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편한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데보라 잭 지음, 이수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얼마전에 읽은 책 중에 '수전 케인의 <콰이어트>가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역사 속에서나 심리학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어떤 집단에서나 세상의 중심에서는 외향적인 사람들이 세상을 주도하여 나가고, 그들이 각광을 받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 이면에는 내향적인 사람들의 역할이 바탕에 깔려 있음을 말해준다.

어쩌면 내향적인 사람들은 세상 속에서 외향적인 사람들에게 억눌려 있는 듯한 생각을 가지고 살았을텐데, 내향적인 사람들의 가치와 잠재력을 깨닫게 해 주니 내향적인 사람들에게 기를 살려주는 책이 아니었는가 싶다.

그와같은 맥락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 <혼자가 편한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콰이어트>의 '수전 케인'이나 <혼자가 편한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의 '데보라 잭'이나 그들이 내향적인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수천 명을 상대로 한 강연을 주로 하는 사람들이 내향적인 사람이라고 말하니 조금은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지만, '수전 케인'은 극심한 무대 공포증을 가지고 있었으며, '데보라 잭'은 강연이 끝난 후에는 누군가와 함께 밥을 먹기 보다는 혼자 먹기를 즐길 정도로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하는 것이다.

아마도 자신들이 내향적인 성향을 가졌기에 혼자 있기가 더 편하게 느껴지는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서 더 잘 분석하고 그들에게 어떻게 활동하고 인맥을 관리할 것인지를 알려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두 권의 책의 내용은 많은 부분에서 일치되는 점들이 많다.

<혼자가 편한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은 먼저 간편하게 독자들의 성향을 찾을 수 있는 test를 한다.

이를 기초로 하여, 내향성, 외향성, 중간형으로 나누어지는 자신들의 성향을 알아 보게 된다.

그리고, 내향성의 기본 특성, 장점, 단점. 외향성의 기본 특성, 장점, 단점들부터 알려준다.

예를 들어보면, 내성적인 사람의 기본 특성은,

(1) 자신이 받은 인상과 반응을 충분히 생각하고, 심지어 기록까지 하여 세상을 재구성한다.

(2) 우리가 세상에 존재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

(3) 자아, 특히 에너지를 얻고 유지하는 방법은 내부 지향적이다.

그런데, 내향적이든, 외향적이든 너무 치우친 성향은 관심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인식과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의 틀을 만들게 되는데, 일단 틀이 만들어지면 그후에 일어나는 일은 틀 안에서 인식되고 해석된다. 그리고 그 틀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견고해 지는 것이다.

그래서 마침내는 자신의 성향이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관심전환을 하여야 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습관을 바꾸고, 깊이 뿌리 박혀 있는 부정적인 혼잣말을 없애고, 생각을 유연하게 바꾸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이 책 속에는 자신의 성향을 찾는 것 이외에도 책을 읽으면서 직접 체크하고, 분석을 하고, 해설을 해 주는 코너들이 많이 실려 있다.

저자의 설명을 따라 체크 리스트를 작성해 보면 된다.

이 책은 1부에서는 인간의 성향에 대한 기본 특성, 자신의 성향찾기 등을 주로 다루고,

2부에서는 내향적인 사람들이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기 위한 과정들 다루어진다.

각 상황에 따른 메뉴얼이 있다. 회의 참석하기에서의 아주 사소한 일들까지를 상황별로 짚어 나간다.

아마도 이 부분에서 '맞아, 이런 경우가 있었지!' 또는 '내 이야기잖아'하는 생각이 들기도 할 것이다.

특히, 원래의 내 모습 그대로 관계의 감수성을 높이는 3가지 법칙은 1단계, 2단계, 3단계의 과정을 통해 설명해 준다.

마지막으로 '슈퍼 커넥터', 즉 '인맥의 달인'관한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소셜 네트워킹 분야에서 엄청나게 많은 연줄을 가진 사람들을 '슈터 커넥터'라고 말한다.

