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경고 - 현대인들의 부영양화된 삶을 꼬집어주는 책
엘리자베스 파렐리 지음, 박여진 옮김 / 베이직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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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는 행복에 관한 책들이 많아도 너무 많이 나와 있다. 대부분은 자기계발서나 에세이들이고, 읽다보면 내용도 거기에서 거기인 책들이 많다.

그래도 행복에 관한 책들을 읽다 보면 마음이 순화되기도 하고, 내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기에 큰 부담없이 읽곤 한다.

그런데, '행복의 경고' 라니?

책 제목만으로도 내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책이다.

인간은 욕망하기 때문에 존재한다고 할 정도로 너무도 많은 것을 갖기를 원한다. 그것도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기를 원한다.

그렇다면 욕망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거기는 바로 행복인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욕망에서 행복까지 이르기를 원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만족은 기쁨을, 기쁨은 행복을, 행복은 그들이 누리고자 하는 모든 것이라고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잡은 행복은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 아무리 그들의 욕망을 충족시켜 준다고 해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비뚤어진 욕망에 의해서 허황된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줄 것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지 못하는 것이다. 쇼핑에 중독된 사람들이 결국에는 소유 그 자체가 짐이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순간, 행복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될 것이다.

며칠전 인터넷에 올라온 개그맨의 아내의 쇼핑중독이 그런 사례가 될 것이다. 마음이 허전하여 쇼핑에 몰두했지만, 이제는 그때의 자신이 얼마나 욕망에 사로잡혔었는가를 반성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이 책을 통해서 '블러버랜드'를 알게 되었는데, 현실 속에서 모든 것이 충족되는 세상, 그러나 탐욕과 추악함이 공존하는 공간, 다시 말하자면, 우리의 이상향이지만, 우리의 허황된 환상이 만들어 낸 상상 속의 세상을 말하는데, 그곳이 바로 행복이 있는 곳이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보더라도 행복은 실체라기 보다는 우리의 마음 속의 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존에 읽었던 책들에서의 행복이 피상적인 것들이었다면, <행복의 경고>에서의 행복은 원제의 궁극적 의미를 살펴 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아마도 나처럼 이 책의 페이지를 넘기면서 의아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원제의 궁극적인 의미를 찾는 것이 행복의 한계이고 행복의 역설이라고는 하지만, 이 책에서 나열하고 있는 내용들이 행복과 어떤 관련이 있다는 말일까?

행복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철학, 종교, 심리학 등의 이야기가 나와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저자는 자연 행복을 통해서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저자가 건축학을 전공하고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기에 책 속에는 건축학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그러나, 그 이외에도 예술, 문화, 자유, 옷, 도시,자연, 페미니즘, 비만, 등에 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들을 다루기에 이 책은 인문학 전반을 다룬 인문학 개론서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인문학적 고찰은 책을 읽으면서 무언가 내 지식이 쌓이는 것같은 풍요로움을 느끼게 해준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에 지식에 대한 욕망이 충족되니, 그것이 또한 행복이 아닐까.

물질적으로 풍족한 삶만을 행복추구의 목표로 삼기에 언제나 허전한 사람들. 그것이 갖추어졌다고 해도 이내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려주는 것이다.

달콤한 초콜릿의 그 맛이 일시적으로는 행복감을 주지만, 우리에게 유해하듯이, 달달한 행복은 이내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이 책을 덮으면서 <죽음의 수용서에서>의 저자인 '빅터 프랭클린'의 말을 되새겨 본다.

" 행복과 마찬가지로 성공은 추구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결과로 발생해야 한다. 성공이란 자신보다 더 큰 대의에 매진할 때 뜻하지 않는 부산물로 얻어지는 것이다. " ( 책 속의 글 중에서)

'행복과 마찬가지로 성공은....' 그러니까 행복도 역시 '뜻하지 않는 부산물로 얻어지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의 진짜 모습은 어떤 것인가, 그리고 내가 찾아야 하는 행복은 어떤 것인가를 이 책을 통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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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인격 - 우리 안에 숨은 거짓말쟁이, 사기꾼, 죄인에 관한 놀라운 진실
데이비드 데스테노 & 피에르카를로 발데솔로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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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인격을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가 있을까?

선과 악, 위선과 도덕, 성인과 죄인, 양심과 비양심 등...

물론, 그렇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면수심의 흉악범의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 그에게는 인격이란 작은 티끌만큼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매스컴을 오르내리던 타이거 우즈의 불륜, 엘리엇 스피처의 매춘행위, 멜 깁슨의 인종차별적 발언 ( 이 책 속에서 사례로 등장하는 내용)등을 듣게 되면 지금까지 우리들이 그들에게 가졌던 생각들이 한 순간에 착각이었고, 그들의 속임수에 속았다는 생각이 든다.

