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범어사에서는 생미역을 나물처럼 무쳐서 먹고, 영주 부석사에서는 인삼 농사를 많이 지어 인삼 실뿌리를 모았다가 나물을 무친다. - P125
5월 말부터 거의 한 달간 밭에서 열무를 솎아내 김치를 담근다. 열무를 11년 된, 간수 뺀천일염에 절여서 건져 내고, 그 소금물 홍고추와 빨간 피망을 쓱쓱 갈아서 넣은 다음 보리쌀 삶은 물을 붓는다. 여기에 생강과 마늘을 넣고, 국간장으로 마지막 간을 해 절인열무에 붓는다. - P132
전통이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이다.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발판으로 끊임없이 나아가야 한다. 과거에만 갇힌다면 전통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 P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