소셜 네트워킹에서도 외향적인 사람과 내향적인 사람으로 구분해서 살펴 볼 수 있는데, 외향적인 사람은 엄청나게 많은 인맥을 가진다. 그러나 내향적인 사람은 소수의 인맥만을 가지게 된다.

그렇지만 내향적인 사람들은 깊이를 추구하게 되니, 소수의 사람들과 더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여기에서 'super'는 꼭 양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질을 가르킬 수도 있지 않을까?

마찬가지로 세상사에서의 인맥관리도 '인맥이 넓다'. '인맥이 좁다'는 자신들의 정의에 따라서 평가해도 무방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은 무엇일까?

자신의 기질이 '혼자 있기가 편한' 내향적이라고 하더라도, 자기 자신을 제대로 파악하고, 자신의 기질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 기질의 장점을 살려서 타인과의 인맥을 맺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타인과 나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며, 관심의 전환도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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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원리 - 개정증보판
차동엽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무지개 원리>는 2007년에 출간된 이래로 약 100 만부 이상이 팔린 스테디셀러이다.

이번에 저자는 많은 부분들을 보충하여 개정판을 내 놓았다.

우리에게 무지개는 희망의 상징인 것이다. 요즘 처럼 환경오염이 심한 때에는 평생 몇 번 밖에 볼 수 없는 자연현상이기도 하다.

비온 후에 물방울을 머금은 하늘에 곱게 피어나는 무지개.

.

무지개는 비가 그친 후에 맑은 하늘에 걸리기에 더 아름답고 신비스러운 것이 아닐까 !

전에 <무지개 원리>를 읽어 본 독자들은 알겠지만, 이 책은 주로 유다인의 자녀 교육에서 그 지혜를 얻고 있는 것이다.

" 유다인들의 자녀교육 지혜를 연구하다가 만사형통의 7 법칙을 터득하여 '무지개 원리'라 이름을 붙였다." (p. 94)

저자는 유다인의 '셰마 이스라엘'에 녹아 있는 원리를 좌뇌, 우뇌의 뇌활동에 적용시켜서, 마음을 다하여 (지성계발), 목숨을 다하여 (감성계발), 힘을 다하여 (의지계발), 거듭 거듭 (인격화)의 전인적 자기계발 원리를 찾아 낸 것이다.

무지개 원리는 아래 그림으로 설명될 수 있는 것이다.

" 무지개 원리의 중심은 꿈과 신념이다. 이를 현실에서 이룩하기 위하여 그 앞의 '긍정적 생각'과 '지혜' 그리고 그 다음의 '말'과 '습관' 이 연합하여 협력하게 함으로써 성취도를 높인다는 것이 '무지개 원리'의 작동 개념이다. 여기에 일곱 번 째 성취인자인 '절대 포기하지 않기'가 가세하여 완성도를 높인다는 취지가 '무지개 원리'의 톨합적 존재 기획이다. " (p. 263)

설명은 좀 거창하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저자는 많은 사례들을 바탕으로 무지개 원리의 1원리에서 무지개 원리 7 원리까지를 자세하고 쉽게 설명해 준다.

무지개 원리의 가장 핵심적인 문장들을 골라 본다면,

무지개 원리 1-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 " 감옥 문창살 사이를 내다 보는 두 사람, 하나는 흙탕을 보고, 하나는 별을 본다. " (p. 129)

흙탕을 보고 절망하며 살 것인가? 아니면 별을 바라보며 희망 속에 살 것인가?

무지개 원리 2 - 지혜의 씨앗을 뿌려라 : 지혜있는 사람은 어떤 역경에서도 절망하지 않지만, 지식만 있는 사람은 쉽게 좌절해 버린다.

무지개 원리 3- 꿈을 품으라 : 꿈을 이루려면 그 과정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단지 목표 지향적이 되어서는 그 과정이 지겹게 생각될 수 있으며 의무로 여기면 중도에 포기하게 된다.

꿈을 이루려면 '해야만 하는 일'을, '하고 싶은 일'을 만들어야 한다.

무지개 원리 4 - 성취를 믿으라 : If you can dream it , youcan do it .

