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지 않는 수학자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3
모리 히로시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웃지 않는 수학자

모리 히로시 | 박춘상 옮김 | 한스미디어

정의란... 정의하는 것이 존재하는 것이다.

오리온 동상이 사라졌다. 10톤이 넘는 동상... 이 사건은 바로 여기서 출발한다.

어느날 덴노지 박사와 그 아들과 딸의 식구들이 모여있다. 여기에 초대받은 손님은 바로 사이카와와 모에...

동상이 사라졌지만 새벽에 감쪽같이 다시 되돌아와있는 동상.... 동상뿐만 아니라 여기에 두 구의 시체까지 있었다. 동상이 움직일때마다 시체가 나타는 것일까....

사건은 미묘하게 흘러간다.

과연 안과 밖이 뒤집힌 꼭 뫼비우스의 띠같은 저택... 나선 계단을 연상케도 한다. 이 저택 설계에 가담한 가타야마 기세이 건축가와 관련이 있는 걸까? 그리고 어느 순간 실종자가 나타난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자는 용의자로 나타나게 되는데...

마지막에 아이러니는 박사의 정체이다. 그는 누구인가?

사이카와의 추측이 맞는 것일까?

덴노지 박사는 덴노지 쇼조인가.... 덴노지 소타로인가... 가타야마 기세이인가....

안과 밖이 경계지지 않는 저택처럼 박사도 경계가 없다. 죽은 자가 살아오기도 하고, 살아있던 자가 죽은 자가 되기도 한다.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박사다. 웃지 않는 수학자... 덴노지 박사이다. 사실 그의 이름도 정의내리지 못하겠다. 오직 그가 내리는 것만이 정의니까 말이다.

그는 모든 것을 자신이 정의한다.

자신이 안과 밖을 설계할 수 있다고 믿는다. 흡사 사람까지도 말이다.

마지막에 어느 할아버지(덴노지 박사로 짐작되는)와 소녀와의 대화는 인상이 깊었다. 공원에서 원을 그리고 안과 밖의 정의에 대해서 말하는 그 누구.... 안과 밖은 바로 자신이 정의한다고 하는 말이었다. 꼭 덴노지 자신이 그런 것처럼 말이다.

박사가 설계한 삼성관은 꼭 그를 닮아있다. 안과 밖이 모호한 바로 수학자말이다.

하지만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모든 것을 자신의 식대로 정의한다면 그것이 혹시 맞지않을때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박사만은 예외일까...원래 그런 존재이니까 말이다. 모든 것을 수학적으로 정의하고 자신이 정의하는 것만이 오로지 참이라고 믿는 사람... 그가 천재적일 지도 모르나 웃지 못하는 것처럼 아마 행복이란 것... 살아야할 이유같은 것은 모르는 것이 아닐까....

아~ 다음 사건은 무엇일까?

이제 사이카와와 모에는 어느 장소에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게 되는가?

갈수록 기대되는 소설이다.





선물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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