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설이란?> 9월에 읽고 간단 서평을 적는데 시간이 걸렸다. 세아이의 부모로서 감정이입이 될 수 밖에 없는 학부모 입장, 한국적 교육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치열하다 못해 전쟁터인 현장, 거의 사다리가 사라진 10대들의 심적 방황과 고민은 무엇일까...이런 주제들이 머리속에 자리잡았다. 주인공 설이가 독특하면서도 독립감이 강한 인물이다. 쓰레기더미속에서 구한 극적인 요소, 3번의 파양 그리고 기득권 사립초교에서 개인 능력으로 상황을 돌파하면서 자신의 계급성을 드러나는 얼굴 화장등으로 드러내곤 한다. 설이가 진정 마음을 준 대상은 곽은태선생님(시현이 아빠), 이모 그리고 강아지이다. 시현이 아빠의 이중성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결국 실망하지만, 함께 지냈던 반려동물인 강아지는 표지 그림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모‘는 실제 배운 것도 없지만 항상 무언가 한발 뒤에서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사람...이 이모의 모델은 최신 에세이 <나의 아름다운 할머니> 의 할머니이다. 또한 곽은태선생님은 <사랑이 달리다>나 <사랑이 채우다> 의 혜나의 애인 의사 ‘정욱연‘과 유사하다. 어린 시절의 곤란한 가정사가 트라우마로 남아 다면적인 인격 소유자로 이질적인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설이>가 우리에게 성장소설인 이유는 현실적 곤란을 극복하는 현실적인 모습이랄까 싶다. 설이를 통해 <내가 이해하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하지만, 힘든 모습을 보일때 그냥 이해하는 눈빛을 보낼 것이란 다짐이다. 심윤경 작가의 말중에서 이런 구절이 나온다. 설이는 입을 열어 우리 모두가 해야만 했던 질문을 던졌다. 무엇이 진짜 부모의 사랑인지, 부모의 사랑이라고 주장하는 그것 속에보이지 않는 이기심의 커다란 가시가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닌지 캐물었다. 설이의 집요하고 앙칼진 추궁이 때로는 나 자신의 가슴마저 가차 없이 할퀴었음을 고백한다. 나는 이 소설을 쓰면서 많이 고통스러웠고 여러 번 쓰기를 멈추었다. 하지만 설이는 굴하지 않고 끝까지 할 말을 다 해주었다. 그게 바로 설이다. 어른들의 위선과 가면을 벗기기 위해 손톱과 이빨까지 동원한 설이의 기백과 투쟁에 감사하고, 실은 여리고 상처 많은 그 아이에게 나의 가장 큰 사랑과 응원을 보낸다._ 작가의 말 중책을 읽는 어느 중년 기자의 글에서 19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한 이유를 이 책을 덮으면서 이해하게 되었다.
여섯 살의 그가 느꼈던 첫사랑은 마른 안개꽃 다발의 운명과도같이 아름다움의 가장 건조한 외형만을 가까스로 유지하다가 어느 날 부스러져 사라진 것이었다._ 이현, 이진을 만나다 중 - P19
"성공을 쟁취하는 것은 인간의 권한을 벗어난 일이다. 하지만우리는 더 노력할 것이다, 셈프로니우스, 우리는 성공할 자격이 있다."_ 내가 감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중 - P194
이 시점은 슬론이 말한 ‘직관‘이 결정적 역할을 하는 때이다. 관리자는 특정 고려 사항이 다른 사항들에 우선한다고 판단한 뒤 자신이 감수할 수 있는 결정을 내리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어려운 문제가 발생한다. 우리는 사실상 두 개의 자아가 있다. 하나는 의사결정을 하는 현재의 나이고, 다른 하나는 결과를 감수할 미래의 나이다. _ 내가 감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중 - P195
역사학자 데이비드 맥컬로프David McCullough는"쓰는 것은 곧 사고하는 것이다. 잘 쓰려면 명확하게 사고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쓰는 것은 매우 어렵다" _ 내가 감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중 - P200
성공적인 경영이란 ‘인문주의 예술humanist art‘이었다. 그러므로 책임 있는 관리자들은 복잡한 난제와 만났을 때 최종 결과, 기본 의무, 현실 세계, 공동체 가치 및 자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중심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_ 내가 감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중 - P206
나는 이진, 영혼을 기록하는 여자입니다._ 프롤로그 중 - P7
좋은 것과 나쁜 것, 악한 것과 귀한 것, 감동을 주는 것과 혐오감을 주는 것, 계획된 것과 혼란스러운 것, 이 모든 것이 공존하는 이 세상을 말이다. _ 현실 세계에서 실효성 있는 것은 무엇일까? 중
마키아벨리는 단도직입적으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회에서 지위가 없는 사람은 개도 짖게 할 수 없다." _ 현실 세계에서 실효성 있는 것은 무엇일까? 중 - P119
회색지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프로세스를 도입하건위에서 언급한 사항들은 프로세스 초반에 매우 중요하다. 프로세스 참여자를 결정하기 전에 그들의 관심 사항과 영향력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이 실전 지침의 첫 단계로, 충분히 고심하고 상상해 다른 집단의 권력과 이해관계를 현실적이고 정치적으로, 그리고 현명하게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재 서 있는 곳이 지뢰밭인지, 지뢰가 어디에 묻혀 있는지를 파악해서 자신과 그 계획의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다._ 현실 세계에서 실효성 있는 것은 무엇일까? 중 - P121
현실 세계에서 무엇이 실효성이 있는지를 이해한다는 것은주의 깊고 유연하게, 그리고 기회주의적으로 생각한다는 의미이다. _ 현실 세계에서 실효성 있는 것은 무엇일까? 중 - P122
회복 탄력성이란 눈앞의 장애물을 뛰어넘어 앞으로 나아가며, 때로는 단호하게 대처하는 것을 의미한다. _ 현실 세계에서 실효성 있는 것은 무엇일까? 중 - P128
당신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듣고 생각하고 느끼고 기억하고 행동하는가이다._ 현실 세계에서 실효성 있는 것은 무엇일까? 중 - P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