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꽃이 피면 바지락을 먹고 - 그릇 굽는 신경균의 계절 음식 이야기
신경균 지음 / 브.레드(b.read)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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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밭에서 뜨거운 볕을 받고 키운 것을챙겨 먹으며 힘을 얻는다. 하지만 장마철이 되면 궂은 비에 여름 풀들이 하나둘 녹아버리는데 정구지만큼은 끄떡없이 살아 있다.
가을에 그릇 빚고, 불 때고, 몇 날 며칠 불을 돌보며 그릇 굽는 힘이 정구지에서 나오지싶다. 정구지밭은 부엌에서 엎어지면 코 닿는데 있다. 처음 올라오는 여린 정구지는 밑동이 불그스름해서 ‘아씨 정구지‘라 부른다. 새순이라 발이 보드랍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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