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사회 - 솔깃해서 위태로운 소문의 심리학
니콜라스 디폰조 지음, 곽윤정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요즘 사회는 루머가 난무하는 사회이다.

역사적 사건의 뒷 이야기들, 전쟁중에 떠도는 이야기들, 정치인과 경제인,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우리 주변인에 대한 이야기들.

황당한 이야기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것들도 있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까'하는 생각에 긴가 민가하는 이야기들도 있다.

'~~라고 하더라'.

인터넷의 발달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의 등장으로 클릭 한 번이면 루머는 루머를 낳으면서 순식간에 펴져 나가게 된다.

지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남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민주당 예비 선거 일주일 전에 '오바마는 이슬람교도'라는 소문이 번지기도 했고,

우리나라 모 연예인은 미국의 유명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퍼지면서 마음 고생끝에 법정 소송까지 가기도 했다.

 

 

루머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조직적으로 확산되는 경우도 있고, 그저 재미삼아 던진 말들이 점점 커지면서 확산되기도 한다.

우리는 개인의 인격을 모독하거나 또는 악의를 가지고 만들어진 루머가 이처럼 나돌게 되는 것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 당신 역시 루머의 생산자이자 소비자이며, 희생자다" ( 책 속의 글 중에서)

 

 

<루머사회>의 저자인 '니콜라스 디폰즈'는 세계 최고의 루머 전문가라고 할 정도로, 루머에 관해 수십 편의 논문, 보고서, 연구자료를 발표하였다.

 

 

혹시, '자판기 효과'라는 말을 들어 보았는가?

" 2명 이상의 직원이 자판기 앞에서 비공식적인 대화를 함으로써 생기는 효과'를 일컫는 말이다.

직장에서의 자판기 앞, 바로 이곳이 소문의 발상지인 것이다.

'니콜라스 디폰즈'는 소문이란 세상과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말과 함께 인생을 살아가는 데 약간의 재미, 사소하지만 필요한 지혜를 주는 것이 루머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루머는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기에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루머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 소문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소문, 뒷담화, 도시괴담은 어떻게 다른가?

- 왜 소문을 퍼뜨리는가?

- 소문을 통제하는 방법은 없을까?

 

 

" 뒷담화는 인간관계를 만들고 바꾸고 보존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소문이 정보의 기근에 떨어진 빵부스러기라면, 뒷담화는 칵테일 파티에서 집어 먹는 맛난 스낵이라고 할 수 있다. " (p. 93)

실제로 '소노프스 닷컴'은 세계 최고의 소문 검증 사이트로 하루 방문자 수 30만명에 이르는 사이트라고 한다.

이런 사이트까지 있을 줄은 정말 몰랐는데, 그만큼 소문이란 대중들의 관심의 대상인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대중들은 믿기 힘든 소문들도 잘 믿는다는 것 이다.

 

 

" '안개에 갇혀서 앞이 보이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하지?' (...) 이것은 불확실성이 가득한 상황에서 집단이 동의하는 의견에 확신을 하고 소문을 받아 들이는 상황과 유사하다. " (p. 152)

 

 

 

그렇다면 소문은 왜 그렇게 빠르게 확산되는 것일까?

소문들은 우리 마음 속에 자리한 두려움과 불안감을 건드린다. 그래서 우리는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두려워 한다. 그래서 회피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소문은 집단과 사회로 점차 번져 나간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있는 이즈음에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은 판을 칠 것이다. 우리는 그런 루머들을 어떻게 생각하여야 할 것이며, 그 속에서 거짓과 진실을 가려 낼 수는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이 책은 구체적인 사례들을 중심으로 내용을 풀어 나가기에 그런 이야기들과 이야기를 둘러싼 진실을 읽는 것만으로도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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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31 20: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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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이 번지는 곳 베네치아 In the Blue 6
백승선 지음 / 쉼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수채화가 아름다운 여행 에세이에 <원제무의 도시문화 오딧세이>가 있다. 2002년에 출간되어 지금은 품절된 책인데,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헬싱키, 스톡홀름, 오슬로, 베르겐, 코펜하겐, 동유럽의 빈, 바르샤바, 크라쿠프, 프라하, 부다페스트, 남미의 멕시코시티, 리마, 쿠스코, 브라질리아, 쿠리티바 등 총 17개의 도시에 얽힌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다.

