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 이야기
세스 고딘 지음, 박세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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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리스 신화 속의 이카루스는 흔히 자만의 희생자로 이야기되곤 한다. 그렇다면 이카루스 이야기를 먼저 살펴 보도록 하자.

 

이카루스의 아버지인 다이달로스는 그리스 신화 속에서는 최고의 건축가이자 발명자이다. 손재주가 뛰어났는데, 미노스 왕에게 의탁하던 시절에는 반인반우의 미노타우로스를 가두기 위해 미로를 만들기도 했다. 그런데 다이달로스는 미노스 왕의 뜻을 거슬렸다는 이유로 아들 이카루스와 함께 미로 속에 갇힌다.

미로에서 탈출하기 위해서 자신과 아들의 몸에 깃털과 밀랍으로 만든 날개를 단다. 그리고 날아 오르기 전에 아들에게 당부의 말을 한다. 태양에 너무 가까이 가지 말라고. 그러나 이카루스는 마법에 도취되어서 하늘로 높이 날다가 태양에 밀랍 날개가 녹앗 이카리아 해에 떨어져 죽게 된다.

그런데, 다이달로스는 아들에게 높이 날지 말라는 말만 당부한 것은 아니다. 너무 낮게 날면 바다에 날개가 젖어서 물에 빠지게 된다는 말도 하였다.

 

신화는 우리 인간이 신 또는 전설적인 존재의 옷을 걸치고 인간적인 행동을 하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신화는 신들의 이야기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인간들의 거울이자 우리들이 걸어가는 길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사회는 미지에 대한 동경이나 인간의 욕망을  '이카루스의 날개'라고 폄하하고 있다. 이카루스 신화에서 다이달로스가 '너무 높이 날지 말아라'고 한 말에 촛점을 맞추고, '너무 낮게 날지 말아라'는 말을 의도적으로 무시해 버린다.

자신의 욕망을 따라 높이 날아간 이카루스의 자만에만 촛점을 맞춘다. 그러면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말고 낮게 날아야 한다는 이카루스 신화의 속임수를 일깨워준다. 이는 산업사회의 7가지 죄악 중의 하나인 겸손이며 우리들이 안전지대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카루스 이야기>는 바로 이런 문제점에서 출발한다. 이제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부를 쌓아가던 산업사회는 저물고 연결 경제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연결경제 시대란 연결과 관계라는 완전히 새로운 것에서 가치가 창출되는 사회이다. 즉,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하는 경제사회를 말란다. 본성에 충실할 때 잘 할 수 있는 일들이 가치를 인정받는 시대가 된 것이다.

연결경제 시대에는 산업사회의 의식구조를 가지고는 살아 남을 수가 없다.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확실한 시스템에서 나와야 한다. 산업사회의 안전지대에 안주하여서는 안된다.

자발적인 도전으로 상황을 바꾸는 사람이 연결 경제시대에는 필요하다.

" 이제 세상을 계산하지 않고, 눈치보지 않고, 자신의 길에 열중하는 아티스트들이 주도한다. " (p. 23)

이 책에서는 아티스트적인 자세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까지 아트, 아티스트라고 하면 예술 작품이나 예술가를 생각해 왔는데,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아트, 아티스트는 직업과 관계없이 가치를 만들어 내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상황에 도전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을 의미한다.

그러니, 스티브 잡스도, 헨리 포드도, 마틴 루터 킹도 아티스트이다.

아트란, " 새로운 틀을 구축하고, 사람과 아이디러을 연결하고, 정해진 규칙없이 시도하는 것"  (p. 33)

 

" 아티스트란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용기와 통찰력, 창조성과 결단력을 갖춘 사람이다. " (p. 33)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우리들에게 어떤 일을 할 때에 지도란 필요하지 않다. 정답을 찾는 일도 아트의 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카루스 신화를 바탕으로 생각할 때에 높이 난다는 것은 인간이 신과 같은 존재로 높아지려는 욕망이라 생각하여 자만이라고 비난을 했다. 이건 사회생활을 할 때에도 적용되어서 자만심을 가진 사람들은 남들과 어울릴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티스트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 실패할까봐 두려워하기 보다는 그런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 용기와 도전의식을 가지고 태양에 더 가까이 날아 오르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아트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 것을 의미하기에 우리는 아티스트가 되어야 한다.

