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해의 마지막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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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빨갛게 타고 타련다.
일곱 해의 첫해에도
일곱 해의 마지막 해에도.

_백석, 석탄이 하는 말」 중에서 - P9

인간의 실존이란 물과 같은 것이고, 그것은 흐름이라서 인연과 조건에 따라 때로는 냇물이 되고 강물이 되며 때로는 호수와 폭포수가 되는 것인데, 그 모두를 하나로 뭉뚱그려 늘 기뻐하라, 벅찬 인간이 되어라, 투쟁하라 하면 그게 가능할까?

_ 1957년과 1958년 사이 중

이제 인생은 매사에 벨라에게 질문을 던졌다. 인생의 질문이란 대답하지 않으면 그만인 그런 질문이 아니었다. 원하는 게 있다면적극적으로 대답해야 했다. 어쩔 수 없어 대답하지 못한다고 해도그것 역시 하나의 선택이었다. 세상에 태어날 때 그랬던 것처럼,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그러므로 그건 자신의 선택이 아니라고 말해도 소용없었다. 그리고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져야만 했다. 설사 그게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것일지라도, 벨라는 호숫가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섰다.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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