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리아의 아주 특별한 별자리 상담소
사마리아 지음 / 나무의철학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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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아의 아주 특별한 별자리 상담소>는 별자리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담은 에세이가 아니다. 철학을 전공하고 우연한 기회에 점성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사마리아 소장이 폭넓고 깊이있게 점성학의 세계를 인문학적, 심리학적으로 해석한 책이다.

점성학이라고 하면 고대시대부터 그 역사를 찾을 수 있겠지만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기도 하다.

밤 하늘의 별을 보면서 별자리에 얽힌 이야기를 생각해 보기도 했고, 때론 자신의 별자리에 따라서 성격 등을 알아 보기도 했지만 구체적으로 점성학에 대해서 공부한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2010년부터 '별자리 상담소'를 운영하면서 자칭 '별자리 스토리텔러'라 한다. 상담소를 찾는 사람들은 마음의 고통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마음의 고통은 자기와의 사이가 멀리  떨어져 있을 때 나타나는 결과물이다.

상담 테이블에 상담자와 마주 앉으면 각자 태어난 그 순간의 하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대화의 도구가 별자리이다.

그래서 점성학은 '나'의 모든 것들 속에서 나의 중심점이 무엇인지 풀어내는 데 도움을 주는 참고 자료의 기능을 갖게 된다.

그동안 학문적으로 별자리 또는 점성학에 대한 책을 접해 보지 않았기에 책 속의 내용들이 조금은 어렵게 느껴진다.

이 책의 1부는 '별자리 팡세'이다. 다분히 철학적인 내용들이 주제에 따라서 펼쳐진다. 존재와 세계와 별자리에 관한 이야기를 다양하게 들려준다.

삶의 지침이 될 수 있는 그런 내용들이기도 하다.

2부는 '별자리 이야기'인데 점성학에 관한 기초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내용들이다. 별자리를 해석하는 기초적인 이해를 통해 자신의 출생 차트를 보면서 자신이 살아온 생애의 의미를 스스로 되짚어 보도록 한다.

" 점성학의 세계란 미래에 닥칠 감춰진 생의 비밀을 대비하기 위해 점이라도 치고 싶은 공포증을 인간의 자연스러운 원초적 본능으로 '인정'하고, 그럼에도 점술에 멈추지 않고 '나'의 고유한 시선과 자세로 예측 불가능한 외부 환경을 해석하고 극복해보려는 '학문'의 세계까지 끌어올린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자유의지의 산실이다. " (p. 85)

3부는 '별자리 사람들'로 본격적으로 각 별자리의 특성들을 알아본다. 12가지 별자리, 즉 양자리, 황소자리, 쌍둥이자리, 게자리, 사자자리, 처녀자리, 천칭자리, 전갈자리, 사수자리, 염소자리, 물병자리, 물고기자리에 관한 특징과 문제점, 가능성 등에 관해서 별자리별로 살펴본다.

태어난 날에 따라서 사람들의 성격이나 잠재적인 능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자신의 별자리에 대해서 살펴본다는 것은 자신을 들여다 보는 거울과 같다는 생각에 이 부분의 내용은 자신의 지인들의 별자리까지 살펴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점성학은 시간의 학문이다. 인간을 둘러싼 우주의 상징을 12라는 숫자로 나누려는 목적을 가진 12범주에 관한 공부이다.

별자리 공부는 홀로 공부하는 길이며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공부이다. 또한 하늘의 일이 땅에서도 벌어지는 것을 관찰하는 공부이기도 하다.

자신에게 주어진 길에 절망하기 보다는 그 길을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입장을 선택할 때에 자기 삶의 주인이 될 수있다고 사마리아 소장은 말한다.

이 책은 제목만 보고 별자리 상담소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를 담은 책으로 생각했지만 책의 내용은 다분히 철학적이고 인문학적이어서 점성학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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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즈번드 시크릿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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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날들이 계속되는 가정주부, 어느날 그녀의 남편이 숨겨왔던 비밀이 밝혀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세 딸의 엄마인 세실리아는 딸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베를린 장벽 조각을 찾으러 다락에 올라갔다가 신발 상자 속에 간진된 봉투 하나를 발견한다.

'나의 아내 세실리아 피츠패트릭에게

 반드시 내가 죽은 뒤에 열어 볼 것'

일단 세실리아는 남편에게 비밀 편지의 존재를 물어보게 되고, 남편인 존 폴은 출장중에 급히 집으로 돌아온다. 남편은 별 내용이 아니라고 시치미를 떼지만 그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긴 세실리아는 그 편지를 뜯어본다.

