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 제인
개브리얼 제빈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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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한테 이메일을 보내고 나서 곧장 엄마랑 대판 싸웠어. 나도다 안다고, 엄마는 거짓말쟁이고 걸레라고 했더니 엄마는 처음엔 울지 않다가 결국 울었고, 엉망진창이었어.

_ 루비 중 - P203

우리 엄마는 ‘유권자 상대 사기‘를 치고 있고, ‘딸 상대 사기‘도치고 있어. ‘유권자 상대 사기‘라는 건 ‘유권자들에게 거짓말을한다‘는 거고, 그건 ‘선거 조작‘이 될 수도 있어. ‘딸 상대 사기‘를친다는 건 ‘딸에게 거짓말을 한다‘는 거지.

_ 루비 중 - P208

토하는 것보다 더 나쁜 건 토할 게 없는 것이다.

_ 엠베스 중 - P228

그녀가 보기에, 살아가는 것은 나쁜 습관을 들이는 과정이다. 죽어가는 것은 그것들을 없애는 과정이다. 죽음은 습관이 없는 땅이었다. 커피도 없고.

_ 엠베스 중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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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대화할 시간입니다 - 새벽 산행 3,650일의 기록
김태일 지음 / 학이사(이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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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어려운 고민을 얘기하는 분들에게 항상 하는 얘기다. 그것도 가능하면 숲속에서 걷고 또 걸으면 해결된다고. 우리가 직면하는 어려운 문제는 단 세 가지다. 첫째는 내가 해결할수 있는 문제고, 그다음은 시간이 지나야 해결되는 문제다. 마지막은 아무리 발버둥 쳐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두 번째와 세 번째문제는 나의 능력이나 노력과는 사실 크게 상관이 없다. 그저 시간이 흐르기를 기다리거나, 누구에게도 기대하지 못하고 하늘에 맡길 수밖에 없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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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견문 3 - 리스본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유라시아 견문 3
이병한 지음 / 서해문집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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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근저에 기독교 민주주의가 있다. 사회민주주의와 자유민주주의만 있던 것이 아니다. 오늘의 독일을 일군 정당,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정당은 기독교민주연합이다. 기민당은 그저 보수정당이 아니다. 20세기의 잣대, 좌/우로 단정 지을 수가 없다. 기독교와 민주주의의 결합, 고전 문명과 현대 정치의 융합이다. 의회와 교회가 공진화한다. 정당과 성당이 상호 진화한다. 고/금 합작과 성/속 합작의 모델이다. 이제야 기민당의 역사를 천착해볼 필요를 느꼈다.

_ 베를린의 목자, 메르켈 중 - P398

신성의 부정은 곧 인성의 오해도 유발했다. 인성을 갈고 닦아 신성에이르는 오래된 과업을 방기시켰다. 인격 도야를 망각한 채 인권 보장만추앙하게 되었다. 인간의 신격화가 인권만능주의다. 자기 억제와 절제, 수련과 수양의 미덕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더 이상 기도를 하지 않는다. 수도를 하지 않는다. 인간의 도리를 다하지도 않으면서 권리만 챙기려 든다. 민주주의가 만개했다는 바이마르공화국, 교회 없는 의회의 질주를 일찍이 경고하셨다. 복음 없는 복지도 근심하셨다.

_ 오래된 정원, 예루살렘 중 - P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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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제인
개브리얼 제빈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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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하는 엄마와 이모가 말하는 엄마가 동일인물인지 궁금하다. 전에 나는 엄마에게 아빠랑 행복하냐고 물은 적이 있다.
"네 아빠가 돈은 잘 벌어다줬지. 너와 네 오빠한테도 잘했고, 행복?" 엄마가 말했다. "그건 뭐에 쓰는 건데?" 요는 백만번째 드는 생각이지만, 여동생으로서 겪는 것과 딸로서 겪는 건 천지차이다.

레이철 중 - P23

‘사랑하는 우리 딸, 이건 엄마가 아무리 엄중히 경고해도 결코지나치지 않아 절대 타인의 결혼생활에는 끼어드는 거 아니야."

_ 레이철 중 - P29

"그게, 그러니까 엄마 말은, 그 사람하고 결혼해도 되지만 안해도 상관없다는 거지." 엄마는 이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마치저녁으로 샌드위치든 수프든 상관없다고 말하는 것처럼 툭 던졌다.

_ 레이철 중 - P34

아무 일도 없었다. 특별한 건, 인생에서 행복의 열쇠는 언제 입을 다물어야 하는지 아는 것이다.

_ 레이철 중 - P50

"그 사람한테 담담하게 얘기해. 함께 보낸 시간을 사랑하지만,
두 사람 모두의 인생에서 이 관계를 지속하기엔 적절한 때가 아닌것 같다고."

_ 레이철 중 - P59

그로부터 십오 년이 지나고, 레빈은 여전히 하원에 있다. 아비바 그로스먼은, 그녀의 이력에는 마이애미 대학의 정치학 및 스페인 문학 복수전공 학위와, 구글 검색을 하면 끈질기게 나오는 블로그와, 저 악명 높은 인턴활동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취업이 불가능했다. 사람들이 그녀의 가슴에 주홍글씨를 새긴 건 아니었지만, 사실 새길 필요도 없었다. 그러라고 인터넷이 있는 거니까.

_ 제인 중 - P108

생각해보면, 사람이란 기후와 풍토에 대응해 지어진 구조물에 지나지 않는 것 아닌가?

_ 제인 중 - P112

그것이 결혼과 난에 대해 내가 아는 바이다. 둘다 의외로 죽이기 힘들다. 그것이 내가 슈퍼마켓 출신의 우리 난을 사랑하는 이유이고, 유부남을 사랑하지 않는 이유이다.

_ 제인 중 - P133

비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게 분명하다. 괴롭히고 싶은 마음이 들지않게끔 루비가 좀 조심만 하면 모두가 편할 텐데요.

_ 제인 중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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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견문 3 - 리스본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유라시아 견문 3
이병한 지음 / 서해문집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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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 아니다. ‘인격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 지도자의 품격이란 이런 것이다. 가치ㅘㄴ을 바꾸어낸다.

_ 베를림의 목자, 메르켈 중 - P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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