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사람 - 42년간의 한결같은 마음, 한결같은 글쓰기
정호승 지음 / 열림원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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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별노래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그대 떠나는 곳
내 먼저 떠나가서
그대의 뒷모습에 깔리는
노을이 되리니

옷깃을 여미고 어둠 속에서
사람의 집들이 어두워지면
내 그대 위해 노래하는
별이 되리니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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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2023-05-22 16: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수 이광조님이 부르는 이 노래가 참 일품이었죠.^^

mailbird 2023-05-22 21: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동원씨 노래만 들어봤어요~
https://youtu.be/Z-T5Y7y4Wzw
 
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 - 2014-2018 황현산의 트위터
황현산 지음 / 난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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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uor1 2015년 11월 20일 오전 9:32

전철에서건 민주사회에서건 무임승차자들이 제일 큰소리를 친다. - P302

@septuor1 2015년 11월 26일 오전 7:29

민주사회는 효율을 내세우지 않기에 배가 산으로 갈 수도 있다. 그런데 그게 비효율적이라는 뜻이 아니라 창조적이라는 뜻이다. 이 정부의 노동 정책을 생각해보라. 그걸 효율적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게 헬조선을 만들었다. - P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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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들 순간들 배수아 컬렉션
배수아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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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하르트 마이어는 썼다. "궁극적으로 인간은 오직 기억하기 위해서 사는 것인지도 모른다."

_ 영혼의 서쪽 벽 중 - P140

집들은 사라지거나 교체되고 지상에 살지 않는 사람들은 장소의 익명성에 익숙하다고.

_ 영혼의 서쪽 벽 중 - P141

그의 어머니는 말했다. 이 세상의 삶이란 오직 연극이며 리허설이라고, 진짜 인생은 신 앞으로 간 이후에 비로소 시작된다고 밤이면 오직 별들만이 빛났다. 밤이면 오직 인근 강물이 흐르는 소리만이 들려왔다.

_ 영혼의 서쪽 벽 중 - P142

학교는 오직 기억으로만 존재한다. 기억 속에 떠오르는 그 장소는 황량하고 사납고 슬프다. 그런데 그 황량함과 사나움과 슬픔은 수녀들의 손찌검이나 혹독한 규율 때문이 아니라 어쩌면 내 내부에서 우러나와 어린 시절의 사물들에 투영된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슬픔의 아이들이 오고 그리고 간다.

_ 영혼의 서쪽 벽 중 -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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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의 땅, DMZ를 걷다 - 백령도에서 화진포까지 500km의 이야기 뉴스통신진흥총서 37
박경만 지음 / 사월의책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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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도는 연백 출신 실향민들이 모여 사는 ‘이산의 섬‘이자 ‘유배의 섬‘이다. 해방 당시 8,644명이 살았고 한국전쟁 이후 피란민이 몰려 1970년대 1만5천여 명의 주민과 4개의 초등학교가 있었지만 1개만 남고 모두 폐교되었다.

_ 구름에 뜬 섬, 교동도 중 - P72

훌륭한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관점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하지 않던가.

_ 구름에 뜬 섬, 교동도 중 - P77

정전협정 상 군사분계선은 강원도 고성에서 경기도 파주 임진강변까지 248킬로미터 길이의 육상에서 끝난다. 여기서부터 서해 입구 말도까지 67킬로미터 한강하구 수역에는 군사분계선이 없다.

_ 구름에 뜬 섬, 교동도 중 - P80

예성강 합류 지점은 한탄강, 임진강, 소양강, 북한강, 남한강, 조강 등 한반도 중심을 흐르는 7개의 강물을 비롯해 남북한의 수많은 하천이 모여 하나가되는 용광로 같은 곳이다. 한탄강을 끌고 온 임진강, 소양강을 끌고 온 북한강,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진 한강 다시 임진강과 한강이 하나가 된 조강, 마지막으로 예성강을 만난 조강이 종착지인 서해로 흐른다.

_ 적을 제압하라, 제적봉 평화전망대 중 - P85

김포시 월곶면 북단에 자리한 문수산은 김포의 진산 또는 김포의 금강산으로 불린다. 해발 376 미터에 불과하지만 평야지대인 김포에서 가장 높아 전망이 좋다. 한남정맥의 북서쪽 끝에 자리한 문수산은 조선시대에는 통진 비아산으로 불렀다. 통진은 김포 월곶면 일대를 일컫는 독립된 현이었으나 현재는 김포시에 속한다.

_ 밴댕이가 유혹하는 대명항 평화누리길 중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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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들 순간들 배수아 컬렉션
배수아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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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시골 생활의 고독은 도시의 고독과는 완전히 다르다. 떠밀려오는 파도가없다. 우리는 다급하게 밀려간다는 느낌이 없다. 하루하루는호수의 물살처럼 잔잔하다. 우리는 거의 거울을 보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세상을 등진 것일까? 베를린 서가의 주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나는 그럴지도 모른다고 속으로 생각한다.

_ 내가 가진 넝마를 팔고 중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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