여행 정보책이 아닌 그런 도시에 대한 이야기와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의 매력은 도시 공학을 전공한 원제무 박사의 에세이와 함께 수채화가 돋보인다는 점이다.

수채화의 특색인 번짐이 이 책에 실린 그림들을 은은하면서도 우수에 젖은 듯한 느낌을 주기에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있던 책이다.

도시의 이야기와 수채화, 그당시에도 신선한 발상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도 가끔은 내가 여행한 곳에 대한 이미지를 수채화에 담아 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한다.

 

 

그런데, <원제무의 도시문화 오딧세이>처럼 여행지의 모습을 수채화에 담아 내는 작가가 있다.

" 여행은 감성이다" 라는 글과 함께 백승선은 감성 여행 시리즈를 펴내고 있는데, 이 책들을 독자들은 <번짐 시리즈>라고 부른다.

지금까지 6권의 책이 출간되었다. 출간될 때마다 관심을 가지고 읽는 책이기도 하다.

얼마전에 <추억이 번지는 곳 유럽의 붉은 지붕>이 출간되었는데, 곧 이어 <낭만이 번지는 곳 베네치아>가 세상에 나온 것이다.

 

 

그래서 아직 <추억이 번지는 곳 유럽의 붉은 지붕>은 읽지를 못했다.

* 행복이 번지는 곳, 크로아티아.

* 달콤함이 번지는 곳 벨기에.

* 사랑이 번지는 곳 불가리아.

* 선율이 번지는 곳 폴란드.

* 추억이 번지는 곳 유럽의 붉은 지붕

* 낭만이 번지는 곳 베네치아.

 

 

 

백승선의 <번짐 시리즈>는 <추억이 번지는 유럽의 붉은 지붕>을 제외하고는 각 권마다 한 나라 또는 한 도시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주 짧은 글들과 함께 그곳의 사진, 그리고 사진을 바탕으로 그린 수채화가 주를 이루는 것이다.

" 지금까지 그랬듯 전, 그곳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잘 못합니다. 다만 소소한 감상과 느낌을 재주없는 짧은 글로 대신할 뿐입니다. - 그것 역시 잘 못하고 있지만요. " ( 프롤로그 중에서)

 

 

베네치아~~

물의 도시, 베네치아.

가면의 도시, 베네치아.

영화제의 도시, 베네치아.

곤돌라의 도시, 베네치아.

 

 

 

저자는 그 중에 베네치아를 표현한 말 중에 가장 좋아하는 수식어로 '물의 도시'를 들고 있다.

나 역시 베네치아라면 물의 도시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베네치아에 대하여>

베네치아는 옛부터 지중해 무역의 중심지로써 발전해 왔으며 18세기말 나폴레옹에 의해 점령당할 때까지 1,000년간 독자적인 문화를 가지고 공화국 체제를 지켜오면서 번창하였다.

베네치아의 기원은 야만인인 훈족의 침입을 피하기 위해 석호로 둘러싸인 섬들로 이주한 것 부터라고 한다.

본토에서 통나무를 바다에 띄워 2m 정도 얕은 석호의 진흙층에 박아 세운 후 그 사이에 돌, 자갈 등을 채워넣고 그 위헤 도시를 건설한 것이다.

통나무는 떠내려 오는 동안 염분이 스며들어 단단해지고 그사이에 채워 놓은 돌, 자갈 등과 맞물려 아주 탄탄한 지반 역할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더욱더 놀라운 것은 이 도시밑으로는 공기가 통한다는 사실, 즉 도시가 바다위에 떠있다는 것이다.

바닷물에 잠긴 나무가 시간이 지나면서 썩는 것을 알고 나무 윗부분에 공기가 통하도록 바닷물위 까지 띄워 공간을 두고 그 위에 도시를 건설한 것이다.

