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예술을 넘기다 - 아름다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예술과 생활 6
쉬레이 지음, 조용숙 옮김 / 시그마북스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시스마북스에서 펴낸 "예술과 생활"시리즈인
<몸, 예술로 말하다>, <집, 예술에 머물다>, <맛, 예술로 버무리다>에 이어서
<비행, 예술을 꿈꾸다>, <마법, 예술을 탐하다>그리고 <책, 예술을 넘기다>가 나왔다.




이 6 권의 "에술과 생활"시리즈 중에 내가 가장 먼저 손에 잡은 책은 <책, 예술을 넘기다>이다.
내가 책을 사랑하고 책과 함께 살다보니, '책과 예술을 어떻게 풀어 나갔을까'하는 것에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예술과 생활" 시리즈들은  책의 주제와 관련된 글들을 '쉬레이'가 편저한 것이다.
편저자인 '쉬레이' 예술가이자 인문학자이다. 그래서 "그의 글들은 치밀하고 섬세한 철학과 우아한 감수성을 바탕으로 환상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하며, 현대 예술계에 새로운 인문주의적 가치를 선보이는 것이다. "(책 속 표지 저자 소개의 글 중에서 발췌)
또한, 저자는 '책을 펴내며'를 통해서 "이 책 속에 소개된 작품은 독자들에게 영혼의 만남과 소통을 경험하게 해 준다. 이런 경험을 통해 삶에 대한 성찰과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세계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책을 펴내며의 내용 중)라고 적고 있다.
이런 사전 지식을 가지고 접하게 된 <책, 예술을 넘기다>는 이제까지 내가 알지 못했거나, 미처 생각하지도 않았거나, 그냥 지나쳐 버렸던 책에 대한 모든 것들을 담아내고 있었다.




물론, 책과 예술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그동안 우리들은 책 속에서 책을 많이 만나왔다. 어떤 주제에 따른 리뷰 형식으로도 만나왔고, 여행을 떠난 곳에서 그곳을 무대로 한 책을 소개하고, 그 감동을 전하기도 했고, 예술의 바탕인 된 책을 만나기도 했고....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책 속에서 책을 만났다.
그런데, 그것들은 "책을 아는 것의 진정한 의미인 책의 내용을 짚어 주는 형식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책은 그 모든 것이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이 책은 명확하게 말해 주는 것이다.
언젠가  고대의 성서들의 모습과 보관함 등을 보여 주던 내용을 읽을 적이 있다. 요즘의 책과는 많이 다른 작은 책 속에 성화와 함께 책표지에는 은박과 금박이 박히기도 하고, 또 그 책을 잘  짠 책 보관함에 간직해 두는 그런책들을 책 속에서 만난 적이 있다.
이렇게 책은 시대적으로 아주 화려하고 고급스럽고 판각이 정교하기도 했던 것이다. 바로 청나라 때 무영전에서 인쇄한 서적들에서도 이런 책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서상기>의  책 속 삽화들은 채색 판화 작품들인데, 삽화의 해석을 읽으면서 내용을 파악할 수 있으며, 그것은 중국의 전통 회화를 엿 볼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을 쓰니, 도대체 <책, 예술을 넘기다>가 어떤 책인가 궁금해 질 것이다.
위에 적은 것처럼 이 책은 책의 내용이 아닌, 책의 모든 것을 예술적으로 풀어 주는 것이다.
책의 페이지 수, 책의 크기, 책 속의 글자, 그림, 책 표지, 장정 까지도 이 책에서 다루어 주고 있는 것이다.

