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해석 - 당신이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
말콤 글래드웰 지음, 유강은 옮김, 김경일 감수 / 김영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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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닌은 이런 현상을 ‘비대칭적 통찰의 착각 illusion of asymmetric insight‘ 이라고 규정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남이 나를 아는 것보다 내가 남을 더 잘 안다. 그리고 내가 그에게 없는 그에 관한 통찰을 갖고 있을 수 있다(하지만 그 반대는 아니다)는 확신이 있으면, 귀를 기울여야 할 때 이야기를 하고, 또 남들이 자신이 오해를 받거나 부당한 평가를 받는 사람이라는 확신을 표명할 때 마땅히 가져야 하는 것보다 인내심을 갖지 못하기 쉽다. (p.74)

우리는 몇 가지 단서를 설렁설렁 훑어보고는 다른 사람의 심중을 쉽게 들여다볼 수 있다고 여긴다. 낯선 이를 판단하는 기회를 덥석 잡아버린다. 물론 우리 자신한테는 절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우리 자신은 미묘하고 복잡하며 불가해하니까. 하지만 낯선 사람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 책에서 내가 당신에게 한 가지를 설득할 수 있다면, 이런 사실일 것이다. 낯선 사람은 쉽게 알 수 없다. (p.75) 1부-거짓말의 정체 중에서

러바인이 수행한 연구의 요점은 인간 심리학 최대의 난제로 손꼽히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는 것이었다. 왜 우리는 거짓말을 탐지하는 데 그토록 서투른가? 아마 당신은 우리가 거짓말을 알아내는데 유능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논리적으로 보면, 인간이 언제 속아넘어가는지 아는 게 무척 유용할 것이다. 수백만 년에 걸친 진화는 미묘한 속임수의 징후를 포착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어야 한다.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다. (p.100) _ 2부. 진실이론값 이론의 승리 중에서

당신이 누군가를 믿는 것은 그에 관해 아무런 의심이 없기 때문이 아니다. 믿음은 의심의 부재가 아니다. 당신이 누군가를 믿는 것은 그에 관한 의심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p.106-7)

우리는 진실을 기본값으로 갖고 있다. 우리의 가정은, 우리가 상대하는 사람들이 정직하다는 것이다. (p.101)

진실기본값과 거짓말의 위험 사이의 상충 관계(trade-oft)는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하다. 이따금 거짓말에 취약해지는 대가로 우리가 얻는 것은 효율적 의사소통과 사회적 조정이다. 이득은 대단히 크고 그에 비해 비용은 사소하다. 물론 우리는 가끔 기만을 당한다. 이는 일처리의 비용일 뿐이다.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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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해석 - 당신이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
말콤 글래드웰 지음, 유강은 옮김, 김경일 감수 / 김영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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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틀어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이 있다. "낯선 이에게 말을거는 올바른 방법은 조심스럽고 겸손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낮선 이와 이야기하는 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가운데 만약 낯선 이와의 대화가 틀어졌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할까? 그 낯선 이를 비난한다." 가슴이 서늘해진다. 말콤 글래드웰의 통렬한 통찰은 그 비난가장 큰 피해자가 우리 자신임을 똑똑히 보여준다.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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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사고라는 게 어디 있어. 배후에는 다 고의가 있기 마련이야. (p.35)

세상에는 자유가 한 가지밖에 없는 게 아니야. 리디아 아주머니‘가 말했다. 목표를 향한 자유가 있는가 하면 무언가로부터의 자유가 있지. 무정부 시대의자유는 무엇을 행할 자유였어. 하지만 지금 여러분에게는 무언가로부터 벗어날수 있는 자유를 얻은 거야. 그것을 얕보지 마. (p.41)

우리 둘 다 ‘사랑‘이라는 말을 입 밖에 내지 않는다. 단 한 번도. 그것은 파멸을, 로맨스를 그리고 불운을 초래할 것이다. (p.400)

소소한 보상이 조금만 있어도, 어떤 상황에든 적응하고 사는 걸 보면. (p.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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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언 반스의 아주 사적인 미술 산책
줄리언 반스 지음, 공진호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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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가 강렬할수록 그 여운은 그만큼 더 슬프기 마련이니까. (p.219) _ 9. 보나르 중에서

뷔야르의 흐느낌은 사랑의 표현이 아니라 사랑이 불러일으키는 효과의 표현이라는 뜻이다. (p.238) _ 10.뷔야르 중에서

내 예술의 특징은 형식과 실루엣, 선과 입체감을 통한 표현 욕구입니다. 색은 중요한 것을 강조하되 종속되도록 고안된 첨가물일 뿐이죠. 어느 모로 보나 인상파와는 거리가 멉니다. 인상파의 예술을 높이 평가하기는 해도 그들에게 강한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을 자랑으로 생각합니다. 내 취향에 더 맞는 것은 통합이에요. 미묘한 뉘앙스는 내가 원하는 것도, 내가 잘하는 것도 아니지요.
(p.276) _ 11. 발로통 중에서

