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반하다 - 로네펠트의 101가지 홍콩 다이어리 반하다 시리즈
박정아 지음 / 혜지원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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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기 전에 여행자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 중의 하나가 자신이 가는 곳에 대한 정보가 가득 담긴 여행 정보 책자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그 책은 여행지에서 길안내 역활을 하여 주기에 선택에 신중을 기하게 되는 것이다.

출판사 혜지원에서는 <~~ 에 반하다> 시리즈로 L.A , 라스베가스, 밴쿠버, 홍콩, 상하이, 타이베이의 여행지에 관한 책들이 나와 있다.

특히 이 시리즈는 '101가지 다이어리' 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데, 이 한 권의 책으로는 초보 여행자들이 여행을 즐기기가 조금은 힘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자세하고 친절하게 각 지역에 대한 설명들을 하여 주지만, 일정에 따른 계획을 세우기는 힘들고, 다른 자료들을 가지고 자신이 세운 계획에 따라서 여행을 하는 과정에 필요한 부분들에 대한 설명을 참고하기에는 좋은 책이다.

 

 

그동안 홍콩에 관한 여행서를 많이 읽었는데, <홍콩에 반하다>는 홍콩을 처음 가는 사람들이 들리기에 좋은 곳들에 대한 정보가 많이 담겨져 있다.

또한 이 책 속에는 사진과 함께 그림으로도 여행지의 사실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홍콩의 전체 지도로 부터 시작된다. 구룡반도, 홍콩섬, 란타우섬의 지도.

그리고 홍콩은 작은 도시이기에 MTR이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여서 어떤 곳을 찾아 갈 때에 가장 보편적인 교통수단인데, MTR 노선도, 그리고 각 지역의 상세 지도까지 책 속에 있다.

사실, 홍콩 여행은 MTR 노선도 한 장만 있으면 O.K.

 

 

홍콩에 가게 된다면 이런 지도는 복사를 하여서 손에 들고 다니는 편이 훨씬 편리할 것이다.

홍콩 여행에 관한 내용 중에 특색이 있는 것은 <건축투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인데, 다이내믹한 홍콩의 스카이 라인을 이루는 빌딩들의 독특한 특징과 건물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인솔자가 설명해 주는 투어가 있다고 한다.

일주일에 한 번 토요일에 있는데, 사이트에서 등록을 하고, 투어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냥 보아도 멋진 빌딩들의 모습. 그러나,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다면 참가하면 좋을 듯....

 

 

또한 홍콩의 야경은 그 어느 도시의 야경보다 황홀한데,

스타거리의 심포니 오브 라이츠.

빅토리아 피크에서 내려다 보는 야경.

모두 강추~~ 화려하고 낭만적인 야경을 홍콩에 머무는 동안 이곳 저곳에서 구경해도 좋을 듯하다.

이런 내용들은 모두 처음 홍콩을 찾는 사람들의 필수 코스인 것이다.

 

 

쇼핑의 천국인 홍콩에서 명품을 사고 싶다면 초특급 복합 쇼핑몰을, 좀 더 가격이 저렴한 곳에서 쇼핑을 하고 싶다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아울렛으로.

홍콩의 먹거리도 다양하기에 맛집들에 대한 주소, 전화번호, 영업시간 등을 친절하게 책 속에 담아 놓았다.

 

 

 

 

격조높은 애프터눈 티를 즐기기 위해서는 1928년에 창업한 이래로 많은 사람들이 찾았던 페닌슐라의 더 로비를 비롯하여 여러 곳에서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홍콩 여행의 마지막은 아무래도 마카오가 될 것이다.

세나도 광장을 출발하여 세계문화 유산이 줄줄이 사탕처럼 널려 있는 곳들을 둘러 보는 재미도 마카오 여행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콜로안 섬까지.

 

 

 

추억 속의 홍콩을 간직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홍콩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이 책이 추억의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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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가치관 에세이 - 철학자 강영계 교수가 청소년을 위해 쉽게 풀어쓴 가치관 정립에 관한 모든 것 해냄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
강영계 지음 / 해냄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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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생을 자녀로 둔 부모님들은 걱정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요즘의 세태이다.