 
 
독자들도 소장하고 있는 오래된 책들을 펼쳐 보면 글자체의 낯설음, 글자체의 크기의 작음, 책표지의 진부함 등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근래의 책들은 도서 인쇄에서도 '거품'이 유행을 하고 있어서, 판면을 최대한 줄이기도 하고, 줄 간격을 최대한 늘리기도 하면서 페이지 수는 많으나 글자 수는 적게 만들 기도 하는  책들을 만날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책 에 삽화가 많이 들어가고 있는 추세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책 표지의 디자인들이 세련되어 가고 있는 것도 느꼈을 것이다.
"도서의 아름다움은 가장 우선적으로 그 내용에 달렸지만, 책의 모양 또한 중요하다.
책의 외적인 면이 너무 엉망이라면 그 책을 읽고 싶은 욕구 자체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좋은 장정, 좋은 디자인이란 독서에 도움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 " (p76)
쉬레이가 쓴 "책 읽기의 열 두 가지 자세"는 그림 속의 책, 독서를 통해서 책(독서)를 말한다.
부셰의 <퐁파두르 부인>의 "책은 '품위'를 나타내는 소품이자 사치를 대표하는 꽃단당,로코코 시대를 조각하는 깃발에 불과했"음을...


그리고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의 <책읽는 소녀>에서 책은 "책과 가구와 복장처럼 사회적 지위를 자랑하는 상징이기도 했"(p98)음을....


그밖에도 책을 창작의 주제로 삼아 화폭에, 사진 속에, 조각 속에 담아 냈던 작품 들을 통해 책을 말한다.
중국의 현대 미술가로 책을 주제로 창작 활동를 했던 쉬빙 경우는
"쉬빙에게 책은 자신만의 특별한 생활 경험이자 책을 주제로 한 그의 작품들의 이면에는 본질적인 개념과 문화적 의의가 숨겨져 있다. " (p147)





우리들은 그동안 "예술"이라고 하면  문화의 한 분야로 고상하고 고급스러워서 우리의 실생활과는 동떨어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가져 보았고, 때론 예술을 접하기 위해서는 전시회나, 공연 등을 통해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으나, "예술"은 우리가 읽는 책 속에서도 얼마든지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책표지, 책 속의 삽화, 장정, 도서관에 책들을 꽂아 놓은 모습들에서 예술을 접할 수 있었던 것이다.

♡   나는 오늘도 책을 통해서 예술을 넘기고 있다.
      그래서 하루가 행복하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올 댓 닥터 - 나는 의사다 올댓시리즈 1
스토리텔링콘텐츠연구소 엮음 / 이야기공작소 / 201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의사라는 직업은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해 주기에 실력있는 학생들이 선호하는 장래 희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그 길은 의대에 입학하는 순간부터 힘들고 치열한 삶으로 들어서게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진정으로 사명감을 가진 의사가 된다는 것도 그리 쉬운 삶의 길은 아닐 것이다.



의사들의 세계, 그리고 그들이 치열한 의료 활동과 삶의모습, 그들의 마음 속의 이야기까지 고스란히 담고 있는 책이 < 올 댓 닥터>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끔씩 마주치는 하얀 가운의 의사들의 모습보다 더 감동적인 활동을 하시는 분들의 이야기. 그들의 도전과 성취, 그리고 마음 따뜻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이야기들은 17 분의 의사들의 삶과 일을 '스토리텔링 콘텐츠 연구소'의 기자가 취재하고 인터뷰를 통해서 알게 된 사실들을 책 속에 담아낸 것이다.
17 분의 의사들 중의 첫 번째 만남을 가질 수 있는 분은 이태석 의사이자 신부이다.


