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내 친구야 단비어린이 그림책 3
제인 블랫 글, 사라 마시니 그림, 박상은 옮김 / 단비어린이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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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들이 처음 책을 접할 때에 엄마가 읽어주면 좋을 그림책이 <책은 내 친구야>이다.

이와 비슷한 책으로는 < 책이 뭐야? / 레인 스미스 글, 그림 ㅣ 문학동네 어린이 ㅣ 2011><그래 책이야 / 레인 스미스 글, 그림 ㅣ 문학동네어린이 ㅣ 2011>이 있다.

<책이 뭐야?>는 몽키가 가지고 있는 책을 동키는 책의 모양과 쓰임 등을 보고 "그게 뭐야?" 라고 물어본다. 유아는 책을 처음 보기에 궁금하다.

(사진 출처 : <책이 뭐야?> 그림책 속에서 )

" 앙앙 깨무는 거야? " , " 머리에 쓰는 거?", "컴퓨터처럼 톡톡?" .....

이런 동키의 질문에 몽키는 "아니." 만을 반복한다.

(사진 출처 : <책이 뭐야?> 그림책 속에서 )

"코 ~ 베고 자는 거?" "아니, 이건 책이야."

"책은 읽는 거야."

아주 간결하고 단순한 대화이지만, 책의 용도를 모르는 유아는 책을 보고 궁금한 것을 이렇게 물어보고 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책은 내 친구야>는 <책이 뭐야?>처럼 책을 처음 접하는 유아들에게 책의 크기, 책의 용도, 책을 보는 장소, 책의 내용 등을 재미있는 동물 캐릭터들과 함께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책 - 아주 커다란 책, 아주 작은 책, 아주 넓은 책, 아주 긴 책.

책 - 집을 만들 수도 있고, 의자가 될 수도 있고, 모자가 되기도 하고.

책은 읽는다는 것 뿐만 아니라, 처음 책을 접하는 유아들에게는 이렇게 여러 권의 책을 모아서 집도 만들 수 있고, 의자도 만들 수 있고, 모자로 머리에 뒤집어 쓸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책 속이 내용은 재미있기도 하지만, 때론 무섭기도 한 것이다.

비오는 날에도, 햇볕이 내리 쬐는 날에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책은 언제나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책은 선물로 줄 수도 있고, 같이 읽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 책은 늘 우리와 같이 있어요. 책은 우리 친구니까요" ( 책 속의 글 중에서)

바로 책은 우리의 친구인 것이다. 항상 유아들의 켵에 있는 친구이다.

4~6세 정도의 유아가 읽으면 좋을 정도로 그림 속에는 유아들이 좋아하는 동물 캐릭터가 함께 한다.

내용도 간결하여 집중력이 짧은 유아들에겐 정말 몰입할 수 있는 책이다.

부모들은 유아들에게 많은 책을 읽히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그림책을 세트로 구입하여 읽어 주기도 하고, 유아 스스로 읽거나 보게 하지만, 자칫 이런 행동은 유아들이 책이 무엇인지도 인지하기 이전에 책에 대하여 부담감을 가지게 될 수 있는 것이다.

한 권, 한 권 유아들에게 맞는 책을 골라 주고, 읽어주고, 그 이후에는 유아들이 스스로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책은 내 친구야>는 아직 책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유아들에게 어릴 때의 독서 습관이 평생을 간다는 생각으로 유아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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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교육로드맵 잠수네 아이들
이신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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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네 아이들> 시리즈가 또 한 권이 출간되었다.

그동안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 공부법> 입문로드맵과 실천 로드맵,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수학 공부법>으로 많은 학부모들에게 영어 공부법과 수학 공부법을 소개해 준 바가 있는데, 이번에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공부법의 핵심을 간추려서 한 권으로 엮었다.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 공부법>을 읽기 전까지는 '잠수네'의 존재 조차도 몰랐었다. 그런데, 저자는 14 년전부터 교육전문 사이트인 <잠수네 커가는 아이들>이란 유료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었고, 그 사이트는 알 만한 엄마들은 입소문으로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비교적 일찍 '잠수네'를 알고 있었던 엄마들은 그곳을 통해 교육 정보를 나누면서 소통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 공부법>이 유아때부터 꾸준히 이 책에서 소개한 내용들을 따라 공부를 한다면 영어 실력이 향상될 것이며, 영어 과목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꼭 학생이 아니라고 해도 영어 공부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가정에 학생이 있는 집이면 공교육만으로는 학교 수업뿐만 아니라, 대학 수학능력 시험을 보기에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래서 이리 저리 아이들을 돌리다 보면 사교육없이는 대한민국의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렇게 아이들을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다 보면 아이는 아이대로 불만이 가중되고, 엄마는 엄마대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이 오늘날의 교육 실정이다.