전혀 생각할 수도 없었던 어마어마한 비밀,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 행복했을 세실리아와 존 폴.

한편 테스는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이종사촌 동생이 있다. 6개월 차로 태어났지만 그녀들이 엄마가 쌍둥이였기에 더욱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지금까지 친자매 이상으로 항상 붙어다니면서 모든 일을 같이 했고, 지금은 TWF 광고사를 운영하면서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소올 메이트와 같은 존재인 윌,

어느날 테스의 남편은 펠로시티의 이종사촌인 윌과 사랑에 빠졌다는 말을 하니, 테스는 배신감에 아들을 데리고 엄마가 있는 시드니로 간다.

이웃에는 테스의 아들이 다니게 될 초등학교에서 일을 하고 있는 레이첼이 살고 있는데, 그녀에게는 28년 전에 누군가에 의해서 살해된 딸이 있다.

테스가 이곳에 오게 되면서 세 가족의 이야기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개된다. 이야기는 월요일부터 부활절 일요일까지 7일간이다. 마침 그 주간은 부활절 고난주간이니 죄지은 자가 있다면 그 죄를 사함 받아야할 것 같은 기간이기도 하고, 딸의 죽음을 밝히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그 어느 때 보다도 고난스러운 기간이기도 하다.

가장 핵심적인 이야기는 남편의 비밀 편지에 얽힌 사연인데, 그 비밀이 아내에게 밝혀지게 되면서 독자들은 그 사건을 추적하는 흥미로운 책읽기를 하게 된다.

레이첼의 딸인 17살 자니는 목이 졸려서 미끄럼틀 밑에서 발견되었는데, 그 때의 일에 관련된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범인을 찾으려는 추적도 독자들의 몫이다.

28년 전의 사건을 계기로 연결된 사람들, 살인자는 잡히지 않았기에 그가 누구일까에 대한 관심은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계속된다.

그런데, 마지막 부분에 가서 독자들의 허를 찌르는 결말은 한참을 멍한 기분에 사로잡히게 된다.

우리가 생각했던 진실이 과연 진실이었던가 하는 의문...

진실이 아니지만 그것을 진실로 믿고 살아가야 하기에 평생을 괴로움에 살아야 하는 사람,

비밀이건만 그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

진실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그것을 비밀로 감추고 살아야 하는 사람.

" 우리 인생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비밀이 아주 많다." (p. 532)

" 우리 인생이 어떤 길로 가게 될지, 어떤 길로 가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마도 그 편이 나을 것이다. 어떤 비밀은 영원히 비밀로 남는다. 그저 판도라에게 물어보자. " (p. 535)

내 인생에 있어서도 이렇게 큰 비밀은 아니더라도 내가 모르고 지나갔던 어떤 진실이 있을 것이다. 그럴 것이라고 미루어 짐작했던 것들이 정작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상황이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삶에 대해서, 가족에 대해서 얼마나 정확하게 잘 알고 있는 것일까?

지나간 날들의 어떤 순간이 내가 생각한 그런 순간이 아니었다면 내 인생은 지금의 이 모습이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간다.

<허즈번드 시크릿>은 치밀한 구성과 반전이 매력적인 소설이다. 그래서 3가족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 삶에 숨겨져 있는 진실이 무엇이었을 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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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중 98명이 틀리는 한글 맞춤법 3 100명 중 98명이 틀리는 한글 맞춤법 3
김남미 지음 / 나무의철학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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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맞춤법, 정말 어렵다. 공부하는 학생들도 어렵겠지만, 사회인들의 경우에는 더욱 어렵다.

학창시절에 배웠던 한글 맞춤법과 달라진 개정 맞춤법, 일반인들은 달라진 맞춤법을 공부할 기회도 없고, 자주 사용하지도 않는 맞춤법이기에 소홀하게 생각하다 보면 맞춤법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된다.

학생들의 경우에는 유행어나 요즘 젊은 세대에서 유행하는 단축어를 사용하다 보니 그들이 사용하는 말들이 맞춤법이나 문법과 멀어진 글과 말을 사용하게 된다.