얼마전에 친구들의 집단 따돌림과 가혹행위에 스스로 목숨을 버린 학생의 이야기는 너무도 가슴이 아팠다. 그런 행동이 함께 몰려 다니던 친구들에 의해서 자행되었고, 자신의 집에서 고문에 가까운 폭행을 당했다는 것 또한 경악할 일이었다.

학교폭력, 집단 따돌림, 자살...

'왜 세상은 이렇게 험하게 변하고 있는 것일까?'

비행 청소년이 우리들의 시선에 들어온다고 해도, 기성세대들은 그들에게 한 마디의 충고도 하지 못하는 것이 오늘날의 실정이기도 하다.

이런 청소년들을 잘못 건드렸다가는 어떤 봉변을 당할지 모르니, 봐도 못 본 척, 어른들이 먼저 눈을 돌려 버리는 것이다.

가치에는 논리적 가치, 미적 가치, 윤리적 가치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청소년들에게 가장 시급한 가치는 윤리적 가치가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를 가르쳐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청소년을 위한 가치 에세이>에서는 저자가 윤리적, 도덕적 가치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그것에 대한 문제를 제시해 주고 그것에 대한 답을 청소년들이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한다.

물론, 그 답은 꼭 같은 답이 나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얼마든지 창의적이 답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스스로 윤리적, 도덕적 가치에 대한 창의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책장을 펼치자 마자 나오는 삽화 한 장.

요즘 사회를 말해준다. 할아버지가 청소년을 잘못을 지적해 주다가 오히려 봉변을 당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런 장면을 청소년들이 아무런 거리낌없이 보여주는 것은 어른들의 잘못이기도 하다.

 

 

기성세대들은 물질 만능주의, 금전 만능주의, 권력 만능주의에 물들어 욕망의 화신이 되어가고 있으니, 그 속에서 청소년들이 배울 수 있는 윤리적, 도덕적 가치가 무엇이었겠는가?

또한, 청소년들이 구태의연하다고 생각하는 전통사회의 가치, 무조건 뒤떨어진 것으로 생각하게 되는 전통사회의 가치.

그 중에서도 되살릴 것은 되살리고, 버릴 것은 버려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현대사회의 가치관도 바람직하게 확립되는 것이다. 그런데, 현대사회의 상황은 도덕적, 윤리적 잣대가 없기에 가치관이 혼란을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어른들이 가치관의 혼란 속에서 방황하고 있으니, 청소년들도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책은 마치 고등학교 윤리 교과서를 읽는 것처럼 청소년들이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는 용어가 있으면 친절하게 그 뜻을 설명해 주는 박스가 옆에 있다.

 

 

아주 쉬운 용어까지도 이런 식으로 풀어주니 그 누구가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거기에 가치라는 좀 어렵고 딱딱한 주제를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하기 위하여 내용과 관련이 있는 사례들을 소개하고, 그 사례를 통해서 청소년들 자신이 비판을 하거나, 받아들이거나 스스로 결정하도록 한다.

특히, 청소년들이 궁금하게 생각하는 이슈들을 문제로 제기시켜 놓았다.

성형수술은 왜 하는걸까?

예술과 외설의 차이는?

성의 아름다움을 지켜야 할 이유는?

알코올과 마약을 금지하는 까닭은?

개성과 유행의 차이는?

충분히 청소년들이 한 번쯤은 생각해 보았고, 궁금하게 생각했던 사례들을 들어서, 이런 문제들을 책을 통해서 함께 생각해 보고, 그 결과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윤리교과서와 같다고 앞에서 이야기한 것은 이 책의 각 장의 끝에는 <생각해 볼 문제>라는 내용이 있기때문이다.

이 부분은 이 책의 내용을 가지고 청소년들이 함께 토론을 해 볼 수도 있게 구성했다고 볼 수 있다.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미래지향적인 청소년들이 되기 위해서, 주체성이 있는 청소년이 되기 위해서 이 한 권의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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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만 명을 어떻게 죽일까? -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진실이 중요한 이유
앤디 앤드루스 지음, 이은정 옮김 / 에이미팩토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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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저녁을 먹은 후에 앉은 자리에서 3권의 책을 읽었다. 굉장한 속독이라는 생각이 들지 모르겠으나, 책의 내용 자체가 쉬우면서도 간단한 내용들의 책이었다.

