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든 루스』 를 읽고
솔직히 고백하자면 기성세대에 속하는 내 자신에게 이 소설은 많이 어려웠다.
내 자신이 지나쳐왔던 이삼십대 시절의 모습하고는 많이 달랐기 때문이다.
물론 시대적 상황이 많이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이해는 많이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정신이 번쩍번쩍 들기도 하였고, 나름대로 많이 배우고, 느끼는 시간이었음을 고백해본다.
오늘날의 다양한 2030세대들에게 많은 이야기들과 함께 쉽지 않은 사회를 힘을 갖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특히 생생한 캐릭터와 감각적인 시선, 청춘들만이 지닌 면모에서 나오는 날것들의 감성에서 서로 어우러지는 몸부림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에서 뭔가를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주인공인 나 즉, 스물셋 여자인 루스(=리타=리즈)가 벌리는 정말 보통으로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고 볼 수밖에 없다.
조금은 색다르면서도 전개되는 날씨연구소라는 직장의 모습과 특이성, 날씨연구소에서 종사하는 연구원과 직원의 특수성, 그리고 구성원들이 벌리는 역할들 즉, 감독과 고객 등, 학생과 아르바이트, 꿈과 실생활, 연기자와 주거지, 죽음과 취업, 촬영, 전업과 폐업 등등의 여러 상황 모습들을 보면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물론 작품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일상적으로 보아서는 생각하기 힘든 여러 일들이 자연스럽게 전개되는 모습들을 통해서 급변하는 현상의 여러 모습과 함께 앞으로 더욱 더 빠르게 전개될 미래의 여러 상황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도 아울러 가질 수 있게 되는 시간도 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나이가 조금 들었다는 핑계로 게으르고 관심을 덜 가졌던 젊은 세대들의 사고와 행동들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음을 고백해본다.
솔직히 제대로 알지 못하고서는 어떤 위로도 힘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번 기회에 알게 되는 같은 경험과 함께 젊은 세대에 대한 감성을 공유하게 됨을 감사하게 알고, 앞으로 더욱 더 관심과 함께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노력하리라는 다짐도 해본다. 어쨌든 한 번 작품에 집중하게 되면 나의 모든 것을 여기에 쏟아서 보게 만든다.
그 만큼 작품의 내용들이 내 자신을 유혹하게 만든다.
끌어들이게 만든다.
이야기꺼리를 준다.
지난 과거와 현재와 미래까지 함께 생각하도록 한다.
그래서 소중한 시간이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또한 다양한 체험과 함께 기반을 닦아야 할 시기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시간에 확실한 이런 체험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확실하게 다질 수 있다면 아마 최고의 인생기반을 마련할 수 있으리라 확신해본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 소설은 분명코 나름 큰 계기를 주었으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