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메뉴판 - 레시피의 비밀을 담은 서울 레스토랑 가이드
김필송.김한송 지음 / 시공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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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컴을 통해서 쏟아져 나오는 정보들이 '맛집'정도이다.
TV를 틀면 하루에도 여러 번 맛집과 요리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내가 어릴 적에는 TV 프로그램에서 매일 주부들을 위한 요리 프로그램이 있어서 그 때 방송되는 요리를 엄마는 즐겨 해 주셨던 것이다.
요리 노트 가득히 매일 날짜와 함께 요리명, 요리 만드는 법을 적어 두시고는 하나씩 하나씩 해 주시곤 했던 엄마의 사랑이 이 책을 접하니까 생각이 난다.
물론, <궁극의 메뉴판>은 레시피보다는 어떤 요리에 대한 맛집을 소개하는 책이다.


   
럭셔리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에서부터 40년~50년을 족히 되는 전통의 맛집들을 소개해 준다.
양식, 한식, 일식, 중식, 디저트까지.
① 요리이름 ②레스토랑이름 ③위치 ④ 레스토라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주목할 만한 특징, 셰프히스토리 ⑤ 소개하는 메튜의 특별한 레시피와 맛의 비법  ⑥ 대중교토을 이용해 찾아가기 ⑦ 1인가격 기준 음식가격 등을 상세하게 소개해 주고 있다.
이 책에 실린 요리 사진만으로도 눈을 호화롭게 해 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군침이 도는 먹음직스러움까지~~~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부터 허름해 보이기는 하지만 전통이 느껴지는 음식점의 모습까지 소개되고 있어서 "아~~ 내가 이 지역을 가게 된다면 그때는 이 음식점에 들려서 이 요리를 먹어보아야지..."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다.
영화배우 배용준이 운영한다는 '고릴라 인더 키친'은 헬시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주요 식재료, 그 재료의 성분과 이를 통해 기대되는 신체적 효과, 칼로리 정보가 나열된 메뉴판은 아마 이곳에서 처음 선보이는 아이템일 것이라고 하니, 관심이 가는 레스토랑이다.



세계 3대 진미라고 불리는 값비싼 푸아그라를 맛 볼 수 있는 '더 스파이스'의 가장 주목받는 메뉴가 '팬에 구운 푸아그라와 딸기 리덕션'이라고 하니, 이 요리 역시 낯설기는 하지만 이렇게 만나 볼 수 있는 것이다.


역시, 양식 코너는 럭셔리하다.


 


그러나, 한식 코너는 궁중 음식점을 비롯한 고급스러운 곳들도 소개되지만, 그 보다는 의자 몇 개 놓고 영업을 해도 사람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그런 우리들에게는 친근한 동네 식당 같은 곳이 더 정겹게 느껴지기도 한다.

남대문 '중앙식당'의 갈치조림, 밥도둑이라는 '간장게장'으로 유명한 마포의 '진미식당' 그리고 신당동 마복림 원조 할머니집의 떡볶이.

 
 
허영만 화백의 요리 만화인 <식객>에 소개되었던 음식점들도 여럿 만나 볼 수 있다.

일식이라고 하면 역시 돈가스, 오코노미야키, 이자카야, 스시 등이지만 특색있는 집으로는 일본 가정식을 파는 '와노', 그리고 일본 도시락을 파는 '코코로 벤또'등을 파는 집들이 있다.

 
 

중국식이라면, 자장면, 짬뽕, 북경오리..

 
그런데, 대만에서 포장마차부터 출발하여 지금은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 딤섬의 '딘타이펑'이 소개된다. 이곳은 세계적인 딤성 전문 레스토랑인데, 1958년에 시작하여 지금은 세계8 개국 40 여개 매장을 가지고 있다. 1993년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가보고 싶은 세계 10대 레스토랑'에 오른 곳이다.


내가 대만을 갔을 때에 '딘타이펑'을 가려고 정보를 담아 가지고 갔던 적이 있다.
'딘타이펑'은 대만에 몇 군데가 있지만 본점을 가려고 버스에서 내리니, 긴 줄이 음식점 밖에 서 있었다.
먼저 주문을 받고, 한 30 분을 기다려서 먹어 본 '샤오룽 바오'의 맛은 지금도 잊지를 못한다.
샤오룽 바오의 참맛은
"샤오룽 바오는 5 g의 얇은 만두피에 16 g 만두소가 고스란히 들어간다. 그리고 18개의 주름이 잡혀야만 육즘이 새어나가지 않으면서 쫄깃한 맛을 낸다고 한다." (p 236)
이 '딘타이펑'이 우리나라 명동에도 개점을 했는데, 아직 가보지는 못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디저트가 소개된다.

 


자주 가지 않는 곳에 가게 되면, 무엇을 먹을까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궁극의 메뉴판>을 가진 나는 이제부터는 외출 전에 한 번씩 이 책을 들추어 보고 나가야 겠다.
아니면, 가끔은  이 책에 실린 레스토랑을 찾아서 외출을 해 보는 것도 즐거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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