이 책의 제목은 '100명 중 98명이 틀리는 한글 맞춤법'이다. 그렇다면 한글 맞춤법에도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맞춤법이란 우리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쉽게 쓸 수 있는 맞춤법이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의 저자인 김남미는 우리말 사랑이 남다르다. 그런 열정이 <친절한 문법>, <우리 말 우리 문장> <100면 중 98명이 틀리는 한글 맞춤법 1> <100면 중 98명이 틀리는 한글 맞춤법 2> 등의 책을 썼다.

이번에 출간된 책이 <100면 중 98명이 틀리는 한글 맞춤법3>이니 이 책들만 읽어도 어느 정도 한글 맞춤법에 대한 실력이 늘 것 같다.

저자는, '표준어든 맞춤법이든 우리의 언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말하고 있는 그 자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언어의 질서, 원리를 생각하다보면 왜 그 맞춤법이 그렇게 쓰여지는지를 알게 된다. 그리고 우리들이 알고 있는 맞춤법이 어휘가 바뀌면 맞춤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문장의 뜻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경우가 많이 있다.

다음의 예문을 살펴보면,

1. 언제 술 한잔하자.

2. 두 잔 이상을 마시면 안됩니다.

3. 내가 한마디  해야겠어.

4. 내가 한 마디 해야겠어.

위의 4 문장 중에 틀린 문장은? 모두 맞는 맞춤법이다.

1. 술 한잔 : 여기에서 한잔은 간단하게 한 차례 마시자는 뜻이기 때문에 '한 잔'으로 쓴다.

2. 두 잔 : 두는 수를 나타내기 때문에

3. 한마디 : 간단한 말의 의미이므로

4. 한 마디 : 한 은 수를 나타내므로 띄어쓴다.

맞춤법의 대원칙은 '표준어를 소리 나는 대로 쓰되 어법에 맞게 적는다'라고 하는데, 정말 어려운 것이 한글 맞춤법이다.

몇 문장 쓰면서도 틀린 맞춤법이 수두룩하니, 이 책을 통해서 맞춤법을 공부해 보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려운 한글 맞춤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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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모든 순간들 - 서로 다른 두 남녀의 1년 같은 시간, 다른 기억
최갑수.장연정 지음 / 인디고(글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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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의 이야기,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있어도 서로 다른 모습으로, 서로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일상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그런 잔잔한 이야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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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부자 16인의 이야기 - 조선의 화식(貨殖)열전
이수광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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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부자 16인의 이야기>를 쓴 '이수광'은 그동안 주로 역사서를 주로 썼지만 경제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경제관련 책도 다수 썼다. 이번에 출간된 <조선  부자 16인의 이야기>는 조선시대의 부자 16인을 조명해 본다는 의미에서 저자의 역사와 경제에 관한 관심이 담겨져 있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한때 정월 초하루를 훈훈하게 만들었던 유행어가 '부자 되세요~~'였다. 어떤 유행어 보다도 빠르게 전파된 것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잠재되어 있는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자신은 부자가 되고 싶으면서도, 부자들에 대한 생각은 부정적이다. 역사적으로도 부자들은 빈자들에게 횡포를 일삼았던 사례들이 있고, 현재의 부자들도 부자가 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를 축적한 경우들이 있으며  부를 이용하여 빈자들에게 갑질을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듯하다.

"부는 보통 사람보다 많은 것을 가진 것이자 쾌락과 권력을 누리기 위한 수단이다. " (p. 5)

빌 게이츠를 비롯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부자들을 보면서 우리 역사 속에서는 조선의 경주 최부자를 생각하게 된다. 

그렇다면 조선의 부자들에 대해서 좀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런 궁금증을 풀어 줄 수 있는 책이 바로 <조선 부자 16인의 이야기>이다.

조선시대에 부자가 되는 길은 세 갈래가 있었다.

1. 과거에 급제해 높은 벼슬에 오르는 것

2. 농업을 바탕으로 많은 땅을 소유하여 지주가 되는 것

3. 장사로 돈을 버는 것

이 중에서 벼슬에 오르는 것은 권력을 이용하여 부를 축적하지 않는 한 큰 부자가 될 수는 없었으며 농사를 짓는 방법도 소작인들로부터 높은 소작료를 받아서 부를 이룬 경우가 많다.

그밖의 경우인 장사로 돈을 번 부자들은 대부분 역관들이었는데, 조선의 국법상 정상적인 교역이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역관들은 그들의 지위를 이용하여 외국을 왕래하면서 다양한 무역으로 부를 창출했다.