외국의 사례가 아니더라도, 깔끔하고 양심적이고 도덕적인 이미지로 비추어지던 어떤 연예인의 마약 관련 소식을 듣고는 '믿을 것이 하나 없구나!'하는 생각을 하였던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누구나에게 있었던 사례들 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한 사람의 인격을 논할 때에 '인격이란 고정적인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기 때문이고, 고귀한 인격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따로 있다는 흑백으로 양분되는 인격에 관한 시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숨겨진 인격>의 저자인 '데이비드 데스테노'와 '피에르 카를로 발데솔로'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인격에 관한 고정 관념에서 탈피하여 '인격은 고정된 것이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임을' 이 책을 통해서 밝혀 주는 것이다.

그동안 그들이 심리연구를 통하여 인격이 정확하게 무엇인가를 밝혀 준다.

어떤 사람이 어느 순간에 어떻게 행동하게 되는지를 관찰함으로써 인격은 영원한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끊임없이 그 경계선을 왔다 갔다 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흔히, 인격을 말할 때에 '천사와 악마'의 예를 들곤 한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개미와 베짱이' 우화를 적용시키는 것이다.

이 우화를 읽으면서, 개미는 부지런하고, 앞날을 준비하는 캐릭터로, 베짱이는 순간의 즐거움을 즐기는 캐릭터로 생각하는데, 이런 시각으로 개미와 베짱이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개미는 장기 이익을, 베짱이는 단기이익을 생각하는 인물로 보는 것이다.

이건 그 유명한 '마시멜로 실험'과도 같은 것이다. (<마시멜로 이야기 / 호아킴 데 포사다 ㅣ 한국경제신문사 ㅣ 2009> )

인격은 내면에 깊이 자리잡고 있는 고정된 특성이 아니라, 단기이익과 장기 이익 사이의 줄다리기 같은 일시적인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것들에 관한 사례를 주제로 하여, 성인과 죄인, 위선과 도덕, 영적동료와 즐거운 동료, 자부심과 오만, 연민과 잔인함, 공정과 신뢰, 안전을 택할 때와 도박을 택할 때, 포용과 타협 에 관한 내용을 책 속에 담아 놓았다.

'자부심과 오만'에 관한 사례 중에는 인기 영화인 '톰크루즈'에 관한 이야기나 '벌거벗은 임금님' 이야기가 흥미롭다.

어떤 기회를 이용해서 그 목적을 달성할지, 그 기회를 이용해 무엇을 할지에 따라 인격의 저울이 기울어진다. 오만은 단기적으로 유용한 것이고, 노력에 의해서 진짜 능력을 쌓고 목표를 달성해 정당하게 자부심을 느끼는 것은 장기적으로 유용한 것이다.

연민과 잔인함, 이것은 쉽게 옮겨 갈 수 있는 것이다. 연민에서 잔인함으로 잔인함에서 연민으로...

아프리카 기아들을 위해 자원 봉사를 떠날 수 있는 사람이 이라크의 전쟁터에서 상대방을 향해 총을 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게 환경이나 상황이 조금만 바뀌어도 우리는 천사에서 악인으로, 위선에서 도덕으로, 자부심에서 오만으로 쉽게 변할 수 있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건 우리의 정신체계가 원래부터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인 것이다.

인간의 행동방식에서 최적의 선택을 하는 것은 단기적 관심사와 장기적 관심사가 어디 쯤에 있는가를 알아서 우리 정신체계가 융통성을 발휘하는 것이다.

상황에 맞게 인격을 최적화할 정확한 지점을 찾도록 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정신체계이다.

몇 년전에 개그 프로그램에서 어떤 상황을 연출하고, 어떻게 행동하여야 좋을까 두 경우를 선택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 따다 ♪ 따다 ♪ 따다 ♪" 경쾌한 음율이 흐르면서 두 가지 경우를 생각해 보게 했다.

예를 들면, 취직 시험을 보러 가는데, 시간이 빠듯하다. 지하철에서 내렸는데, 길을 잃은 노인네가 나에게 집을 찾아 달라고 한다.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첫 번째 경우, 백수 생활을 면하려면 이번 기회를 놓칠 수 없다. 그러니, 나는 취직시험으 보러 간다. 노인이야 다른 사람이 도와주겠지.

두 번째 경우, 나는 이번에 취직시험에 꼭 응시해야 한다. 그러나, 내가 그냥 간다면 노인은 어떻게 될까. 내가 도와드려야지.

