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지은 집 - 구십 동갑내기 이어령 강인숙 부부의 주택 연대기
강인숙 지음 / 열림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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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숙 저의 『글로 지은 집!』 을 읽고

이 세상에 글로 집을 짓다니? 

나 자신 책을 좋아하고 오래 동안 책을 가까이 하면서 지내고 있지만 아마 처음으로 대하며 접하는 제목이라 갖가지 상상을 해봤다. 

하지만 책을 읽고서 고개를 끄덕이며 충분히 그러고도 넘치는 이상의 저자 부부라는 것을 새삼 확인하면서 존경과 함께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다만 많이 아쉬운 것은 남편인 이어령 님이 작년에 암으로 먼저 저세상으로 떠나셨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혼자이신 강인숙 저자 님을 만날 수 있게 됐으며 이렇게 좋은 글을 통해 인연을 맺을 수 있게 된 점은 커다란 행운이다. 

그 동안 이어령 교수님의 작품은 여러 권 읽어 그 해박한 우리 문화에 대한 지혜와 지식에 많은 공감과 공부를 할 수 있어 너무너무 행복했었다. 

하지만 개인적인 사정 등은 솔직히 잘 알지 못하였다. 

이 번 이 책을 통하여 삶의 세 가지 기본인 먹고 입고 자고가 이루어진 집의 온갖 내력 이야기를 이어령 교수가 그 훌륭한 수많은 베스트셀러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었구나! 하는 개인적인 배경 등을 확실한 깨달음을 얻었다.

그리고 처음 대한 저자의 글에서도 남편인 이어령 교수와 똑같은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준비와 연습과 그 동안의 고집스런 연구 과정들이 명문장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바로 단칸방 신혼집에서 시작한 이어령 강인숙 부부에게는 절대적으로 집이 필요했던 것이다. 

두 명 모두 글을 쓰는 남편과 아내이기 때문이었다. 

글을 쓰려면 손으로 잡는 펜과 종이로만 쓰는 것이 아니라 각종 참고자료 등이 필요하며 많은 공간이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서재가 절대 필요하다. 

특히 남편인 이어령 교수가 주로 쓰는 글이 평론일 경우는 많은 참고자료를 필요할 경우는 서재는 필수적이어야 하는데... 

거기에다가 아이가 태어나기 시작하여 셋이 되어갔으니... 

당연히 집을 옮겨 가야 할 수밖에 없었다. 

바로 이 책에는 작가의 그 동안 단칸방 신혼집에서 각자의 서재가 있는 집에 이르기까지, 때로는 북적이고 때로는 쓸쓸했던 이어령 강인숙의 64년 부부 일지라 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방이 많은 아주 큰 집이 필요했다. 

그래서 사람도 집도 하나도 없는 텅 빈 산 중턱에 외딴집을 지었다. 

평창동 499-3에. 

일곱 번의 이사를 거쳐 마침내 원하는 크기의 집을 짓는 데 성공한 것은, 1974년이다. 

빈손으로 시작해 원하는 서재를 갖춘 집을 갖기까지 이어령 강인숙 부부의 주택 연대기다. 

신혼 단칸방부터 이어령 선생이 잠든 지금의 평창동 집에 이르기까지, 더 나은 집필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투쟁의 역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1958년부터 2023년 현재까지 떠나고 머문 공간, 그리고 그 공간 안에서 함께 존재했던 부부의 삶이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의 이야기 속에 가지런히 담겨 있다.

남편인 이어령 교수에게 원하는 서재를 만들어준 해인 1974년을 유달리 기억하고 있는 저자였다. 

이어령은 좋은 것을 다 주고 싶은 남편이었기 때문이다.

책에는 한 여자가 새로운 가족과 만나 동화되는 과정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이어령 선생이 그야말로 ‘글로 지은’ 집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어령 선생과의 결혼식 날 풍경, 집을 찾은 여러 문인과의 추억, 동네 한복판에서 두 눈으로 목도한 4.19와 5.16 역사의 현장, 이어령 선생의 집필 비화 등이 책 곳곳에 소개되어 있어 마치 한 편의 드라마 같이 전개가 된다. 여덟 곳의 집에서 전개되는 글로 이어령 강인숙 부부의 주택 연대기 시리즈 라 할 수 있다. 