가마타 히로시의 <내가 하는 일 가슴 설레는 일>, 이철환의 <위로>, 그리고 앤드 앤드루스의 <1,100만 명을 어떻게 죽일까?>를 읽었다.

 

 

그중에서도 <1,100만 명을 어떻게 죽일까?>는 132쪽의 소책자인데, 큰 글씨로 몇 글자 안 쓰여진 페이지들이 다수 있어서 손에 드는 순간, 몇 분 안에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내용의 책이다.

간단한 내용?

표현이 아주 잘못되었다. 마음 속에 너무도 큰 울림으로 펴져 나가는 힘있는 내용들이다.

책을 읽는 동안에, 책을 덮은 후에도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힘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앤디 앤드루스가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폰더씨의 위대한 결정>을 썼다.

그가 이번에 독자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 정치를 혐오하면 그 정치가 우리를 죽인다 !" ( 책 속의 글 중에서)이다.

바로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큰 바윗돌같은 말.

특히, 총선과 대선을 앞둔 우리에게 던지는 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지 않아도 이꼴, 저꼴 모두 같은 정치인들이기에 이번 총선은 두 눈 감고, 참정권을 포기할까 하는 생각을 하던 차에 저자가 나에게 던진 돌멩이에 맞은 기분이다.

책 맨 앞 장에 실린 플라톤의 한 마디까지도 나에게 던지는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 정치에 참여하기를 거부한 현자들이 겪는 형벌은 바로, 잘못된 자들의 통치 아래 살아가는 것이다. - 플라톤 -"

 

 

" How do you kill eleven millionn people ? 당신이라면 1,100 만 명의 사람들을 어떻게 죽이겠는가?"

어떻게?

" Lie to them. 그들에게 거짓말을 하라."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1,100만 명의 실체를 밝힌다. 나치 독일의 히틀러에 의해서 죽음을 당한 사람들의숫자를 의미하는 것이다.

히틀러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독일 국민들 10%에 해당했다고 한다. 그런데, 히틀러는 10 %의 지지자들만으로 1,100만 명의사람을 죽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90%의 독일인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방관? 침묵?

기가 막히지 않은가? 광기로 날뛰는 히틀러의 행동을 방관하고 침묵한 결과가 낳은 죽음들의 숫자.

소를 실어 나르는 기차에 타라고 하니, 탔고, 사람들이 탄후에 그 기차는 문을 잠근채 강제수용소로 향했다. 그 기차가 통과하는 곳의 마을에서는 기차가 지나갈 때에 기차에서 들리는 울음소리를 들었고, 그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 교회에 모여서 찬송가를 불렀다고 한다.

죽음을 향해 가는 사람들의 울음소리, 그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 찬송가를 부르는 사람들.

 

 

 

차마, 더 이상의 말은 필요하지 않을 듯하다. 방관과 침묵이 가져온 최악의 사태들을 이 사건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우리는 역사 속에서 상기시켜 볼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도,

제주 4.3 항쟁, 4.19 민주화 혁명, 광주 민주화운동.....

그리고 그 다음에 어떤 숫자를 써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적인 주요 사건과 그 사건에 대입할 수 있는 숫자들.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 속의 불편한 진실들.

우린 그 진실을 알지 못한 경우도 있고, 알고 있지만 침묵한 경우도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주로 히틀러의 예를 들었지만, 그런 사례들은 지금도 지구 곳곳에서 자행되는 정치인들의 거짓말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저자 앤드루스와의 대화>, < 한국의 독자들에게 드리는 글>까지 실려 있다

 

 

 

우리를 리드할 사람은 '진실성'이 있는 사람이어야 함을 저자는 강조한다.

또한 "오늘날의 히틀러가 누구인지 판단하는 것은 독자의 몫" (p. 80)이라고 한다.

리더에게 진실을 말하도록 하는 것도 물론 국민들의 몫이다.

요즘 선거철에 그 누구나 생각하게 되는 '진실'이 무엇인가 하는 것.

공약(公約)을 하늘에 떠돌아 다니는 공약(空約)으로 만드는 정치인들.

