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미의 땅, DMZ를 걷다 - 백령도에서 화진포까지 500km의 이야기 뉴스통신진흥총서 37
박경만 지음 / 사월의책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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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리가 잇는 한반도 생태계에 대해 한동욱 PGA생태연구소장은 남북 생태통일의 중요성을 말했다. "개리는 물때에 따라 청천강에서 한강하구, 강화 북단까지 자유롭게 이동해요. 철새들에게 국가나 지역 경계는 의미가 없고 남북 생태계는 하나입니다. 남북 간 정치통일뿐 아니라 생태통일도 중요한 일입니다."

_ 조강리 중 - P120

이 때문에 한강 서울 구간은 최소 수위 2.6미터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담수호로 바뀌었으며 녹조발생의 원인이 되었다. 신곡수중보는 한강하구 김포와 고양의 물길과 지형에도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가동보가 설치된 김포 쪽은 물살로 인해 하상과 둔치가 깎여나가는 침식 현상이 가속화되었고, 고정보가 설치된 고양쪽은 퇴적물이 쌓여 작은 자갈섬에 불과했던 곳을 7.49평방킬로미터 규모의 거대 습지로 만들었다. 람사르 습지로도 지정된 장항습지가 바로 그곳이다. -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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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견문 3 - 리스본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유라시아 견문 3
이병한 지음 / 서해문집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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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동진하고, 소련은 남하했다. 나치의 동쪽에, 적군의 남부에유고슬라비아가 자리했다. 독소전쟁 이면으로 발칸 내전도 격발된다. 1941년 4월 ‘우스타샤‘Ustaša가 주도하는 ‘크로아티아 독립국‘이 선포된다. ‘우스타샤‘는 ‘봉기‘를 뜻한다. 나치독일에 호응한 파시스트 정부다. 크로아티아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발칸에 들어선 유고슬라비아 왕국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국왕도 세르비아인이고 수도도 베오그라드였다. 세르비아 주도성이 현저했다. 크로아티아인과 세르비아인은 생물학적으로 차이가 없다. 동족이다. 하지만 인문학적으로 갈라진다. 종교가달랐다. 가톨릭을 신앙하는 자신들이야말로 남슬라브인의 맹주임을 자처했다.

_ 크로아타아 자그레브 -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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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해의 마지막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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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렇지, 믿음과 소망과 사랑 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지 버티는 놈들 명줄 휘어잡는 데는 사랑만한 게 없지. - P157

그 세상에는 늘 나보다 먼저죽는 것들이 있었어요. 내게 전쟁이란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들을 죽이는 일이었어요. 전쟁은 인류가 행할 수 있는 가장 멍청한 일이지만, 그 대가는 절대로 멍청하지 않습니다. - P164

헛간 불타버려
막아선 게 없으니
달이 보이네

_미즈타 마사히데의 하이쿠 - P167

전쟁의 광기로 가득한 이 세계 속에서 자신을 구원한 그 언어와 문자들의 주인은 누구일까? 기행은 궁금했다. 그것은 자신의 것인가, 당의 것인가? 인민들의 것인가? 아니면 수령의 것인가? - P190

언어와 문자는 언어와 문자 자신의 것이다. 그것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니다. 리얼리즘이란, 그런 언어와 문자가 스스로 실현되는 현실을 말한다. 거기에는 당과 수령은 물론이거니와 기행의 자리마저도 없는 것이다. -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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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해의 마지막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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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 다른 연극이 상영중이오니
이번만은 저를 면하도록 하옵소서.

_보리스 파스테르나크, 「햄릿」 중에서 - P61

많은 것들이 바뀌는 세상이라고 해도 변하지 않는 게 하나쯤은 있어도 좋겠다고 생각했기에 기행에게는 무척 서운한 말이었다. - P67

당시에는 그와 만나기만 해도 사상을 의심받던 시절이었다. 마치 단 한 번의 접촉만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여기듯이. 그러는 동안에도 눈은 그의 머리 위에, 어깨 위에, 신발 위에 내려 쌓였다. 그는 그 거리에서 곧 지워질 것처럼 보였다. - P70

그러면서 상허는 돌이켜 생각하니, 눈물겹다고 했다. 돈은 받았으되 기르던 닭을 찌르지는 못하는 처지. 차마 아무것도 못하는 처지. - P88

최선을 선택했다고 믿었지만 시간이 지나 고통받은 뒤에야 그게 최악의 선택임을 알게 되는 것. 죄가 벌을 부르는 게 아니라 벌이 죄를 만든다는 것. - P88

카자흐 여인들이었다. 그녀들은 동쪽에서 정체불명의 낯선 민족이 화물칸에 실려와 황야에 버려졌다는 소식을 듣고 빵을 굽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빵이 식을세라 모포에 감싸 당나귀에 실은 뒤, 한번도 만난 일이 없는 그들을 찾아왔다. 한인들이 울면서 그 빵을먹는 동안, 카자흐 여인들도 울음에 합세했다. 빵과 울음, 새로운 삶이 거기서 시작됐다. 그들은 톈산산맥의 눈 녹은 물이 모여 이뤄진 강물을 젖줄 삼아 땅을 일궈 다시 일어섰다. - P95

오죽하면 이십여 년 전에 문인들의 모임을 결성했다는 이유로 한 소설가의 일생을 ‘반역적 문학 활동‘이라고 단죄할 수 있을까.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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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해의 마지막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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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빨갛게 타고 타련다.
일곱 해의 첫해에도
일곱 해의 마지막 해에도.

_백석, 석탄이 하는 말」 중에서 - P9

인간의 실존이란 물과 같은 것이고, 그것은 흐름이라서 인연과 조건에 따라 때로는 냇물이 되고 강물이 되며 때로는 호수와 폭포수가 되는 것인데, 그 모두를 하나로 뭉뚱그려 늘 기뻐하라, 벅찬 인간이 되어라, 투쟁하라 하면 그게 가능할까?

_ 1957년과 1958년 사이 중

이제 인생은 매사에 벨라에게 질문을 던졌다. 인생의 질문이란 대답하지 않으면 그만인 그런 질문이 아니었다. 원하는 게 있다면적극적으로 대답해야 했다. 어쩔 수 없어 대답하지 못한다고 해도그것 역시 하나의 선택이었다. 세상에 태어날 때 그랬던 것처럼,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그러므로 그건 자신의 선택이 아니라고 말해도 소용없었다. 그리고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져야만 했다. 설사 그게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것일지라도, 벨라는 호숫가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섰다.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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