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찰스 부코스키 지음, 박현주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우체국>을 몇 장 읽다가 '도대체 이 책을 읽어야 할까? 지금이라도 덮어 버려야 할까? '하는 갈등에 시달리게 된다.

마치 '닉 케이브'의 <버니 먼로의 죽음>을 읽을 때처럼 당황스럽고 불편하다. 이 소설 속에서 먼로의 뇌구조는 온통 섹스로 연결된 듯하다. 이런 먼로의 행동에 지친 아내는 자살을 하고, 아들을 돌보아야 하는 먼로는 화장품 외판을 하는데 아들을 데리고 다닌다.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들이 있건만, 먼로는 처음 보는 여성들과 관계를 맺을 정도이다. 외설적인 행동과 욕설이 난무하는 소설이다.

 

    

 

 

또 한 작품 생각나는 소설로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새엄마 찬양>인데, 이 소설은 포스트 모더니즘 경향의 에로티시즘 소설이라는 거창한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

새엄마와 아들의 사랑 행각이 그려지는데, 읽는내내 불편한 마음을 가지게 하는 소설이다.

그런데, <우체국>도 그와 다르지 않으니, 이래서 소설이란 장르는 책 선택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이 소설의 내용은 소설가인 '찰스 부코스키'의 자전적 소설이다. (1952년부터 1969년까지의 소설가의 삶)

 

그의 다른 5편의 작품들도 자신의 경험을 그대로 성장기별로 다루었다.

<우체국> 역시 작가가 우체국에 근무했고, 책 속의 여자들과 같은 만남이 있었고, 생활도 그와 같았다고 한다.

이 작품은 '찰스 부코스키'의 분신인 헨리 치나스키가 우체국의 보결 우체부로 3년 일한 후에 그만두었다가 다시 우체국 사무원이 되어 12년간 근무하다 사직을 하면서 소설을 쓰게 되는데, 작가의 삶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찰스 부코스키'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을 달리기에 미국 문단에서는 도외시하는 반면에 그의 소설을 열렬히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2002년에 <북 매거진>에서 1900 년 이후 서양 문학사의 위대한 주인공 100인을 뽑았는데, <우체국>의 주인공인 '헨리 치나스키'가 82위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이 소설을 읽은 독자들은 반신반의할 것이다. 왜냐하면, 치나스키는 술, 경마, 여자로 점철되는 인생을 사는 인물로, 우체국에서 일을 하기는 하지만, 즐겁게 일하기 보다는 마지못해서 '목구멍이 포도청'이니까 일을 하는 불성실한 인물이다.

" 새장에 갇혀 살다가 문이 열리자 날아 올랐던 것이다. 마치 천국으로 쏘아 올린 총알처럼. 그런데 빠져 나간들 천국일까?" (p. 236)

그의 눈에 들어오는 여자는 엉덩이가 먼저 보일 정도이고, 잠을 같이 자는 것만을 떠올리는 사람인 것이다. 단적으로 형편없는 인간, 저급하고 음란한 인물이다.

그래서 치나스키를 미국 소설사에서 안티 히어로라고 불리기도 하는 것이다.

이 소설에는 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모호할 정도로 부코스키의 그당시의 일상이 그대로 나타난다.

우체국에서의 생활도, 사생활도 하층민들의 꿈도, 열정도, 도전도 없는 그저 그렇게 흘러가는 날들을 죽이면서 사는듯한 날들이 전개된다.

우체국이란 조직에서 팀장이 내두르는 횡포에 맞서기 보다는 그럭저럭 피하는 입장이기도 하고, 경마 도박으로 돈을 벌면 일을 하지 우체국에 나가지 않고, 돈이 필요하면 나가는 그런 반노동적 사고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소설 속에는 동성애자, 소수 인종에 대한 불건전한 표현이 쓰여지기도 하고, 거친 말투도 걸려지지 않고 그대로 표현된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불편하기만 한 것이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1950년대에서 1960년대의 군상들의 생각과 행동을 읽을 수도 있는 것이다.

조직에서 조금 위에 있다고, 편협하게 일을 시키고, 무분별한 경고장을 날리기도 하는 등의 미성숙한 사회의 단면도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첫 장을 펼치면 이런 문구가 나온다.

" 이 작품은 허구이며

아무에게도 바치지 않는다"

그리고 맨 뒷장에는,

'옮긴이의 말로 찰스 부코스키의 시 <친절해져라>의 일부분이 소개된다.