가장 감동적인 어구는 바로 남편 이어령을 위하는 마음이었다.

“세상에 나서 내가 가장 기뻤던 때는 그에게 원하는 서재를 만들어주던 때였다. 

이어령 씨는 내게 좋은 것을 다 주고 싶은 그런 남편이었다.”(1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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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흔들린다 - 경제, 정책, 산업, 인구로 살펴본 일본의 현재와 미래,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정영효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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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효 저의 『일본이 흔들린다』 를 읽고

일본과 한국! 

가장 가깝고도 머언 나라이다. 

그러다보니 아직도 역사적으로 독도 문제와 위안부 문제가 아직도 맞물려 있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이며 협력과 경쟁관계 국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일본에 대해 자세하게 알 필요가 있다. 

그저 그런 일본이 아니라 아주 세세한 일본의 거의 모든 것을 공부해야만 확실하게 대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 

아마 이와 관련 있는 정치, 경제인 외에는 그리 많지 않으리라는 생각이다. 

나 같은 보통 사람들은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그저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뉴스에 주로 의존하는 정도이다. 

특히 일본은 경제대국으로서 한때 미국 다음으로 세계경제를 선도하는 위치였다. 

우리도 일본을 목표로 일본제품을 모델로 하여 열심히 추구하고 도전했던 추억들이 새롭다. 

바로 그렇게 했던 결과가 오늘날의 한국의 모습이라 생각했을 때에 앞으로의 도약의 자세는 더더욱 중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일본 경제 전반의 모습을 진단한 이 책의 일본보고서 내용은 우리 한국의 앞날에 있어서 커다란 교훈이 될 수 있기에 너무너무 알토란같은 좋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거치는 동안 드러난 일본 경제 위기의 실체와 배경 원인에 대해 경제 통계 자료와 일본 사회의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해 설명하는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크게 엔화와 안전자산 신화가 무너지고 있다의 경제와 증시, 20세기에 머물러 있는 정부,, 거꾸로 가는 정책의 정부와 정책, 지나간 옛 노래가 된 ‘재팬 넘버원’의 기업과 산업, 나이 들고 무기력한 나라의 우울한 미래의 인구와 사회의 4부분으로 나눈다.

일본 경제의 위상 변화의 실제 사례를 열거하고 여기에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아베노믹스’라는 정부 정책의 결과를 설명하고, 또 다른 경제 주체인 일본의 기업과 기업인, 국민들의 경제 활동의 현황과 근본적인 활동 심리 배경을 분석하고, 마지막으로 인구 구성 구조에서 기인하는 향후 일본 경제와 사회의 미래 전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한국경제신문 기자로 일본연수와 2020년 3월부터 일본 특파원 생활을 하는 동안 일본의 변화를 유심히 살피며 꼼꼼하게 기록해왔다. 

이를 토대로 일본 정부의 통계, 이를 해석한 전문가 보고서, 언론 해설 기사 등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예전 같지 않은 일본의 현재와 그 원인을 객관적으로 진단한다. 

또한 한·일 양국이 과거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원팀(one-team)이어야 탈꼴찌 경쟁이 아닌 1등 경쟁을 펼칠 수 있다고 말미에서 강조한다.

이 책에서 가장 관심 있게 본 것은 '인구'편이다. 

일본에서 164개의 마을이 사라졌다고 한다. 

인구가 없어서 그렇다고 한다. 

일본 지자체는 초기에 인구 유지를 위하여 이주 정착금, 출산 축하금 다양한 제도를 내걸었다고 한다. 

한국과 조금 오버랩이 된다. 

하지만 결국 재정파탄만 났고 젊은 세대 유입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소프트랜딩'을 위하여 '마을을 품위 있게 살 수 있도록 지원하자'라는 모토로 바꾼 지자체도 있다고 한다. 

슬픈 현실이다. 

한국도 닥치지 않을까 조금은 두렵다.

머지않아 우리에게도 닥쳐올 현실이기 때문이다.

일본이나 한국에 있어 직면한 최대 과제는 저출산 고령화와 인구감소 문제라고 한다.

사람이 없으면 그 어떤 정책도 실효성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이 책의 모든 주어를 ‘일본’에서 ‘한국’으로 바꿔도 그대로 통한다”고 한 저자의 표현대로 일본의 현재와 미래를 통해 한국의 미래를 밝히는 흥미롭고도 의미심장한 내용을 심층적으로 짚어봄으로써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경각심을 갖게 만든다.