위와 같은 이유때문에 베네치아는 지금 차츰 차츰 낮아지고 있다고 한다. 베네치아의 건물을 보면 집들이 단독으로 지어진 것은 없고 건물과 건물이 서로 붙어서 지어진 것을 볼 수 있다. 건물과 건물 사이도 지지해 주는 것이 있다. <내 미니홈피 속의 글 중에서>

 

118개의 섬, 177개의 운하, 400 여개의 다리, 숱한 기둥을 박아 그 위에 건설한 도시가 베네치아인 것이다.

이곳은 수많은 여행자들로 붐비는 곳이고, 그 중심에는 산마르코 광장이 있다. 그 광장 한 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산마르코 성당은 아름답기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동양의 비잔틴 양식과 서양의 로마네스크 양식이 절묘하게 혼합된 아름답고 화려한 건물.

 

 

 

그 앞에서 여행자들은 사진을 찍고, 성서 속의 이야기를 표현한 그림들을 넋을 잃고 보게 된다.

그와 함께 베네치아를 상징하는 두칼레 궁전.

베네치아에 왔다면 꼭 한 번 타 보아야 할 곤돌라.

 

 

 

<곤돌라에 대하여>

11세기부터 곤돌라는 베네치아의 일부로 자리잡고 있다.

슬림한 선채와평평한 바닥으로 좁고도 얕은 운하를 지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작품이다.

뱃머리가 아주 약간 왼쪽으로 꺾여져 있는데 이것은 노젓는 힘을 줄이고, 곤돌라가 뱅뱅 도는 것을 방지해 주고 있다.

1562년에는 부유함을 과시하기 위해 모든 곤돌라를 검은색으로 칠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특별한 날에는 곤돌라를 꽃으로 장식을 한다. <내 미니홈피 속의 글 중에서>

 

" 오래된 집들 사이로 흐르는 작은 운하를 따라 미끄러지듯 곤돌라가 떠다니는, 물의 도시 베네치아.

누군가 말했다는, 죽기 전에 꼭 한 번 가보아야 할 그곳이 바로 여기다. " (책 속의 글 중에서)

곤돌라는 베네치아의 좁은 골목 골목을 유유히 지나간다. 그 골목을 흐르듯 지나가노라면 빵집의 뒷문도 보이고, 가정집의 대문이 바로 곤돌라의 옆에 자리잡고 있기도 한다.

아무래도 곤돌라를 타는 재미의 하나는 곤돌리에가 불러주는 이탈리아 가곡이 아닐까 한다.

곤돌라로는 베네치아의 미로처럼 얽혀 있는 내부만을 볼 수 있기에, 베네치아를 더 밖에서 보고 싶다면 수상택시(모터보트)를 타고 나가서 보아야 할 것이다.

 

 

베네치아를 이야기하다 보니 시오노 나나미의 '세 도시 이야기'중의 하나인 <주홍빛 베네치아>가 생각난다.

비교적 르네상스 쇠퇴기의 베네치아를 잘 표현한 소설이기에 이 책도 한 번 읽어 보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베네치아하면 가면과 유리공예가 떠오르기도 한다.

베네치아의 상점들에는 가면과 유리공예품이 가득하다. 이왕 베네치아에 왔으니, 이 도시를 상징하는 상품을 사고 싶은 마음에 이것 저것 고르다 보면 그 가격이 엄청 비싸다는 것에 부담을 느껴서 물건을 고르던 손길은 멈추게 된다.

 

 

 

베네치아에서는 매년 2월 중순에서 3월 초에 '카니발레'라는 가면 축제가 열리는데, 자신의 신분을 속이기 위해서 16세기부터 가면을 쓰게 된 것으로부터 유래가 되었을 것이다.

가면의 화려함과 다양함도 또한 좋은 볼거리인 것이다.

산마르코 광장에서 배를 타고 40분 정도 가면 베네치아의 유리공예품이 생산되는 무라노 섬에 갈 수 있다.

