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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이지 않은 세상에서 - 소설가를 꿈꾸는 어느 작가의 고백
강주원 지음 / 디페랑스 / 2025년 7월
평점 :
강주원 저의 『내가 쓰이지 않은 세상에서』 를 읽고
책을 좋아하여 책을 읽는 것과 글을 쓰는 것과의 관계는 어떤 모습일까?를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다.
다만 책을 좋아하면 보고 얻는 것이 많아지면 글을 쓰는 데 있어서 다양한 소재를 구하는데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 정도를 갖는 정도, 아니면 언젠가는 나도 나 자신에 대해 책을 한 권 써볼까? 하는 생각 정도를 해보았지만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시간을 투자했던 적은 없던 것 같다.
그렇지만 여전히 이와 관련한 글이나 책을 보면 반갑게 대하고 읽기를 좋아한다.
아마도 그 이유는 이 분야에 아직도 관심을 갖고 있기는 한 거 같기 때문이다.
아직도 책은 꾸준하게 읽고 있고, 글은 잡문이지만 블로그 등에 빠지지 않고 올리고 있다.
이러다 보면 언젠가 좋은 글도, 하나의 원하는 작품집도 나올 수 있다는 바람을 갖고서 말이다.
그러나 문장 기술이나 표현 등에서는 미약함을 느껴 공부해나가면서 계속 도전 해나가리라 다짐한다.
이번 글쓰기에 대한 너무너무 교훈되는 좋은 책을 만나 행복하였다.
역시 글을 계속해서 쓰는 소설가를 꿈꾸는 어느 작가의 고백이기에 진심어림을 읽을 수 있으며 마음의 울림으로 다가왔다.
저자의 이력이 특별하였다.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국제축구연맹 등 스포츠계에 몸담았고, 지금은 문을 닫은 영화잡지사에서 에디터로 일하기도 했으며, 북카페를 열어, 읽고 쓰는 이들을 불러 모아 나누면서 배운 이력을 가졌다.
이 책은 글과 함께 살아낸 흔적들의 진실한 보고다.
첫 산문집 『넌 괜찮겠지만 난 아니라고』 이후 6년 만이다.
쓰이지 않은 존재들을 어루만지며 이야기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작가로서의 삶을 상상해 본 적이 없었지 무언가를 늘 쓰고는 있었다는 고백이 참으로 멋졌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쓰는 이야기인 것이다!
꼭 작품만이 아니라 기사, 칼럼, 인터뷰, 보도자료 및 공식 서한들까지...
그의 삶 중심에는 ‘글쓰기’가 있었다는 점이다.
즉, 타인의 이야기를 써 내리는 작업이었다.
본인의 목소리를 내고 싶었다.
어느 날, 모 신문사에서 주최하는 문학 공모전 소식이 눈에 들어왔다.
이후 문단으로의 도전이 시작됐다.
전적을 헤아려 보면 22전 22패 정도 되는 듯하다.
실패를 거듭하던 와중에 소설이 아닌 글로 작가로서의 타이틀을 얻었다.
꿈꿔 왔던 소설가는 아직이다.
습작 역시 미발표인 채 잠들어 있다.
그렇다고 열정까지 잠든 건 아니다.
소설이 아니더라도 표현의 창구가 될 수 있는 글들을 꾸준히 독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그의 삶 중심에 여전히 글쓰기가 있다.
하루하루를 채워 간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모여 한 권이 된다.
이 책은 그가 글과 함께 살아 낸 시간의 흔적들이다.
모든 글들이 작가만의 옹골찬 글쓰기 관련 내용들에 고백들이 이에 관심을 갖고 있는 나 자신에게는 모두가 교훈으로 다가오는 철저한 공부 학습 시간이었음을 고백하며 감사인사를 전하며 일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추후 작가님의 멋진 소설 작품 및 더 멋진 작품으로 탄생하시기를 힘차게 기원드린다.
“글쓰기도 편하게 쓰되 불편하게 고민해야 한다.
중간중간 의심해야 한다.
고정관념, 선입견, 편견이라는 블링커가 내 마음의 시선을 어느 한쪽으로만 몰고 있지 않은지를 자신이 때로 틀렸음을 아는 이는 그만큼 더 나은 글을 쓸 가능성이 크다.
이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88P)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