이렇게 우리의 행동을 조정하려고 경쟁하는 서로 다른 정신체계가 바로 인격인 것이다. 그러니, 인격은 고정적이 아니라, 유동적인 것이다.

겁쟁이와 영웅, 편협과 관대함, 문란함과 순결, 성인과 죄인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얼마든지 인격에 벗어난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든지 인격에 벗어나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한 자세를 가져야 하는 것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실험과 흥미롭고 재미있는 사례들이 담겨 있어서 읽는데, 큰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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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8 09: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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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8 10: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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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외전 - 이외수의 사랑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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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의 소설을 읽던 시절에는 이 책에서도 그런 내용이 얼핏 비치기는 하지만 이외수의 기이한 행동들에 대한 이야기가 회자되곤 했다.

그런 이야기들과 함께 읽은 <들개>,<황금비늘>, < 괴물>, <장외인간>등은 작품마다 기이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독특한 이야기들이었다.

그런데, 작가는 2007년 소통법 <여자는 여자를 모른다>를 시작으로 간결하면서도 깔끔한 글이지만 그 속에는 긴 문장의 글들보다도 더 깊고 오묘한 삶의 지혜가 담긴 에세이들을 출간하기 시작하였다. 2008년 생존법 <하악하악> 그리고 2009년 소생법 <청춘불패> 2010년에는 비상법 <아불류 시불류>, 그외에도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등 지금까지 7권에 이르는 '영혼에 찬란한 울림을 던지는 이외수의 시와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그런데, 그 책들 중에는 이외수가 글을 쓰고, 정태련이 그림을 그린 책들도 있다.

정태련 화백은 생태관련 세밀화를 주로 그리는데, 책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세밀화는 이외수의 간결한 글과 여백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꽃그림이 내 마음을 끌기도 했다.

이렇게 이외수의 글은 이전의 사회를 향하여 던지던 소설에서 그 맥락은 같으나 짧은 몇 문장의 글들로 압축되어지고 있다.

어쩌면 그 짧은 글들이 더 깊고 날카롭게 독자들의 마음에 꽂히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우문현답'이 아닌 '우문우답'을 기대하는 것 같은 작가의 질문들.

"만약에~~~" 이렇게 시작하기도 하는 질문들.

꼭 대답을 기대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르겠으나, 그 질문들은 피식 웃음을 자아내게 하다가도, 왜 그런지 가슴에 비수처럼 꽂히는 마력이 있기도 하다.

'웃자고 한 이야기겠지' 하다가도 그것이 아닌 우리사회의 문제이고, 우리 인간들의 모습을 꼬집어 내는 것임을 알곤 작가의 예리한 비판적인 글들에 멈칫해지는 듯함을 느끼기도 한다.

사회문제, 종교문제, 교육문제, 정치 문제....

책 속엔 이런 글들이 담겨 있다. 그러나, 그 이야기들에는 해학과 풍자가 담겨 있기에 가벼운 듯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들인 것이다.

읽기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지만, 읽은 후에는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이외수의 사랑법이다.

" 그대가 걷는 인생길은, 때로 꽃잎에 덮여 있기도 하고, 때로 빗물에 젖어 있기도 하고, 때로 낙엽에 덮여 있기도 하고, 때로 눈에 덮여 있기도 합니다. 유심히 보면 같은 길은 없지요. 다만 그대의 시선만 새롭지 않을 뿐, 길은 언제나 새롭습니다. " (p. 25)

" 때로 어떤 부모들은 자녀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겠다는 명분으로 자녀의 인생을 자기 인생의 부품으로 예속시켜 버린다. 그리하여 자녀의 인생 자체를 아예 말살시켜 버린다. 그게 무슨 놈의 행복이란 말인가 " (p. 104)

" 정치적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마음을 비우겠다고 말씀하시는 고위층들이 계시지요. 물론 그때마다 믿어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금고를 못 비우시는 분들은 마음도 못 비우신다는 사실을 부디 명심하시길. " (p. 146)

" 대통령이 어느 정신병원을 방문했다. 모든 환자들이 열광적으로 대통령을 연호했다. 그런데, 한 환자만 딴전을 피우고 있었다. 대통령이 의사에게 말했다. 저 환자는 중증 같은데. 병원장이 대답했다. 오늘 아침 제정신으로 돌아온 환자입니다. " (p. 213)

"겨울 한철 살을 에는 추위가 봄에 피어날 꽃의 빛깔을 아름답게 만들고, 여름 한 철 찌는 듯한 더위가 가을에 익어갈 열매의 속살을 향기롭게 만듭니다. 하지만 아픔도 한 철이요 눈물도 한 철이지요. " (p. 231)

" 나무는 자기 잎을 버리는 아픔으로 자기 사는 땅을 기름지게 만듭니다. 우리는 무엇을 버리는 아픔으로 우리 사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을까요" (p.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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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See Grammar 레츠 씨 그래머 Basic 1 - Grammar & Writing Practice Let's See Grammar
Alex Rath Ph.D 지음 / 키출판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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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하는 말 중에 하나가 '문법은 필요없어. 회화가 중요해~~ 우리가 말 할 때에 문법 따져 가면서 말을 하는 것은 아니잖아' 하는 말을 많이 한다.