 

 

유리대롱을 불어서 유리 공예품을 만드는 모습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은은하게 번지는 수채화의 느낌이 백승선의 <번짐 시리즈>의 책 느낌과 같기에 출간될 때마다 구입하게 되는 책.

이 책들에 소개되는 도시나 나라가 독자들이 여행한 곳이라면 추억을 되새기면서, 아직 가 보지 못한 곳이라면 언젠가 가보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읽으면 좋을 책이다.

아니, 읽는다는 표현보다는 본다고 표현해야 할 정도로, 짧은 글들과 함께 사진, 수채화가 돋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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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으로 산다는 것 - 사장이 차마 말하지 못한
서광원 지음 / 흐름출판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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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미 2005년에 출간되었던 책의 개정판이다. 한 해에도 수많은 책들이 출간되어 독자들에게 읽히지만 초판을 소화하지 못하고 잊혀져 버리는데, 7년이란 세월동안 꾸준히 읽혔다는 것은 그만큼 독자들에게 큰 의미로 다가 온 책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것도 책의 내용이 '사장', 리더에 관한 이야기로 국한되어 있을 것같은데, 20만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니.

 

 

그렇다면 이 책의 저자가 어떤 인물인가 궁금해진다.

저자는 신문기자로 출발하였으나 1997년에 사표를 내고 유학자금을 벌기 위해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게 된다. 딱 1년만 하겠다는 식당이 IMF의 찬이슬을 맞으면서 유학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곧이어 인터넷 벤처 기업을 설립하여 6년간 운영하게 되는데, 결국에는 수렁에 빠진 것처럼 허우적거리다가 사업을 정리한다. .

그는 2003년 다시 언론계로 돌아와서 <이코노미스트>의 경영 전문 기자로 5년간 활동하다가 지금은 강연과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그는 CEO로서의 자격과 그들의 성공과 실패, 도전과 열정, 그리고 그들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고뇌와 외로움까지도 알게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고 경영자들과의 인터뷰, 그리고 세계적으로 저명한 CEO 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숨겨진 내면 세계까지를 알아 본다.

직장생활에서 직위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권한이 많아지게 되고, 그에 따른 결정권은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닌 다수의 삶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결정이기에, 그들의 고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고흐의 말을 빌리자면,

" 확신을 가져라, 아니 확신에 차 있는 것처럼 행동하라. 그러면 차츰 진짜 확신이 생기게 된다. " (p. 52)

잭 웰치는 직원을 해고해야 할 경우를,

" 자신의 업무 중 일부지만 가장 싫고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고백한다.

해고는 엄연한 비즈니스의 일부이지만, 고통이 따르게 되는 것이다. 그래도 리더는 냉혹해야 하고 결정을 할 때 결정을 못하면 엄청난 결과가 따를 수도 있는 것이기에 그만큼 힘든 자리가 리더들의 위치인 것이다.

그래서 CEO는 고달프고 외롭고, 의사 결정을 하는 순간까지도 고독한 것이다.

" 삶이란 선택이다. 선택이 이어져 삶이 된다. 하지만 즐거운 선택은 많지 않다. 더 좋고 덜 좋은 선택은 흔한 게 아니다. 대개는 '좋거나 아니면 나쁘거나'이다. 그래서 기억에 남아 있는 선택의 순간은 추억이다. 추억은 대부분 당시의 고통이 자라나 핀 꽃이다. 개인의 선택이 이럴진대 하물며 자신을 포함해 많은 이들의 생존을 책임지는 자리에 있는 사람의 선택은 더 고통스러울 수 밖에 없다. " (p. 154)

저자는 책 속에 자신의 업무상 만났던 CEO 들과의 인터뷰 과정에서 얻은 구체적인 사례들과 설문조사, 그리고 다양한 책들 속에서 인용한 글들을 중심으로 내용을 풀어 나간다.

그래서 역사 속의 리더인 조조, 칭기즈칸, 제갈공명을 비롯하여, 이건희, 정주영 등을 비롯한 대기업 총수에서부터 중소기업의 사장 그리고 세계적인 인물들의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폭은 대단히 넓다.