아프리카 내전의 땅인 수단의 톤즈에서 의료활동과 함께 사랑을 베풀었던 그분의 해맑은 미소가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한국의 슈바이처'라고 불리던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는 " 가장 보잘 것없는 이들에게 하는 것이 내게 하는 것과 같다"라는 말씀을 실천하신 분이다.
콜레라, 결핵, 말라리아, 한센병에 노출된 현지인들에게 의료활동과 함께 학교를 지어줌으로써 그곳 아이들의 폭력적인 성격을 변화시키고, 브라스 밴드를 결성하여 아프리카 작은 마을 톤즈에 사랑과 희망을 보여준 그의 행동은 의사이상의 활동이었던 것이다.
치과의사 홍수연의 이야기를 통해서는 L-CODE (사랑 나눔 치료)를 만나게 되는 것이다.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에게 무료 진료를 하여 주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부부 치과의사이지만 이런 나눔을 베풀다 보니 소박한 생활을 하고 있는 분이다.
세계적인 성형외과 의사인 백세민의 동생인 백롱민는 자신의 형을 롤모델로 하여 의사의 길을 걷고 있는 분이신데, 성형수술의 한 분야인 안면 기형 수술인 언청이 수술을 위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의료봉사를 서슴치 않고 다니시는 분이다.
하루 최대 진료 환자를 20 명으로 제한하고 30분 간격으로 진료 예약을 받는 제너럴 닥터의 원장 김승범은 "의사와 환자사이의 '관계'와 '소통'을 통해 밀착 진료"(P62)를 하는 것이다.
"의학은 결국 인간을 위한 학문인데 의료만 있고 인간은 없었다. 그래서 행복한 의사도 없고 행복한 환자도 없고 병과 치료만 남았다. 손님과 환자, 환자와 의사, 카페와 병원의 경계를 허무는 역할" (P63)하는 것이 바로 그의 환자와 병원에 대한 생각인 것이다.
충남 501 병원선 한 달에 3주 28개 섬을 떠돌며 회진을 하는 바다 위의 종합병원인 것이다.


병원선을 타고 멀미에 시달리면서 섬을 순회하는 의사가 있기에 병원으로 부터 소외된 사람들의 건강을 돌볼 수 있는 것이다.
또 한 명의 기적과도 같은 의사, 많은 환자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의사는 <기적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로 저자인 이승복 의사 아닐까 한다.


미국 교내 총기사건으로 일곱 번째 척수가 어긋나서 그 아래의 모든 신경이 마비되어 좌절하여 진료를 거부하는 환자에게 그는 동병상련의 마음으 전하는 것이다.
9회말 3 아웃 사인이 떨어질 때까지 경기가 끝난 것이 아니듯이 "내가 그 때 끝나지 않았듯이 당신도 지금 끝난 것이 아닙니다."(P92)
환자들은 그를 보면서 희망을 되찾고 고통받는 환자들은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오스트리아출신 한의사인 라이문트 로이어 생후 9 개월부터 소아마비를 앓아 척추가 손상된 지체장애 2급 장애아가 앉지도 서지도 못하였는데, 그를 목발에 의지하여 걸을 수 있게 해 준 한의사의 의술에 마음이 움직여 서양인이면서도 한의사가 되기로 결심하게 되는 것이다.
요즘 한창 이슈를 일으키고 있는 국립과학 수사 연구원의 법의관들의 이야기를 이 책에서도 접할 수 있게 된다.
하홍일 법의관의 이야기. 의학을 전공하고, 법의관이 되기를 꺼리는 현실 속에서 그의 이야기는 단연 돋보이는 것이다.


"부검은 마치 죽은 자의 자서전을 읽는 것과 같다. 몸은 그  주인이 평생에 걸쳐 행한 모든 일들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 지금 이 순간, 하 법의관은 또 하나의 인생과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P254)
"억울하게 죽은 자들을 완전한 죽음의 세계로 보내 주기 위해서 그는 다양한 역할을 기꺼이 수행하고 있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살아 있는 자를 위한 의사는 많지만 죽은 자를 위한 의사가 되길 자청하는 사람은 별로 없으니까!" (P255)
이 책에 소개되는 의사들은 기초의학, 외과, 내과, 치과, 산부인과, 성형외과, 한의학, 재활의학, 통증의학, 법의학, 병원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학 분야에서 의료활동을 하시는 분들이고, 그 중의 많은 분들은  국내외 봉사활동까지 하시는 분들이다.