그렇다면 사교육에 휘둘리지 않고, 아이들의 교육을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아야 하는데, 그것은 아무래도 엄마와 아이가 함께 공부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교육로드맵>에서는 그런 방법을 자세하게 알려주는 것이다.

유치원 아이에서 고등학생까지 체계적인 교육로드맵을 제시해 준다.

이 책은 얼핏 상위 1%를 위한 책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이 아니라, 이 책에 나와 있는 방법을 따라 하다보면 상위 1%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의 구성은 소주제에 대하여 저자가 자신의 생각을 쓰고, 이 주제에 대하여 잠수네 사이트에 올라 왔던 학부모들의 수기나 생각들을 이어서 소개하는 형식을 갖추고 있다.

저자만의 생각이 아닌 학부모의 생각이 담겨 있기에 신뢰성이 더 있다고 할 수 있다.

학부모의 생각도 꼭 성공한 사례가 아닌 실패하였기에 더 큰 깨달음을 얻었던 사례들이 담겨 있기에 독자들의 마음을 그대로 반영한 듯하여 공감이 간다.

 

이 책에서는 학습면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인성교육이 중요함도 강조를 하고 있다.

그래서 21세기 인재로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서는 책읽기가 중요함을 말해준다.

책읽기는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지, '논술을 위하여, 수능을 위하여, 학교 성적을 위하여' 와 같은 단서가 붙는다면 절대 올바른 독서 지도가 될 수가 없다.

부모와 함께 책읽기, 가정의 도서관화, 책읽을 시간의 여유 등이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다.

책읽기와 함께 신문읽기, 신문활용, 일기쓰기 등도 아이들에게는 꼭 필요한 교육이다.

일기쓰기를 싫어하는 이유를 알아야 일기쓰기 지도가 이루어질 수 있다.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어떻게 일기를 쓰기 위한 다양한 주제를 찾을 것이며, 어떤 방법으로 일기를 쓸 것인가.

이 부분을 읽는 것만으로도 엄마들은 큰 짐을 벗어 던진 것같은 홀가분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내용 뒤에 4부에서는 국, 영, 수, 사, 과의 공부 방법이 소개된다.

각 교과목의 특성에 맞게 구체적인 공부 방법이 제시된다.

끝으로 약 180 페이지에 걸쳐서 이 책의 특별 부록인 <잠수네 추천 독서 목록>이 수록되어 있는데, 교과 연계 도서목록, 각 영역별 추천 도서 목록은 이 자체만으로도 엄마들에게 큰 선물과 같은 부록이다.

 

그동안 많은 엄마들이 자신의 아이들에게 어떻게 공부를 시킬 것인가에 대해서 고심을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왔기에, 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지침서가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 왔는데, 그런 엄마들에게 눈이 번쩍~~ 귀가 번쩍 열리는 책이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교육로드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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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전읽기 혁명 - 내 아이가 고전에 빠져든다! 성장한다! 초등 고전읽기 혁명
송재환 지음 / 글담출판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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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부터의 독서습관이 평생을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성장기의 독서는 성공하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하여 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

책과의 만남.

그러나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부모들은 자녀에게 어떤 책을 읽힐 것인가, 어떻게 읽도록 도와줄 것인가 등에 관하여 고심을 하게 되는 것이다.

연령에 맞는 책, 자녀의 수준에 맞는 책, 오염되지 않은 책들을 고르다 보면 역시 오랫동안 사랑받는 책은 고전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게 된다.

부모들은 어른들도 어려워 하는 고전을 초등학생들에게 권한다는 것이 무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자기계발서 저자로 유명한 이지성의 <리딩으로 리드하라/ 이지성 ㅣ 문학동네 ㅣ 2010> 를 읽었기에 초등 학생들도 고전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오히려 고전을 읽음으로써 독서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 책 속의 담겨진 내용들은 새롭다기 보다는 이미 알고 있는 사실들을 되짚어 본다는 의미를 가지게 된다.

<리딩으로 리드하라>에서느 인문고전을 주로 소개해 주고 이 책들을 초등학교 시절부터 읽어야 하는 이유와 저자가 초등학교 교사 시절에 학생들에게 독서를 지도했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역사적으로 고찰해 볼 때에도 인문고전 독서를 중요시한 나라들이 세계사에서 차지한 위치라든가, 오늘날에도 인문고전을 중요시하는 학교 교육을 실시하는 나라들의 예는 우리나라의 교육현실과 비교할 때에

본받아야 할 점들이다.