여기에서 이 책 속의 각 장의 끝에 담겨 있는 'MEMO'의 내용 몇 가지를 소개해 본다.

재미로 한 번 맞춰 보기를...

(1) 미국 출장길, 비행기 옆 좌석에 같이 앉아 가고 싶은 사람은? (삼성 경제 연구소가 경영하는 SERICEO가 2005년 9월 2일 설문조사한 결과, 7년전의 조사이니, 현재와는 많이 다를 것이다.)

(2) CEO가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SERICEO가 국내에서 활동하는 기업체 CEO 502명 대상 조사)

(3) 가난한 사람에게는 많고 부자와 성공한 사람에게는 많지 않은 것은?

(답은 서평 마지막에, 그동안 생각해 보세요)

CEO에게 가장 힘든 날은 " 하늘이 노랗고 캄캄해지는 날' 일 것이다.

 

 

CEO의 실수는 그 무게가 가혹함을 넘어 서는 것이다. 주변에서도 이런 사람들을 보았을 것이다. 재기할 수 없을 만큼 모든 것이 무너져 버린 대기업에서 중소기업, 그리고 개인 자영업자들의 이야기.

" 지도자란 자신이 실패하고 좌절하고 상처받기 쉽지만 그럼에도 남을 격려하고 칭찬하는 일을 게을리 하면 안 됩니다." (p. 321)

이 책은 '사장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해 준다. 물론, CEO들이나 CEO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저자 자신이 많은 CEO를 만나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알게 된 그들의 일과 고충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독자들이라고 하더라도, 이 책은 많은 구체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다양한 책들의 내용들 바탕으로 쓰여졌기에 좋은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고, 책읽기가 이해하기 쉽고 재미가 있는 것이다.

추천사 중에서 인용을 하자면,

" 폭풍 속에 있는 사람에게는 희망을, 폭풍을 겪은 사람에게는 리마인드를, 겪어 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귀중한 교과서가 되리라 생각한다. " (김동환, 길라 씨엔아이 사장의 추천사 중에서)

그러니, 책제목이 말하듯이 꼭 '사장'과 관련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 속에서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위의 질문에 대한 답:

(1) 미국 출장길, 비행기 옆 좌석에 같이 앉아 가고 싶은 사람은?

 

 

(2) CEO가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휴가보다는 똘똘한 인재 다섯 명.

 

 

 

(3) 가난한 사람에게는 많고 부자와 성공한 사람에게는 많지 않은 것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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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서운하고 남자는 억울하다
미하엘 아이히함머 지음, 윤진희 옮김 / 샘터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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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랑에 막 빠진 사람들을 핑크빛 자루를 머리에 뒤집어 쓰고 있다고 말한다.

연인들은 사랑의 감정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밀당'(밀고 당기기)을 하기도 한다.

이런 과정에서 사랑은 언제나 핑크빛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아주 사소한 것들 때문에 그들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한다.

이런 경우, 여자는 서운하고, 남자는 억울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다.

여자가 왜 서운해 하는지를 모르기에 남자는 억울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여자와 남자는 뇌구조에서부터 많은 차이가 있음을 일깨워 주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존 그레이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통해서 여자와 남자는 구조적으로 다름을 일깨워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 남자는 화성인도 아니며, 여자 역시 금성에서 온 외계인도 아니다. 하지만 아주 작은 것이 큰 차이를 만든다." (p.209) 라고 말한다.

인간 게놈 3만개 유전자에 저장된 정보는 남녀 99 %가 동일하지만, 나머지 1%가 다르기에 일상에서 남녀 간의 수많은 문제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확실히 남자는 화성에서 오지도 않았고, 여자는 금성에서 온 것도 아니다. 다만 그 다른 1% 때문에 슬픈 이별을 하게 되기는 경우가 있고, 작은 일에서 서로 힘겨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1%의 다름을 안다면 사랑은 해피엔딩이 되지 않을까~~

 

 

'마하엘 아이히 함머'의 <여자는 서운하고 남자는 억울하다>는 이런 1%를 극복하고 '사랑의 해피엔드'를 바라는 모든 사람을 위한 책이다.

