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을 파는 가게 1~2 세트 - 전2권 밀리언셀러 클럽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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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지가 않다. 


이 한 마디로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원래 킹 옹이 장편은 휴먼스토리, 단편은 호러스토리 경향이 좀 더 강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나는 단편 쪽을 더 좋아한다. 그런데 이번 단편들은 "130 킬로미터", "못된 꼬맹이" 정도 빼고는 호러가 아니라 반전이 좀 있는 휴먼 스토리 같은 느낌이다. 그래, 레이먼드 카버가 생각난다. 존 치버도, 포크너도 조금 생각난다. '우르' 같은 작품을 보면 보르헤스보다는 아무래도 킹의 '신들의 워드 프로세서'가 먼저 생각난다. 하지만 내가 킹의 단편에서 기대했던 초자연적이고 피할 수 없는, 마치 자연 재난과도 같은 악의 힘은 보이지 않았다. 


킹의 후기 작품들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고, <사계>나 <스켈레톤 크루>의 섬뜩함을 보고 싶던 사람이면 실망할 것 같다. '킹과 함께 나이들어간다'는 느낌을 즐기는 킹의 팬 호러 독자라면 아마 만족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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