물론, 이 말은 틀린 말은 아니다. 어린 아이가 말을 배울 때에 문법을 알아서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니까.

그러나, 국어에서 문법을 배우듯이, 영어에서도 문법을 알아야 문장을 유연하고 훌륭하게 구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국어나 영어 모두 문법은 꼭 익혀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Let's See Grammar 레츠 씨 그래머 Basic >은 모두 4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일에는 첫 단추가 중요하듯이 1권부터 차근차근 따라 익히다 보면 자연스럽게 영어 문법을 쉽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문법과 함께 영작문을 훈련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각 단원마다 왼쪽과 오른쪽 페이지를 번갈아 가면서 따라 하면 좋을 것이다.

왼쪽 페이지에는 핵심 문법을 설명하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연습문제를 실어 놓았다. 그리고 각 단원 안에서도 단계별로 이해할 수 있는 문제들이 담겨져 있다.

문법 설명은 실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와 관련된 다채로운 예문을 싣고 있어서 한 눈에 쏙 들어오는 것이다.

주제별로 Review test 가 있어서 복습 효과를 높여준다. 그리고 Basic 2로 넘어가기 전에 최종 점검을 할 수 있는 페이지도 마련되어 있다.

Basic 1에서 다루는 내용은 명사, 부정관사, 정관사, 고유명사, 소유격에 관한 내용이다.

이 책은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는 그런 내용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성인들도 처음부터 차근차근 따라 하기 쉬운 책이기에 이 책으로 문법을 공부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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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 - 공지영 앤솔로지
공지영 지음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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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공지영의 글을 처음 접한 것이 언제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도 <고등어>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읽었던 것이 아닐까 한다.

그후에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을 읽으면서 작가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생겼었다. 이 책은 작가의 유럽 수도원 기행 에세이인데, 유럽의 수도원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싶어서 읽게 되었는데, 책을 읽다 보니, 작가의 삶이 더 궁금해졌던 책이다.

대학시절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녀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고, 가슴 속에 멍들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던 것이다.

그녀는 가톨릭 신자였지만, 18년 동안 냉담자로 살아 왔다. 그가 다시 가톨릭으로 돌아와서 마주하는 수도원의 이야기...

그것은 단순한 수도원 기행이 아닌 작가의 삶을 되짚어 보는 이야기였던 것이었다.

필력 또한 돋보여서 그 책 속의 문장 중에는 가슴 속에 다가오는 문장들이 많았다. 그때만해도 읽은 책의 서평을 쓰지 않던 때여서 그 문장들을 곱게 컴퓨터 속에 담아 놓기도 했었다.

" 다시 돌아왔지만은 그 사람을 용서하라는 말일랑은 하지 마세요. 설사 그것때문에 지옥에 간다 해요, 물론 지옥에 가는 건 무섭지만. 그래도 지금 나는 그 사람만은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그 말만은 내게 하지 마세요. 하느님...다른 건 다 돼도 그것만은 안 됩니다.'
당장 그를 용서하라는 계시를 받은 것도 아닌데 나는 성당에 앉아 안돼요, 안돼요 하며 엉엉 울었다. 사실 지옥은 누가 우리를 억지로 보내버리는 그런 곳이 아니었나 보다. 곁에 두고 그를 증오하던 마음이, 사랑이 미움 앞에서 무력하게 사라지던 걸 속수무책 바라보아야 했던 그 시절이, 내 스스로 걸어 들어간 지옥이었을 뿐."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 공지영 ㅣ 김영사 ㅣ2001 (
p.208) " - 개정판이 아닌 구판 중에서

'용서할 수 없다고 하던 그 사람은 누구일까? 어떤 대상일까? ' 이런 단상과 함께 가슴에 절절하게 담겨 있는 그 무엇인가를 나도 조금은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을 읽은 후에 작가의 책들을 한 권, 한 권 찾아서 읽게 되었다.

지금도 좋은 느낌으로 남아 있는 책으로는 <별들의 들판>과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그리고 우행시라는 일컬어지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있다.