그들을 생각하면서 읽어야 할 책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의 정치사에서 '거짓말의 역사'가 어느 정도였는가를 생각해 보게도 한다.

 

 

아주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는 한 권의 책.

그러나, 그 책이 가져다 주는 의미는 그 어떤 책의 역량보다도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힘있는 책~~

 

 

" 정치를 혐오하면 그 정치가 우리를 죽인다 !"

이 힘있는 한 문장의 글에

나는 소중한 내 한 표를 진실성을 가진 사람에게 던지기로 마음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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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이철환 글.그림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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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길>의 작가 이철환의 책은 꿈이 있어서 따뜻하게 느껴진다.

책 표지에 큰 얼굴을 들이 내밀고 있는 판다. 왠지 그 눈빛이 슬퍼 보였다.

그래서 <위로>라는 책이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지곤 했다.

 

 

<위로>는 파란 나비 피터의 이야기이다. 파란 나비 피터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고, 파란 나비가 너울 너울 날아다니면 보는 세상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고, 파란 나비가 그 세상에서 마주치는 일들은 우리가 세상에서 겪게 되는 일들인 것이다.

그렇다면 파란 나비가 그런 세상에서 부딪치면서 깨닫는 것들은 물론, 우리들이 깨달아야 할 것들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파란 나비 피터는 반쪽 붉은 나비를 보고, 그의 모습이 부러워진다. '나도 반쪽 붉은 나비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

 

 

반쪽 붉은 나비는 자신의 모습과 같아지는 것이 멋진 일이 아닐 수도 있고, 후회할 수도 있는 일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피터는 그대로 반쪽 붉은 나비와 같은 모습이 되고 싶다. 그렇다면,

" 네 마음속으로 들어가 보면 알아." (p. 13)

마음 속 깊이, 더 깊이 들어가서 빨간 꽃 송이를 따먹고 반쪽 붉은 나비가 된다.

 

 

예쁜 모습으로 변했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 그러나, 파란 나비들은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

자신이 보기에는 아름다운 모습이기에 자랑스럽게 생각되지만, 그러나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닌 것이다.

아름다움 뒤에, 자신이 부러워하던 것들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그 또 다른 것들이 있는 것이다.

비교하지말아, 비교는 불행하게 만든 것이니까.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지게 되었다고 행복할까

더 큰 것, 더 많은 것, 더 좋은 것, 더 화려한 것을 가졌다고 행복할까?

반쪽 붉은 나비가 된 피터는 뿌리깊은 나무가 되기를 원하는 키 큰 나무도 만나고, 오리가 되고 싶은 나무도 만나고, 거미줄에 걸린 사마귀도 만나고...

" 깊이를 갖고 싶다면 높이에 집착하지 말고 지금 해야 할 일을 하며 묵묵히 걸어가면 돼. 깊이를 갖는다는 건 자신의 가능성을 긍정하여 어둠의 시간을 견디겠다는 뜻이니까...

나도 확신할 수 없지만 실패의 치욕을 통해 우리는 깊이를 배우는 것인지도 몰라... " (p. 66)

드디어 분홍나비를 만나 사랑을 하게 되지만, 그 사랑도 싸우고 헤어지는 아픔을 가져다 준다.

 

 

이처럼 피터는 이곳 저곳을 돌아 다니면서 거기에서 만나는 것들로 부터 삶의 지혜를 깨달아 가게 된다.

행복의 원천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된다.

 

 

 

 

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큰 갈등을 느끼게 되는 것이 소통의 부재가 아닐까 한다.

소통이란 생각의 차이를 인정할 때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라는 가르침을 이 작은 한 마라의 반쪽 붉은 나비가 가르쳐 준다.

" 나 혼자만 행복하지 않고 상대에게도 행복을 줄 수 있을 때 소통은 비로소 시작될 수 있다. " (p. 147)

엄마 나비를 떠나서 이런 여행을 하고 있는 피터는 순간 순간 엄마의 말을 되새겨 본다.

엄마 나비의 말 중에는,

" 과거의 상처는 현재의 상처가 되기도 하고 미래의 상처가 될 수도 있다. " ( 책 속의 글 중에서)

 

 

 

이 책은 저자인 이철환이 글도 쓰고, 그림도 그렸다.

