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젊은 시절 바랐던 것은, 탈정치나 정치에 대한 환멸을넘어, 정치보다 더 영원한 가치, 정치를 초월하는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었다. 아마도 그것은 ‘문학‘과 ‘예술‘ 같은 것이었으리라.
그러나 현실의 엄혹함은 그런 약속과 다짐을 한갓 꿈으로 만들고만다. 그들은 취직을 해야 했고, 먹고살기 위해 아니 ‘살기 위해 살고‘ 있었으며, 그러다 보니 필경 젊은 시절의 꿈들은 잊힌 채, 그리하여 아무도 이젠 노래를 부르지 않게 되었던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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