저자는 오랜 기간 동안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설문 조사를 하기도 하면서 그들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 자료들을 수집하고 분석하게 된다.

실제 사례들을 통해서 '101 가지 다양한 사랑에 빠진 이들을 위한 응급 연애 처방전'을 비롯한 다양한 상황에서의 연애에 대한 이야기와 연인들이 겪게 되는 어려움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알아 내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7부 5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장마다 적혀 있는 타이틀이 곧 우리들이 사랑을 하는 과정에서 부딪히게 되는 상황들인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하는 사례들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저자가 말하는 사랑은 101가지이다.

첫 눈에 반한 사랑, 초고속 사랑& 결혼, 금지된 사랑, 가능성 없는 사람과의 사랑, 삼각관계, 짝사랑, 아주 오랜 친구에게서 느끼는 사랑, 직장에서의 사랑.....

이 책에 실린 내용들은 이렇게 많은 사랑의 유형에서 발생하게 되는 문제점들을 해결해 주는 처방전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해피엔드를 위해 똑똑하게 사랑하는 법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연애의 가이드 북 역할을 톡톡히 해 주는 것이다.

막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 중에, 첫 만남 후에 '먼저 전화할까' 아니면 '기다릴까'

화가 났을 때에 '내가 먼저 사과할까' 아니면 '사과를 받을까'

처음 사랑의 감정을 느낄 때부터 연인관계가 될 때까지 발생하는 문제점들, 그리고 그 이후의 사랑에 관하여 어떤 문제점이 생길 수 있으며, 그 해결방안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조언을 해 주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들을 참고로 한다면, 그들의 사랑은 영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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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서울 - 2000년대 최고의 소설과 함께 떠나는 서울 이야기 사전
김민채 지음 / 북노마드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서울 !!

내가 태어나고, 자라고, 지금도 생활하고 있는 곳.

다른 도시에 갔다가도 서울의 관문에 들어서면 가슴이 확 트이는 느낌이 든다.

남들은 공해도 심하고, 복잡해서 서울에 오면 숨이 막힌다고들 하는데, 나는 서울이 편안하다.

서울의 곳곳엔 나의 추억이 깃들여 있고, 사랑이 있고, 가족과의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서울에 관련된 책을 읽게 되면, 내가 즐겨 찾았던 곳들이 있어서 흥미로움의 배(倍)가 된다.

이 책에는 서울의 30곳의 장소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그곳들 중에 학창시절에는 인사동 낙원상가, 북촌 가회동, 통인동 서촌, 세종로 경복궁, 남산 등을 주로 많이 다녔었다.

그밖의 곳으로는 양재동 양재 꽃시장, 역삼동 강남대로, 어린이대공원, 고속버스 터미널 등에 나의 이야기가 있다.

어린이 대공원은 주로 추운 겨울에 아들에게 스케이트 강습을 받게 하기 위해서 몇 년간 겨울마다 찾던 곳이다.

그리고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은 약 7년간, 출퇴근하기 위해서 드나들던 곳이다. 집이 구반포였기에 버스로 약 5분 미만의 거리에 있었다. 아침 6시 30분 첫 고속버스를 타기 위해서 항상 뛰어 다니던 곳이다.

서울에서부터 출퇴근하면서도 가장 먼저 출근할 수 있었던 것은 그곳에 고속버스 터미널이 있었기때문이었다.

첫차에는 승객이 항상 10 명 미만이었고, 거의 모든 사람들은 새벽잠을 설쳤기에 단잠에 빠진 시간에 운전사 뒷 자리에 앉아서 1시간 남짓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출근길이 즐거웠었던 기억은 이제는 빛바랜 추억이 되어 버렸다.

 

 

이 책의 저자에게 고속 터미널은 별로 기억이 없는 곳이라고 하지만, 나에게는 특별한 곳. 그래서 많은 사연이 간직된 곳이기도 하다.

