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살아남은 승자의 이유
김영준 지음 / 김영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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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을 깊게 생각하기>


1. 알라딘에서 여러 권 주문한 도서로 <나의 아름다운 할머니> 다음 2번째로 읽었다. 만 하루만에 읽을정도로 글이 명쾌하고 말하려는 요지가 분명하다.

2. 치열한 기업의 세계에서 살아남은 브랜드와 기업을 소개한다. 브랜드 및 기업들이 실명으로 소개되고 있으며, 소비자에게 친숙하다.

3. 기존 저자책와 같이, 평면적인 해설이나 결과로 원인을 유추하는 방식이 지양한다. 대표적인 예가 삼영라면이 ‘공업용 우지 파동‘으로 추락한 것이 아닌 다른 원인들을 설명하고 여기에 추가된 사건임을 제시한다.

4. 소개하고 있는 제품군은 유제품(우유, 떠먹는 유산균), 아이스크림, 라면, 생수, 이온음료, 소주, 대형마트 등이다. ‘경쟁‘의 이야기를 리더(경영자), 도덕, 스토리, 규제와 연결하여 시계열로 설명하는데 흥미롭다.

5. 저자 의견이 나름 강하게 소개한 부분이, 1) 기업자는 성인군자가 아니라는 내용(밴앤제니스)에서 소개한다. 2) 모든 경쟁과 규제는 ‘소비자 효능‘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대형마트 부분에서 현재 과도한 규제의 허상을 지적하고 있다. 온라인 프랫폼으로 전환되는 시기에...3) 마지막 장에서 ‘오너 경영‘에서 ‘CEO 경영‘으로 전환은 국내 재벌(대기업)의 주식시장의 공개(상장)에서 보듯이 어쩔수 없는 과정일 수 있음을 핫소스 회사 예를 들며 암시한다.

6. ‘모든 경쟁의 원리는 반복된다‘라는 저자의 서문을 역설적이게 설명하는 장이 ‘동일한 전략, 전혀 다른 결과‘ 편이다. 양적 성장이라는 동일한 전략이 카페베네와 서브웨이 프랜차이즈에서 정반대 결과를 보여준다. 왜 동일한 전략이 다른 결과를 주었는지 질문을 던지는 이 부분이 첫장에 소개되었으면 더 흥미롭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다. 그 시대의 맥락과 배경 그리고 설명할 수 없는 운이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7. 불가리스, 신라면, 에비앙, 게토레이, 참이슬, 이마트, 카페베네 등이 영문 이니셜로 표시되지 않은 것만으로 이 책은 충분히 사서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

8. 기존도서 <골목의 전쟁>, <멀티팩터>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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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채우다
심윤경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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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는 아랫것의 편의를 봐주지 않는이다. 그는 빈 컵이 아직 자리하고 있는 컵홀더를 정리하느라 좀더 수선을 떨었다. - P8

나는 황해재단의 주요사업이 탈북자 지원사업보다는 재단이사 생계지원사업에 가깝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걸 깨달은 날 나는 속으로 에라 씨발, 을 외치며 백화점에서 법인카드로 샤넬백을 질렀다. 아무 문제도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짝퉁 사회재단의 짝퉁 이사였다. 진짜는 샤넬백뿐이었다. - P11

나는 마음속으로만 대답했다. 택시, 택도 없다, 시발놈아. 물안개. 물론 안 되지, 개새끼야. - P12

태초로 돌아간 것 같았다. 이후로 한창환은 나에게 꼭 필요한말만 했다. 가끔은 꼭 필요한 이야기마저 생략할 때도 있었다. 완전좋았다. 진작 그랬어야 옳았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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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라벌 사람들
심윤경 지음 / 실천문학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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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여년전 실제 생활 상상하며 그리다>

심작가의 <설이>와 <사랑이 달리다> 이전에 간단한 서평을 작성하고자 한다. 현재까지 읽은 소설중 유일한 단편소설들 모음이다. 서삼국유사의 한 구절을 모티브로 역사적 상상력이라기보다는 실제생활의 상상력을 그려보려고 노력한 것처럼 보인다.

그 시절로 돌아가면, 국교로 정식 인정되기전 불교는 조선시대 천주교로 빗대어 해석할 수 있고, 민속신앙과 갈등과 상호 영향을 미치면서 사람들에게 자리잡았을 것이다.

저자도 이야기했듯이, ‘선데이 서라벌˝이라는 제목으로 잘 어울릴지도 모르겠다고 하지만,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성‘과 그 생활로부터 인간들이 벗어날 수 있을까? 소설속에 말하는 내용들이 누군가에게는 다소 야할 수도 있지만, 충성의 이데올로기가 배제된 인간들의 다큐적 삶이 아닐까?