때론 작가의 글들이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처럼 '아주 가벼운 깃털' 처럼 느껴진 적도 있고, 사회문제를 다루는 < 도가니>처럼 힘있게 다가오기도 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최근작인 <의자놀이>는 선뜻 읽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작가의 모습으로 기억하고 싶은 그녀가 글쓰기보다는 다른 행보를 보여주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그 중의 하나인 것 같다. 물론, 대학시절부터 그런 활동을 하기는 했지만.

지난해에 책 관련 모임에서 보았던 작가의 모습이 당당하다 못해 당돌하게 느껴졌던 그런 기억들도 작용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하여튼 그녀의 글들은 마음에 남겨 두고 싶은 글들이 다수 있다.

바로 <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는 작가가 1988년 단편소설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면서 작가 생활을 시작한 지 25년간, 1000 만 독자와 함께 했던 책들에서 자신이 뽑은 글들을 책으로 묶은 것이다.

" 앤솔로지는 선집이라는 의미로, 이 책은 그녀가 그동안 쓴 모든 작품들과 여러 매체들에 올린 글들 속에서 작가가 스스로 뽑은 치유와 위무의 언어들이다. " ( 저자 소개글 중에서)

그동안 작가의 책들을 단 몇 권만을 제외하고는 모두 읽었기에 출처를 보면 그 책의 내용이 떠오르기는 하지만, 간혹 어떤 글들은 그 책의 내용을 알아야만 더 정확하게 이해될 수 있는 글들이 있기도 하다.

72 고해성사

무릎을 꿇고 앉아 저의 죄를 고백합니다. 고백한 지 18년 만입니다. 하는데 맙소사 눈물이 터져 나왔다. 그것도 뜨겁고 힘차게 펑펑 나오는 것이다. 그것도 뜨겁고 힘차게 펑펑 나오는 것이다. (...) 어느덧 작년 겨울 18년 만에 혼자 성당에 찾아가 하느님 앞에 엎드려, 하느님 저 왔어요, 항복해요, 내 인생에 대해 항복합니다. 엉엉 울던 그 때의 심정으로 고스란히 되돌아가고 있었다.

" 참 어려운 길 오셨습니다. 18년 만이라고 하셨습니ㅏ. 축하드립니다. 여기까지 오는 발걸음으로 이미 당신은 죄 사함을 받았는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18년 동안 걸어온 길이 고단한 길임이 틀림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79. 버리면 얻는다

버리면 얻는다. 그러나 버리면 얻는다는 것을 안다 해도 버리는 일은 그것이 무엇이든 쉬운 일이 아니다.버리고 나서 오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까 봐. 그 미지의 공허가 무서워서 우리는 하챦은 오늘에 집착하기도 한다. -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122 선택

이미 지나가 버린 것이 인생이고 누구도 그것을 수선할 수 없지만 한 가지 할 수 있는 일도 있다. 그건 기억하는 것, 잊지 않는 것, 상처를 기억하든, 상처가 스쳐가기 전에 존재했던 빛나는 사랑을 기억하든 그것을 선택하는 일이었다. 밤하늘에서 검은 어둠을 보든 빛나는 별을 보든 그것이 선택인 것처럼 - <별들의 들판 / 별들의 들판> - 이 문장은 내가 아주 좋아하는 글귀이다. 오래 전에 이 책을 읽고 미니홈피에 담아 놓았던 글이다.

132 무심한 마음이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사랑도 아니고 그리움도 아니고,

그저 낡은 책갈피에 끼어 있던 빛바랜 꽃잎이 팔랑팔랑 떨어져 내리듯

무심한 마음이다. - < 상처없는 영혼>

227 헤어짐이 슬픈 건

헤어짐이 슬픈 건 헤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만남의 가치를 깨닫기 때문일 것이다. 잃어버리는 것이 아쉬운 이유는 존재했던 모든 것들이 그 빈자리 속에서 비로소 빛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받지 못하는 것보다 더 슬픈 건 사랑을 줄 수 없다는 것을 너무 늦게야 알게 되기 때문에. - <사랑 후에 오는 것들>

261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 책 속의 글들은 1년이 365일이듯, 365개의 글로 나누어져 있다.

"작가 공지영이 소중한 당신에게 건네는 365일간의 선물" ( 책표지 뒷면의 글 중에서)이라고 한다.

공지영이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한 두려움이 많은 여름이와 호기심이 많은 겨울이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위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줄 수 있는 글들. 그것은 한때는 작가의 마음이 아프고 슬펐기에 더 절절한 문장들로 변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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