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 모형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9
모리 히로시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수기 모형

모리 히로시 장편소설 | 박춘상 옮김| 한스미디어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오는 이번 편.. 바로 <수기모형>이다. 사이카와 박사와 모에에서 벗어나서 보다 많은 매력적인 인물들을 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다.

특히 사이카와 박사를 동경?하는 지 미묘하게 지켜보면서 그 추이를 관찰하는 기타의 발견은 독특하고 꽤 매력적이었다. 이 캐릭터가 더 발전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수기 모형은 바로 모형 마니아에 대한 이야기다. 갖고 싶은 욕구는 과연 어디에서 발현되는가? 극 중 모에와 그녀의 친구들이 모형에 대해 나누는 말들은 인상깊었다. 모형을 만들고, 탐하는 것은 바로 실제를 가질 수 없어서 라는 말... 실제한 것을 가질 수 있다면 모형에 집착하지도 않는다는 것, 인간의 갖고자 하는 욕구가 바로 모형을 탄생시켰다고 하는 말이다. 그리고 여자보다 남자들이 모형과 프라모델에 대해 더 집착하는 이유도 흥미로웠다.

누구보다 비현실적인 몸을 갖고 있는 쓰쓰미 기요토와 쓰쓰미 아스카... 그 둘은 모델로 활동도 하고 특히 기요토의 경우는 아티스트로서도 어느 정도 경지에 이른 재능이 있는 작가였다. 그리고 그들을 둘러 싼 모형 마니아 중 한 명인 데바바야시 고지, 다이고보 야스토모, 가와시마 신야...... .

사건은 어느 날 데라바야시가 목이 잘린 시체와 함께 있는 것이 발견되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그와 동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또 하나의 시체, 바로 데라바야시를 기다리고 있던 가미쿠라 유코... 그녀는 목이 졸린 채로 죽어있었다. 과연 범인은 누구인가? 그 두 명의 여자와 연관이 있는 것은 바로 데라바야시... 하지만 동시에 두 명을 죽이고, 또 그 사체와 밤을 지샜다는 것은 납득 가지 않는다. 더욱이 한명의 시체는 목이 없다. 그 목은 어디에 간걸까?

또 우연치 않게 그 사건 현장에 같이 있게 된 모에와 기타, 다이고보 그리고 사이카와 교수까지, 모두들 탐정이 되어서 범인을 짐작해보지만 쉽지가 않다. 그런데, 그렇게 모두 넋을 놓고 있는 사이 또 하나의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모형 마니아들에 대한 흥미있는 해석과 욕구와 이해에 대한 색다른 소설이었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사건에 엃혀있는 모습들도 흥미로웠고, 무엇보다 사이카와의 매력, 모에의 매력에서 벗어나 다른 인물들의 매력들을 충분히 탐할 수 있었던 왠지 캐릭터 종합선물같은 이번 편 <수기모형> 이다.

모에의 친구로 나오는 가네코 유지, 모에의 사촌 오빠인 다이고보, 사이카와 교수의 동료 교수인 기타 호쿠토 등 그 인물 하나 하나 모두 각 소설의 주인공으로 나와도 될만큼 충분히 캐릭터가 살아있었다. 이로서 난 모리 히로시의 매니아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ㅎㅎ 점점 이 세계가 궁금해진다.





선물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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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지 않는 수학자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3
모리 히로시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웃지 않는 수학자

모리 히로시 | 박춘상 옮김 | 한스미디어

정의란... 정의하는 것이 존재하는 것이다.

오리온 동상이 사라졌다. 10톤이 넘는 동상... 이 사건은 바로 여기서 출발한다.

어느날 덴노지 박사와 그 아들과 딸의 식구들이 모여있다. 여기에 초대받은 손님은 바로 사이카와와 모에...

동상이 사라졌지만 새벽에 감쪽같이 다시 되돌아와있는 동상.... 동상뿐만 아니라 여기에 두 구의 시체까지 있었다. 동상이 움직일때마다 시체가 나타는 것일까....

사건은 미묘하게 흘러간다.

과연 안과 밖이 뒤집힌 꼭 뫼비우스의 띠같은 저택... 나선 계단을 연상케도 한다. 이 저택 설계에 가담한 가타야마 기세이 건축가와 관련이 있는 걸까? 그리고 어느 순간 실종자가 나타난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자는 용의자로 나타나게 되는데...

마지막에 아이러니는 박사의 정체이다. 그는 누구인가?

사이카와의 추측이 맞는 것일까?

덴노지 박사는 덴노지 쇼조인가.... 덴노지 소타로인가... 가타야마 기세이인가....

안과 밖이 경계지지 않는 저택처럼 박사도 경계가 없다. 죽은 자가 살아오기도 하고, 살아있던 자가 죽은 자가 되기도 한다.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박사다. 웃지 않는 수학자... 덴노지 박사이다. 사실 그의 이름도 정의내리지 못하겠다. 오직 그가 내리는 것만이 정의니까 말이다.

그는 모든 것을 자신이 정의한다.

자신이 안과 밖을 설계할 수 있다고 믿는다. 흡사 사람까지도 말이다.

마지막에 어느 할아버지(덴노지 박사로 짐작되는)와 소녀와의 대화는 인상이 깊었다. 공원에서 원을 그리고 안과 밖의 정의에 대해서 말하는 그 누구.... 안과 밖은 바로 자신이 정의한다고 하는 말이었다. 꼭 덴노지 자신이 그런 것처럼 말이다.

박사가 설계한 삼성관은 꼭 그를 닮아있다. 안과 밖이 모호한 바로 수학자말이다.

하지만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모든 것을 자신의 식대로 정의한다면 그것이 혹시 맞지않을때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박사만은 예외일까...원래 그런 존재이니까 말이다. 모든 것을 수학적으로 정의하고 자신이 정의하는 것만이 오로지 참이라고 믿는 사람... 그가 천재적일 지도 모르나 웃지 못하는 것처럼 아마 행복이란 것... 살아야할 이유같은 것은 모르는 것이 아닐까....

아~ 다음 사건은 무엇일까?

이제 사이카와와 모에는 어느 장소에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게 되는가?

갈수록 기대되는 소설이다.





선물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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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착취의 지옥도 - 합법적인 착복의 세계와 떼인 돈이 흐르는 곳
남보라.박주희.전혼잎 지음 / 글항아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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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노동의 가치.. 그 모두를 생각해보게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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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비극 - 노리즈키 린타로 장편소설 노리즈키 린타로 탐정 시리즈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이기웅 옮김 / 포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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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간의 비극만큼 끔찍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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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모형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9
모리 히로시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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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 뒤에는 자신의 가치관을 수정하여 이 이상한 인식을 모호한 채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사이카와는 분명 그랬을 것이다. 모순된 채로 받아들인 것이다.

564 페이지

모순된 채로 받아들이는 법... 이 사건으로 모에가 깨우친 커다란 것이다. 살다보면 인간의 상식으로 이해가 안되는 일이 너무 많다. 최근에도 뉴스를 보기가 힘든 사건 몇 몇이 눈에 띄기도 하고... 그럴때 이해의 차원은 이미 존재하지않는다. 너무 이상한 영역은 그런대로 인정하는 것이 편하다. 사이카와처럼 모순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선물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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