조각조각 알고 있는 그 시절 사람들을 제도나 종교들을 채로 걸어내묜 그런 모습일 수 있겠다 싶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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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9-27 15: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소설 상상력이 핫했던....
오래 전에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mailbird님 덕분에 예전의 감성을 되살리게 되네요. ^^

mailbird 2022-09-27 16:02   좋아요 1 | URL
전 9월부터 심작가님 책들을 정주행중입니다. ~
 
지금 살아남은 승자의 이유
김영준 지음 / 김영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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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공정위 등장시점부터 혈투로 변했을까? 그 이유는 이전까지 존재하지 않던 경쟁의 ‘룰‘이 생겼고, 룰을 어긴 경쟁자를 고발하는 방식의 상호 견제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_ 성공에 필요한 고유의 자질이 있을까? 중 - P28

파스퇴르유업이 이런 식으로 시장을 교란한 것은 이런 노이즈·네거티브 마케팅이 시장 후발주자인 파스퇴르유업의 이름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매일 떠들썩하게 논란을 만들어내니 소비자 입장에선 ‘그런가?‘ 하는 생각에 파스퇴르 제품을 구매하게 되고 파스퇴르란 브랜드를 인지하게 되는 것이다. 파스퇴르유업이 상습적인 위반으로 발생하는 벌금과 배상금을 감수하면서까지 계속 허위·과장·비방 광고를 이어나간 것도 그걸 감수하고 얻는 이익이 휠씬 컸기 때문이다.

_ 성공에 필요한 고유의 자질이 있을까? 중 - P34

매일유업도, 파스퇴르유업도 1세대 경영자들이 경영일선에 있었을 땐 노이즈 마케팅과 네거티브 마케팅에 매우 능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방법이 도덕적으로 옳다고 하기는 어렵다.

_ 성공에 필요한 고유의 자질이 있을까? 중 - P37

하지만 남양유업과 홍원식 회장의 경우는 어떤가? 앞에서 남양유업이 밟아온 궤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기업은 2000년대 후반 들어서 갑자기 문제를 일으킨 게 아니라 늘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즉, 같은 특성이 성공과 몰락을 모두 가져온 것이다.

_ 성공에 필요한 고유의 자질이 있을까? 중 - P42

한 개인으로서는 상대방의 약점을이용하지 않는 것이 훌륭한 태도일지 모르지만, 경쟁을 이끄는 리더로서는 무능한 것이다.

_ 도덕적인 기업가는 좋은 기업가인가? 중 - P49

따라서 벤앤제리스는 도덕적이고 선한 기업이 큰 성공을 거두고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성공적인 사례인 동시에, 다른 기업들은 이렇게 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_ 도덕적인 기업가는 좋은 기업가일까? 중 - P59

독점과 담합을 규제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독점과 담합이소비자의 후생을 감소하게 하고 이를 사적 이익으로 가져가기 때문이다. 경쟁력이 낮은 구산업에 대한 무조건적인 보호가 나쁜 이유는 무엇일까? 역시 소비자 후생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사회복지가 필요한 이유도 결국엔 국민 후생의 증가다. 경쟁에서 이탈한 사람들을 위한 안전장치가 없다면 후생은 감소한다.

_ 도덕적인 기업가는 좋은 기업가인가? 중 - P70

경쟁에서 선발주자가 유리한 것은 선점우위 효과 덕분이다.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기업은 경험과 인프라, 유통망 구축에서 타사보다 우위에 선다. 또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그 가운데 선두 기업의 상품과 서지스가 시장의 표준이자 대표로 자리 잡게 된다.

_ 삼양식품의 선점, 농심의 추월 중 - P81

사업과 경쟁에서 운은 필수적이다. 이렇게 얻은 결과를 역량으로 바꿔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_ 군소 업체들은 어떻게 경쟁하는가? 중 - P127

2021년 기준 시장 점유율은 농심 49.5퍼센트, 오뚜기 26.4퍼센트, 삼양식품 10.2퍼센트, 팔도가 8.2퍼센트로 라면 시장의 경쟁은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리고 2022년 현재,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변수로 떠올랐다. 인플레이션은 모든산업과 기업에 영향을 미치지만, 기업의 상황에 따라 취할 수 있는 대응 방식이 다르다.

_ 군소 업체들은 어떻게 경쟁하는가? 중 - P130

더 크게 시장과 경제의 측면에서 보자면 감성적인 소비가 우리 사회를 발전시키고 풍요롭게 만든 원동력이니 말이다.