" 아트는 우리 자신이자 욕망이며 결과물이 아니라 여정이다.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혼신을 다해 바칠 그 여정을 발견하는 것이다. " (p. 261)

 

이 책의 저자인 '세스 고딘'은 우리가 왜 아트를 해야하는가를,

왜 도전을 해야만 하는가를, 왜 그냥 기다려서는 안되는가를 자세하게 알려준다. 우리들이 하고 있는 일들을 지금까지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접근 할 수 있어야 진정한 아티스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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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과 1528일 동안 함께 해주신 ♡♡♡ 고객님
알라딘 직원들이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지금 이메일을 보니 이런 메일이 도착해 있습니다. 알라딘 직원이 보내는 새해인사입니다.

저는 그동안 인터넷 서점 알라딘을 하루도 빠짐없이 드나들었지만, 언제 가입을 했는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저와 알라딘의 인연이 오늘로 1528일이라고 합니다.

4년이 조금 넘은 기간동안 저에게 좋은 책들에 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인연이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알라딘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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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인도 - 아무도 없는 그러나 누구나 있는 인도 잡화점
이상혁 지음 / 상상출판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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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행을 다녀온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남기는 말이 힐링 일 것이다. 어수선하고 무질서하고 빈곤하고 알면서 속임수에 당하는 일이 허다하지만 그곳에 갔다 오면 마음 속에 있던 아픔들이 치유된다는 말을 한다.

그래서 인도를 꼭 여행해 보라는 당부를 남기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인도 여행을 꿈꾸지 않는다. 그런 것들에 부대끼면서 여행을 하고 싶은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나에게 여행은 새로운 세상과의 만남이지만 그 바탕에는 최소한의 편안함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소음과 소똥과 흙탕물에 익숙해져야 한다. 더러움과 먼지에 익숙해져야 한다. 사기에 익숙해져야 한다. 눈 맑은 아이들의 집요한 구걸에 익숙해져야 한다. " (p. 38)

이 책의 저자인 이상혁은 홍보, 기획, 편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였으며, 유럽을 비곳한 러시아, 캐나다, 중국 등을 배냥여행을 했는데, 그 여행들은 무계획적인 여행이었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의 여행지인 인도도 역시 그런 여행 스타일로 다녀온 여행일 것이다.

이 책은 이상혁 외에도 naive artist 인 J와 디자인, 일러스트,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활동하는 S가 함께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인도 여행 에세이에서 볼 수 없었던 강렬한 사진들과 인도인들의 사진, 일러스트 그리고 글이 함께 담겨 있다.

저자는 인도 여행을,  " 기대와 공포가, 설렘과 실망이 공존하는 생성의 공간, 돌아왔을 때 뭔가가 변했다는 감각만이 존재하더라 " (프롤로그 중에서)라고 표현한다.

그들은 다른 여행자들과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하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답게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 이야기들을 독자들에게 소개해 준다.

그래서 인도 여행의 주제는 8가지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 잡화 꾸러미 : 리듬, 두 번째 잡화 꾸러미 : 거리, 세 번째 잡화 꾸러미 : 공존, 네 번째 잡화 꾸러미 : 경계, 다섯 번째 잡화 꾸러미 : 소란, 여섯 번째 잡화 꾸러미 : 이색, 일곱 번째 잡화 꾸러미 : 명멸, 여덟 번째 잡화 꾸러미 : 얼굴로 나뉘어 진다.

 

그러니 이 책은  '아무도 없는

                   그러나 누구나 있는 인도 잡화점' 관한 기록이다.

 

사진은 강렬하면서도 감각적이다. 그래서 다양한 인도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 사소한 「것」들은 눈물겨워

유치한 「것」들은 그래도 순수한 구석이 있을거야.

더러운 「것」들은 각자의 사정이 있을테고,

못난 「것」들도 다만 길을 잘못 들었겠지.

존중받지 못하는 「것」들이 존중받는 「것」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으면.

'무용한' 발굴을 통해 '무용한' 이란 말이 닿아 없어질 때까지

우리는 사라지는 「것」들을 찾아 복원해 낼 거야 " (책 속에서)

인도에서 하루에 400 마리는 족히 볼 수 있다는 길거리 개의 이야기를 읽을 때는 사랑받는 우리들의 개와 너무도 비교되어서 슬프기까지 한다.