... 나이는 죄가 아니다

하지만

일부러

흥청망청 살았던

수많은 삶 중에

일부러

흥청망청

살았던

부끄러운 삶은

죄이다. "

그리고 옮긴이는 이 시의 윗부분에 '사과할 필요 없는 소설'이라는 명제를 달아 두었다.

하기야, 이렇게 불편한 소설을 쓰고 그 누구에게 바치겠는가,

그러나, 흥청망청 살았던 삶은 부끄러운 삶이라는 것이다.

마치 소설의 주인공 '치나스키'의 삶을 비꼬는 듯하다.

그러나, 이 소설의 부정적인 면은 이러하나, 긍정적인 면으로는 당시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계급이 가지는 권위 의식에는 도전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우체국 팀장 존 스톤의 행동에 무심한듯, 날카로운 펀치를 날리는 것으로....

이 서평의 마지막은 옮긴이의 말을 인용하고자 한다.

" 단문과 평이한 언어들로 이루어진 문체는 문학이라는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듯하다. 운율도 없으며 일상의 감상과 성적 체험들을 기술한 시는 운문 장르에 대한 도전이며 기승전결의 명확한 구조가 없고 허구라고 하기엔 현실을 그저 옮겨 놓은 듯한 소설은 픽션의 기본 요소들을 무시한다. 그의 소설은 어느 지점에서는 포르노그래피와 궤를 같이하고 있으며 인종주의와 반여성주의 등 정치적 불공정한 사상들도 가감없이 드러낸다. 형식과 내용 양쪽 모두에서 고상함이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하지만 척박한 땅에서 아름다운 꽃이 피듯이 노골적인 음란함과 비천함 속에서 가장 성스러운 것을 발견할 수 있다. " (p.p. 244~245)
옮긴이의 글은 다소 미화시킨 감이 없지 않아 있다. 그러니, 이 책이 궁금하다면 읽어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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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식탁 VS 건강한 밥상
다음을 지키는 엄마들의 모임 지음 / 민음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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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식품에 관한 기사들이 뜰 때마다 주부들은 걱정이 태산같아진다.

도대체 무엇을 먹어야 할 것인가?

먹어야 할 것보다는 안 먹어야 할 것들이 산재되어 있는 세상이 되었으니, 유전자 조작 식품이니, 각종 화학 물질로 뒤범벅이 된 식품에 관한 이야기는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이제 '무엇을 먹을 것인가? ' 보다는 '어떻게 먹을 것인가?'를 생각해야 할 때인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우리들 밥상에 올라오는 식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흔히,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 밥 대신 다른 음식을 먹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실제로 밥은 그리 많은 열량의 식품은 아니다.

그렇기에 맛있게 지은 밥 한 그릇에 각종 채소로 만든 반찬이 한 상 차려진다면 그 보다 더 건강한 밥상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 있는 그대로, 자연의 모습을 한 먹거리

2부 맛이 좋아지기도, 건강을 해치기도 하는 변화

3부 맛을 더해 주는 먹거리

4부 아이들을 위해 더욱 양보할 수 없는 간식 에 관한 내용이다.

우리의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곡류, 채소, 과일, 수산물, 축산물 그리고 저장식품인 김치, 젓갈, 장류, 인스턴트 식품, 간식 등을 다루고 있다.

쌀에 관해서는 쌀 고르기, 쌀 씻는 방법, 맛있는 밥짓기, 쌀 보관법 등을.

그리고 잡곡류로 넘어가서는 잡곡의 유래, 동의보감을 통해 알아 본 효능 등을 알아 본다.

또한, 식탁을 풍성하게 하는 채소는 제철 채소가 그 어느 채소류보다 좋은데, 자연 그대로 아니면 나물을 만들어서 먹는다면 비타민과 무기질의 보고가 될 수 있다.

예전에 집에서 콩나물을 키운 적이 있는데, 이처럼 집에서 콩나물도 키우고, 두부도 만들고, 묵도 쑤어 먹는다면 좋겠지만, 요즘 주부들은 워낙 바쁜 생활을 하니, 그런 것은 엄두도 나지 않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경악을 금할 수 없는 것은 수입과일들의 운송과정에서 시드는 것을 막지 위해서 바나나의 독성 농약을 사용하고, 카바이트 처리를 한다든가, 오렌지 껍질에 하얀 가루의 농약을 친다고 하니, 우리 농산물을 먹어야 겠다는 생각을 안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유해 식재료에 있어서는 축산물도 자유로울 수는 없다.

동물들을 생명이 있는 존재로 생각하기 보다는 단순 먹을거리로 보기에 항생제를 투여한다든가, 윤리적으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들을 자행하는 것이다.