이 책에 나오는 16인의 부자들은 " 조선의 부자들 중에서 평민으로서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지 않고,  남의 생활을 방해하지 않으며, 때맞춰 노력하고 거래해서 부자가 된 사람들" (p. 7)이다. 그들이 부자가 되는 과정이나 부자가 된 이후에 어떻게 행동하였는가를 통해서 조선 부자들의 삶과 철학을 살펴본다.

조선 보부상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백달원은 주인집 아씨와 야반도주하여 산 속에서 살면서 화전과 사냥을 하는데,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물물교환하던 것을 계기로 장사를 하게 되고, 장사를 하던 중에 만난 걸인들을 도와주다 보니 함께 장사를 하게 된다.

이런 조직이 커지다 보니 상단을 만들고 규율을 정한다.

백달원과 이성계의 만남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백달원은 조선 건국 후에 한양에서 경강상인들 이끌면서 상업을 정착시킨다.

유기장인 한순례는 상인이기는 했으나 학문을 좋아해서 이이, 성혼과도 교분을 가질 정도였는데, 그가 만든  방짜 유기의 품질이 좋아서 잘 팔리자 근처 유기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를 알게 된 한순례는 자신의 유기 공방의 문을 일시적으로 닫아서 다른 상인들도 돈을 벌 수 있게 해 주는 등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을 보인다.

역관인 김근행은 일본으로 건너가서 유황 4만 근과 장검 200자루를 구해 오는데, 이는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무기를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그는 일본이 외국과 활발하게 무역을 하는 것을 보고, 조선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김근행은 일본과의 무역으로 많은 부를 축적하지만 그는 검소하고 겸손하게 살았다.

제주의 김만덕 이야기는 책으로도 많이 소개된 이야기인데, 고아가 된 김만덕은 기루에서 허드레 일을 하다가 동기(기생)이 되고 16살 때는 천영루의 꽃이라고 할 정도로 미모가 뛰어나서 남성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나중에는 천영루의 주인이 되어 부를 쌓게 되는데, 어느날 조석파가 제주를 덮치게 되느데, 이를 미리 안 김만덕은 높은 산으로 피신을 했다가 돌아와서 이재민들에게 그녀가 가지고 있던 쌀을 아낌없이 내 놓는다. 이를 알게 된 정조가 그녀를 알현하기까지 하니, 일개 기녀가 임금을 만나는 특별한 사례이다.

" 여자의 몸으로 굶주린 백성을 구제했으니 어찌 장하지 않겠느냐?" (p. 247)

조선의 부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경주 최부자, 경주 최부자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실천으로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된다.

경주 최부자의 시작은 최진립(1568~1636)로 부터인데, 그는 임진왜란때는 의병을 일으켰고, 정유재란 때는 왜군을 격멸했으며, 병자호란 때 전사한 인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뚜렷한 부의 축적은 그의 아들인 최동량에서부터라 볼 수 있다. 최동량, 그의 아들 최국선에 이르면서 새로운 농법에 의한 농사를 지어 수확량이 증가되고 최부자네는 천석꾼이 되고 곧 3천 석을 수확하는 부자가 된다.

최부자는 흉년이 들면 소작인들의 빚을 탕감해주고 수확량의 1/3에 해당하는 쌀 1천석을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는데 쓴다.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소작료로 받은 미곡의 1/3은 이웃을 위해서 쓴다.

최부자는 ' 백 리 안에서는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선조들의 유지를 받아 실천을 한다. 그의 후손 중에 최준은 독립운동에 적극적으로 헌신하는데 그는 죽으면서 전 재산을 대학에 기증한다.

이렇게 300년 동안에 걸쳐서 이어온 최부자의 아름다운 전통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이 배울 점은 부자들이 어떻게 돈을 벌었느냐 보다는 부자들이 어떻게 돈을 썼느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물론, 부자가 되는 비결 중에서도 우리들이 배울 점은 많이 있다. 그들은 남들과는 다른 생각을 했고, 꾸준히 노력하여 부를 축적했으며, 부를 축적한 후에는 검소한 생활을 했다.

부자의 3요소는 축적, 증식, 분배이다. 부의 완성은 분배에 있다. 이것이 바로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실천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진정한 부자는 어떻게 돈을 모으고 부를 축적했는지를 살펴보면서 마지막으로 부자들이 분배를 실천하였음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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