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꽃이 피면 바지락을 먹고 - 그릇 굽는 신경균의 계절 음식 이야기
신경균 지음 / 브.레드(b.read)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간만에 따뜻하고 정성스러운 책을 만난 느낌이다. 그릇을 굽는 저자의 음식이야기인데, 한 마디로 정갈하다. 나도 읽고 집사람에게도 읽어보라고 할 계획이다. 비닐하우스와 난방(석탄, 석유 등)으로 만들어지는 공장식 채소가 아니라 흙속에서 비와 바람, 햇빛으로 자라는 제철 음식이야기라서 반가웠다.

그래서 가장 맛있는 무우 철에 먹다 남은 무조각으로 무말랭이를 만들었고 이번주 무짠지를 만들려고 한다. 음식에 있어 자연에 순응하는 방식이 도전하는 방법보다 우선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참꽃이 피면 바지락을 먹고 - 그릇 굽는 신경균의 계절 음식 이야기
신경균 지음 / 브.레드(b.read)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런데 도자기 가마 불은 냄새가 나지 않는다. 아니, 냄새가 나면 안 된다. 연기까지 가마안으로 모두 들어가서 연기는 굴뚝으로만 나와야 한다. 그래서 소나무를 때도 소나무향이 나지 않는다. 훈제나 화로 장작과는 다른 절대 고온, 1300도 이상으로 타는 불은 무향무취다. 고결하다. - P232

입맛을 닮은 것일까? 어쩌면 맛 때문이아닐지도 모른다. 음식은 함께 먹은 이들, 그날 그때의 분위기를 몸으로 기억하게한다. 누구에게나 어느 음식을 먹으면 아련히 떠오르는 어느 장면이 있을 것이다. 그 음식을 좋아하는 건 그런 추억 때문일지도 모른다. - P248

이번 겨울에 영사를 준비하는 것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다음 사람, 다음 세대를 염두에 두는 마음이다. - P277

생선 풍년인 겨울에도 음력 보름 전후로는생선이 잘 안 잡힌다. 이 시기를 ‘월명기‘라고한다. 특히 정월 대보름 전후로 2주 동안달빛이 밝아지면 고등어, 갈치 등이 바닷물 속깊은 곳으로 들어가서 물고기가 잘 안 잡히기때문에 일부 어선들은 출어를 포기하기도 한다. 이때 풍어제나 남해 별신제를 지낸다. 기장에서도 주야로 별신제를 지낸다. 무당이굿을 하면 사람들이 머리에 돈을 꽂아 준다. - P32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참꽃이 피면 바지락을 먹고 - 그릇 굽는 신경균의 계절 음식 이야기
신경균 지음 / 브.레드(b.read)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봄은 점점이 오고, 가을은 문득 온다더니 고개 한 번 들어 보면가을이다. 가을이네, 싶다가도 작업하다 먼 산 한번 바라보면 그새 가을이 지나간다. 내면의 세계에 몰입하다 보면 바깥을 볼 틈이 없다. 그래서 내게 가을은 더욱 문득 오고, 순식간에 사라진다. - P191

우리가 외로움을 느끼는 건 어쩌면 깊숙한 곳에 내재된 인간의 DNA일지도 모른다. 외로움은 내안에 가두는 거지 해결되는 게 아니다. - P200

당시 아내는 가벼운 채식으로 장만한다고 부전시장에 가서 장을 봐서 기차 타고 택시타고, 오지 가마까지 와서 샐러드를 만들어줬다. 파프리카 양상추 샐러드였다. 흔히 먹는 샐러드를 보고 내가 한 말은 "사료 주나? 계절에 나는 걸 먹어야지"라는 것이었다. 아내는그 말 한마디에 다시는 파프리카를 입에 대지 않았다. 하지만 그 사건을 계기로 샐러드 하면 양상추, 파프리카, 양배추만 떠올리던 생각을 바꿨다. - P2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참꽃이 피면 바지락을 먹고 - 그릇 굽는 신경균의 계절 음식 이야기
신경균 지음 / 브.레드(b.read)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산 범어사에서는 생미역을 나물처럼 무쳐서 먹고, 영주 부석사에서는 인삼 농사를 많이 지어 인삼 실뿌리를 모았다가 나물을 무친다. - P125

5월 말부터 거의 한 달간 밭에서 열무를 솎아내 김치를 담근다. 열무를 11년 된, 간수 뺀천일염에 절여서 건져 내고, 그 소금물 홍고추와 빨간 피망을 쓱쓱 갈아서 넣은 다음 보리쌀 삶은 물을 붓는다. 여기에 생강과 마늘을 넣고, 국간장으로 마지막 간을 해 절인열무에 붓는다. - P132

전통이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이다.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발판으로 끊임없이 나아가야 한다. 과거에만 갇힌다면 전통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 P16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참꽃이 피면 바지락을 먹고 - 그릇 굽는 신경균의 계절 음식 이야기
신경균 지음 / 브.레드(b.read)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름에는 밭에서 뜨거운 볕을 받고 키운 것을챙겨 먹으며 힘을 얻는다. 하지만 장마철이 되면 궂은 비에 여름 풀들이 하나둘 녹아버리는데 정구지만큼은 끄떡없이 살아 있다.
가을에 그릇 빚고, 불 때고, 몇 날 며칠 불을 돌보며 그릇 굽는 힘이 정구지에서 나오지싶다. 정구지밭은 부엌에서 엎어지면 코 닿는데 있다. 처음 올라오는 여린 정구지는 밑동이 불그스름해서 ‘아씨 정구지‘라 부른다. 새순이라 발이 보드랍다. - P12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