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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모성애의 발명 - '엄마'라는 딜레마와 모성애의 부담에서 벗어나기
엘리자베트 벡 게른스하임 지음, 이재원 옮김 / 알마 / 201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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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절절히 우리 나라 이야기. 적어도 80년대생 이후의 여자아이들은 돈을 벌고,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개체가 되도록 키워졌는데 '어머니'만 되면 그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한다. 결론은 당연히 출산파업. 해법은 성평등.
한편으로는 놀랍다. 독일 정도면 노동복지뿐만 아니라 다른 사회복지도 잘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사람들의 통념(예를 들어, 보육원에 아이를 보내는 건 엄마의 태만)이라든지 여자를 억누르고 인내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인구증가를 시키려는 세력들이 거기도 똑같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나는 68 문화혁명 이후 서유럽은 그래도 어느 정도의 사회적 합의(우리보다는 훨씬 진보적인)를 이루어낸 줄 알았는데.
결혼을 고민하고, 출산을 고민하거나 결혼 후 출산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남녀 불문하고 읽어봐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