그는 이런 말을 했다. "미술의 진보는 미술가가 자신의 한계를 확장하는 데 있지 않고, 자신의 한계를 더 잘 알게 되는 데 있다." 간단히 풀자면 이런 말이다. "난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한다." 이 점에서 브라크는 인체를 잘 그리지 못하는 자신의 결점을 일종의 장점으로 이와키겠다고 결심한 르동과 비슷하다. (p.294) _ 12. 브라크 중에서

말싸움에서는 수다스러운 쪽보다. 말수가 적은 쪽이 이기는 수가 많다. (p.300) _ 12. 브라크 중에서

예술이 주는 지속적인 즐거움 가운데 하나는 의외의 각도에서 접근하여 우리의 걸음을 멈추게 하고 감탄을 자아내는 힘이다. (p.347) _ 15. 이것은 예술인가?

프로이트는 일화주의적 생각을 날씨와 슬픔을 비롯한 다양한 문제에도 적용했다(그가 가장 좋아하는 날씨는 매일 예측할 수없는 형태로 바뀌는 아일랜드의 날씨였다. 슬픔에 대한 생각은 이랬다. "난 애도 같은 그런 모든 게 싫어 그런 걸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지"). 내세라는 관념은 그에게 "지독히 끔찍한 것이었다. 내세라는 장치가 있다면 이는 곧 서사주의가 옳음을 입증하는 것이기 때문이었으리라. 당연히 서사주의자는 일화주의자를 이기적이고 무책임하다고 보는 경향이 있고, 일화주의자는 서사주의자를 따분하고 물질만능주의적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다. 다행히 (또는 혼란스럽게도) 이 두가지 경향은 대부분의 사람들 마음속에 조금씩 겹쳐 있다. (.356) _ 16.프로이트 중에서

플로베르는 자신의 소설에 삽화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런 "부적절한 정밀성"은 책이 의도하는 효과에 방해가 된다. 예술의 목적은 보게 하고 그 다음은 꿈꾸게 하는 것이다. (p.390) 17. 호지킨 중에서

"미술은 단순히 삶의 전율을 포착해 전달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그 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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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언 반스의 아주 사적인 미술 산책
줄리언 반스 지음, 공진호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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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가들은 늘 배움에 굶주리며, 미술은 스스로를 삼켜버리기 마련이다. 그런 가운데 19세기는 20세기로 신속히 바통을 넘겼다. 미술가들의 유형도 다른 유형으로 바통을 넘겼다. 세잔은 유명해졌을 때도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다. 그는 비밀스럽고 소박했으며 소유욕이 없었다. 몇 주 동안이고 계속해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적이 많았다. 그런 만큼 그는 자신의 정서 생활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보호했다. 그리고 그는 세상 사람들이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것에는 도무지 관심이 없는 인물이었다. 한편 브라크는 당대의 기준으로 은둔자였음에도 운전기사까지 둔 멋쟁이였고, 피카소로 말하자면, 단독으로 20세기 화가의 이상 명성, 정치 참여, 부유함, 모든 방면에서의 성공, 사진발, 왕성한 색욕을 실현했다. 하지만 만약 세잔이 피카소의 생활을 저속하다고 작품을 만드는 데 들어가야 할 시간과 인간의 진실성을 훼손하므로 여겼으리라 가정한대도, 아무 것도 모르는 억만장자들에게 똑같은 구상의 작품들을 팔아대는 21세기의 성공한 화가들 대부분을 보고 나면 피카소쯤이야 정말이지 금욕과 고결의 상징으로 보이리라. (p.159) _ 6. 세잔 중에서

유화를 보면 누드화는 마무리, 그러니까 광택이 전부임을 알 수 있다. 즉, 이 그림에서 여자는 위험에 빠져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드높은 영광 속에서 모사된다. 한편 연필 그림을 보면 누드화는 선이 전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여자의 등뼈는 바이킹 배의 용골을 닮은 축조물과도 같고, 몸을 돌리고 있는 자세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유방은 규석의 당당함을 보유하고 있다. 앵그르에게 유방은 대리석이고, 드가에게 유방은 현실의 변동성이요 경사면이며, 쇠퇴다. 이상화 대 자연주의. 물론 여성의 누드화를 그리는 남자 화가들은 누군가에게 호된 공격을 받기 마련이다. 우리에게는 오늘 선호되는 것들과 원칙들이 있물론 그것들은 오늘만 통용될 뿐이지만. (p.185~6) _ 7. 세잔 중에서

미술은 오직 "소재를 뛰어넘거나 환하게 밝힘으로써, 혹은 증폭시킴으로써 사람들의 마음을 신비의 영역으로 확장하여 들이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르동은 주장했다. (p.196) _ 8. 르동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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