그리고, 때론 의사이면서 자신이 환자이기도 하신 분이 계신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환자들의 병을 더 정확하게 진료할 수 있는 것이다.
의사라는 직업을 단순히 직업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의료행위로 끝나 버릴 것이다.
그러나, 의사는 그 어떤 직업보다 사명감이 투철해야 하고, 생명에 대한 고귀함과 존엄함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환자들이라도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어야 하며, 환자들을 위해서는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올 댓 닥터>는 의사들의 일과 삶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책이며, 의사들의 내면의 세계까지도 꿰뚫어 볼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장래를 결정해야 하는 청소년들에게는 진로에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이며, 꼭 의사가 되려는 사람이 아니라도, 또는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 성인들에게도 이 책의 인물들은 그들의 생각과 활동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이들인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들과 함께 걷는 길 담쟁이 문고
이순원 지음, 한수임 그림 / 실천문학사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들에게 널리 알려진 작가인 이순원이 1995 년에 쓴 작품으로 그동안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책이다.
2011년 개편된 초등학교 5학년 교과서에 수록될 정도로 깊은 감동을 주는 이야기이다.
요즘처럼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가 끊어진 때에 부자간의 정을 되짚어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가지게 해주는 것이다.
이 이야기의 바탕은 작가와 두 아들이 아직 어린아이였을 때에 대관령 고갯실을 함께 걸어 넘었던 일을 바탕으로 해서 쓴 작품인 것이다.
작가는 <아들과 함께 걷는 길>을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운 대표작으로 꼽기도 한다.



대관령을 흔히 아흔 아홉 굽이라고 일컫기도 하지만 그 누구도 정확하게 그 굽이 굽이를 세어 보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것은 대관령의 굽이는 크고 작은 굽이의 연속이기에 큰 굽이 속에 작은 굽이가 섞여 있고, 또 그 굽이 안에는 또 다른 굽이가 있기에 대관령 굽이를 셀 수가 없는 것이다.
대관령 굽이가 아흔 아홉 굽이면 어떻고, 그보다 훨씬 적은 굽이면 어떻겠는가.
그것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다. 



다만 아흔 아홉 굽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그만큼 굽이 굽이 구부러져 있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치 우리 인생이 크고 작은 굽이가 있는 것처럼~~
그 굽이가 정해져 있고, 그 굽이를 우리들이 셀 수 있다면 삶은 그리 아름답지 않을지도 모를 일이기도 할 것이다.
알지 못하는 인생. 행복 속에 고난과 아픔이, 그 시련과 상처를 딛고 일어서면 또다른 희망이 보이기에 인생이 아름다운 것처럼, 대관령 굽이 굽이는 우리들에게 인생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다.
아버지와 열세 살 아들은 대관령 고갯길에서 할아버지 댁으로 향하는 길을 걷어가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
유서깊은 길인 대관령 길의 유래, 길섶의 풀이름, 나무이름. 그 풀과 나무들에 얽힌 이야기.




한 가족으로 살아오면서 겪었던 크고 작은 이야기들. 학교 이야기. 
그리고 집안의 역사와 아버지의 아버지, 할아버지의 아버지 이야기.
책 속의 화자가 최근 쓴 소설책때문에 겪게 되는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심기 불편했던 이야기.
그런데, 초등학생인 아들은 의젓하게도 그 이야기를 어렴풋이 짐작하면서 아버지에게 위안을 주기도 한다.
아버지의 불편한 마음을 위로해주는 아들의 진심어린 마음씨가 결코 초등학생의 마음같지 않아서 읽는내내 푸근하고 따스함을 느끼게 해준다.