일본의 최근 10년의 실상을 통해 우리가 빠질 위험을 경고해주고 있어 너무 유용한 일본 보고서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정확하게 일본에 대해 알고서 우리도 확실한 대책을 빨리 세워 슬기롭게 대체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용한 책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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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등 영어 1등급을 위한 중학 영어 만점공부법 - 우리 아이 1등급, 중학 영어가 결정합니다
박병륜 지음 / 믹스커피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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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륜 저의 『고등 영어 1등급을 위한 중학 영어 만점공부법』 을 읽고

세계화 시대에 있어 누구나 기본적으로 영어는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언어이다. 

그저 학창시대에 공부하는 자체로만 끝나서는 절대 되지 않는다. 

적어도 그 어떤 교과보다도 열심히 나름대로 했던 교과인 만큼 활용도를 높여야 하건만 그렇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기만 하다. 

학창시대에 국어, 영어, 수학은 필수 교과로 진학이나 취업할 것 없이 온 신경을 쓰며 집중 공부를 하던 때가 그립기도 하다. 

허나 문제는 졸업하고서 얼마나 그 열정이 이어졌느냐? 아니 공부했던 내용들이 얼마나 나만의 것으로 남아 있느야 하느냐? 하고 물어보지만 누구나 속 시원하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 이유는 여럿 있을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기본(=기초)력 부족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튼튼한 기초력이 구성되어 있다고 하면 얼마든지 거기에 조금씩 살을 붙여가면서 넓혀갈 수 있고, 응용력도 깊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영수 교과는 기본이 부족하면 절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교과라는 점이다. 

따라서 이 과목을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누구라도 가장 기초부터 시작해야만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속 시원하게 이해를 하면서 든든하게 출발할 수 있는 것 이다. 

그런 의미에서 영어 공부를 하는데 출발점일 수 있는 중학 영어 만점공부법을 통해서 누구나 고등 영어 1등급이 될 수 있도록 한다면 최고 영어 공부 메시지가 될 것이다!

특히 이 책은 2003년부터 현직 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아이들에게 ‘피러쌤’으로 불리고 있으며, 

‘2009 개정 교육과정’과 ‘2015 개정 교육과정’ 중학교 영어 교과서를 집필했고, EBS 교재를 포함한 중학교 영어 교재를 30권 이상 집필 및 검토으며, 현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중학교 영어 교과서를 집필 중에 있는 선생님이시다. 

전국 영어교사 수업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영어 수업 전문가이며, 대학에서 예비영어교사들을 가르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국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현재까지 300회 이상의 강의를 하며 자신의 수업 노하우를 나누고 있다. 

초등 영어부터 중학 영어까지 학년별 공부법과 성취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현재 교과서에서 반영하고 있는 ‘2015 개정 교육과정’과 2025년부터 반영될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아우르고 있으며, 꼭 알아야 할 필수 개념을 책에 다 담았다. 

QR코드를 통해 추가적인 연습문제와 ‘필수 영어단어’, ‘중학생이 꼭 알아야 할 의사소통 기능 BEST 30’도 제공하고 있고,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한 사람은 저자의 블로그를 참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반복학습이다. 

안다고 쉽게 넘기는 것이 아니라 계속 반복하는 것이다. 

쉬운 것 기본부터 매일 매일 반복하는 학습이 최고 학습법이라는 점이다. 

저자인“피러쌤”도 몇 차례나 강조하고 있다. 

여러 번 연습하고 반복하라고 말이다. 

결국 가장 확실한 실력 향상법은 다른 것이 없다. 

기본 기초개념을 몇 번이고 반복학습을 통해서 나만의 것으로 만드는 노력을 기울이는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하면 된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만점공부법을 따라가다 보면, 영어 1등급에 한층 가까워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선생님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기본에 충실하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에이, 초딩들이 배우는 영어잖아요.”라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까지 나온 내용을 여러 번 반복해서 복습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지금까지 설명한 기초 개념을 반드시 알고 있어야 앞으로 이 책에 등장하는 개념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적 있는 “Practice makes perfect.”라는 말을 한 번 더 언급해보겠습니다. 