꿈의 성취에 대한 신념.

스스로 말하는 대로 된다. : 자성예언

마치 이루어진 듯이 행동하라 !

무지개 원리 5- 말을 다스려라 : 공감의 언어로 말하라. 역지사지 (상대방의 입장에서)

무지개 원리 6- 습관을 길들여라 : 좋은 습관 길들이기, 21의 법칙, 100번의 법칙,

무지개 원리 7- 절대 포기하지 마라 : 결코, 결코, 결코 포기하지 마라.

역경은 결론이 아니다. 위기는 기회이다.

" 무수한 두려움을 바라보지 말고 저 높은 데서 반짝이는 별들을 보게나 " (p. 308)

승리는 누구의 것인가? 포기하지 않는 자의 것이다.

<무지개 원리>에는 무지개 원리 이외에도 독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인생의 절반은 밑그림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고 한다.

내 인생의 밑그림을 멋지게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혜 가이드가 무지개 7 원리가 되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2%를 형성하는 특징은.

플러스 사고,

밑바닥을 기겠다는 각오,

노예가 아니라 주인으로 살겠다는 생각들을 들 수 있다.

우리들은 내가 가진 행복을 보지 않고, 남이 가진 행복만을 귀하게 여기기에 그것을 부러워하고, 절망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가슴에 와닿는 일화 중에, 영국의 한 노인의 이야기가 있다. 언제나 누가 보아도 행복해 보이는 그 노인에게 물었단다.

그 비결은 무엇인가요?

노인의 답은, " 아침마다 눈을 뜨면 행복과 불행 중 한 가지를 선택하는 거지. 나는 그 중에서 늘 행복을 선책할 뿐이네." (p. 72)

우리의 마음이 행복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무지개 선순환'도 귀중한 가르침을 준다.

무지개 원리의 완성은 감사인데, 그 감사의 마음이 나오기 위해서는,

자신의 인생을 '축복'으로 인정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면, 축복 1 → 감사 → 나눔 → 축복 2 → 감사.....

무한으로 무지개 원리가 선순환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동안 각 기관의 필독서로, 중고등학교의 추천서로, 어떤 단체의 특강 자료로 많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수능관련 비문학, 외국어 영역의 참고서에서 본 문장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다인의 탈무드가 그 바탕이 되었고, 각종 예화들이 담겨 있기에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밖에도 국내외 자기 계발서의 저자들이 인용했던 문장들도 꽤 많이 담겨 있는 것이다.

그만큼 널리 알려진 예화들이 바탕이 되었다는 생각도 들지만, 국내의 자기계발서를 쓰는 작가들이 이 책 저 책에서 각종 자료들을 인용하는 사례가 많다는 생각도 들게 된다.

맛집들에서 원조를 찾는 것처럼, 어떤 책이 그 원조인지, 누가 짜집기식으로 자기계발서를 내는 지는 독자들이 판단해야 할 것같다.

자신의 경험과 연구에서 나온 자기계발서가 결국에는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측면에서는 그만큼 독자들의 마음에 와닿는 사례들이기에 많이 인용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자기계발서를 읽다가 긍정의 마음을 실천하게 된 것인가?)

아무튼,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다보면 독서의 힘이라고 할까 긍정의 마음으로 변하는 나를 느낄 수 있다.

이번에 출간된 <무지개 원리>는 아주 착한 가격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니, 아직까지 이 책을 읽지 못한 독자들에게는 선물과도 같은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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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1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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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를 시대적 배경으로한 역사 로맨스 소설하면 정은궐이 떠오르게 된다.

그의 작품으로는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그리고 몇 개월 전에 드라마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해를 품은 달>이 있다.

이 모든 작품들이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가상의 세상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은 2007년에 출간되었는데, 그의 후속작인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이 2009년에 날개돋친 듯이 팔리자,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의 개정판이 2009년에 나오게 된다.

그리고, 그 두 작품은 국내에서 100만 부 이상이 팔린 스테디 셀러에 오르게 된다.

