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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바보개와 아가씨
Ciel 그림, 김휘빈 글 / 앨리스노블 / 2015년 6월
평점 :
1. 요즘 로판에서 어쩌다 페미니즘 세례를 받은 것들만 보다보니 취중 성폭력으로 시작하는 이 관계가(아무리 대형견 강아지 코스프레를 하고 있더라도) 매우 불편했다.
2. 정보 없이 책을 집었으므로 책의 2/3 정도를 채우는 '씬 묘사'가 거슬렸다. 내가 로판 계열에서 바라는 게 여성향 포르노는 아니라는 걸 확실히 알게 해 준 책이었다.
3. 이 스토리 라인에서 여자가 주인공이려면 어쩔 수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정작 첫 사고는 남주가 쳐놓고 (약물사고도 치고) 나중에는 여주가 다 리드하고 여주 마음먹기에 따라 문제가 해결되는 방식도 그닥 맘에 들지 않았다. 사고는 남자가 치고 잡도리는 여자가 하는...뭐 그런 흔한 세상사가 생각나서?
결론 : 하여간 나하고는 안 맞는 소설이었다. 옛날에 친구가 진산 로맨스 추천해서 봤을 때 "흠...뭐...잘 쓰긴 했는데 내 취향은 아니네..."하고 떨떠름하게 말했던 기억이 다시 살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