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리마스터판) 창비 리마스터 소설선
정호승 지음 / 창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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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살아있다>

98년에 처음 출간되었으니, 25년전이다. 시는 읽는다는 건은 왠지 바쁘고 역동적인 삶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젊었던 시절 소설은 고사하고 시는 아주 멀리 있었다.

왠만하면 시 한편 읽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마음에서 동네책방에서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를 구입했다.

시인의 말에 “시인은 늙어가도 시와 시집은 늙지 않는다” 소개되어 있다.

시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는 그늘과 눈물이 없는 사랑을 믿지 않는다.

~~ 중략 ~~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 중략 ~~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운가

시읽기는 나에게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고 그늘과 눈물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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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 수 없는 미래 - 황폐한 풍요의 시대, 돈으로 살 수 없는 삶의 방식을 모색하다
마이클 해리스 지음, 김하늘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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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희미한 공간을 더 오래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21세기에 살아남으려면 새로운 존재 방식이 필요했다. 우리는 우리가 믿는 대로 산다. 새로운 서사(소비문화를 그린 멋진 동화 너머의 이야기들)를 끌어내지 못하면 우리는 현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삶을 이어나갈 운명에 처하게 된다.

_ 잡음 사이에서 찾아낸 신호 중 -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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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리마스터판) 창비 리마스터 소설선
정호승 지음 / 창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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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편지


너는 왔으나 오지 않았다
너는 갔으나 가지 않았다
산새가 지나간 눈길을 걸어
밤새껏 허적허적 발자국도 없이
너는 왔으나 오지 않았다
너는 갔으나 가지 않았다

_ 첫편지 중 - P105

아버지의 편지


너희는 눈부신 햇살이 되라
두려워하지 않는 화살이 되라
무릎을 꿇지 말고 당당히
새벽거리를 걸어가는 북풍이 되라
날개를 꺾지 않는 새들이 되라

너희는 먼동이 트는 새벽이 되라
눈물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볏단처럼 쓰러져간 벗들을 위해
벗들의 맑고 슬픈 눈동자를 위해
기다리는 자의 새벽별이 되라
새벽의 고요한 눈길이 되라

밤을 밝히는 자에게만 새벽은 찾아오고
바라보는 자에게만 별들은 빛나나니
떠나온 곳 돌아보면 갈 길은 멀고
다시 가야 할 곳 어둠의 끝일지라도
너희는 저 푸른 보리밭의 청보리가 되라
끝끝내 두려워하지 않는 화살이 되라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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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김연수 지음 / 자음과모음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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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yss 의미란>

이 소설을 읽다보면, 계속 떠오르는 단어 심연이다. 있을법한 이야기가 계속 어딘가로 들어가는 느낌이랄까? 바다속 빛조차 들어오지 않는 그 곳을 심연이라 부르다.

개인적 서사로 결국 그 시대 사회성과 연결된다. 지방 소도시 조선소에서 주인공 할아버지의 죽음은 사회적 타살인지 분명하지 않지만, 심연과 연결된다. 역사적으로 호주 선교사가 살았던 그 집까지 올라간다.

너무나 익숙한 출생의 비밀을 추적하는 이 소설의 종착점은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제목이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과거는 과거로서 규명해봐야 뭐하느냐는 사람들의 모습은 구차하다. 김연수 소설가는 역시 독서반이나 글쓰는 사람들을 진심 사랑한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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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견문 3 - 리스본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유라시아 견문 3
이병한 지음 / 서해문집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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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보다는 행복하고 프랑스보다는 효율적이며, 미국보다는관용적이고 노르웨이보다는 세계적이며, 벨기에보다는 현대적이고 독일보다는 재미있는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력적이고, 매혹적이다. 내 마음에 쏘옥 들었다. 여기서 살면 좋겠다.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이강하게 일어났다.

_ 암스테르담, 프리섹스와 토털 사커 중 - P144

동인도회사는 당대의 벤처 기업이자 스타트업 회사였다. 삽시간에굴지의 글로벌 기업, 다국적 회사로 성장했다. 회사의 마크가 새겨진독자적인 화폐를 발행하여 ‘17세기의 달러‘로 유통시켰을 만큼 준準국가적 실체로 행동했다. 요새를 건설하고, 총독을 임명하고, 병사를 고용하고, 현지의 지배자와 조약을 맺을 권리 등을 독점적으로 행사했다. 종합상사에 조선업, 해운업까지 겸장했으니 문어발 대기업이었다고도 하겠다.

_ 로테르담, 서세동점의 끝 중 -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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