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은 존중받아야 하며 세상에는 무시받아 마땅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누군가를 ‘아줌마‘라고 부르는 것은 부적절하다. ‘아줌마‘라는 호칭어가 사라지기를 바라는 이유다. - P132
익숙하지 않은 말은 하기만 불편한 게 아니다. 듣기도 불편하기는 매일반이다. 안 해 본 사람만이 아니라 안 들어 본 사람도부자연스러움과 쑥스러움을 느낀다. - P108
이왕이면 모두 모여 돌아가신 집안 어른들에 대한 추억의 일화를 나누는 것이 괜찮을 것 같다. 또한 여러 세대가 모인 만큼, 서로의 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그 모습이 바로 가족 간에 대화가 꽃피는 명절, 누구나 꿈꾸는 명절의 풍경일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평등한 가족문화다. 진정한 대화는 평등한 관계에서 가능한 법이기 때문이다. - P114
<모든 것이 거기 있었다>(함정임 저)를 읽었다. 동시에 김소진 소설집 6권을 함께 읽고 했다. 김소진 작가는 90년대 세상을 떠난 젊은 소설가이자 함정임소설가의 부부관계이기도 했다. <장석조네 사람들>은 일자 배열로 된 집에 살고 있는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의 언어가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다. 전쟁이후 먹고살아야했던 사람들의 일상을 정석조네 세들어 사는 사람들속에 하나하나 투영하여 옴니버스식 단편소설 구성이다. 돌아가신 아버지세대의 이야기…소섳가로 치자면 김훈선생이 젊은 시절 살았던 도시민들의 고단한 삶들이다. 미화나 분노도 없다. 심윤경-최은영-김연수로 여름철 이어져 온 소설가 완벽 시리즈가 올해는 김소진 전집으로 귀결된다. 이제 2권 <열린사회와 그 적들>을 읽어가고 있다.
시간(역사)적인 배경과 공간(지리)적인 의미를 국제관계 맥락속에서 설명한다. 89년 천안문사태와 91년 소련의 붕괴와 더불어 중국과 소련과의 수교의 의미를 그 시절 이해하지 못했다. 새롭게 시작된 신냉전…미중간의 새로운 패권전쟁의 의미를 30년전 역사를 반추하면서 이 책을 읽었다. 현재 벌어지고 이ㅛ는 경제 제재와 반도체 논쟁, 핵심 자원의 확보 전쟁는 전개될 세계 질서속에서 이해해야 한다. 그동안의 일극 체제의 쇠퇴가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이 개입주의 대신 고립주의의 전환, 동북아 정세와 긴장 강화는 국제질서의 맥락속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공직 경험이 있는 국내 저자가 이런 멋진 책을 저술한 것도 놀랍다. 주변에 읽어보라고 몇권 선물했다.
공부가 부족한 것은 무지한 것이고, 성찰이 부족한 것은 미성숙한 것이며, 용기가 없는 것은 비겁한 것이다. 언어감수성을 높이는 것은 결국 무지와 미성숙 그리고 비겁함을 극복해 가는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 P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