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무게
파스칼 메르시어 지음, 전은경 옮김 / 비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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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어는 친밀했던 그날 오후의 언어, 하나의 외딴 섬과 백일몽으로 남았다. 그리고 예전처럼 서로 존댓말을 했다. 하지만 그때 이후로 레이랜드가 들어서면 마리아는 안경을 벗었다. - P118

‘나도 압니다. 하지만 이러는 게 옳아요. 불법이긴 하지만 옳다고요‘ 강력한 수면제와 진통제도 나눠줬어요. - P131

"이따금 나는 만남, 특히 첫 만남은 무엇보다도 우리 스스로 알지 못하던 자기 자신과의 만남이라고 생각한다." - P145

결혼 전 2년 동안은 무아지경이었다. 둘은 단어와 현재와 상대방에 대한 새로운 발견으로 늘 취해 있었다. 둘은 언어를 바꾸면지금 함께하는 순간의 음색과 온도도 변한다는 사실을 놀랍게 깨달았다. 설명하기 어려웠지만, 머리카락을 훑는 느낌도 달랐다. 언어가 달라지면 감정도 달라지는 듯했다.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할까? - P153

예전에 살던 장소로 돌아가서 뭘 기대하는 걸까? 그가 자문했다. 추억, 그건 당연하다. 특히 과거의 목소리들과 섞인, 생생하고 장면이 풍부한 추억. 물론이다. 하지만 이 추억에서 뭘 기대하지? 그걸로 뭘 할까? 우리는 마음속으로 과거 먼 곳으로 뻗어 들어가고 넓어지는 것을, 우리 내면의 확장을 느낀다. 이런 건가? 이게 우리가 마음속에서 미래로 멀리 뻗어나가려 할 때 도움이 될까? - P160

당신의 자리는 비었고, 당신의 부재가 공간을 채웠어.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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