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소설 판도라 하츠(PandoraHearts) ~Caucus race~ 01권 (체험판)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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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만화판을 보던 희미한 기억을 되짚어가며 다시 봤는데, 라노베를 좀 봤거나 '외전'이라는 개념에 익숙하다면 그냥 봐도 충분히 재미있을 것 같다. 


음...만화판을 다시 보고 싶어졌다. 완결은 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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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불평등의 대가
조지프 스티글리츠 지음, 이순희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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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기로 스티글리츠는 딱히 좌파도 아니고, 시장경제가 잘 안 돌아갈 수도 있고 그때는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는 아주 '상식적인' 경제학자였다. 당연히 나는 경알못이라 그가 '대가급'이라는 것만 알지 경제학에서 그의 위상이나 자세한 논지는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은 '빚으로 지은 집'과 함께 대학교 1~2학년에게 꼭 읽혀야 하는 교양서라고 생각한다. 내가 대학교 1학년 때 이런 책으로 세미나를 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경제를 잘 몰라도, 직관적으로 동의할 수 있는 잘 짜여진 논리와 그것을 뒷받침하는 참고자료, 실무경험은 충분히 책을 읽는 쾌감을 선사해 주었다. 


무조건 미국을 따라가고 닮으려던 시대가 있었고, 경제관료/학계 쪽은 아직도 많은 걸로 알고 있다. 그런 사람들은, 아무리 대가의 책이라도 자기가 대학 학부부터 박사과정까지 배운 논리가 이런 책 한 권으로 깨질 리는 없을 거다. 그래서 경제학을 잘 모르는 사람들, 생활인과 상식인들이 오히려 이 책을 더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경제정책들을 알기 쉽게 다루어주고 있는 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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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모성애의 발명 - '엄마'라는 딜레마와 모성애의 부담에서 벗어나기
엘리자베트 벡 게른스하임 지음, 이재원 옮김 / 알마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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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절절히 우리 나라 이야기. 적어도 80년대생 이후의 여자아이들은 돈을 벌고,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개체가 되도록 키워졌는데 '어머니'만 되면 그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한다. 결론은 당연히 출산파업. 해법은 성평등.


한편으로는 놀랍다. 독일 정도면 노동복지뿐만 아니라 다른 사회복지도 잘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사람들의 통념(예를 들어, 보육원에 아이를 보내는 건 엄마의 태만)이라든지 여자를 억누르고 인내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인구증가를 시키려는 세력들이 거기도 똑같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나는 68 문화혁명 이후 서유럽은 그래도 어느 정도의 사회적 합의(우리보다는 훨씬 진보적인)를 이루어낸 줄 알았는데. 


결혼을 고민하고, 출산을 고민하거나 결혼 후 출산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남녀 불문하고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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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소녀는 왜 다섯 살 난 동생을 죽였을까?
타냐 바이런 지음, 황금진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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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편집되고 재서술되었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재미있다'고 표현하는 건 안될 말이긴 한데, 그런데도 불경하게 재미있다.심리상담 수련생도, 내담자도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의술도 마찬가지지만, 사람의 심리를 다루어야 하는 임상심리상담사란 얼마나 좌절을 많이 겪는지, 그러면서도 사람을 마음속의 구렁에서 건져냈을 때 얼마나 빛나는 기쁨을 느끼는지, 그리고 어쩌면 죽음밖에 고칠 수 없는 고통도 있다는 것. 심리상담을 받아본 입장에서 여러 모로 절절하게 읽었다. 


연쇄살인이나 범죄 논픽션과는 다르게, 깊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정신적으로 흔들려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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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빚으로 지은 집
아티프 미안 & 아미르 수피 지음, 박기영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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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빚지고 사는 건 위험하다"는 전통적이면서 직관적인 경제관념, "신용으로 돈을 빌린 쪽(채무자)뿐만 아니라 신용을 심사한 쪽(채권자)은 왜 전혀 경제적 위험을 지지 않나."라는, 과도한 채권 추심과 신용불량자 양산을 보면서 한번쯤은 품어볼 법한 의심. 이 책은 이런 두 가지 직관을 경제학적으로 탄탄하게, 그러면서 쉽고 잘 읽히게 풀어놓았다. 


거기서 한층 더 나아가 국가나 세계 단위로 볼 때에도 채무자에게 무자비하게 빚을 받아내는 것이 공동체에 전혀 도움도 안 되고, 실제로 빚을 다 받아내지도 못한다는 사실을 통계와 이론의 힘을 최소한 빌어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엉터리 시장지상주의자들에게, 무엇보다도 청소년에게 꼭 읽혀야 할 책이다. 


읽다가 유대인 생각이 났다. 구약성경에서는 유대인이 '유대인에게' 고리대금업을 하면 안 된다고 금지했다고 한다(그래서 비유대인에게 오히려 악독한 고리대금업자 노릇을 하게 되었다는 게 아이러니지만). 금지한다는 건 그런 행위가 꽤나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7*7 49년마다 희년을 정해 채무를 탕감해 주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개인파산과 회생 제도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잘 모르지만, 50년 묵은 채무라면 그냥 못 받는 것으로 생각하고 탕감하는 것이 그냥 '옛 풍습'으로 묻힐 일은 아니다. 다행히 해묵고 값이 떨어진 채권을 사들여 폐기해버리는 활동을 하는 시민단체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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