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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엄마지만 ㅣ 작은 돛단배 7
엘리스 로시 글, 에스텔 민스 그림, 이경희 옮김 / 책단배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바쁜 엄마지만 - 책속의 엄마가 저네요.
큰아이가 5살때, 어느날 아이를 봐주시는 저희 엄마께서 그러시더라구요.
'오늘 00가 그러더라. 다른 집은 다 엄마가 마중 나오는데 자기는 할머니가 오신다구..'
아.. 그 말 듣고 아이 안고 울고, 한동안 일이 손에 안 잡히더랬죠.
저는 대학 졸업하자마자부터 일을 해서 큰아이 낳기 1주일 전까지 일하고 3개월 후 복귀,
작은 아이도 2주 전에 휴가, 7개월 후 복귀..
맞벌이 부부 가정에서 두 아이를 키우고 직는 맘입니다.
한마디로 워킹맘이죠^^;;
매일 같이 새벽 5시 반 출근하느라 아이들 잘때 나오곤 했는데, 지금은 커서 안 깨지만,
어릴때 꼭 새벽에 깨서 제가 갈때 울던 아이들... 정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요.
회사가 멀어, 일찍 와야 8시, 늦으면 한밤.. 그러면 어느때는 1주일에 하루만 아이들하고 눈을 마주칠때도 있답니다. 매번 자는 모습만 보지요.
그럴땐 저나 애들이나 참 힘이 들어요.
한창 자라는 4살 7살 엄마 손이 많이 필요할 때를, 다 놓치고...
그래도 주말은 가정에 충실하고자 평일 늦은 밤까지 일하고 오고, 나름 노력하는데...
7년이라는 시간 동안 과연 제가 아이들에게 엄마 역할을 잘 했는지, 항상 반성하고 미안한 마음뿐이랍니다.
출근이 빠르고 퇴근이 늦기에 정말 가급적이면 집에선 아이들과 시간을 우선적으로 하려고 합니다. 집안일이 많으면 그것도 힘들죠.(저희 엄마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그래도 시간이 납니다.)
평일엔 최대한 일찍 와서 책이라도 꼭 읽어주려고 하구요.
주말은 그동안 못했던 놀이와 나들이 다니는게 저희 일정이랍니다.
그래서 엄마는 쉬어야 할 주말에도 못쉬고 아이들과 함께 하고 또 일을 하고 하는거죠.
지금은 몸이 종합병동입니다^^;; 쉬질 못해서 피로 누적으로 잡다한 병이 다 걸려있어요.
그러다 보니 아이들에게 더 집중해야 하는데 욱 할때도 많고, 짜증도 내게 되더라구요.
여러 시행착오 끝에, 우선은 엄마도 쉬어야 하고, 그리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야
뭘 해도 행복하더라구요^^
덕분에 주말에도 알차게 시간을 짜서 쉬면서 놀이도 하고 다 할건 하게 되었어요.
매일같이 찐~한 스킨쉽은 기본이구요.
그래도 아이들은 엄마의 사랑이 고프다고 합니다. 잘때 꼭 옆에서 자야 하는 아이들...
책을 보면서 울 아이들도 저도 많이 많이 공감했어요.
일을 어쩔 수 없이 계속해서 해야 하는 거라면, 아이들에게도 이해를 시키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잘 분배해서 활용하자고, 아이들에게 사랑을 부족하지 않게 넘치게 더욱 주자고 다짐도 다시 하게 되었답니다.
얇고 간단한 책이지만 내용면에서는 너무 좋았던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