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교양 공부 - 나와 세계를 잇는 지적 생활 습관 하루 한 공부
전성원 지음 / 유유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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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이 붕괴했고 서구 냉전이 종식되어 마침내 자본주의가 승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현재까지도 냉전이 뿌린 갈등과 빈부 격차, 불평등 구조와 생태 위기라는 전 지구적 차원의 위기는 해소되지 않았다.

_ 소련의 실패 중 - P673

해석을 강제할 수 있는 힘이 곧 권력이며,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한일 갈등의 핵심도 ‘해석할 수 있는 권력‘의 문제이다.

_ 한일협정 제2조 중 - P682

만약 국제정치에서 우리가 단 하나의 능력만 선택할 수 있다면, 우리가 원하는 대로 세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세상을 있는그대로 바라보는 능력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_ 한중국교 수립 중 - P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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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무게
파스칼 메르시어 지음, 전은경 옮김 / 비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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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어는 친밀했던 그날 오후의 언어, 하나의 외딴 섬과 백일몽으로 남았다. 그리고 예전처럼 서로 존댓말을 했다. 하지만 그때 이후로 레이랜드가 들어서면 마리아는 안경을 벗었다. - P118

‘나도 압니다. 하지만 이러는 게 옳아요. 불법이긴 하지만 옳다고요‘ 강력한 수면제와 진통제도 나눠줬어요. - P131

"이따금 나는 만남, 특히 첫 만남은 무엇보다도 우리 스스로 알지 못하던 자기 자신과의 만남이라고 생각한다." - P145

결혼 전 2년 동안은 무아지경이었다. 둘은 단어와 현재와 상대방에 대한 새로운 발견으로 늘 취해 있었다. 둘은 언어를 바꾸면지금 함께하는 순간의 음색과 온도도 변한다는 사실을 놀랍게 깨달았다. 설명하기 어려웠지만, 머리카락을 훑는 느낌도 달랐다. 언어가 달라지면 감정도 달라지는 듯했다.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할까? - P153

예전에 살던 장소로 돌아가서 뭘 기대하는 걸까? 그가 자문했다. 추억, 그건 당연하다. 특히 과거의 목소리들과 섞인, 생생하고 장면이 풍부한 추억. 물론이다. 하지만 이 추억에서 뭘 기대하지? 그걸로 뭘 할까? 우리는 마음속으로 과거 먼 곳으로 뻗어 들어가고 넓어지는 것을, 우리 내면의 확장을 느낀다. 이런 건가? 이게 우리가 마음속에서 미래로 멀리 뻗어나가려 할 때 도움이 될까? - P160

당신의 자리는 비었고, 당신의 부재가 공간을 채웠어.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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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무게
파스칼 메르시어 지음, 전은경 옮김 / 비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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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랜드는 표준 중국어 어학 강좌에 등록했다. 성조 때문에 교사의 도움 없이는 배우기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도 있어서 어려움의 화신인 언어였다. 음반을 듣는 것만으로는 부족했고, 직접 발음하고 또 발음하며 계속 교정을 받아야 했다. 그는 한 글자 한글자, 성조 하나 하나 읽기 시작했다. 하루에 열 개씩 배운다 쳐도1천 자를 공부하려면 석 달 이상이 걸렸다. 비이성적이고 정신 나간 일이지만 몰락과 사라지는 시간에 대한 저항이었다. 그는 광기를 느끼고 그 광기 속에서 이를 악물었다. 종양이 자라는 뇌는 그가 불굴의 의지, 단어 영역에서 모든 장애물을 넘어서는 집중력, 숙련된 기억력으로 무장하고 맞서는 적이었다. 범죄자이자 독재자, 악령이었다. 2주 후, 아침 여명에 찌르는 두통을 느끼며 그는결국 중국어를 포기했다. - P93

‘내 인생의 시간으로 뭘 했던가?‘ 스스로 이렇게 묻지 않고 지나가는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입에 캐드버리 초콜릿을 물고 지하철 승강장에 서 있을 때는 이 질문에 평소와는 다른 다급함이 드리워 있었다. 이유를 댈 수는 없었지만, 레이랜드는 현재에 목말랐다.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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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무게
파스칼 메르시어 지음, 전은경 옮김 / 비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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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언어 ‘안에‘, 바로 그 안에 있었고 언어의 울림을 통해 자신을 드러냈다. - P27

온 세상이 언어를 사용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뭔가 특별하기도 했다. 그 언어를 누구와 사용하는가에 따라 뚜렷하게 구별됐다. - P27

열어둔 창문으로 들어오는씁쓸한 안개 향기를 깊이 들이마셨다. 섬세하고 나지막한 빗소리가 들려왔다. 레이랜드는 비에 얼굴을 내밀고 있기를 늘 좋아했다. - P37

특정한 사람을 향한 게 아니라 삶과 우연의 부당함에 대한 원망이라고 생각했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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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투어 - 엘리트 교육의 최종 단계
설혜심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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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젊은이들에게는 교육의 일부이며
연장자들에게 경험의 일부다."
- 베이컨 - P18

대다수의 중세 사람들에게 순례는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거의 유일하고 합법적 제도였다. 그 때문에 경건한 여행임에도 그 안에 여흥의 요소가 숨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순례는 고대에 생겨난 기분 전환을 위한 휴가나 소풍을 계승하고 있는 것이다. 즉 순례는 각박한 일상에서 탈피해 새로운 시간과공간을 경험할 기회였던 셈이다.

_ 그랜드 투어의 탄생 중 - P29

아는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자고, 이전에 전혀 본 적이 없는 사람과 말하고, 아침이 밝기도 전에 떠나 늦은 밤까지 여행하고, 어떤 말(馬)이나 어떤 기후도 견뎌내고, 어떤 음식과 마실 것도 다 경험해봐야하는 것이다.

_ 그랜드 투어의 탄생 중 - P31

여기서 여행지로 선택된 곳은 르네상스 휴머니즘이 이상화했던 고대 그리스-로마의 유산이 남아 있는 곳이었다. 즉 여행을 교육과 연결시켰던 휴머니스트들이이상향으로 꼽았던 로마를 최고의 목적지로 삼았던 것이다. 중세 1000년을 이어온 순례는 이제 교육을 위한 내여행 에 그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_ 그랜드 투어의 역사 중 - P40

"계산된 위험은 감수하라.
이는 단순히 무모한 것과는 완전히 다른것이다."

- 조지 S. 패튼 - P52

"독일에서는 군인, 이탈리아에서는 산적, 프랑스에서는 늑대, 지중해에서는 해적"을 조심하라는 것이 당시의 표어였다."

_ 여행 준비의 안내서 중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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