또한, 드라마로도 방영된다. <성균관 스캔들>, 그리고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로.

(사진출처 : Daum 검색)

그런데, 나는 이들 드라마는 보지 않았으며, 2010년 봄에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는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을 읽게 되었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의 후속작인 것을 모른채로, 그러나 나중에 이 두 소설은 모두 읽었다.

많은 독자들이나 시청자들은 책이나 드라마를 통해서 잘금 4인방의 사랑과 우정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역사 속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남장 성균관 유생의 이야기는 로맨스 소설이라는 것만으로도 흥미롭지만, 조선시대의 유생들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도 그 재미를 더한다.

또한, 당쟁에 얽힌 조선 사대부들의 이야기와 궁궐에서 일어나는 암투는 역사의 한 장면과 일치하는 부분들까지 있기에 로맨스 소설과 역사소설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영향인지, 소설 <해를 품은 달>도 개정판이 나오면서 한때는 인터넷 서점의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이 책은 정은궐의 2005년작이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역시 한 편도 보지 않았기에 소설과 드라마를 비교할 수는 없지만, 드라마가 방영될 당시에는 책의 판매량이나 드라마의 시청율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었다.

(사진출처 : Daum 검색)

소설 <해를 품은 달>에서는 표현하기 힘든 배경이나, 표정연기, 눈빛연기, 그리고 소설보다는 더 많은 대사들이 드라마에는 들어갈 것이고, 소설보다는 드라마가 더 장시간에 걸쳐서 보여지는 것이기에 서로를 비교한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다.

다만, 드라마의 원작이라는 것, 그것이 <해를 품은 달>이 가지는 의미가 될 것이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과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이 시대적으로 정조시대를 배경으로 했고, 작품 속에 정조가 등장하는 것에 비하면, <해를 품은 달>은 주인공이 조선시대의 가상의 왕이다.

조선의 젊은 태양인 이훤이란 왕과 왕의 액받이 무녀 월의 애절한 사랑이야기이다.

세자 시절에 훤이 연모하게 되는 연우 낭자.

젊은 스승인 염의 누이인 연우를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그의 오빠인 염에게서 풍기는 난향이 그녀의 향기임을 훤은 느끼게 된다. 그 향은 난향이자, 달의 향이고, 가슴 저리게 그리운 향임을.

둘은 몇 번의 시를 적은 편지와 상추씨를 뿌린 작은 항아리를 건네 받는 사이였지만, 그 어떤 연인들의 만남보다도 더 간절한 만남을 기대하게 된다.

드디어 연우가 세자빈으로 간택되게 되지만, 그녀는 어느날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된다.

훤은 단 한 번도 그녀의 모습을 보지 못했건만, 그녀을 그리워하는 맘은 하염이 없다.

둘은 아주 짧은 만남을 가지게 되는데, 그것은 왕이 된 훤이 온양 행궁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는 이름없는 무녀와의 만남인 것이다.

그런데, 무녀에게서는 연우의 난향이 흘러 나오는 것이다.

"그녀에게 흘러나오는 것은 울금향이 아니었다. 난향이었고, 달의 향이었고, 가슴 저리도록 그리운 향이었다. " (p33)

비를 피해 들어간 집에서 만난 무녀에게 훤은 월이란 이름을 내린다.

" 참으로 기이한 일이로구나,하룻밤 스쳐 지나가는 짧은 만남에 어찌 이리도 마음 깊이 생채기가 난 것인지. 베어서 두고 온 것은 내 기억이 아니라 마음이었구나" (p202)

훤은 왕이지만, 대왕대비윤씨를 비호하는 세력인 훈구세력의 권력 암투 속에서 한없이 작은 존재일 수 밖에 없다.

훤과 월의 만남은 또다시 궁궐에서 왕과 왕의 액받이 무녀라는 관계로 이루어 진다.

연우와는 인연의 끈이 끊어졌건만, 그들의 만남은 또 다른 인연의 끈이 되어 이어지는 것이다.

