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감고, 도시 - 후각 청각 촉각 미각, 사감의 도시
최민아 지음 / 효형출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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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직접 만져 보고, 좁은 골목을 빙빙 돌며 달려 보고, 누군가에게 도와 달라 소리쳐 보고, 하루 종일 걸어 다리가 아파서주저앉거나, 구두를 벗고 맨발로 걸어볼 때 진정으로 느낄 수 있다. 눈으로 기억한 도시는 스쳐 지나가지만, 맡고, 듣고, 만지고,
맛본 도시는 몸과 마음에 깊이 남는다. (p.9) _ 작가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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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잊은 그대에게 - 공대생의 가슴을 울린 시 강의
정재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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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것은 이구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유치환 <행복> 중

이것이 나그네의 방랑과 소풍의 차이다. 둘 다 집 떠나는 것은 같다. 하지만 전자는 오고 감에 정처가 없고 후자는 분명하다. 그래서 전자는 새로움에 대한 도전의 매력이 있는 반면, 먹을 거리조차 스스로 구해야 하는 고달픔이 있고, 후자는 김밥 도시락까지 싸 가는 즐거움이 있는 반면, 제자리로 돌아오고야 만다는 아쉬움이 있다. 나그네에게 소풍은 없다. (p.257)

헌데 왜 하필이면 기침과 가래인가? 무엇보다 기침과 가래는 머뭇거림이나 거침이 없다. 록 음악이 그러하며, 등산가의 한숨이 그러하며, 폭포가 또한 그러하다. 그것은 타협하지 않는 양심이며 내부 깊숙이 고인 시적 욕망을 정직하게 드러내고 토해 내는, 아니 저절로 터져 나오는 시인의 살아 있는 목소리다. 생리적 인고로 그것은 더욱 생명력에 가깝다. (p.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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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사람들의 나라 - 세월호에서 미투까지, 어떤 억울함들에 대한 기록
최태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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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권은 가해와는 다르다. 가해는 누군가에게 해를 입히기 위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특권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자신에게주어진 유리함을 누리며 부당함에는 무지하거나 침묵하는 것이다. 그 침묵이 어쩌면 간헐적이고 일시적인 가해보다 더 굳건히사회의 불평등을 보호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특권을 해체하기가가해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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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잊은 그대에게 - 공대생의 가슴을 울린 시 강의
정재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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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다림은 결국 시간과 변화의 문제다. (p.153)

그들이 젊은 시절 바랐던 것은, 탈정치나 정치에 대한 환멸을넘어, 정치보다 더 영원한 가치, 정치를 초월하는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었다. 아마도 그것은 ‘문학‘과 ‘예술‘ 같은 것이었으리라.
그러나 현실의 엄혹함은 그런 약속과 다짐을 한갓 꿈으로 만들고만다. 그들은 취직을 해야 했고, 먹고살기 위해 아니 ‘살기 위해 살고‘ 있었으며, 그러다 보니 필경 젊은 시절의 꿈들은 잊힌 채, 그리하여 아무도 이젠 노래를 부르지 않게 되었던 것이리라.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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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사람들의 나라 - 세월호에서 미투까지, 어떤 억울함들에 대한 기록
최태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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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슐러 K. 르 귄은 <빼앗긴 자들>에서 "존재가 정당성이며, 필요가 권리이다. … 죄책감은 착취자들에게 남겨두었다"고 썼다.
사실 나는 이 문장을 수식하기 위해 이 많은 말들을 했다.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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