" 그 많은 움직이는 풍경들과 마주한다. 아무런 생각없이 정지한 채로 그저 바라 보기만 하면 된다. 끊임없이 서울로부터 멀어지고 가까워지는 사람들의 풍경을, 나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사람들을, 일상과 전혀 가깝지 않은 타인의 일상을 그저 바라보는 것이다. " (p. 261)

 

 

<더 서울>은 이런 서울에 관한 이야기를 2000년대 최고의 소설과 함께 연결지어서 생각해 보는 책이다.

책을 읽기 전에 '서울을 위한 이야기 사전을 읽는 법'알고 들어가야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가 쉽다.

책에 소개되는 서울 30곳의 장소들에는 각각 1단계에서 4단계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1단계 : 서울의 장소에 대한 상념.

2단계 : 각 장소에 추천하는 현대소설 속의 문장.

3단계 : 각각의 장소를 보며 쓴 스토리텔링

4단계 : 주제어와 연결한 100 자평 (소개된 소설 속에서 )

 

 

 

책 속에 소개된 몇 곳을 함께 떠나 보면,

청춘, 젊음이여. 더. 더. -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학교.

" 누구에게든 청춘은 올 것이고, 누구에게든 청춘은 아련한 옛날로 추억된다." ( 책 속의 글 중에서)

 

 

 

청춘들이 모두 모인 청춘의 광장, 홍대앞. 이 곳은 젊은이들의 장소이다. 그래서 어느날 이 곳을 걷게 되면 내 나이를 의식하게 된다.

예술가들을 많이 배출한 곳답게 이곳만의 색다른 풍경을 마주칠 수 있다. 이곳에 어울리는 현대소설로는 김연수 작가의 '다시 한 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 저자는 추천한다.

그런데, 책 제목조차도 생소한 이 책.

마포구 당인동 당인리 발전소 벚꽃 길.

벚꽃길이라고 하면 윤중로를 생각하게 되는데, 당인리 발전소 벚꽃길은 어떤 느낌일까?

우뚝 솟은 발전소의 굴뚝과 벚꽃은 안 어울리는 듯하면서도 운치가 있다.

 

 

 

" 새하얀 벚잎, 조금은 수줍게 분홍빛을 뿜는 그 다섯 잎새 사이사이에 별이 함께 피고 있었다. 별이 비처럼 내리던 어린 날의 여름밤처럼 나는 어느 별을 바라보아야 할 지 고민하고 말았다. 이 따듯한 별비가 모두에게 내리길, 바라본다. " (p.155)

동대문구 제기동에는 약령시 있다. 약령시라고 하면 대구 약령시를 생각하게 되는데, 제기동 약령시는 전통이 있는 장소는 아니다. 1960년대에 형성된 시장이다. 그래도 이곳에 가면 각종 약재 냄새가 물씬 풍기니, 어느날 한 번 가보면 어떨까.

 

 

저자가 6호선 광흥창 역에서 내려 별다른 목적지 없이 '어디로 가야 할까 '하는 생각에 잠겨 있다가 발견하게 된 '공민왕 사당' 그리고 '광흥창터'.

 

 

 

서울에 공민왕과 관련이 있는 곳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건만, 마포구 창전동에는 광흥창터와 공민와 사당이 있다.

그리고 그곳을 지키고 있는 318년 된 느티나무.

 

 

<더 서울>은 서울 30곳의 장소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그 이야기는 서울의 다양한 풍경의 '결'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곳에서 현대소설의 한 장면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그 장소를 보면서 자신만이 들려줄 수 있는 스테리텔링을 써 나간다.

마지막으로 그 장소에 대한 100 자평을 추천 현대 소설의 한 문장으로 마무리 짓는 것이다.

아직까지 이런 구성의 책을 읽어 보지 못했기에 책의 구성부터가 신선하다.

그래서 어떤 장소들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는 보물찾기를 하는 듯한 생각이 든다.

 

 

 

아~~ 지금은 너무 무덥다. 그래서 시원한 바람이 불면 추억 속의 장소를 찾아서, 아니면 이 책을 통해서 새롭게 알게 된 장소를 찾아서 답사 여행을 떠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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