니, 우리는 이슬에, 매일 주시는 은혜와 축복에 진심으로 감사해야 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성경 속 광야 이야기를 새롭게 알게 된 책이었습니다.
지금 현실에 비추어 보면서 많은 것들을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모처럼 많이 어렵지 않게 읽으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던 책읽기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