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의 역사 - 품격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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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새로운 공간에 필요한 에티켓이 나타나는 것은 낯선 공간에 친절과 배려를 주입함으로써 그곳을 개개인에게 전화적인장소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었다. 즉, 기자, 비행기, 병원 등은 기숲의 발달이나 정책 변화로 개인의 일상에 갑자기 나타난 공간이지만 매너를 통해 그곳들을 더 나은 사회적 장소로 활용하자는것이 에티켓북이 역설하던 지향점이었다.

_ 새로운 공간에서의 에티켓 중 - P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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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문장 - 우리가 사랑한 작가들이 삶의 질문을 마주하며 밑줄 그은 문학의 말들
스티븐 킹 외 지음, 조 패슬러 엮음, 홍한별 옮김 / 이일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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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이 시가 소중한 까닭은 이 순간에 머무르라고 일깨워 주기 때문이다. 이미 일어난 일을 붙들고 괴로워하거나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두고 쓸데없이 고민하지 말라고 한다. 시는 현재에 살라고 당부한다. 평소에는 보지 못하는 주변에 있는 아름다움을 그냥 보라고. - P86

우리는 "삶에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 우리 삶은 시작과 끝 사이에 있는 작은 등불, 우리 존재 이전의 공허와 이후의 공허 사이에 존재하는 빛나는 공간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 P98

"페로(하지만) 당연히 같아, 미히타(아가). 네 삶이 예술이야. 그림은 그림이 아니라 네가 날마다 살아가는 방식이지. 노래는 노래가 아니라 네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누는 말이야. 책은 책이 아니라 괜찮은 사람이 되려고 애쓰면서 날마다 하는 선택이고"

_ 파트리시아 엥헬, 「사랑이 아니야, 파리라 그래It‘s Not Love, It‘s Just Paris]]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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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영혼, 발효의 모든 것 - 지구촌 발효음식의 역사, 개념, 제조법에 관한 기나긴 여행
샌더 엘릭스 카츠 지음, 한유선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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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담한다. 여러분은 주위에 나누어주고도 남을 만큼 발효음식을 넉넉히 만들게 될 것이다. 발효음식을 만들면서 가장 좋은 점 가운데 하나는 이웃과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다. 돈을 줘야만 물건을 얻는 그 퍽퍽한 경제 구조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나는 요즘 집에서술을 빚는 다른 사람들과 맥주나 벌꿀주를 서로 바꾸어 마신다. 우리집은 언제나 사워크라우트를 담그는 유리병으로 넘쳐난다. 역시 다른사람들과 김치나 피클을 주고받기 위해서다. 발효음식에 심취한다는것은 발효인들의 공동체에 발을 들인다는 의미다. 발효인들은 누구보다 유쾌하고 별나며 관대한 사람들이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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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이름은 코리안 민트 - 카카오 전 대표의 열렬한 양조 탐험기
홍은택 지음 / 브.레드(b.read)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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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비할 바는 아니지만 술의 역사에는 이렇게 우연과 실수로 탄생한 술들이 적지 않다. 스코틀랜드 위스키에서 피트 향이 나는 것도 우연에서 비롯했다. 스코틀랜드를 합병한 대영제국이 무거운 세금을 부과하자 산지나 오지로 도피한 양조업자들이 그 지역 토탄peat, 땅에 묻힌 지 오래되지 않아 완전히 탄화하지 못한 석탄을 때워 맥아를 건조한 데서 유래한 것이다. 술은 새로운 시도에 관대하다. - P80

졸업식이라는 자리가 평가에 적합하지 않았을 수 있다. 하지만 반응이 없었다고 게임이 끝난 것은 아니다. 여과와 숙성이 남았다. 술은 여과하면 부드러워진다. 시간이 어떻게 마법을 부릴지 알 수 없다. 송화 과하주를 냉장고에 넣었다. 10여개월 지난 후 지인 열댓 명에게 풀어놓았더니 다들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어떻게 이런 맛이 나올 수 있느냐고 앞다퉈 잔을 내밀었다. 다소 밍밍한 송화 맛이 사라지고 솔 향이 부드러워지면서 스카치 위스키 향도 살짝 감도는 밸런스 좋은 술이 됐다. 시간이 흘러서 좋은 게 있다. - P108

한국 농수산대학교 최한석 교수는 "낮은 온도에서 발효하면 향미가 더 풍부해진다"라고 말한다. 저온 발효하려면 발효 기간을 길게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짧은 발효로 잔당을 남기는 과하주에는 맞지 않는다. - P116

7평도 채 안 되는 조그만 작업실이 그런 느낌에 실체를 부여했다. 작업실 바깥에는 여전히 불안한 일들이 있었다. 다른 사람들 손에 내 운명이 달린 시간 같은 것. 하지만 작업실에 들어오면 안온했다. 토굴처럼 좁지만 갇혔다기보다는 은신에 가깝다. 바깥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져도 이 작은 공간에서는 크게 음악을 틀고 치대고 주무르고 뭉치고 젓고 비틀고 쥐어짜고 펴고 오므리고 집고 깎고 담고 흔들고 씻고 닦고 문지르고 빻고 돌리고 재고 널고 털고 밀고 당기고 올리고 내리고 들고 나를 뿐이다. 사서 하는 고생이지만 자유롭다. - P141

독일인들은 맥주 순수령reinheitsgebor의 전통에 자부심이 있다. 1516년 독일 바이에른 공국의 빌헬름 4세가 공포했는데 맥주를 만들 땐 보리, 물, 홉 세 가지만 허용하는 법령이었다. 그리고 19세기에 파스퇴르가 미생물을 발견한 이후에는 효모도 추가되었다. 이 순수령이 내려온 지 600년이 훌쩍 지났다. - P163

양조는 시간과의 관계를 새롭게 맺는 방법이기도 하다. 아무리 조바심을 내고 종종대도 시간을 단축할 수 없다. 그래서 ‘기다려야 한다‘고 말하지만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 시간과 같이 가야 한다. 물과 알코올을 잘 섞고 날카로운 향미를 순화하는 작업은 꼭 필요하지만 내가 할 수 없다. 그 일을 할 수 있는 친구가 최고의 블렌더, 시간이다. -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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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이름은 코리안 민트 - 카카오 전 대표의 열렬한 양조 탐험기
홍은택 지음 / 브.레드(b.read)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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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생존 수단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를 이어 주고문화와 전통을 전달하며 사회라는 규범 내에서 상호 작용하는 술이라는 ‘사회적 음식‘을 통해 세계사, 식물학, 미각, 사람에 대한 이해, 무엇보다 시간을 다루는 법을 배웠다.

_ 프롤로그 중 - P9

소믈리에 수업을 받으면 여섯 가지 술을 매번 비교, 시음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3개월간 대략 예순 가지 술을 마신 것 같은데 가장 놀라운 발견, 아니, 당연한 깨달음은 찹쌀이나 멥쌀, 녹두 같은 곡물로만 빚은 술에서 멜론이나 바나나, 파인애플, 수박, 풋사과 같은 다양한 과일 향이 난다는 점이었다.

_ 막걸리에서 열대 과일 향이 난다고 중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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