<초등고전 읽기혁명>과 <리딩으로 리드하라>는 여러 부분에서 겹치는 내용들이 많을 정도로 초등학생의 고전읽기의 중요성을 피력하고 있다.

특히, <초등고전 읽기혁명>에서는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가 자신의 학급을 시작으로 하여 학교 전체에 고전읽기 프로젝트를 실시한 예를 소개하고 있다.

처음에는 이 학교 학생이나 학부모들도 고전에 대하여 편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고전이란 케케묵은 오래된 책, 어려운 책, 특별한 책, 고리타분한 책, 리더들만이 읽는 책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초등학생들이 고전을 읽는다고 하니까, 고전의 어린이들 수준에 맞게 수정한 축약본을 읽는 것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초등학생들이라고 해서 축약본을 읽게 되면, 나중에 그 책의 이름만 듣고 줄거리와 내용을 알고 있기에 읽었다고 착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원전 그대로의 온전한 책을 읽게 하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독서후의 독서일기나 독후감을 쓰게 함으로써 학생들이 고전을 읽을 때에 어떤 생각을 하였는가를 알 수 있고, 이를 통해 고전을 읽는 아이들이 얼마나 생각의 깊이가 깊어졌는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아이들이 즐겁게 고전을 읽게 하기 위해서는 심리적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부모와 함께 읽는다든가, 학교 선생님이 학급 학생들엑 어떤 책을 선정해주고, 하루에 조금씩 읽도록 한 후에 토론을 하여 본다든가 하는 방법을 권장해 준다.

학생들이 책을 읽는 중간 중간에, 아니면 한 권의 책을 다 읽은 후에, 그 책에서 가장 감명깊게 읽었던 구절들을 '한 구절 공책'으로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다.

누구나 목적이 있고, 목표가 있을 때에 하는 일이 신나고 잘 되듯이, 고전 읽기도 고전을 읽어야 하는 필요성을 깨우칠 때에 흥미로운 독서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독서의 목적은 인간이 독서의 목적은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에 두어야 하고, 그것이 독서를 하는 사람들의 두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게 된다고 한다.

그러니, 초등학생들도 고전을 읽으면 생각하는 힘이 달라지고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 책은 초등학생들의 고전읽기를 위한 책이기는 하지만, 어른들도 고전을 읽기가 힘겹다면 이 책을 읽어 보면 좋을 것이다.

고전 읽기 방법에 관한 내용들이 사례를 중심으로 잘 설명되어 있기에 어른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영국 소설가 골드 스미스는 좋은 책을 처음 접하면 새 친구를 얻는 듯하고, 전에 읽은 책을 다시 읽게 되면 옛 친구를 만난 것 같다" 고 말하기도 했다. " (p. 206)

새 친구를 얻어도 좋고, 옛 친구를 만나도 좋고...

그래서 독서는 즐거움이고, 특히 고전 읽기를 생활화해 보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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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빈 라덴이 아니에요! 가로세로그림책 2
베르나르 샹바즈 지음, 바루 그림, 양진희 옮김 / 초록개구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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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월 11일, 뉴욕 세계무역 센터 쌍둥이 빌딩에서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우리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던 9,11 테러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승객을 태운 2대의 비행기를 납치하여 쌍둥이 빌딩으로 돌진하였던 것이다. 순식간에 일어난 테러로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었다.

그 사건이 일어난지 10년이 지나서 내가 그곳을 찾았을 때는 잿더미로 변했던 곳에 빌딩이 들어서기 위해서 공사가 한창이었고, 일대는 교통이 통제되어 공사장 망치소리와 공사 차량 소리로 소란스러웠다.

바로 근처에 있는 소방서에는 그날의 희생자들의 모습이 돋을 새김으로 표현되어 있었다.

 

 

 

(뉴욕에서 찍은 사진 중에서)

 

그날의 아픔은 희생자,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에게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낫시르에게도 그날의 기억은 마음 속에 큰 상처로 남아 있는 것이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이집트에 살고 있지만, 낫시르는 미국인이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슬람교를 믿지만, 낫시르는 종교 보다는 야구를 더 좋아한다.

9,11 테러 그당시 열 살이었던 낫시르는 단짝 친구인 존과 함께 그날을 목격했다.

그들은 학교에서 동물원 견학을 가서 구경을 하던 중에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빌딩에서 사람들이 떨어져 내리는 것도 보았다.