“연습이 최고를 만든다.” 즉 여러 번 연습하고 반복하다 보면 완벽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어찌 보면 당연한 얘기인데요. 이 쉬운 말을 실천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도전해보세요. 

제 말을 믿고 잘 따라와 주신다면 여러분이 이 책을 다 학습한 후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 뿌듯한 미소를 지을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학교 시험에 나오는 다양한 문제를 풀고 싶은 사람은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세요.”(58-59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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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 아빠의 생각 - 삶이 막막할 때 꺼내 읽는 아버지의 인생 편지
손재환 지음 / 라온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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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환 저의 『일류 아빠의 생각』 을 읽고

나도 이 세상의 아빠의 한 사람으로서 네 자녀를 낳아 키워오는 과정에 아쉽게도 아들 한 명은 너무 이른 시기에 어려운 감기로만 알고 치료를 받던 것이 결국은 심장계통으로 확산되면서 수술로까지 이어졌는데 회생하지 못해 일찍 보내고 말았다. 

그래서 3명의 딸을 데리고 함께 성장을 지켜보아왔다. 

막내가 서른이 되었으니까 아직까지 큰 탈 없이 성장할 수 있었음에 무한 감사를 하고 있다. 

특히 큰 딸과, 둘째 딸한테 외손자까지 생겨 우리 가족은 이제 총 9명이 되어 이번 설 명절 때 한자리에 모여 정감 있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나 외손자의 장기에 모두가 흐드러지게 웃느라고 시간가는 줄 모르는 행복을 만끽할 수 있었다. 

바로 이러한 모습들이 행복한 정경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생활하면서 온갖 정성들여 마음과 정까지 듬뿍 들인 글로 손 편지를 써보았는가? 

특히 손 편지를 받을 사람이 가족 구성원 중 한 사람이거나 애정 상대이거나 가장 가까운 친구이거나 사랑하는 후배이라면 더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그랬을 때 편지를 받는 사람은 진한 감동으로 다가설 수 있다. 

그 만큼 효과가 매우 크다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스마트폰 일상화로 인해 이런 모습이 사라져가는 것 같아 아쉬움이 매우 크다. 

여기 보통사람들에 비해 어려움의 가난과 신체의 장애를 딛고 성공한 아버지가 사회 초년생의 아들에게 전해주는 인생사용 설명서를 편지형식으로 전하는 감동적인 글로 만들어진 책이 만들어져 너무너무 좋다. 

나 자신 지금까지 책을 좋아하여 많은 책을 읽어왔지만 이렇게 감동적으로 마음을 울리고 아버지와 아들간의, 아니 사회에서 인생 선배가 후배에게, 일에서의 상사가 직원에게 전달하는 가장 현실적인 따끔한 교육지침서로 최고 교육서라 감히 말할 수 있다.

타고날 때부터 극심한 가난과 제대로 걷지 못하는 신체적 장애를 짊어진 채, 온몸으로 발버둥 치며 살아오면서 몸소 체득한 인생의 지혜이기에 더욱 생생하고 믿음직스럽다. 

‘어른 됨’, ‘일’, ‘관계’, ‘돈’, ‘인생’ 총 5개의 굵직한 주제 안에 사회 초년생들이 궁금증을 가질 만한 여러 문제에 대한 저자 나름의 해답을 ‘마흔 한 통의 편지 형식’으로 단단한 마음으로 한줄 한줄 진솔하게 담아냈다. 

자신의 목숨보다 소중한 아들에게, 또 아들 같은 사회 초년생들에게 앞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인생 선배로서 오직 아버지의 마음으로 써 내려간 편지 속 이야기들이 급변하는 시대, 올바른 인생의 길을 찾아 헤매는 이들에게 든든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한 편지 한 편지마다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다.

그 모든 내용들이 아버지가 하나에서 열까지 몸소 다 겪어내고 직접 느끼고 이겨냈던 이야기들이기에 마음이 정신이 그저 들썩 거리면서 움직이는 것이다. 

즉시로 전달이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바로 뇌에 각인되어진다. 

나 자신도 바로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이 만든다는 점이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책을 읽게 되는 사람에게 진짜 최고 나 자신을 위한 책인 것이다!

강력 추천한다!

책 말미에 큰 아들과 둘째 아들이 쓴 편지가 수록되어 있다.

그 중 일부를 발췌해본다.