아버지의 마음이 자연을 닮았기에 아들의 마음도 그렇게 풋풋하고 따스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는 글을 쓸 때 대관령의 푸른 나무들을 생각한다고 한다.
글을 쓸 때 나무를 생각하는 건 과연 내가 쓰는 이글이 저 푸른 나무를 베어내 책으로 만들어도 부끄럽지 않은가를 생각하는 거란다.
내가 쓴 책을 읽을 사람들이나 너희들보다 먼저  내가 쓴 글을 위하여 몸을 바칠 나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글을 써야겠다는 것이 아빠의 마음이란다. (P69)
작품의 첫 부분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갈등의 요인이 무엇일까 궁금해 지기도 하지만, 할아버지에게 숨겨진 이야기가 무엇이었는가, 그리고 아빠가 쓴 소설 속의 내용이 어떤 내용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들려주지 않지만, 그것이 오히려 이 작품을 더 빛나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들이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고, 위로의 마음을 보여주는 모티브가 되기에....
아버지와 아들은 대관령 서른 일곱 굽이를 내려오면서 차분하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때론 어떤 굽이는 단 한 마디도 없이 서로 생각에 잠겨 내려오기도 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느 시기는 스스로 더 바쁘고, 더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고 생각하는 시기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오히려 그 시간을 잃어 버리고 낭비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조급하게 마음을 서두르면 아무 것도 안 될 수 있음을 한 굽이를 뛰어 내려 가면서 느낄 수 있게 되기도 하니까....
아들의 이야기는 우정, 여자친구, 장래문제 등의 다양한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 속에서 더불어 사는 세상을 생각하게 해준다.



내가 <아들과 함께 걷는 길>은 전에 읽었음에도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 또 다시 읽으니, 대관령 굽이 굽이 크고 작은 굽이마다 우리 인생의 이야기가 숨겨져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서로 소원해진 가족간에 꼭 대관령 고갯길이 아니라도, 집근처 가까운 길을 함께 거닐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본다면 가족간의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깊은 감동의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The Top 110 봄요리 - 봄날의 면역력을 먹다
오은경 지음 / 수작걸다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가장 입맛이 없는 계절이 봄철이 아닐까 한다.
겨울내 움추렸던 몸과 마음을 풀어 줄 수 있는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요리는 없을까 하는 생각를 해보게 되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요리책이다.



이 책은 제철요리 시리즈로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어서 계절에 맞는 요리들을 담을 예정이라고 한다.
요즘은 제철 재료가 의미가 없을 정도로 사계절 어느때나 식재료를 구할 수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자연에서 제철에 나는 식재료를 구한다면 훨씬 신선하고 맛도 좋고 영양가도 풍부한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오은경'은 요리와 영양의 밸런스를 가장 잘 보여주는 요리연구가라는 평을 받고 있는데, 그녀가 선보이는 봄요리들은 복잡한 과정없이 뚝딱 만들어 낼 수 있는 요리들이기때문에 초보자들도 얼마든지 따라할 수 있는 요리들이다.
오은경이 만든 요리들은 자연식 요리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이런 자연식 요리들은 맛이 없거나 만들어 놓았을 경우에 볼품이 없을 수가 있지만, 그녀만이 가지고 있는 감각으로 보기도 좋고, 맛도 좋은 요리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가 선보이는 봄요리의 주제들은
봄소스 만들기, 봄뿌리채소, 봄 줄기채소, 봄 잎채소, 봄 열매채소, 봄 조개, 봄 해초, 봄 생선, 봄 건어물 등으로 나누어서 요리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주제별로 나누어진 요리를 보아도 알 수 있듯이 특별하고 색다른 요리라기보다는 흔히 가정의 식탁에 많이 올라오는 식재료들을 가지고 한 접시, 한 냄비, 한 그릇의 요리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녀가 선보이는 소스는 다양한데, 그 소소와 궁합이 맞는 식재료를 소개해 주기에, 가정에서 소스를 만들어 보는 재미도 있을 듯싶다.
액젖생채소소와 잎채소, 매실된장소소와 뿌리채소, 쑥소스와 해물, 양파즙 레몬소소와 해물, 냉이소소와 생선& 육류.
쑥소스, 냉이소스는 좀 생소하기도 하지만 따라해보기에 간단한 소스들이다.