 

 

 

그날 이후 여름휴가를 함께 즐기며, 이집트를 함께 여행하자던 존은 냉랭한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 너희 아빠가 이슬람교도라서 그래!" 존의 대답에 나는 얼어붙고 말았다.

" 내 이름은 낫시르야! 빈 라덴이 아니라고! "나는 펄쩍 뛰었다.

" 너 여기서 볼일 없으니까 꺼져, 이 아랍놈아 !" ( 책 속의 글 중에서)

 

 

9.11 테러이후에 싸늘하게 식어 버린 우정.

비단 친구사이에서만 일어난 일은 아니다. 그이후에 이슬람을 혐오하는 분위기는 확산되었다.

그리고 미국은 보복 공격으로 2003년 3월 이라크 전쟁을 시작했다.

1991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였다는 핑계로 미국이 여러나라와 함께 이라크에서 전쟁을 일으킨 후에 또다시 그곳에는 전쟁이 터진 것이다.

<나는 빈 라덴이 아니에요!>는 어린이들이 읽는 그림책이라고 생각하기에는 깊이있는 역사적 사실들을 중심으로 .11 테러와 이라크 전쟁, 이슬람교도 혐오주의에 대해서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것은 그림책의 글을 쓴 '베르나르 샹바즈'가 프랑스 출신으로 소설가, 시인 그리고 역사학자이기에 9.11 테러를 균형잡힌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 사건의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까지를 끄집어 내서 이슬람교도 혐오주의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파헤치는 것이다.

그것도 그림책의 짧은 글들을 통해서 미국인이지만, 이슬람계인 부모를 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글을 쓴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소설적인 상상의 이야기와 역사적인 사실이 공존하는 것이다.

특히, 이 책에는 글과 그림 이외에도 역사적 사실들에 대한 사진이 실려 있고, 그 사진들을 중심으로 사건을 해석해 준다.

 

 

그림을 그린 '바루'도 프랑스 출신의 아트 디렉터, 일러스트레이터로 9.11 당시 뉴욕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았기에 그 역사의 현장을 직접 목격했던 것이다. 그래서 더욱 실감있는 그림들이 나올 수 있었고, 특히, 일러스트에 신문을 오려 붙이는 기법으로 사실적인 느낌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한다.

초등학생을 위한 그림책이기에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할 어린이들에게 이슬람 세계와 미국과는 어떤 사건들이 있었는가를 알게 해 준다는 점에서 이 책은 그림책 이상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알게 해 주고, 무조건 이슬람계라고 해서 혐오하는 것은 나쁜 행동임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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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회화의 혁명 - 도미에에서 샤갈까지
게오르크 슈미트 지음, 김윤수 옮김 / 창비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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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사진으로나마 보게 된 것은 초등학교 시절부터일 것이다. 미술 관련 책이나 해마다 연초에 집에 걸리는 달력을 통해서 보았다.

그런데, 머릿속에 남아 있는 작품은 중학교 때 미술 교과서에서 본 사진들이 아닐까 한다.

고흐의 <해바라기>, 마티스의 <금붕어>, 뭉크의 <절규>, 샤갈의 <나의 마을>, 클림트의 <키스>등은 그렇게 알게 된 작품들이다.

내가 중, 고등학교에 다닐 때만해도 가을이면 열리는 국전을 단체관람하기 위해서 줄게 줄을 서서 보곤 했는데, 그것이 내가 한국 화가들의 작품을 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후에는 외국 유명작가들의 초대전을 보게되고, 해외여행 중에는 그 도시에 있는 미술관과 박물관을 찾아 다니며 세계적인 미술 작품을 보면서 황홀감에 빠지기도 했었다.

그래서인지, 미술 관련 서적들도 전혀 낯설지 않게 즐겨 읽게 되는 장르의 책이 되었다.

이렇게 조금씩 알아 가는 미술사조나, 화가들의 일상과 작품 경향에 관한 지식들은 차후에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게 된다.

이번에 읽게 된 <근대회화의 혁명>은 아주 작은 책이지만 알찬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이 책 속의 내용은 서양 근대미술사의 권위자인 '게오르크 슈미트'가 꽤 오래 전에 쓴 글들 10편을 엮은 것이다. 그것도 책을 출간하기 위해서 쓴 글이 아니다.

1955년 1월 초순에서 3월 중순까지 바젤 방송국에서 매주 월요일 15분간에 걸쳐서 방송된 내용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57년에 초판이 출간되었던 적이 있는 책이다.