모든 음식은 맛도 좋고, 몸에도 좋아야 하는데, 맛있게 요리한 음식들의 원재료에도 문제는 많이 있다.

소금, 고춧가루, 배추, 무, 파 등 거의 모든 식재료들이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저 이런 문제점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보다는 구체적으로 어떤 식재료에는 어떤 문제점이 도사리고 있고, 어떤 식품에는 어떤 문제점이 있는가를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이 책, 저 책을 통해서 이 매체, 저 매체를 통해서 많이 들어 왔지만, 그 당시에는 '이런 식품은 먹지 말아야지!' 했다가도 며칠이 지나면 유야무야 되곤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정신을 바짝 차려야 우리 가족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우리 집에서는 인스턴트 식품이나 패스트 푸드, 조미료 등이 식탁에 거의 올라오지를 않는다.

조미료는 전혀 쓰지 않고, 패스트 푸드도 아주 간만에 한 번 정도 사먹기에 어느 정도 안심이 되기는 하지만, 그 이외의 식재료에까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하니, 안심은 금물인 것이다.

가족들의 식사 준비를 위하여 장에 갔다가 주부들이 무심코 장바구니에 담는 것들에 우리 가족의 건강이 달려 있음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 나쁜 식탁 vs 건강한 밥상>은 현명한 주부라면, 가정의 식사를 책임지는 주부라면 반드시 읽어 보아야 할 필독서라는 생각이 든다.

내용도 알차고 구체적인 사례들을 들어서 설명해 주기에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다. 이런 정보를 얻는 것으로 끝나지 말고, 꼭 실천하는 주부들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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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번지는 곳 뉴욕 In the Blue 11
문지혁 지음 / 쉼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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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번짐> 시리즈 In The Blue 1~10 권은 유럽의 도시들에 대한 이야기를 잔잔하게 들려준다.

그런데, 이번에 출간된 In The Blue 11 < 이야기가 번지는 곳 뉴욕>은 태평양를 너머 미국의 뉴욕으로 날아갔다.

 

 

뉴욕은 꿈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곳, 그 곳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간 마천루, 번쩍 번쩍 빛나는 불빛, 상점들을 가득 메운 화려한 상품들....

금융, 경제의 중심지이며, 예술이 함께 하기도 하는 곳.

 

 

 

그러나, 뉴욕의 첫 인상은 그리 밝거나 희망적이 아닐 수도 있다.

지저분한 지하철 역, 거리의 쓰레기 더미, 홈리스의 눈빛.

아주 특별한 곳일 것이라는 생각은 한순간에 실망으로 변하기도 한다.

뉴욕을 처음 찾는 여행자들이 느끼게 되는 실망감은 며칠 그곳에 머물다 보면 슬며시 사라지고, 뉴욕이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여행자가 많이 가는 곳, 거리의 찻집, 맛있는 음식점을 돌다 보면, 볼거리, 먹을거리, 살거리가 넘쳐 나는 것이다.

 

 

 

그래서 뉴욕은 이야기가 번지는 곳이 되는 것이다. 그곳에 내가 있고, 이야기가 있기에 아름다운 도시인 것이다.

<이야기가 번지는 곳 뉴욕>은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문지혁의 여행 에세이이다.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기 직전인 2005년 1월에 훌쩍 뉴욕으로 떠난다. 180일간 미국 전역을 돌며 목적지 없는 여행을 하게 된다.

그가 미국을 가게 된 것은 구직과 사랑의 실패를 치유하기 위함이었는데, 그는 한국에 돌아와서 여러 직장을 옮겨 다니다가 작가의 길을 걷기 위해서 한국종합예술대학원 서사창작과에 입학하여 글을 쓰기 시작한다.

" 나는 오랜 꿈을 간직해 오던 작가의 길을 걸어 가겠다고 결심했다. 이제는 꿈을 '닮은' 현실이 아니라 꿈 자체를 좇아야 겠다는 다짐과 함께 " (책 속의 글 중에서)

 

그리고 2010년 1월 뉴욕대 인문사회학 전공 석사과정으로 가게 되고, 동아시아학과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게 된다.

뉴욕에서의 3년간의 생활을 통해 그에게 이야기로 다가왔던 뉴욕의 곳곳을 소개해 준다.

물론, 여행정보지가 아닌 여행 에세이이기에 저자의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다. 특히 뉴욕대 (NYU)에 관한 이야기, 그 주변의 이야기들도 함께 들려준다.

이 책에서 관심있게 읽을 수 있는 꼭지로는 뉴욕 오디세이'인데, 그중에는 인혁이란 학생으로 인하여 찾아 보게 된 뉴욕에서 보물같은 존재인 한국계 작가 또는 한국인 작가의 작품이다.

