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해의 마지막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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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렇지, 믿음과 소망과 사랑 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지 버티는 놈들 명줄 휘어잡는 데는 사랑만한 게 없지. - P157

그 세상에는 늘 나보다 먼저죽는 것들이 있었어요. 내게 전쟁이란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들을 죽이는 일이었어요. 전쟁은 인류가 행할 수 있는 가장 멍청한 일이지만, 그 대가는 절대로 멍청하지 않습니다. - P164

헛간 불타버려
막아선 게 없으니
달이 보이네

_미즈타 마사히데의 하이쿠 - P167

전쟁의 광기로 가득한 이 세계 속에서 자신을 구원한 그 언어와 문자들의 주인은 누구일까? 기행은 궁금했다. 그것은 자신의 것인가, 당의 것인가? 인민들의 것인가? 아니면 수령의 것인가? - P190

언어와 문자는 언어와 문자 자신의 것이다. 그것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니다. 리얼리즘이란, 그런 언어와 문자가 스스로 실현되는 현실을 말한다. 거기에는 당과 수령은 물론이거니와 기행의 자리마저도 없는 것이다. -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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