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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왜 그녀는 다리를 꼬았을까 - 숨겨진 마음을 읽는 몸짓의 심리학 세상 모든 호기심 WHY?
토니야 레이맨 지음, 박지숙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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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자기계발서보다 낫다. 그리고 유익하다. 


처음에는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흔한 심리학 대중서 정도려니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은 신체 언어를 이야기하면서 사회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팁을 동시에 알려준다. 대인관계를 많이 맺어야 하는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 사회생활 초년병에게 매우 유용할 것 같다. 당장 대학생만 되어도 프레젠테이션 할 때 여기 나오는 팁을 응용할 수 있다. 취업 면접 한 달쯤 전에 읽고 꾸준히 연습해도 효과가 있을 것 같다. 몇몇 가지(시선처리라든지 인사, 플러팅에 해당하는 신체언어)는 문화적으로 통하지 않는 나라들도 있겠지만, 대체로 공통적이고 매우 실용적인 팁들을 알려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가 밑줄그은 부분을 보면 알겠지만, 저자는 상당히 상식적이고 옳은 말을 하는 사람이다. 

Q : 같은 직장에 다니는 동료에게 관심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말을 걸려고 다가가면 그는 돌아서서 다른 곳으로 가버립니다. 그 사람도 저에게 관심이 있는지를 알아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사내 연애는 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음으로, 편하게 대할 수 있는 동료 관계로라도 남아 있고 싶다면, 그 사람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편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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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꾼도시처녀들 1
미깡 지음 / 예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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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친구들이 다 멀리 살고 폭음과 기름진 안주를 가까이하기엔 부담스러운 나이가 되었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20대 대학시절과 30대 초반까지를 떠올리며 싱긋싱긋 웃었다. 그러게. 진짜 좋은 친구는 가까이 사는 술친구인데, 그런 건 전설 속의 유니콘이라면서요? 


이야기들은 주당이라면 다 한번쯤은 겪거나 들어보았을 법한 것들이어서 그냥 끄덕끄덕하며 읽었지만, 역시 이 만화의 맛은 '몸도 마음도 아슬아슬하게 전성기를 벗어나지 않은 나이의 돈 버는(즉 술값 걱정은 안해도 되는) 여자 셋이 술을 퍼마신다'는 것이다. 학교 다닐 시절엔 남자아이들과 마구 퍼마셨는데 나이 들고 각자 생활이 생기니 다 부질없다. 2년에 한 번 보기도 어렵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가벼운 나이트캡 같은 만화지만, 술을 별로 안 마시는 요즘 젊은 세대들이 보기에는 어떨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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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 - 하버드대 박사가 본 한국의 가능성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이만열)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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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국뽕 맞은 외국인이 쓴 거야?' '내가 대체 이걸 왜 샀지?' 등등 생각을 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의외로 괜찮았다. 한국 중세(?)를 컨텐츠 자원으로 쓰자는 제안도 처음 생각한 것만큼 허황하지 않았고, 실무와 연계할 방안을 깊이 생각한 태가 난다. '한국' 브랜드 마케팅 관련자들은 적어도 한번씩 읽어볼 만한 책인 것 같다. 


읽기 시작할 때는 별 세 개 넘게 주게 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읽고 나니 별 네 개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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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신 없이 어떻게 죽을 것인가
크리스토퍼 히친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마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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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식도암으로 죽어가는 무신론자의 이야기. 하지만 신에 대한 이야기는 첫 부분에만 조금 나오고, 나머지는 '병자'일 때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희망과 유머와 자존을 잃지 않고 버티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아울러 '정상마을' 사람들이 얼마나 '종양마을' 사람들에게 악의 없이도 무례하게 구는지. 


사람이 자기 죽음을 앞두고 죽음에 대해 '냉정하고 공정하게' 서술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삶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이 엄청난 고통을 동반하는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글을 쓰는 것. 이야기하고 논쟁하고 강의하고 농담하기 좋아하던 사람이 목소리를 잃었을 때 목소리 대신으로 글을 쓰는 것. 이런 상황은 생각만 해도 막막하다. 내가 암에 걸렸는데, 암 조직이 눈으로 뻗어 앞을 볼 수 없게 된다면 나의 수많은 일거리와 오락거리는 다 사라져 버리고 텅 빈 껍데기만 남을 것 같다. 


"몸이 믿음직한 친구에서 중립적인 존재로, 배반을 일삼는 적으로 변"할 때...사실 '죽을 병'에 대해 갖는 두려움은 수십 년에 이르는 노년을 압축한 과정을 일순간에 겪어야 한다는 두려움이 아닐까? 

불치병에 걸렸을 때 재미있는 사실은, 조금은 금욕적인 태도로(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준비를 하면서) 스스로 죽을 준비를 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는 동시에 생존이라는 문제에 커다란 관심을 보인다는 점이다. 이것은 확실히 기괴한 ‘삶‘의 방식이다. 아침에는 변호사였다가 오후에는 의사가 된다고나 할까. 이는 사람이 평소보다 훨씬 더 이중적인 삶을 살게 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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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방언정담 - 사람이 담긴 말 세상이 담긴 말
한성우 지음 / 어크로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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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사람이 자기 공부를 통해서 세상을 들여다보는 책은 언제나 재미있다. 그러나 여기서 몇 가지 단서가 붙는데, 첫째, 저자가 너무 잘난 척하지 않을 것(잘난 것과 잘난 척은 물론 다르다), 둘째, 에세이 독자가 이해하기에 너무 어려운 전공지식이 들어가 있지 않을 것, 셋째, 전공을 핑계삼아 언피씨한 주장들을 늘어놓지 말 것. 이 세 가지 균형을 잘 잡는 에세이집이 의외로 드물다.(이것으로 내가 에세이를 잘 읽지 않는다는 것을 면피해 보자.)


그런데 <방언정담>은 의외로 이 세 가지 조건을 갖춘 에세이집이다. 서울을 포함해 어느 지방 사람이라도 자유로울 수 없는 '사투리'라는 안경을 통해 사람들의 삶과 그 변화를 들여다본다. 사투리를 전해줄 분들이 주로 노인층이다 보니 벌어지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는 때로 웃기고 때로 짠하다. 남존여비나 옛날식 생활방식에 대한 변호가 들어갈 법도 한데 아슬아슬한 선에서 멈춘다. 


사투리에 흥미가 있는 독자가 직접 읽기도 좋지만, 50대 이상 노년층에게 선물하기도 좋을 것 같다. 

모든 요소를 고려해 서울말과 부산말 그리고 평양말을 비교해보면 서울말과 평양말이 더 가깝다. 무엇보다도 부산말에서는 높낮이로 단어의 뜻이 구별되는데 서울말과 평양말에서는 길고 짧은 것으로 단어가 구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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