모두 4명의 작가가 소개되는데, 독자들에게 잘 알려진 한국계 미국인 작가인 이창래, 수잔 최, 재니스 리.

그리고, 이제는 한국을 벗어나 세계로 향하는 김영하의 <빛의 제국> 등이 소개된다.

 

이창래의 소설은 이미 몇 권을 읽었지만, 수잔 최, 재니스 리의 작품은 전혀 알지 못하기에 그들 작가의 작품들에 관심이 간다.

 

또한, 소설가 답게 책 속에는 ' minifiction'이 소개된다. 아주 짧은 글이지만, 저자의 fiction를 처음 읽게 된다.

책 속에 나오는 사진과 수채화의 장소들은 이제는 내게도 추억이 담긴 곳이고, 이야기가 담긴 곳이기에 다시 그곳을 찾을 날을 기다린다.

그런데, 저자도 역시 언젠가 뉴욕에 다시 가게 된다면 약속처럼 가장 먼저 찾게 될곳으로 워싱턴 스퀘어 파크를 든다.

3년간의 NYU에서의 생활이 대학 바로 옆에 있는 워싱턴 스퀘어 파크를 찾게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야기가 번지는 곳 뉴욕>은 그동안의 <번짐>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또다른 것들을 이렇게 보여준다. 그래서 이전의 In The Blue 와는 미세하게 다르면서도 그 시리즈의 잔잔함은 여전히 같음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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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내 친구야 단비어린이 그림책 3
제인 블랫 글, 사라 마시니 그림, 박상은 옮김 / 단비어린이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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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들이 처음 책을 접할 때에 엄마가 읽어주면 좋을 그림책이 <책은 내 친구야>이다.

이와 비슷한 책으로는 < 책이 뭐야? / 레인 스미스 글, 그림 ㅣ 문학동네 어린이 ㅣ 2011><그래 책이야 / 레인 스미스 글, 그림 ㅣ 문학동네어린이 ㅣ 2011>이 있다.

<책이 뭐야?>는 몽키가 가지고 있는 책을 동키는 책의 모양과 쓰임 등을 보고 "그게 뭐야?" 라고 물어본다. 유아는 책을 처음 보기에 궁금하다.

(사진 출처 : <책이 뭐야?> 그림책 속에서 )

" 앙앙 깨무는 거야? " , " 머리에 쓰는 거?", "컴퓨터처럼 톡톡?" .....

이런 동키의 질문에 몽키는 "아니." 만을 반복한다.

(사진 출처 : <책이 뭐야?> 그림책 속에서 )

"코 ~ 베고 자는 거?" "아니, 이건 책이야."

"책은 읽는 거야."

아주 간결하고 단순한 대화이지만, 책의 용도를 모르는 유아는 책을 보고 궁금한 것을 이렇게 물어보고 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책은 내 친구야>는 <책이 뭐야?>처럼 책을 처음 접하는 유아들에게 책의 크기, 책의 용도, 책을 보는 장소, 책의 내용 등을 재미있는 동물 캐릭터들과 함께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책 - 아주 커다란 책, 아주 작은 책, 아주 넓은 책, 아주 긴 책.

책 - 집을 만들 수도 있고, 의자가 될 수도 있고, 모자가 되기도 하고.

책은 읽는다는 것 뿐만 아니라, 처음 책을 접하는 유아들에게는 이렇게 여러 권의 책을 모아서 집도 만들 수 있고, 의자도 만들 수 있고, 모자로 머리에 뒤집어 쓸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책 속이 내용은 재미있기도 하지만, 때론 무섭기도 한 것이다.

비오는 날에도, 햇볕이 내리 쬐는 날에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책은 언제나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책은 선물로 줄 수도 있고, 같이 읽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 책은 늘 우리와 같이 있어요. 책은 우리 친구니까요" ( 책 속의 글 중에서)

바로 책은 우리의 친구인 것이다. 항상 유아들의 켵에 있는 친구이다.

4~6세 정도의 유아가 읽으면 좋을 정도로 그림 속에는 유아들이 좋아하는 동물 캐릭터가 함께 한다.

내용도 간결하여 집중력이 짧은 유아들에겐 정말 몰입할 수 있는 책이다.

부모들은 유아들에게 많은 책을 읽히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그림책을 세트로 구입하여 읽어 주기도 하고, 유아 스스로 읽거나 보게 하지만, 자칫 이런 행동은 유아들이 책이 무엇인지도 인지하기 이전에 책에 대하여 부담감을 가지게 될 수 있는 것이다.