겨우내 영양을 담뿍 간직한 뿌리채소.
비타민 덩어리인 잎채소.
산란기를 앞두고 있는 살이 통통하게 오른 조개와 생선, 꽃게.

 
'가을 전어, 봄 조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봄에는 조개가 제철이라고 한다.



온갖 영양소가 응축된 봄의 보물인 더덕, 도라지, 냉이, 달래는 진한 봄의 향내를 풍기고 있다.
달래, 냉이, 씀바귀, 더덕 만으로도 17 종류의 요리를 소개해 준다.
더덕은 더덕 고추장 구이만을 해 먹었는데, 더덕 불고기, 더덕 잣 된장 소스무침도 제법 봄의 미각을 자극할 것이다.

 

비싸고 제철이 아니면 구하기 힘든 두릅은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초고추장에 무쳐서 먹곤했는데, 두릅 두부강정, 두릅 베이컨말이, 두릅 된장무침도 특색이 있다.
파전, 해물전은 많이 해 먹지만 미나리 해물전은 잘 해 먹지 않는 요리인데, 파전대신 미나리를 넣은 해물전은 봄철의 입맛을 돋구어 줄 것이다.

 

모시조개와 아욱의 궁합은 두 말 하면 잔소리처럼 당연한 궁합인데, 이를 살짝 바꾸어서 재첩아욱국이라니, 시원한 재첩과 아욱의 조화도 괜찮을 듯하다.
우리집 단골 국의 하나인 아욱국을 이렇게 변형시켜서 만들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꽃게 달래 매운탕, 물미역 봄나물 비빔밥, 주꾸미 떡볶음....


 
 

모두 기존의 전형적인 요리를 살짝 봄냄새를 풍기는 식재료로 바꾸어 놓은 것인데, 신선하고 향긋한 봄요리들이다.



마지막으로 손님상 차리기. 손님상도 그 주빈이 누구인가에 따라 달라져야 할 것이다.
부모님, 남편 친구 술안주상, 아이 파티상, 가족모임,친구모임 등에 따라서 간소하게 차려진다






<봄요리 110>에 나온 110 가지의 소스와 봄 요리들은 특별히 색다른 요리들은 없다.
우리의 밥상에 봄이면 오르내리는 식재료들은 가지고 기존의 요리들에서 조금 더 향긋하게, 조금 더 색다른 재료를 살짝 바꾸어준 요리들이다.
그래서 누구나 손쉽고도 간편하게 만들어 볼 수 있는 봄요리들이다.


이 책에 소개된 각종 소스들을 직접 만들어서 봄 식재료들과 함께 어울리게 한다면 가족들의 입맛을 봄향기를 채워 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궁극의 메뉴판 - 레시피의 비밀을 담은 서울 레스토랑 가이드
김필송.김한송 지음 / 시공사 / 201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스컴을 통해서 쏟아져 나오는 정보들이 '맛집'정도이다.
TV를 틀면 하루에도 여러 번 맛집과 요리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내가 어릴 적에는 TV 프로그램에서 매일 주부들을 위한 요리 프로그램이 있어서 그 때 방송되는 요리를 엄마는 즐겨 해 주셨던 것이다.
요리 노트 가득히 매일 날짜와 함께 요리명, 요리 만드는 법을 적어 두시고는 하나씩 하나씩 해 주시곤 했던 엄마의 사랑이 이 책을 접하니까 생각이 난다.
물론, <궁극의 메뉴판>은 레시피보다는 어떤 요리에 대한 맛집을 소개하는 책이다.


