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맞춤법, 정말 어렵다. 공부하는 학생들도 어렵겠지만, 사회인들의 경우에는 더욱 어렵다.
학창시절에 배웠던 한글 맞춤법과 달라진 개정 맞춤법, 일반인들은 달라진 맞춤법을 공부할 기회도 없고, 자주 사용하지도 않는 맞춤법이기에
소홀하게 생각하다 보면 맞춤법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된다.
학생들의 경우에는 유행어나 요즘 젊은 세대에서 유행하는 단축어를 사용하다 보니 그들이 사용하는 말들이 맞춤법이나 문법과 멀어진 글과 말을
사용하게 된다.
이 책의 제목은 '100명 중 98명이 틀리는 한글 맞춤법'이다. 그렇다면 한글 맞춤법에도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맞춤법이란 우리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쉽게 쓸 수 있는 맞춤법이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의 저자인 김남미는 우리말 사랑이 남다르다. 그런 열정이 <친절한 문법>, <우리 말 우리 문장>
<100면 중 98명이 틀리는 한글 맞춤법 1> <100면 중 98명이 틀리는 한글 맞춤법 2> 등의 책을
썼다.
이번에 출간된 책이 <100면 중 98명이 틀리는 한글 맞춤법3>이니 이 책들만 읽어도 어느 정도 한글 맞춤법에 대한 실력이 늘
것 같다.
저자는, '표준어든 맞춤법이든 우리의 언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말하고 있는 그 자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언어의 질서, 원리를 생각하다보면 왜 그 맞춤법이 그렇게 쓰여지는지를 알게 된다. 그리고 우리들이 알고 있는 맞춤법이 어휘가 바뀌면
맞춤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문장의 뜻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경우가 많이 있다.
다음의 예문을 살펴보면,
1. 언제 술 한잔하자.
2. 두 잔 이상을 마시면 안됩니다.
3. 내가 한마디 해야겠어.
4. 내가 한 마디 해야겠어.
위의 4 문장 중에 틀린 문장은? 모두 맞는 맞춤법이다.
1. 술 한잔 : 여기에서 한잔은 간단하게 한 차례 마시자는 뜻이기 때문에 '한 잔'으로 쓴다.
2. 두 잔 : 두는 수를 나타내기 때문에
3. 한마디 : 간단한 말의 의미이므로
4. 한 마디 : 한 은 수를 나타내므로 띄어쓴다.

맞춤법의 대원칙은 '표준어를 소리 나는 대로 쓰되 어법에 맞게 적는다'라고 하는데, 정말 어려운 것이 한글 맞춤법이다.
몇 문장 쓰면서도 틀린 맞춤법이 수두룩하니, 이 책을 통해서 맞춤법을 공부해 보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려운 한글 맞춤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