" 하늘 아래엔 서로 섞일 수 있는 것이 있고, 섞일 수 없는 것이 있고, 섞이면 안 되는것이 있사옵니다. 주상과 무녀는 너무나 멀리 있기에 섞이면 아니 되는 것이옵니다. " (p29)

소설 속에서는 훤과 왕비, 훤의 이복 형인 양명군과 연우낭자, 염과 민화공주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리고 서얼출신인 젊은 무사 제운의 이야기도 함께.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 그들의 사랑은 어떻게 될 것인지.

그리고, 인연의 끈은 어떻게 계속될 것인지.

이야기는 참으로 재미있게 계속된다.

세자빈 간택을 받았던 연우가 갑작스럽게 죽은 이유는 무엇일까?

연우는 어떻게 액받이 무녀인 월이 되었을까?

궁금증은 <해를 품은 달1>에서는 풀리지 않고, <해를 품은 달 2>로 넘어간다.

조선은 당쟁으로, 외척들의 세도 정치로 왕을 무력화시켰는데, 이런 이야기들이 소설 속의 사회적 배경 역할을 한다. 그래서 가상의 이야기임에도 조선의 역사의 한 단면을 들여다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된다.

이런 사회적 배경 속에서 훤은 사랑과 권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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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처럼 연애하지 마라 - 세상의 모든 딸에게 권하는 연애심리바이블
엘런 페인 & 셰리 슈나이더 지음, 최송아 옮김 / 명진출판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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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엄마를 닮는다'고 하지 않던가.

그런데 아쉽게도 나에겐 딸이 없다. 아들 하나만을 두고 있다.

그러니, <엄마처럼 연애하지 마라>고 조언을 해 줄 딸은 없는 것이다.

이 책을 읽다 보니 딸을 비롯한 여자들에게 연애의 기술을 알려 주는 책인 것이다.

20여 년 전에 출간된 책인 <연애기술>은 그동안 연애 필독서로 자리매김한 베스트 셀러인데, 이번에 변화하는 시대에 맞추어서 업그레이드한 책이 <엄마처럼 연애하지 마라>이다.

시대가 바뀌었으니, 연애 기술도 바뀌겠지만, 저자는 <연애기술>의 내용을 알고 있어도 무관할 정도로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고 말한다.

책의 내용인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하여 어떻게 이성교제를 성공적인 결혼으로 연결할 수 있는가를 이야기해 준다.

온라인을 통한 만남과 실제적인 만남, 모두를 포함하여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남자에게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를 알려주는 지침서인 것이다.

주변 상황이나 환경에 상관없이 시대가 바뀌어도 가장 중요한 것은 도도한 여자가 되는 것임을 여러 번 강조한다.

자신이 당당한 여자, 특별한 여자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에 해당한다.

얼마나 구체적인 내용을 나열하는가 하면 '거의 모든 남자는 여자의 외모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니, 첫 만남을 비롯한 데이트를 할 때에는 어떤 옷을 입어야 할 것인가에서 시작하여, 머리모양, 머리색, 메이크업 등까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꼭 성형수술을 권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의 인상에서 가장 중요한 코에 자신이 없다면, 코를 성형수술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내용까지 있다.

지금까지 내가 읽은 책 중에는 같은 상황에서도 남자와 여자가 그 상황을 대하는 심리는 완전히 다르기에 그에 따른 지침을 가르쳐 주는 책은 읽어 보았지만, 이와같은 책은 처음 읽게 된다.

물론, 나는 지금 연애를 할 시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딸이 있어서 연애의 심리를 가르쳐 줄 상황도 아니니, 나에겐 그리 필요한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을 읽다 보니, 남자의 심리에 대해서 좀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는 한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연애심리 역시 남자와 여자는 완전히 다르기에, 남자는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고 여자에게 먼저 접근할 때의 스릴을 즐긴다고 한다. 그래서 여자가 먼저 접근하는 것을 그리 탐탁하지 않게 생각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요즘과 같이 SNS가 발달한 세대에 문자 메시지 보내는 요령, 페이스 북에 글 올리기, 댓글달기 등에 대한 지침도 가르쳐 준다.

