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공원처럼 미술관 가기>신체 건강을 위한다면 산이나 들로, 가까운 공원에라도 가야한다. 정신 건강을 위한다면, 지루하거나 마음이 아프다면 미술관에 가서 관람을 추천한다. 하지만, 미술관은 언제나 진입장벽이 있다. 예전 제도교육에서 제대로 느낄 수 없었고, 먹고살기 어려웠던 가정형편상 부모로부터 함께 갈 수 없었던 미술관...이 책은 국내 대표적인 국내화가 7명의 이름이 새겨진 미술관을 소개한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적었다. 작품 소개에 빠질 수 없는 작가의 인생을 결주하여 소개하는 글속에서 일제, 헌국전쟁 그리고 산업화 및 민주화 과정을 한국 역사가 그대로 들어난다. 나혜석의 삶에는 일제시대 앞서간 신여성의 고난이, 이응노화백의 삶에는 한국전쟁의 고통이 지배했다. 소개된 7개 미술관 작가의 공통점은 현실의 안주와 타협하지 않은 자세와 태도이다.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현실의 변화를 수용하는 입장이 공통적으로 보인다. 김환기-장옥진-김창열-이수근-박수근-나혜석-이응노...이름만 들어도 대단한...하지만 표피적으로 알았던 작가의 삶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던 책이다. 집에서 걸어서 500m 거리의 성남아트센터 상설전시장이나 서울도심의 각종 미술관을 가벼운 마음으로 갈 수 있게 만들어준 책이다. 양구 박수근미술관편에서 얼마전 2번이나 관람했던 ‘나목‘ 전시 도슨트가 저자였던 사실도 알았다. 2023년은 7곳의 미술관부터 가보련다. 우선 자주 내려가는 대전의 이응노미술관부터 ~~
<참신하지만 반복해서 읽어야 하는 ...어렵다>단편소설 모음집이다. 첫 두편은 내용이 연결된 소설이다. 신간이라 열심히 읽으려고 했지만, 때마침 월드컵기간은 독서를 가로막고 연말은 책을 멀리하게한다. 하루에 조금씩 읽었던 소설은 첫 두편은 젊은 시절 열심히 살았던 그리고 명분을 간직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자식의 교육에 있어 위선적인 모습은 여지없이 들어난다. 내부와 외부 사이의 의식 불일치는 아직도 결혼한 아내를 <그친구>로 칭하는 모습에서 젊은 시절 무엇보다 소중했던 대의명분은 대입명분으로 치환되어 살아간다. 물론 작가는 페미적 요소를 놓치지 않고 있다. 사실 첫 두편의 소설은 내 나이에 주변인물들에서 일반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다. 멀리 정치권이나 고위관료가 아닌 기회가 된다면 자식의 미래에 자신의 욕망을 침투시킨다. 그래서 아프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뒷부분의 단편소설들은 집중해서 한번 두번 되뇌이며 읽지 않으면 내용 이해가 쉽지 않았다. 그 시기에 월드컵도 열였으니...나보다 아래나 자식 나이 또래의 이야기처럼 이해하기 어려웠던 내용 자체를 인정한다면, 꼰대 인증이 되는 듯하다. 일부러 작품해설을 읽지 않았다. 이해부족에 허덕이던 2편정도 때문에... 내 나이(50대 중반) 또래 남녀 사람들이 읽으면 <하긴>외 1편은 몰입할 수 밖에 없다. 어쩌면 소설속 내용들이 자신들을 표현(교육이나 불륜?)하는 자화상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평등하고 차별없능 좋은 세상은 경제적인 면은 자산으로 수렴하고, 교육적인 면은 자식 입시로, 정서적인 면은 또다른 사람으로 이어진 대한민국 현실....여기에 여성들의 고난은 행간에 숨겨져 있다. 나라면 조심스럽게 읽어보라고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조선 남성 심사는 이상하외다. 자기는 정조 관념이 없으면서 처에게나 일반 여성에게 정조를 요구하고 또 남의정조를 빼앗으려고 합니다.", "정조는 도덕도 법률도 아무것도 아니요 오직 취미다."_ 수원시립미술관 나혜석기념홀 중 - P193
"사 남매 아이들아, 어미를 원망치 말고, 사회제도와 도덕과 법률과 인습을 원망하라. 네 어미는 과도기에 선각자로그 운명의 줄에 희생된 자였더니라." 스스로가 보수적인시대에 희생되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너무도 앞서간 선각자 나혜석 화백... 결국 시대는 바뀌었고 오늘날에 이르러서야 그의 삶과 예술은 재평가받고 있습니다._ 수원시립미술관 마혜석기념홀 중 - P200