작가의 말 중에 그가 그림까지 그리게 된 동기를 이야기한다.

학교 다닐 때에 그림을 잘 그렸다고 한다. 그러나, 가난하여 크레파스를 살 수가 없었고, 그래서 친구의 크레파스를 빌려 써야 했다고 한다.

불조심에 관한 그림을 그리던 날, 그는 그림을 그릴 수가 없어서 나무 위에 올라가 눈물을 글썽거려야만 했다고 한다. 불에 관한 그림에 빨간 크레파스는 누구나 손에 들고 그림을 그리는 색깔이었기에 빌려 쓸 수가 없었다고 한다.

이런 어릴 적의 가난한 생활, 그리고 그 속에서 느꼈던 마음의 아픔들.

그것이 그의 글 속에서는 따뜻한 위로의 글들로 탄생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 글과 그림을 통해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었다. 글과 그림을 통해 사람들에게 사유와 방향을 주고 싶었고, 생에 대한 질문을 주고 싶었다. 그림 속에 침묵을 담아 인간과 세계사이에 놓여 있는 침묵의 독백도 들려 주고 싶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위로>와 비슷한 류의 책들이 많이 있다. 그림과 함께 단순한 듯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면서 깨달음을 가지게 하는 책들.

너울 너울 날아가는 나비가 세상 속에서 느끼는 세상의 이야기.

연어가 넓은 바다까지 내려갔다가 돌아오면서 보는 세상의 이야기.

이런 이야기들에서 우린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거기에서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작가의 따뜻한 마음을 전달받을 수 있다면, 지금 힘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작은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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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일 가슴 설레는 일 - 디즈니랜드 야간 청소부의 감동실화
가마타 히로시 지음, 임해성 옮김 / 엘도라도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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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많은 책들을 통해서 듣고 또 들은 이야기 중의 하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나를 가슴 설레게 하는 일' 인가라는 짧은 문장일 것이다.

말은 쉽게 하지만, 과연 자신이 하는 일에 가슴 설레이는 사람이 그리 많을까?

아침에 일어나서 직장을 향해서 가는 발걸음이 가볍지 않은 사람들도 상당수가 있을 것이다.

'오늘은 또 어떻게 하루를 보낼 것인가' 가슴이 답답한 사람들도 상당수가 있을 것이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라기 보다는 남들이 좋아하는 일을 따라가다 보니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본다.

어쩌면, 이런 이야기를 하는 자체가 부러운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직장을 찾아 떠돌아 다니는 수많은 청년들에게는 자신이 몸담아 일을 할 수 있는 직장을 가지기만을 바라고 또 바랄 수도 있다.

직장을 다니거나, 아니면, 직장을 구하는 우리 시대의 청춘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 <내가 하는 일 가슴 설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내용은 일본의 디즈니랜드에서 야간 청소부로 일을 했던 가마타의 체험을 바탕으로 옴니버스 형식의 4가지 에피소드가 소개된다. 그 중의 4번째 에피소드는 저자 자신의 이야기이다.

가마타가 신혼여행을 미국으로 가게된다. 비행기에서 만났던 노부부가 들려준 한 마디는 그의 인생에 있어서 보석과도 같은 귀한 말이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선 '한계를 정하지 말라' , 포기하지 않으면 꿈은 이루어진다." (책 속의 글 발췌)

그가 디즈니랜드에서 느낀 것은 그곳은 꿈의 왕국이라는 것, 그리고 그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마음.

그런데, 어느날 일본에 디즈니랜드가 생긴다는 소식에 입사 시험을 보지만, 4번의 실패, 5번만에 입사를 하게 된다.

그가 하는 일은 나이트 커스토디얼 트레이너 겸 슈퍼바이저.

쉽게 말하면 야간 청소부이다. 대학까지 나왔는데, 야간 청소부라니?

디즈니랜드는 낮에는 화려한 꿈과 희망의 세계이지만, 밤에느 한없이 캄캄한 침묵의 세계이다.

그 밤의 세계에서의 청소부.

그러나, 그에게 이 일이 그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고, 가슴 설레게 하는 일임을 알게 해 주는 사람이 있으니, 미국 디즈니랜드에서 봉사파견을 나온 척 보야자이다.