사례로는 남자로 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은 후에 답글을 보내는 시간 간격까지를 언급하는 것이다. 20대라면 4시간 이후에...

이쯤 되면 연애심리라는 것이 '밀고 당기기'의 작전처럼 생각되는 것이다.

" 페이스북의 목적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는 것이라면 <연애의 기술>의 목적은 자신을 감추는 것이다. " (p.124)

" 헤어진 남자 친구의 페이스북을 몰래 훔쳐 보는 것을 자제하라? (p. 137)

페이스북에 대한 내용은 그래도 수긍이 가는 편이다.

요즘처럼 자잘한 이야기까지 페이스북을 타고 빠르게 소문으로 퍼지는 때이니, 페이스북을 포함한 SNS가 사회생활을 위한 훌륭한 수단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에게 혼란과 오해를 가져다 주는 매개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380 페이지에 달하는 내용들 중의 많은 부분들이 수긍도 가지만, 너무 계산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연애란 남자와 여자가 서로를 알아 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고, 그 결실이 결혼인데, 이렇게 재고 따지고 계산을 한다면 그것이 진정한 사랑은 아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나는 마음이 가는대로, 순수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을 권하고 싶다.

그렇지만 이 책에 실린 내용들도 연애를 시작하는 여자들에게는 한 번쯤 짚고 넘어갈 내용들을 총망라해서 실었다는 생각은 든다.

내용 중에 '경계 대상의 남자는 어떤 남자인가?'와 같은 내용은 정말 참고로 삼을 만한 이야기들이다. 아무리 사랑하는 남자라고 해도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평생 고칠 수 없는 것일 확률이 높으니, 그런 남자는 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니까.

그래도 27개국에서 번역되어 20 여년 동안 연애 기술의 필독서의 역활을 해 온 책이라고 하니, 한 번쯤은 읽어 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한 번 읽고 말 책이 아니라 공부를 하듯이 읽고 또 읽고 하라는 당부를 하지만, 그런 만한 가치는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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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히말라야 - 유방암도 이긴 아홉 여인들의 히말라야 등반기
한국유방암환우회합창단 엮음 / 이콘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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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히말라야 !!

히말라야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이 위치하여 있으니 언제나 만년설로 뒤덮여 있어서 '화이트 히말라야'일텐데, '핑크 히말라야'라니~~

책표지의 '한국 유방암 환우회합찬단'지음이란 글을 보니 떠오르는 것이 바로 '핑크 리본'이다.

'핑크 리본' 아모레 퍼시픽에서 유방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유방암 조기 검진과 예방을 하자는 의미에서 약 20년전부터 벌이는 캠페인이다.

물론, 유방암 환우들을 도와주는 각종 행사도 함께 한다. 핑크 리본 마라톤 대회, 바자회 등을 열기도 한다.

핑크 리본 캠페인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유방암 환우들의 히말라야 트래킹이 그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유방암을 이겨낸 사람들의 모임인 '한국 유방암 환우 합창단'의 단원 9명과 그녀들을 치료해 주었던 유방암의 권위자인 노동영 박사, 그리고 스텝 등이 13박 14일에 걸쳐서 히말라야의 체르코리 (해발고도 5,003 m)에 등정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다.

8년 전 쯤이었던가, 갑자기 가슴에 통증을 느껴서 대학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받고 담석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던 적이 있다.

나로서는 엄청난 일임에도 불구하고, 담당의사는 너무도 아무런 표정없이 수술 날짜를 잡자고 했다.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며칠 후로 수술날짜가 잡히고, 그때에 느꼈던 암담한 심정.

수술을 하면 가족들은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에 각종 국 종류를 끓여 놓고, 밑반찬을 만들고, 이런 저런 준비를 했었다.

그리고 수술실로 갈 때의 그 마음은 이런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환자들이 어떤 심정일 것인가를 알 수 없을 것이다.