15분간 방송된 10편의 글이지만, 그 내용은 근대회화를 알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는 그 어떤 책의 내용보다 깊이있는 내용이 될 것이다.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전반에 걸쳐 근대회화의 혁명적인 변화시기에 각기 정점에 있었던 화가인, 도미에, 씨슬레, 반 고흐, 고갱, 마띠스, 깐딘스키, 쎄잔, 브라끄, 끌레, 샤갈의 삶의 이야기와 회화 경향, 그리고 근대회화에 미친 영향 등을 집중적으로 조명해 본다.

이들은 " 색채와 형태에 대한 별개으 법칙을 가진 조형 언어를 통해 말하며, '아름다움'이란 것에 대해서도 별개의 관념을 지니고 있" (p. 12)는 화가들이다.

석판화가인 '오노에 도미에'는 19세기 가장 인기 있었던 화가 중의 한 사람인데, 그의 작품 <돈 끼호떼와 산초 빤사>를 통해서 화가가 근대회화에 미친 영향을 생각해 본다.

<돈 끼호떼와 산초 빤사>은 이전까지의 관습을 무너뜨리는데 첫 발을 내디딘 작품이다.

 

 

씨슬레의 <마을길>은 인상파 회화에서 볼 수 있는 밝아진 그림의 색채를 느낄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조형성이 없고 그림의공간은 분위기가 없다. 현실의 색채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인상파 그림의 화려함과 부자연스러움은 인상파 화가들이 색채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보색 대비의 법칙을 응용하였기 때문에 나타난 경향인 것이다.

 

 

반 고흐의 인생이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담은 책은 시중에 너무도 많이 나와 있다. 그러니, 몇 권 정도는 읽었는데, 이 책 속에서는 짧은 내용이나마 비중있게 반 고흐를 다루고 있다.

특히, 반 고흐의 <자장가>와 고갱의 <시장>을 비교하면서 어떤 점이 일치하고, 어떤 점이 다른가를 살펴 본다. 거기에 씨슬레의 <마을길>, 도미에의 <돈 끼호떼와 산초 빤사>까지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본다.

 

 

색채, 필촉, 윤곽표현, 해부학상의 데포르마 시옹, 구도 등의 차이점을 설명해 주니, 이 책을 읽은 후에 작품을 보는 안목을 키워주는 역할도 톡톡히 한다.

" 반 고흐는 결코 그림을 '꾸며서' 그리지 않는다. 그는 자기가 직접 보고 체험한 것 외에는 그리지 않습니다. 반면 고갱은 자기가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그림을 만들고 또 꿈꿉니다. 반 고흐는 자신의 그림을 구축하고, 고갱은 자신의 그림을 구상합니다. " (p. 82)

" 반 고흐는 진실의 광신자였으며 고갱은 미의 광신자였습니다. 반 고흐는 고뇌를 받아들이려 했지만, 고생은 그것을 회피하려 했습니다. 반 고흐는 마음 속 깊이 울리는 것은 청량함이지만 고갱의 그것은 우울입니다. 반 고흐는 인생을 깊이 신뢰했지만 고갱은 별개의 신앙을 동경했습니다. " (p. 88)

또한, 고갱과 마띠스의 그림도 비교 설명해 준다.

깐단스끼의 그림을 보면 음악이 흘러나오는 듯한데, 그의 회화는 자연주의적 미술을 넘어 비대상적 추상미술의 세계를 그려 낸 것이다.

 

 

하늘을 나는 듯한 공상 속으로 빠져 들게 하는 샤갈 역시 근대회화의 혁명을 주도한 화가인 것이다.

 

 

" 미술을 감상하는 최상의 방법은, 역시 그림을 보고 즐거워하고 좋아하는데 있다. " (p, 202)

물론이다. 미술사조를 생각하고, 화가들의 회화 경향을 분석하고, 화폭의 색채, 구도, 필촉을 주의깊게 살펴 보는 것도 좋지만, 미술 감상이란 내가 그 그림을 처음 보면서 느낀 그 느낌이 가장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 참, 좋다!!" 하는 생각을 갖고 즐겁게 감상하는 것이 좋은 것이다.

그러나, 어떤 회화 작품인든지간에, 좀더 많은 미술에 관한 지식을 갖고 감상한다면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근대회화의 변모 양상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다.

1955년에 쓴 책이지만, 오랜 세월 속에서도 이 책이 주는 깊이는 전혀 퇴색되지 않았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도 짧은 시간에 근대회화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갖출 수 있는 고전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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