_ 차이가 없는것에 차이를 만드는 방법 중 - P135

그런데 당시 유럽 귀족이 아무리 할 일이 없는 유한계급이었다해도, 온천에 계속 머무를 수는 없었다. 따라서 치료를 목적으로 온천수라도 계속 사서 마셨는데, 이 때문에 온천의 물을 병에 담아 판매하는 사업이 등장한 것이다. 지금도 유명한 생수 브랜드인에비앙, 페리에, 산 펠레그리노, 게롤슈타이너 등은 온천 지역에서 설립되었다

_ 어떻게 공짜에 돈을 내게 할 것인가? 중 - P141

베블런은 노동에 종사하지 않는 상류 계급이 다른 계급과 자신들을 구분 짓기 위해 취하는 소비 방식을 설명했다. 경제학을 배운사람들에겐 베블런재(사람들의 선호가 가격에 반영되고, 가격이 올라갈수록 선호도가 올라가는 재화란 표현이 익숙할 것이다. 지금은 명품 산업을 설명하는 데 주로 활용되지만, 사실 베블런이 유한계급의 소비를 설명하기 위해 만든 개념이다. 베블런적 관점에서 상류 계급의 탄산수 소비는, 상수도 물을 마시는 노동자 계급과 마시는 물의 차이를 통한 구분 짓기의 일환이다.

_ 어떻게 공짜에 돈을 내게 할 것인가? 중 - P144

에비앙은 알프스와 자연이란 매개체를 통해 스토리를 만들었고, 페리에는 스포츠와 인정욕구로 스토리를 만들었다. 이 장에서 언급하지 않은 수많은 브랜드도 결국 각자의 고유한 스토리를 만들고자 애쓰고 있다. 왕이 좋아한 물, 역사가 오래된 물, 지역적 특성이 담긴 깨끗한 물, 셀럽들이 추천하는 물.…. 결국 스토리텔링이 소비자가 상품을 다르게 인지하게 만드는 핵심 전략이다.

_ 어떻게 공짜에 돈을 내게 할 것인가? 중 - P156

사람들이 생수를 수돗물보다 더 믿고 선호하는 이유는 상수도사업본부가 생수 업체들처럼 마케팅 비용을 쓸 수 없기 때문이란 이야기가 있을정도다. 그런 곳에 마케팅 전문가가 있을 리도 없으니 홍보가 더미진한 측면도 있을 것이다.

_ 어떻게 공짜에 돈을 내게 할 것인가? 중 - P161

게토레이가 우리나라 시장에 2년 정도 더 일찍 들어왔더라면 두브랜드의 위치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같은 시기에 진입했기에 제일제당이 보유하고 있던 유통력의 열세와 음료 시장에서의 경험 부족이 두드러졌고 이 차이가 점유율의 열세로 이어진것이다.
이러한 경쟁력의 열세는 차별화 전략을 통해서 극복해야 하지만 등장 초기엔 두 브랜드의 콘셉트가 서로 겹쳐 쉽지 않았다. 결국 미국의 스포츠음료 시장의 초창기 경쟁처럼 시장에서 경쟁력이 가장 강한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하는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_ 스토리가 가진 양면성 중 - P188

제품형 룬샷은 새로운 기술과 기술력의 차이를 이용해 선발주자와 경쟁자를 추월하고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고, 전략형 룬샷은 시장의 규제가 바뀌고 소비자의 인식이 변화하는 시점에 전략의 차이를 이용해 추월과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다.

_ 스토리가 가진 양면성 중 - P189

현대의 기업과 기업가들이 온갖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토리는 강력한 차별화의 요소이고, 스토리의 힘은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_ 스토리가 가진 양면성 중 - P193

규제기관이 주도하지 않아도 자체적으로 나름의 규제를 만드는 것이 시장이기에 현실적으로 규제가 없는 시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규제가 탄생하는 것은 당시의 상황과 환경이 규제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규제는 시장에 주어진 조건 중 하나이며 시장과 경쟁에서 분리 불가능한 요소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단순히 규제 무용론을 외치는 것보다 규제가 어떤 방식으로 경쟁을 바꾸고 시장에 변화를 주는지 살펴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_ 경쟁과 규제, 그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중 - P200

무수히 난립한 영세 업체들이 경쟁을 치르면서 그 수가 감소하고 살아남은 곳은 더 대형화하는 현상은, 영세한 분야가 산업발전하는 과정에서 흔하게 일어난다. 그렇기에 일제강점기에 사라진 술이라면 판매의 문제든 비용의 문제든 경쟁력이 부족해서 사라진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_ 규제는 어떻게 기회를 만드는가? - P207

이렇게 애매한 포지션의 소주를 국민주종으로 만든 계기는1964년 12월에 시행된 양곡관리법이었다. 1950년대부터 이어진만성적인 쌀 부족은 쌀을 주식으로 하는 국가에서 심각한 문제였다. 그렇기에 식량으로 써야 할 곡식으로 술을 빚는 행위는 정부의 식량 정책에 방해가 되는 요소였다.