수술실 문이 닫히고, 복도를 지나서 수술대로 가는 그 순간의 그 심정은 의외로 담담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당시에 갑작스러운 입원과 수술이었기에 입원실이 없어서 다른 과의 입원실을 함께 썼었다.

그 입원실에 유방암에 걸린 환자가 있었다. 남편이 출근한 후에 담당 의사가 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와 수술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의사가 절제 수술을 이야기하고 간 후에 이불 속에서 흐느끼던 그 여인.

50대 중반의 그 여인의 그 심정이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하였다.

'아 ! 내가 정말 암인가? 그럼 죽는건가?'

' 수술 말고 다른 방법은 없을까?'

' 수술만 받으면 살 수 있을까?'

이 책의 9명 유방암 환우들의 마음, 그 마음이 바로 그 여인의 마음이었을 것이다.

" 암을 앓아 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암 환자를 이해할 수 없듯이 동병상련의 아픔을 함께 하는 아련한 마음에서 오는 것일까?" (p. 111)

이상하다는 생각에 찾아간 병원에서 듣게 되는 유방암 발병 소식, 그리고 아무런 준비없이 결정되는 수술 스케즐, 수술, 항암주사 치료, 방사선 치료.

그 과정을 겪은 9명의 환우들은 길게는 수술 후에 20년이란 세월이 지나기도 했고, 지금도 치료중인 환우도 있다.

그들은 퇴원 후에 '유방암 환우회 합창단'활동을 하다가 히말라야를 찾게 된다.

특별한 인연으로 만나서 히말라야까지.

히말라야 등정에 참가했던 단원들과 노동영 박사, 그리고 스텝들은 돌아가면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 준다.

특히 환우들은 그들이 암 발병 사실을 아는 순간에서 부터 히말라야 등정까지의 이야기를 아주 담담하게 풀어 놓는다.

지금이야 담담하고 진솔하게 이야기를 하지만, 그들의 상실감은 얼마나 컸었는가를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가 있다.

" 유방암 ! 그것도 양쪽 유방을 모두 절제햐야 한다는 최종 통보를 의사로 부터 직접 들었다. 보호자 없이 나 혼자 가서 말이다! 내가 암이라고? 양쪽을 한꺼번에 다? 순간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고 몸은 휘청거렸다. 남편에게 전화를 거니 전원이 꺼져 있다. 병원 화장실로 뛰어가 혼자 한참 울었다. 그 순간 나는 철저하게 혼자였다. 지금 내 곁에 아무도 없다는 외로움과 암에 대한 무지와 죽음이라는 두 글자가 두려움으로 엄습해 왔다. " (p. 117)

어차피 인생은 혼자 가는 것이 아닐까. 마음이 아프고 몸이 아파도 다른 사람들의 위로와 격려는 위안이 될 수는 있어도, 결국에는 자신의 삶은 자신이 짊어져야 할 몫이 아닐까?

어떤 환우의 이야기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 나는 암에 걸리고 나서부터는 5년 뒤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긴 계획에 내 욕심이 묶여 질까, 혹여 다시 치명적으로 재발해도 5년은 살 수 있기에 나는 하루 하루를 모아 1,820일을 열심히 살고 다시 또 5년을 살아 갈 것이다. " (p. 225)

이들의 히말라야 등정은 고산병으로 힘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유방암을 겪었던 그 힘겨움 보다 더 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 와아~ 다 왔다 ! 히말라야! 내가 왔다!! 사람이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결국 어느 곳이든 정상을 오르나 보다" (p. 174)

그렇다,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히말라야 등정에 성공을 한 것이다.

그동안에 힘겨웠던 것들을 히말라야에 고스란히 놓고 올 수 있었던 것이다. 투병중에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서운했던 그 마음, 마음 속에 깃들어 있던 미움, 분노를 히말라야에 놓고 올 수 있었던 것이다.

고은의 시처럼 '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보았던 것이다.

" 하나의 산이

보는 사람에 따라

웃는 히말라야,

우는 히말라야도 된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히말라야를 등정했던 9명은 유방암 환우들은 그 어떤 여인보다도 더 아름다운 여인들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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