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마이어는 썼다. "궁극적으로 인간은 오직 기억하기 위해서 사는 것인지도 모른다."
_ 영혼의 서쪽 벽 중 - P140
집들은 사라지거나 교체되고 지상에 살지 않는 사람들은 장소의 익명성에 익숙하다고.
_ 영혼의 서쪽 벽 중 - P141
그의 어머니는 말했다. 이 세상의 삶이란 오직 연극이며 리허설이라고, 진짜 인생은 신 앞으로 간 이후에 비로소 시작된다고 밤이면 오직 별들만이 빛났다. 밤이면 오직 인근 강물이 흐르는 소리만이 들려왔다.
_ 영혼의 서쪽 벽 중 - P142
학교는 오직 기억으로만 존재한다. 기억 속에 떠오르는 그 장소는 황량하고 사납고 슬프다. 그런데 그 황량함과 사나움과 슬픔은 수녀들의 손찌검이나 혹독한 규율 때문이 아니라 어쩌면 내 내부에서 우러나와 어린 시절의 사물들에 투영된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슬픔의 아이들이 오고 그리고 간다.
_ 영혼의 서쪽 벽 중 -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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