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의 집 스토리콜렉터 33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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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이 아저씨는 내게 스티븐 킹이나 오노 후유미 같은 존재가 되어간다. 언제 읽어도 부담없고, 어떤 책을 집어들어도 일정 이상의 재미를 보장해 주는 작가. 다른 작품들이 그렇듯이 <괴담의 집>에서도 공간구조를 이용한 공포를 주로 그려내고 있다. 나는 그냥그냥 재미있게 읽었지만 미쓰다 신조를 안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시작하라고 권하지는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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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실프와 평행 우주의 인생들 민음사 모던 클래식 38
율리 체 지음, 이재금.이준서 옮김 / 민음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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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고 물리학적이고 어찌 보면 현학적이기까지 한, 그러면서도 사랑을 바탕으로 한 살인 동기로 일어난 살인 사건의 발단-전개-절정-결말을 읽으면서 뒤렌마트 생각이 났다. 물론 뒤렌마트처럼 비꼬인 유머감각을 보여주지는 않지만(그래서 약간 아쉬웠다)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게다가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이래로 이른바 문학작품 속에서 이렇게 강렬한 BL은 또 처음 본다. 뒤렌마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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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성주의 - 미국이 낳은 열병의 정체
모리모토 안리 지음, 강혜정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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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를 안하고 보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생각도 못한 사건들이 반지성주의의 모태로 호명되어 매우 놀랐다. 종교개혁, 미국건국, 신앙부흥운동...저자는 미국의 '종파성'을 '신과 각자 다른 방식으로 관계맺을 수 있는 자유'라고 매우 긍정적으로 보지만, 실제로 발현되는 반지성주의의 현상들(그 중에서도 트럼프 당선이 손꼽힐 만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을 보면 과연 이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질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 


우리나라를 보아도 그렇다. 미국의 '신앙부흥운동'에 맞대응할 만한 것이 1903년 평양 대부흥운동과 6~70년대 순복음교회식 부흥회일 것인데, 이 좁은 국토에서 그 '종파성'은 평등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목사에 대한 맹종, 서로 이단이라고 물고뜯기, 신도수 확보를 위한 반강제적 가두선교 등 이른바 '개독'을 낳았다. 반지성주의에 대한 역사적 개괄은 재미있고 지금까지 생각도 해 보지 않았던 지점을 일깨우는 바가 있었지만, 반지성주의가 현재에 나타나는 모습들과 그 대책 부분도 서술하는 책이라면 좋았겠다. 조금 아쉽기는 해도 훌륭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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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에스프레소 노벨라 Espresso Novella 6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 북스피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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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이 책이 SF로 읽히지 않고 사친회 솔로파파 솔로맘들의 로맨스로 읽힌다는, 딱히 그렇게 읽어도 무리가 없다는 슬픔. 게다가 테드 창은 글을 잘 쓰지만 로맨스 코드는 나와 잘 맞지 않는다. 뭐 그래저래 별 하나를 뺐다. 


우리가 아이를 자기 인생의 설계 주체로 인정하고 놓아주어야 할 때는 과연 언제쯤일까. 결국 '케바케'인 것 같다. 남주/여주 양쪽의 선택 다 이해가 가서 조금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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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브라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0-3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0
프레데릭 포사이드 지음, 이창식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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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미국을 다스리는 세계에서 적어도 미국 대통령이 '마약을 근절하라'고 비밀명령을 내리고 작전이 착착 맞아떨어지는 세계로 가니까 왜 이렇게 마음이 편한가. 현실은 국정원이 댓글부대나 운영하고 있지만. 


마지막 반전까지 역시 포사이스답다. 한국 배가 마약밀매선으로 나오는데, 그것조차도 포사이스 책에 들어가니까 왠지 국위선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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