인도인들이 소를 바라보는 시각도 예전 같지는 않은 듯하고...

여행길에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인도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

인도의 여행 이야기는 아름답기 보다는 슬프다. 그리고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그곳이 외경(外景)스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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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김태원의 청춘을 위하여!
최경 지음 / 미르북컴퍼니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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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 너의 두 손을 가슴에 대고, 물방아 같은 심장의 고동을 들어 보라.

청춘의 피는 끓는다.

끓는 피에 뛰노는 심장은 거선(巨船)의 기관(汽罐)같이 힘있다.

이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꾸며 내려온 동력은 바로 이것이다.

이성(理性)은 투명하되 얼음과 같으며, 지혜는 날카로우나 갑 속에 든 칼이다.

청춘의 끓는 피가 아니더면, 인간이 얼마나 쓸쓸하랴?

얼음에 싸인 만물(萬物)은 죽음이 있을 뿐이다.   (민태원의 '청춘예찬' 중에서)

학창시절 교과서를 통해서 배웠던 '민태원'의 청춘예찬은 지금까지도 그 중의 몇 문장은 외월 수 있을 정도로 내 가슴에 강렬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다가왔다.

그러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아름다워야 할 시절이고, 가장 희망에 찬 시절인 청춘은 그 시절을 겪고 있는 당사자들에게는 그리 녹록하지가 않다. 안개 속 처럼 뿌옇게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상존한다. 그래서 청춘들은 항상 그들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멘토를 찾게 된다.

SBS 스페셜 <청춘을 위하여>에서는 청춘들의 아픔과 불안을 해소해 줄 수 있는 두 사람의 멘토로 이외수와 김태원을 찾아 냈다. 그 이야기는 방송으로 나갔고, 그 내용을 단행본으로 엮은 책이 <이외수 김태원의 청춘을 위하여>이다.

이외수와 김태원의 조합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얼핏 생각하면 두 사람의 개성이 뚜렷하여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지만, 그들은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부터가 쌍둥이처럼  닮아 있다.

소설가와 뮤지션이라는 다른 작업을 하기는 하지만 활동 성향에서는 그리 다르다 할 수 없는 일을 하면서 두 사람은 굴곡 많은 인생을 살아 왔다. 

이외수와 정태원이 청춘들에게 값진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은 두 사람은 이미 청춘의 아픔을 경험했고, 그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기에 그를 통해  많을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제 그들은 청춘들에게 인생의 멘토로서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잘 해 나가고 있으니 두 사람의 삶의 진솔한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서 자세히 들어 보도록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청춘들에게 이외수는 <청춘불패>,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절대강자>, <사랑외전>과 같은 단문의 감성 에세이에 익숙하겠지만, 나는 그의 초창기 소설인 <들개>, <벽오금학도> , < 황금비늘>, <괴물>, < 장외인간>등이 사회를 향해 던지는 강한 메시지들을 읽어 왔다.

그는 언제부턴가 소설이 아닌 에세이를 통해서 사회와 소통하고 있다. 짧은 글이지만 한 줄 한 줄에 담긴 의미는 강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읽고 긍정적인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어쩌면 그런 점들이 청춘들에게 한 발자국 다가서게 된 계기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또한, 이외수가 청춘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은 SNS를 통한 소통법이다. '트위터 간달프'라 하는 그는 150만 팔로워와 소통한다. 환갑이 훌쩍 넘은 나이에  연륜이 묻어나는 노련함과 날카로운 점은 감각은 그를 청춘들의 멘토가 되게 하였다.

그렇다면 김태원은 어떠한가?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김태원을 3~4년 전만 해도 잘 알지 못했다. 그룹 '부활'은 알고 있어도 김태원은 알지 못했다. 이승철은 알고 있어도 김태원은 알지 못했다.

어느날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람들 앞에 나온 김태원이 무심히 던지는 말들은 시청자들의 가슴에 와닿았다. 그의 말에는 순수함과 감성이 담겨 있었다. 그래서 차츰 사람들 곁으로 다가온 김태원은 멤버들이 그룹을 떠나도 홀로 부활을 28년간 지킨 부활의 리더이다.  한 때의 시련과 좌절, 그리고 절망의 늪에 빠졌던 그의 숨김없는 이야기는 김태원을 '국민 할배'로 만들어 주었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던 사람들은 그의 음악을 듣게 되고, 부활은 이름처럼 부활하게 되었다.