그가 악취가 풍기는 화장실 청소를 하는 모습은 예술에 가까웠다. 남들이 꺼리는 화장실 청소를 그리도 마법을 부리듯 하는 모습에서 가마타는 이 일이 자신이 원하는 일이고, 천직임을 깨닫게 된다.

 

 

이 책에는 가마타가 디즈니랜드의 슈퍼바이저(관리자)가 되어서 겪었던 에피소드 4 개가 소개된다.

에피소드 1 : 미나가와 이야기.

야간 청소부 일을 긍지를 가지고 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미나가와의 경우도 그렇다.

그래서 성장한 자녀에게 자신이 야간 청소부가 아닌 슈퍼바이저라고 거짓말을 한 아버지. 그러나, 그의 딸은 이미 아버지의 직업을 알고 있었고, 어느날 그의 딸이 방명록에 남긴 글은 그에게 감동을 준다.

" 흰색 코스튬을 입은 아빠의 모습이 너무 좋아요. - 사치코가 - "

 

 

에피소드 2 : 미스다 이야기

 

 

디즈니랜드에서 회전목마의 말을 닦는 청소부이야기. 그 역시 청소부는 다른 일을 찾을 때까지의 임시방편일 뿐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어느날 자신의 일에 긍지를 가지게 되는데....

" 저 아흔 마리 말을 빛나게 만드는 사람이 바로 나인 것이다." (p. 80)

 

 

에피소드 3 : 사토미 마츠나가 이야기

어느날 가마타 앞으로 온 한 장의 편지.

"저희 딸에게 빗자루와 쓰레받기나 들게 하려고 대학을 보낸 게 아닙니다. 저희 딸을 다른 부서로 옮겨 주실 수는 없는지요" (p. 86)

 

 

엄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디즈니랜드의 청소부 일에 긍지를 느끼면서 성실하게 일하는 딸.

성실하고 배려할 줄 아는 딸이 디즈니랜드에서 청소를 하면서 그곳을 찾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모습에 엄마는 감동을 하게 된다.

"마법의 카드" - 팅거벨의 마법으로 - 의 비밀을 무엇일까?

딸은 어떻게 엄마의 마음을 돌릴 수 있었을까?

에피소드 4: 가마타 히로시 이야기

바로 이 책의 저자가 왜 디즈니랜드에서 일을 하기를 원했는지, 그가 28 년전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은 아주 짧은 이야기들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어른들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대상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흔히,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청소부라는 직업이 그리 선망받는 직업은 아니다. 그러나, 저자는 미국의 디즈니랜드에서 바닥에 팝콘이 떨어져도 주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한 청소 상태를 보게 되고, 환상의 세계인 디즈니랜드에 홀딱 빠지게 된다.

마침 일본에 디즈니랜드가 생기게 되고, 어렵게 그곳에 들어가기는 하지만, 야간 청소부.

그러나, 그에게 평생의 스승이었던 척 보야잔의 화장실 청소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고,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런 그가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청춘을 바친 디즈니랜드에서의 체험을 바탕으로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것이다.

직장 생활에서 삶이 행복해지는 마법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전하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내가 하는 일 가슴 설레는 일"을 하라는 것이다.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직장 선택이 아닌, 내가 원하고,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내가 그 일을 함으로써 가슴이 설레일 수 있는 일을 하라는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부모들도 자식에게 그들이 원하는 길이 아닌 다른 길을 권할 것이 아니라, 자녀가 원하는 길을 가도록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에 TV 프로그램인 <이야기 쇼 두드림>을 본 적이 있다. 이야기는 청소년들의 보호시설인 소년원에서 진행이 되었는데, 게스트가 용감한 형제였다.

용감한 형제의 멤버인 강동철의 진심어린 고백이 큰 감동을 주었는데, 그가 오늘날 꿈과 희망의 아이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거칠고 험한 길에 서있다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으로 새 인생을 살아갈 수 있었던 것, 그것이 바로 그가 하는 일에서 가슴 설레임을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아주 쉬운 문체로, 짧은 4편의 이야기가 실린 한 권의 책이 주는 감동은, 그리고 깨달음이 가슴 깊이 새겨진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가슴 설레는 일을 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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