_ 규제는 어떻게 기회를 만드는가? 중 - P212

그런데 자도주의무구입제도로 일단 자기 지역에서 매출을 확보하고 가는 것이니 그만큼 비용 절감 효과가 컸다. 하지만 이 규제는 지방의 소주 업체를 보호한다는 원래 목적과는 달리 진로의 시장 지배력을 고착화하는결과를 낳았다. 바로 인구의 증감 때문이다.

_ 규제가 어떻게 기회를 만드는가? 중 - P219

지금도 단기간의 고성장은 언론과 사람들의 관심거리가 된다.
하지만 킴스클럽의 사례는 외형적인 성장과 단기적인 현상에 열광하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 일인지를 알려준다. 경쟁은 요기 베라의 유명한 말처럼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_ 혁신과 규제, 그 사이의 경쟁 중 - P238

혁신은 구산업의 대체와 파괴를 부른다. 따라서 구산업의 보호는 그만큼 산업이 낙후된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산업은 소비자의 선택과 이 선택을 받기 위한 경쟁을 통해 발전을 이루기 때문이다. 특히나 지금처럼 온라인 유통과 새벽 배송이란 또다른 혁신이 등장한 상황에선 보호 자체가 무의미해진다.

_ 혁신과 규제, 그 사이의 경쟁 중 - P259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상황에선 스타트업이나 유니콘기업들이 매년 막대한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양적 확장에 초점을 둔다는 점을 상기해보자.

_ 동일한 전략, 전혀 다른 결과 중 - P268

이에 대해 프레드 데루카는 클러스터링 clustering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모든 매장의 수익이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사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특정 지역에 매장을 집중적으로 내는 전략은 국내에서 스타벅스가 실행하고 있는 전략인데 이는 매장당 평균 매출은 감소하더라도 집중을 통해 해당 지역의 총수익을 늘리는 전략에 해당한다. 즉, 본사에는 이익이지만 가맹점에는 손해가 되는 전략인 셈이다.

_ 동일한 전략, 전혀 다른 결과 중 - P292

매킬레니와 타바스코소스의 사례는 가족이 운영하는 오너 기업의 장점과 한계점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초기 타바스코의 성장은오너와 그 가족들의 경영에서 비롯되는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거둘 수 있었던 성과였다. 그리고 비상장 기업이란 특성과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가족들이 오너의 결정을 지지하면서 단합된 의사결정으로 회사를 이끌 수 있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세대를 이어 내려갈수록 오너 기업이 가지는 구조적 한계점이 드러났다. 가족 구성원 중에서만 경영자를 선택하다 보니갈수록 경영에 적합한 능력을 갖춘 인물을 찾는 게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우선 후계자가 될 만한 집안의 사람 중에 가족의 기업을이끄는 일보다 다른 일에 더 관심을 보이는 부류가 있다. 이 경우먹고사는 데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자신의 관심사로 아예 진로를 잡기도 한다. 이 경우는 경영 후계자에서 아예 제외된다.

오너 경영은 지속될 수 있을까? 중 - P328

규모가 큰 3~4세대 기업의 경우 어김없이 상장기업인 경우가 많다. 갈수록 늘어나는 주식투자자의 비율, 그리고 고령화에 따른 국민연금과 기타 연금기관의 영향력 증가는 국내 기업에서도 주주들의 입김이 과거보다 더 강해질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어쩌면 미국 기업이 겪은 경영의 문제가 더빨리 다가올 가능성도 있다.

_ 오너 경영은 지속될 수 있을까? 중 - P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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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살아남은 승자의 이유
김영준 지음 / 김영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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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핵심 주제는 경쟁이다. 경쟁에서 기업들은 어떠한 선택을 내리며, 왜 그렇게 행동했는가에 좀 더 포커스를 두었다. 그리고 의사결정 당시의 상황과 조건에 주목하고, 그러한 선택이 내려진 맥락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택과 전략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

_ 머리말 중 - P8

모든 기업가가 이러한 이미지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기업가라고하면 떠올릴 만한 인물 대다수는 이러한 이미지다. 바로 이 때문에 진보 성향의 사람들은 기업가를 무자비하고 비도덕적인 사람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으며, 반대로 보수 성향의 사람들은 영웅적 존재로 바라보는 경향이있는 것이다. 현실은 언제나 양극단의 가운데에 있음을 생각한다면 양쪽시각 모두 기업가의 진짜 모습을 어느 정도 반영하면서도 왜곡했다고 볼수 있다.

_ 경쟁하는 기업가 중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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