부활이 가진 빛깔은 김태원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전해져 올 수 있었다.

" 이 세상에 '여기까지'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항상 '이제부터' 그리고 '지금부터'만 있을 뿐입니다. " (p. 159)

" 인생이 후렴만 있어요. 1절과 2절에는 후렴이 없어요. 후렴은 그 누구보다도 아름답습니다. 앞으로 살면서도 1절과 2절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 부드러움이 있어야 1절과 2절을 소화해 낼 수 있어요. " (p. 165)

이외수와 김태원의 인연은 오래되었다. 김태원이 1987년 서대문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을 당시에 그는 인생에서 최초로 책을 읽게 되는데, 그 책이 이외수의 <벽오금학도>이다.   

솔직히, 이 책을 처음 읽게 되었을 때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이외수와 김태원이 많은 사람들의 멘토이기에 그를 매개로 하여 쓴 흔하디 흔한 에세이 정도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다 보니 그동안 이외수와 김태원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부분들이 많았는데도, 두 사람의 조합이 청춘들에게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줄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또한 이외수와 김태원은 그동안 외길 인생을 걸어온 개성이 뚜렷한 작가와 뮤지션이다. 세상에 알리고 싶지 않은 이야기들도 있을텐데, 그들은 자신의 굴곡 많았던 인생 이야기를 거리낌없이 진솔하게 들려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두 사람이 가진 삶의 이야기가 참으로 많이 닮아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두 사람의 마음의 결이 같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외수는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알고 있으며, 김태원은 따뜻하고 순수한 감성을 가지고 있다. 비록 누군가 그들에게서 등을 돌린다고 해도 가슴을 열고 그들이 다시 다가올 수 있도록 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미 청춘을 훌쩍 건너 뛴 이외수와 김태원이 전하는 ' 청춘을 위하여 !'

비록 그 시절을 지났다고 해도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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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하트우드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김경미 옮김, 배그램 이바툴린 그림 / 비룡소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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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인터넷 서점의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책이 있다. 어느날부터인가 갑자기 순위에 올랐기에 어떤 책인지 궁금했다. 책 이름도, 작가 이름도 생소하다.

이런 경우에는 TV를 통해서 알려진 책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책도 역시 요즘 인기리에 방영되는 드라마에서 소개된 책이라고 한다. 아니 그 드라마의 메인테마 도서라고 한다.

드라마는 '별에서 온 그대'. 조선시대에 별에서 온 외계인이 400년 동안 이 땅에 머물게 되는데, 자신의 별로 돌아가기 직전에 자신이 지구에 온 후 가장 먼저 만난 그 소녀의 환생과의 사랑이야기인 것 같다.

수려한 외모의 김수현의 절제된 감정표현과 잘 나가는 영화배우 전지현의 코믹한 연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끈다.

어쨌든 나는 이 책이 궁금했다. 동화와 우화의 중간이라고 하는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이. 

이 책을 쓴 '테이트 디카밀로'는 어린이를 위한 책을 쓰는 작가인데, 뉴베리 상을 받기도 했고, 이 책으로는 2006년에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상을 받았다.

'케이트 디카밀로'는 어느날  크리스마스로 받은 토끼 인형이 바다 밑바닥에 얼굴을 처박고 있는 꿈을 꾼다. 그 꿈에서 영감을 받아서 쓴 책이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이다.

그러니,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당연히 토끼 인형이고, 그 인형의 이름이 에드워드 툴레인이다.

애버린 툴레인은 열 살 생일날, 할머니로부터 프랑스 장인에게 주문하여 만든 도자기 토끼 인형을 선물로 받는다. 비단옷에 멋진 모자를 쓰고 회중시계를 가진 토끼 인형. 진짜 토끼털로 복스럽고 부드럽게 만들어진 구부러지는 귀, 팔다리는 철사로 이어져서 쉽게 구부러져 움직일 수 있는 1m 키의 도자기로 만들어진 고급스러운 토끼 인형.

애버린은 도자기 토끼인형을 진짜 친구처럼 생각하면서 사랑을 듬뿍 준다. 그러나 도자기 토끼는 그 사랑에 고마움을 느끼지도 못하고, 사랑을 할 줄도 모른다.

