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말하는 엄마와 이모가 말하는 엄마가 동일인물인지 궁금하다. 전에 나는 엄마에게 아빠랑 행복하냐고 물은 적이 있다. "네 아빠가 돈은 잘 벌어다줬지. 너와 네 오빠한테도 잘했고, 행복?" 엄마가 말했다. "그건 뭐에 쓰는 건데?" 요는 백만번째 드는 생각이지만, 여동생으로서 겪는 것과 딸로서 겪는 건 천지차이다.
레이철 중 - P23
‘사랑하는 우리 딸, 이건 엄마가 아무리 엄중히 경고해도 결코지나치지 않아 절대 타인의 결혼생활에는 끼어드는 거 아니야."
_ 레이철 중 - P29
"그게, 그러니까 엄마 말은, 그 사람하고 결혼해도 되지만 안해도 상관없다는 거지." 엄마는 이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마치저녁으로 샌드위치든 수프든 상관없다고 말하는 것처럼 툭 던졌다.
_ 레이철 중 - P34
아무 일도 없었다. 특별한 건, 인생에서 행복의 열쇠는 언제 입을 다물어야 하는지 아는 것이다.
_ 레이철 중 - P50
"그 사람한테 담담하게 얘기해. 함께 보낸 시간을 사랑하지만, 두 사람 모두의 인생에서 이 관계를 지속하기엔 적절한 때가 아닌것 같다고."
_ 레이철 중 - P59
그로부터 십오 년이 지나고, 레빈은 여전히 하원에 있다. 아비바 그로스먼은, 그녀의 이력에는 마이애미 대학의 정치학 및 스페인 문학 복수전공 학위와, 구글 검색을 하면 끈질기게 나오는 블로그와, 저 악명 높은 인턴활동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취업이 불가능했다. 사람들이 그녀의 가슴에 주홍글씨를 새긴 건 아니었지만, 사실 새길 필요도 없었다. 그러라고 인터넷이 있는 거니까.
_ 제인 중 - P108
생각해보면, 사람이란 기후와 풍토에 대응해 지어진 구조물에 지나지 않는 것 아닌가?
_ 제인 중 - P112
그것이 결혼과 난에 대해 내가 아는 바이다. 둘다 의외로 죽이기 힘들다. 그것이 내가 슈퍼마켓 출신의 우리 난을 사랑하는 이유이고, 유부남을 사랑하지 않는 이유이다.
_ 제인 중 - P133
비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게 분명하다. 괴롭히고 싶은 마음이 들지않게끔 루비가 좀 조심만 하면 모두가 편할 텐데요.
_ 제인 중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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