“성공에 대한 스스로의 목표가 있다면 앞서 살아온 부모님의 말씀과 같은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자식에게 말주변이 없는 부모님 역시 조용히 이 책을 권유해보시길 바란다. 

그럼 인생을 현명하게 사는 자녀의 변화를 보게 될 것이다.”

-큰아들 손동민 편지글 중에서(253p)

“그래서 저는 친구들에게 이 책을 통해서 아버지를 빌려주고 싶어요. 

아버지가 할아버지 없이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헤쳐 오면서 어렵게 깨달으신 인생의 원칙을 어렵고 힘든 친구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삶이 어렵고 힘들 때 이 책을 꺼내 읽고 다시금 아버지의 가르침을 상기시킬 수 있을 거 같아 참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둘째 아들 손동휘 편지글 중에서(25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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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 1 - 탁월한 전략으로 승리를 추구하다 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천위안 지음, 정주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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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위안 저의 『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1』 를 읽고

<삼국지>는 시기를 불문하고 2천 년간 수많은 사람들의 필독서로 자리를 지켜온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그 <삼국지> 에 등장하는 각 영웅들의 활약상에 대한 매력 때문일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재미있게 읽었었던 기억을 갖고 있지만 이 삼국지를 제대로 그것도 현대 심리학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한 작품으로 도전한다는 것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 

물론 그 시차가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분이 매우 좋다. 

역사 속 인물이나 사건을 분석하는 '심리설사'분야의 창시자로 불리는 천재 작가인 저자에 의해 탄생한 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첫 번째 인물인 조조에 이어 두 번째 제갈량 편이다. 

"경쟁자보다 하나를 더 알아보고 한 수 앞을 더 내다본다." 말과 같이 제갈량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영웅이다. 

근거지가 없어 떠돌이 신세였던 유비에게 천하를 셋으로 나누어 한 곳을 차지하게 만든 천하삼분지계는 지혜의 화신 제갈량의 능력을 여실히 보여 준다. 

또 자신을 못마땅해 하는 관우와 장비를 마음으로 승복하게 만든 리더십의 표본이기도 하다. 

삼국의 제왕이었던 유비, 조조, 손권보다 오히려 더 큰 영향력을 지금까지 발휘하고 있다. 

제갈량의‘비단 주머니’이야기,‘칠종칠금(七縱七擒), 읍참마속(泣斬馬謖), 삼고초려(三顧草廬), 수어지교(水魚之交), 와룡봉추(臥龍封抽), 출사표(出師表), 계륵(鷄肋) 등 오늘날 자주 인용되는 많은 고사성어가 제갈량과 관련이 있다. 

이렇게 영웅 중의 영웅인 제갈량은 여전히 많은 현대인이 닮고 싶은 캐릭터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제갈량이 가진 지혜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그 원천을 알 수 있다면 우리 역시 보다 지혜롭게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천재작가 천위안은 현대 심리학을 무기로 제갈량의 지혜를 분석했다. 

『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에서 저자는 시중에 나와 있는 다른 제갈량 평전과는 달리 현대 심리학의 최신 연구 성과를 통해 제갈량의 마음을 환하게 깊숙하게 들여다본다. 

한 왕조가 멸망한 뒤 주인 없는 세상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벌어지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기발한 계책으로 승리를 이끌어가는 제갈량의 속내를 흥미진진하게 보여 준다. 

또한 제갈량과 주변 인물들 간의 관계와 갈등을 입체적으로 다룬 이 책의 내용은 시대를 초월하여 보편적인 인생의 지혜와 처세를 깨닫게 할 것이다.

제갈량을 비롯해 삼국지 속 영웅들의 치명적인 실수는 독자로 하여금 반면교사를 삼게 한다. 

위·촉·오. 세 나라가 삼분하여 통치하던 중국의 삼국시대를 무대로 한 <삼국지>는 그래서 많은 시사점을 주는 명작이라 할 수 있다. 

제갈량의 지혜와 시행착오, 성공과 실패, 좌절과 극복을 통해서 혼란스런 시대를 헤치는 생존 기술을 전해주고 있다.

삼국지 속 사람들의 결정들과 반성 즉, 제갈량의 비단 주머니속의 많은 지혜와 생존 기술 등을 통해서 현대사회의 여러 위기와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나갈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삼았으면 하는 강력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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