그러던 중에 애버린은 도자기 토끼를 가지고 엄마 아빠와 영국 여행을 가게 되는데, 여행길 배 안에서 짖궂은 아이들의 장난으로 인하여 바다에 떨어지게 된다.

깊고 깊은 바닷 속에서 오랜 날들을 보낸 후에 어부의 그물에 걸려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는데, 그곳에서 어부의 아내인 할머니의 사랑을 받게 된다.

그리고 다시 할머니의 고약한 딸에 의해서 쓰레기장에 버려지게 되고, 거기에서 부랑자를 만나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된다.

잠시 나무에 매달려 새쫒는 허수아비가 되어 있다가 새로운 주인인 소년 브라이스의 아픈 여동생의 사랑을 받게 된다.

도자기 토끼는 애버린의 품을 떠나는 순간부터 이처럼 갖은 시련과 고통과 좌절을 겪게 되지만, 누군가에게 구해지게 되고, 그때마다 새로운 주인의 사랑을 듬뿍 받게 된다. 새로운 주인들은 자신의 상황에 맞게 도자기 토끼에게 새로운 옷을 해 입히면서 새 이름으로 불러준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물처럼 사랑해 준다.

도자기 토끼는 어린 소녀가 죽어 가는 것을 지켜 보아야 했고, 거리에서 춤을 추어야 하기도 했다. 그리고 토끼의 머리가 산산조각이 나는 사건까지 당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조각난 머리는 인형수리공에게 고쳐지게 되지만, 그 댓가로 브라이스는 도자기 토끼를 인형수리공에게 넘겨 주어야 했다.

" ' 사라우스, 애빌린.' 두 사람으 이름이 슬프지만 달콤한 노래처럼 에드워드의 머릿속을 지나갔어요.

에드워드가 말했어요. "난 이미 사랑을 받아 봤어, 애빌린이라는 여자아이의 사랑을 받았지, 그리고 한 어부와 그 아내, 떠돌이와 그의 개에게 사랑을 받았어. 또 하모니카를 부는 남자애와 죽은 여자애에게 사랑을 받았고, 나에게 사랑에 대해 말하지 마, 나도 사랑을 알아. " (p. 183)

에드워드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그를 통해 사랑을 배웠다.

" (...) 난 사랑하는 법을 배웠어요. 그건 끔찍한 일이었어요. 아파요. 마음이 아프다고요. (...)" (책 속의 글 중에서)

다시 멋진 도자기 토끼가 된 에드워드는 브라이스의 우정에 마음이 촉촉하게 젖어든다. 자신을 고치는 댓가를 지불할 돈이 없어서 자신을 인형수리공에게 넘겨 주는 것이 그의 사랑이었음을 알기에.

도자기 토끼 에드워드는 갖은 시련을 당하면서 모험의 세계를 경험하게 되면서 사랑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된다. 가는 곳마다 그를 사랑해 주던 사람들을 통해서 비록 그들의 처지가 힘겹고 궁핍하지만 에드워드에게 베풀어주던 사랑을 통해서 사랑을 배우게 된 것이다.

도자기 토끼에게 사랑이 무엇인가를 가르쳐 준 나이 많은 인형의 말은 우리들에게도 사랑을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를 말해준다.

" 마음을 열어, 누군가 올거야. 누군가 널 위해 올 거라고, 하지만 먼저 네가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해 " (p. 191)

도자기 토끼의 사랑여행은 마지막 장면에서 큰 감동을 준다. 사랑을 찾아 오는 길이 얼마나 험난했는가를, 그리고 마음을 열면 다시 그 자리로 올 수 있음을.

인형가게로 들어와 도자기 토끼 앞에 선 모녀는 오래전에 에드워드를 그토록 사랑해 주었던 애버린과 그녀의 딸 !!

이렇게 감동적인 이야기는 꼭 동화라고 해서 어린이들만이 읽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어른들이 읽어도 감동의 물결이 다가온다.

" 마음을 열어, 누군가 올거야. 누군가 널 위해 올 거라고, 하지만 먼저 네가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해 " (p. 191)

- 마음을 열고 뜨거운 사랑을 찾게 되기 까지 그 놀랍고 가슴 짜릿한 여행 - (책띠 글 중에서)

도자기 토끼가 사랑을 찾아가는 여행이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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