한 권, 한 권 유아들에게 맞는 책을 골라 주고, 읽어주고, 그 이후에는 유아들이 스스로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책은 내 친구야>는 아직 책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유아들에게 어릴 때의 독서 습관이 평생을 간다는 생각으로 유아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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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교육로드맵 잠수네 아이들
이신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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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네 아이들> 시리즈가 또 한 권이 출간되었다.

그동안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 공부법> 입문로드맵과 실천 로드맵,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수학 공부법>으로 많은 학부모들에게 영어 공부법과 수학 공부법을 소개해 준 바가 있는데, 이번에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공부법의 핵심을 간추려서 한 권으로 엮었다.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 공부법>을 읽기 전까지는 '잠수네'의 존재 조차도 몰랐었다. 그런데, 저자는 14 년전부터 교육전문 사이트인 <잠수네 커가는 아이들>이란 유료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었고, 그 사이트는 알 만한 엄마들은 입소문으로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비교적 일찍 '잠수네'를 알고 있었던 엄마들은 그곳을 통해 교육 정보를 나누면서 소통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 공부법>이 유아때부터 꾸준히 이 책에서 소개한 내용들을 따라 공부를 한다면 영어 실력이 향상될 것이며, 영어 과목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꼭 학생이 아니라고 해도 영어 공부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가정에 학생이 있는 집이면 공교육만으로는 학교 수업뿐만 아니라, 대학 수학능력 시험을 보기에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래서 이리 저리 아이들을 돌리다 보면 사교육없이는 대한민국의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렇게 아이들을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다 보면 아이는 아이대로 불만이 가중되고, 엄마는 엄마대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이 오늘날의 교육 실정이다.

그렇다면 사교육에 휘둘리지 않고, 아이들의 교육을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아야 하는데, 그것은 아무래도 엄마와 아이가 함께 공부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교육로드맵>에서는 그런 방법을 자세하게 알려주는 것이다.

유치원 아이에서 고등학생까지 체계적인 교육로드맵을 제시해 준다.

이 책은 얼핏 상위 1%를 위한 책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이 아니라, 이 책에 나와 있는 방법을 따라 하다보면 상위 1%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의 구성은 소주제에 대하여 저자가 자신의 생각을 쓰고, 이 주제에 대하여 잠수네 사이트에 올라 왔던 학부모들의 수기나 생각들을 이어서 소개하는 형식을 갖추고 있다.

저자만의 생각이 아닌 학부모의 생각이 담겨 있기에 신뢰성이 더 있다고 할 수 있다.

학부모의 생각도 꼭 성공한 사례가 아닌 실패하였기에 더 큰 깨달음을 얻었던 사례들이 담겨 있기에 독자들의 마음을 그대로 반영한 듯하여 공감이 간다.

 

이 책에서는 학습면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인성교육이 중요함도 강조를 하고 있다.

그래서 21세기 인재로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서는 책읽기가 중요함을 말해준다.

책읽기는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지, '논술을 위하여, 수능을 위하여, 학교 성적을 위하여' 와 같은 단서가 붙는다면 절대 올바른 독서 지도가 될 수가 없다.

부모와 함께 책읽기, 가정의 도서관화, 책읽을 시간의 여유 등이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다.

책읽기와 함께 신문읽기, 신문활용, 일기쓰기 등도 아이들에게는 꼭 필요한 교육이다.

일기쓰기를 싫어하는 이유를 알아야 일기쓰기 지도가 이루어질 수 있다.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어떻게 일기를 쓰기 위한 다양한 주제를 찾을 것이며, 어떤 방법으로 일기를 쓸 것인가.

이 부분을 읽는 것만으로도 엄마들은 큰 짐을 벗어 던진 것같은 홀가분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내용 뒤에 4부에서는 국, 영, 수, 사, 과의 공부 방법이 소개된다.

각 교과목의 특성에 맞게 구체적인 공부 방법이 제시된다.

끝으로 약 180 페이지에 걸쳐서 이 책의 특별 부록인 <잠수네 추천 독서 목록>이 수록되어 있는데, 교과 연계 도서목록, 각 영역별 추천 도서 목록은 이 자체만으로도 엄마들에게 큰 선물과 같은 부록이다.

 

그동안 많은 엄마들이 자신의 아이들에게 어떻게 공부를 시킬 것인가에 대해서 고심을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왔기에, 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지침서가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 왔는데, 그런 엄마들에게 눈이 번쩍~~ 귀가 번쩍 열리는 책이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교육로드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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