"끝까지 탐구할 수 있는 정신이 위대한 것이고, 그것이 성공의 바탕이다. 그림을그렸으면 마음에 안 들어도 끝까지 해봐야 한다."_ 이응노미술관 중 - P204
한국 화가들을 공부하며 알게 된 거장이라 불리는 그들의 공통점은 유행을 따르면서도 그대로 따르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_ 이응노미술관 중 - P210
중요한 것은 그 누구도 미워하는 사람 없이 서로를 감싸고 서로를 지켜준다는 겁니다. 서로가 똘똘 뭉쳐 하나의 거대한 작품이 된 것입니다. 이것이 노년의 이응노가 바라던 진짜 세상이었습니다.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세상을 작품 속에 구현한 것이었죠._ 이응노미술관 중 - P235
"화가의 무기는 그림입니다. 예부터 예술가들은 권력자에게 봉사하고, 권력의 노예가 되어 왔지요. 그러나 현대의 진정한 예술가라면자신의 사상과 철학을 굳게 지키며민중들 편에 서야 합니다."_ 이응노 - P240
새로운 감각과 경험이 미술관에 있습니다. 미술관에 가는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분명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새로운세상으로 들어서는 기분을, 전에 없던 감각을 느끼려 그곳에 가는 것이기도 할 겁니다._ 들어가며 중 - P10
"내 그림은 동양 사람의 그림이요, 철두철미 한국 사람의 그림일 수밖에 없다. 세계적이 되려면 먼저 가장 민족적이어야 하지 않을까…."_ 환기미술관 중 - P18
"서울을 생각하며,오만가지 생각하며 찍어가는 점,내가 찍은 점,저 총총히 빛나는 별만큼이나 했을까?" _김환기 - P39
"나는 심플하다."_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 중 - P42
나는 이런 시간의 쓸쓸함을적막한 자연과 누릴 수 있게 마련해 준미지의 배려에 감사한다.내일은 마음을 모아 그림을 그려야겠다.무엇인가 그릴 수 있을 것 같다"_ 장욱진 - P65
"물방울은 제 내면세계의 모든 것이지요. 이 물방울의 감동을 설명해버리면 제예술의 전부를 털어놓은 셈이 됩니다."_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중 - P68
"이국 생활이 결국은 유배 생활과 다름없다는 생각이 점점 들면서 어떤 종착지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결국 제주도가 날 받아줬다." 김창열 화백에게 제주는 이국 생활의 종착지였습니다._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중 - P72
"모든 것을 물방울로 용해시키고투명하게 되돌려 보내기 위한 행위다.노도 불안도 공포도…모든 것을 ‘허虛’로 돌릴 때우리들은 평안과 평화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_ 김창열 - P91
"예술은 무한의 애정 표현이오, 참된 애정으로 차고 넘쳐야 비로소 마음이 맑아지는 것이오."_ 이중섭미술관 중 - P94
"나는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야 한다는 예술에 대한 대단히 평범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내가 그리는 인간상은 단순하고 다채롭지 않다. 나는그들의 가정에 있는 평범한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물론 어린이들의 이미지를 가장 즐겨 그린다."_ 양구구립 박수근미술관 중 - P134
"내가 죽고 나면 내 그림이 어떻게 될까?단 한 점이라도 누가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을까?아니면 어느 날 낙엽같이그렇게 쓸려가고 말까!"_ 박수근 - P167
"여자는 작다. 그러나 크다. 여자는 약하다. 그러나 강하다."_ 수원시립미술관 나해석기념홀 중 - P170
환영받지 못한 막내딸, 처지는 자식, 결혼하지 않고 부모와 살며무상으로 가사와 돌봄과 간병 노동을 제공하고도 끝까지 용돈 말고 자기 재산은 갖지 못한 사람. 종합병원 진료일이면 부모가 비굴한 얼굴로 거실 한 번 자기 얼굴 한 번 보며 "그래도 나 죽으면 이거 다 네 거 아니겠니" 거짓말하는 꼴을 봐야 했던 사람 다 알면서도 "엄마, 가요" 웃고 말던 사람, 이따금 수틀리면 가출하곤 하다가아예 사라져버린 집안의 사고뭉치, 고모의 마지막 모습은 이랬다._ 모래 고모와 목경과 무경의 모험 중 - P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