   
럭셔리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에서부터 40년~50년을 족히 되는 전통의 맛집들을 소개해 준다.
양식, 한식, 일식, 중식, 디저트까지.
① 요리이름 ②레스토랑이름 ③위치 ④ 레스토라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주목할 만한 특징, 셰프히스토리 ⑤ 소개하는 메튜의 특별한 레시피와 맛의 비법  ⑥ 대중교토을 이용해 찾아가기 ⑦ 1인가격 기준 음식가격 등을 상세하게 소개해 주고 있다.
이 책에 실린 요리 사진만으로도 눈을 호화롭게 해 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군침이 도는 먹음직스러움까지~~~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부터 허름해 보이기는 하지만 전통이 느껴지는 음식점의 모습까지 소개되고 있어서 "아~~ 내가 이 지역을 가게 된다면 그때는 이 음식점에 들려서 이 요리를 먹어보아야지..."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다.
영화배우 배용준이 운영한다는 '고릴라 인더 키친'은 헬시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주요 식재료, 그 재료의 성분과 이를 통해 기대되는 신체적 효과, 칼로리 정보가 나열된 메뉴판은 아마 이곳에서 처음 선보이는 아이템일 것이라고 하니, 관심이 가는 레스토랑이다.



세계 3대 진미라고 불리는 값비싼 푸아그라를 맛 볼 수 있는 '더 스파이스'의 가장 주목받는 메뉴가 '팬에 구운 푸아그라와 딸기 리덕션'이라고 하니, 이 요리 역시 낯설기는 하지만 이렇게 만나 볼 수 있는 것이다.


역시, 양식 코너는 럭셔리하다.


 


그러나, 한식 코너는 궁중 음식점을 비롯한 고급스러운 곳들도 소개되지만, 그 보다는 의자 몇 개 놓고 영업을 해도 사람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그런 우리들에게는 친근한 동네 식당 같은 곳이 더 정겹게 느껴지기도 한다.

남대문 '중앙식당'의 갈치조림, 밥도둑이라는 '간장게장'으로 유명한 마포의 '진미식당' 그리고 신당동 마복림 원조 할머니집의 떡볶이.

 
 
허영만 화백의 요리 만화인 <식객>에 소개되었던 음식점들도 여럿 만나 볼 수 있다.

일식이라고 하면 역시 돈가스, 오코노미야키, 이자카야, 스시 등이지만 특색있는 집으로는 일본 가정식을 파는 '와노', 그리고 일본 도시락을 파는 '코코로 벤또'등을 파는 집들이 있다.

 
 

중국식이라면, 자장면, 짬뽕, 북경오리..

 
그런데, 대만에서 포장마차부터 출발하여 지금은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 딤섬의 '딘타이펑'이 소개된다. 이곳은 세계적인 딤성 전문 레스토랑인데, 1958년에 시작하여 지금은 세계8 개국 40 여개 매장을 가지고 있다. 1993년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가보고 싶은 세계 10대 레스토랑'에 오른 곳이다.


내가 대만을 갔을 때에 '딘타이펑'을 가려고 정보를 담아 가지고 갔던 적이 있다.
'딘타이펑'은 대만에 몇 군데가 있지만 본점을 가려고 버스에서 내리니, 긴 줄이 음식점 밖에 서 있었다.
먼저 주문을 받고, 한 30 분을 기다려서 먹어 본 '샤오룽 바오'의 맛은 지금도 잊지를 못한다.
샤오룽 바오의 참맛은
"샤오룽 바오는 5 g의 얇은 만두피에 16 g 만두소가 고스란히 들어간다. 그리고 18개의 주름이 잡혀야만 육즘이 새어나가지 않으면서 쫄깃한 맛을 낸다고 한다." (p 236)
이 '딘타이펑'이 우리나라 명동에도 개점을 했는데, 아직 가보지는 못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디저트가 소개된다.

 


자주 가지 않는 곳에 가게 되면, 무엇을 먹을까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궁극의 메뉴판>을 가진 나는 이제부터는 외출 전에 한 번씩 이 책을 들추어 보고 나가야 겠다.
아니면, 가끔은  이 책에 실린 레스토랑을 찾아서 외출을 해 보는 것도 즐거울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