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랄라! 런던 - 최신개정판 랄랄라 시티 가이드 3
맹지나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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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랄랄라! 런던>의 저자는 맹지나이다. 그녀의 첫 작품은 <카페 이탈리아>이고, 그 이외에도 <크리스마스 인 유럽>을 비롯한 몇 권의 책을 쓴 여행작가이다.

그러나 그 보다 그녀를 더 유명하게 한 것은 2011년에 SBS의 <박진영의 영재 육성 프로젝트>에 출연하여 가수 준비를 하옇고, 가수 비의 콘서트 댄서로, 드라마 OST의 보컬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밖에도 호주 관광청 주최이 '꿈의 직업' 한국인 후보로 뽑히기도 했고, EBS 라디오 영어 프로그램의 DJ 로 활동하기도 했는데, 영어 뿐만 아니라 프랑스어, 중국어 등도 할 정도로 다재다능하다.

또한, <꽃보다 남자>에 출연했던 영화배우 김범과는 사촌지간이라 하여 검색어에 뜨기도 했던 적이 있다.

내가 읽은 저자의 책에는 <크리스마스 인 유럽>이 있는데, 아름답고 낭만적인 유럽의 크리스마스의 정경을 담은 책이다. 책표지부터 빨간 색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책으로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크리스마스 풍경, 크리스마스 마켓, 크리스마스 음식 등이 소개된다.

유럽에 익숙한 저자인지, 그가 쓴 또다른 책은 <랄랄라 ! 런던>과 <랄랄라 ! 파리>가 있다. 유럽을 여행한다면 필수코스가 되는 런던과 파리, 그중에 런던에 관한 책을 살펴본다.

 

  

 

2012년 런던 올림픽과 박지성의 QPR 경기장 투어 등의 정보가 실려 있기도 한데, 책 출간당시에는 신선한 최신 정보였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여행정보책이 가지는 특징(?)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책은 빨간색 이층버스를 타고 런던 시내를 여행하고 싶은 사람들을 비롯한 런던 여행자에 많은 정보를 알려 준다.

먼저 히드로 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는 방법을 시작으로, 런던에서 3~4일을 여행할 여행자, 7일 정도 여행할 여행자, 그리고 런던은 물론, 근교까지 여행하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추천 여행지를 알려준다.  

런던을 여러 지역으로 나누어서 그 지역에서의 볼거리, 먹거리, 숙소, 레스토랑, 카페, 마켓 등의 정보를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그리고 런던의 전체적인 지도와 함께 세부적인 지도가 책 중간 중간에 있으며, 책의 부록으로는 그 지도들이 분리하여 런던 여행중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도이고, 정확한 정보이기에 런던 여행을 간다면 이 책을 들고 가면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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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시미즈 레이나 지음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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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사회는 '제2의 구텐베르크 혁명'이라고 할 정도로 전자출판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고, 서점의 온라인화가 가속화되면서 서점들은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그래도 책은 종이책으로 읽어야 제 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새 책을 구입했을 때의 기쁨, 헌 책들에서 풍기는 책 냄새. 때론 날카롭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던 책의 모서리에 손을 베이기도 하지만, 종이책에는 향수(鄕愁)가 있다. 

어릴적에 아버지가 사다 주시던 책들을 읽다가, 집근처 대학가 대형서점에 처음 간 날, 서점을 가득 메운 책들에 놀란 적도 있다.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안국동 고서점가의 케케묵은 책들이 신기하기도 했고, 참고서를 사러 들락거리던 '문장사'라는 서점은 학생들에게 몇 % 할인을 해 줘서  남은 돈으로 '꿀빵센터'라는 빵집에 들려서 군것질을 하는 재미도 있었다.

서점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서점은 지금은 없어진 종로서적 일 것이다. 몇 명의 소설가의 책 속에서도 이 곳에 대한 생각을 적은 글들을 보았으니...

종로에서의 친구들과의 만남의 장소이기도 했던 종로서적은 그당시 내가 가본 가장 큰 서점이었다. 층별로 서적을 분류해 놓아서 이곳 저곳을 돌아보다가 문고판 서적이라도 한 권 구입하는 날이면 밤이 깊어가는 줄 모르고 책에 빠졌었다.

그런데, 이제는 인터넷 서점에서 모든 책을 구입하니 그런 재미를 잃어버렸다고 해야 할까. 그래도 광화문에 나가게 되면 꼭 들리는 곳이 교보문고이다.

점점 사라져 가는 서점. 그래서 우리의 추억도 메말라가는가 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은 책표지가 온통 하얗다. 겨울에 내리는 함박눈처럼.

책크기도 200mm×247mm로 일반책으로 옆으로 놓은 크기의 2배가 조금 안된다. 책 속에는 몇 명의 포토 그래퍼가 찍은 서점의 사진들로 가득 차 있다. 글 보다는 사진이 더 많아서 마치 사진첩을 보는 듯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20 곳, 그 서점에 대한 소개글, 그리고 3편의 interview 와 3편의 column 이 실려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시미즈 레이나'는 세계 각국의 서점 100 여곳 이상을 취재하고 그 중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20곳을 이책에 소개해 준다.

 

서점은 도시의 광장 역할을 하기도 했고 그 지역의 역사, 문화 그리고 책이라는 지적 유산을 이어가며 사회에 교훈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지중해의 아름다운 산토리니 섬 북쪽 끝에 ATLATIS BOOKS 가 있다. 산토리니 섬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캐나다인과 미국인 친구가 개점한 서점이다. 서점을 둘러보니 책분류표가 손글씨로 씌여져 있다.

요즘 서점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모습이다. 천천히 서점에 머물면서 마음이 가는 책을 꺼내 읽고, 읽고 싶으면 사고, 그렇지 않다면 그냥 떠나도 좋을 그런 서점.

유럽의 박물관 중에는 기차역이, 기계들이 들어차 있던 곳이 변한 곳들도 있는데, 서점에서도 이렇게 변신을 한 서점들이 있다.

기차역, 성당, 궁전, 주택. 극장이 점으로 변한 곳도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은 서점이면서 카페등 다양한 휴식공간의 역할을 한다.

영국의 Barter Books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기차역이 서점이 되었다. 19세기의 정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인데, 이 서점이 만드러지게 된 과정도 재미있다. 교환서점이기에 다 읽은 책을 가져 오면 가져온 책의 가치만큼 다른 책으로 교환을 해 준다.

서점에 붙어 있는 문장이 눈에 들어온다.  ' Bring me my Bow of burning gold' , '  Bring me my Arrows of desire', '  Bring me my Chariot of fire'

밀라노의 디에치 꼬르소 꼬모 북숍은 패션의 도시에 있는 서점답게 조명, 테이블, 바닥, 창가 블라인드까지 완벽하게 디자인 된 서점이다. 이곳에서는 책을 뒤적이기 보다는 인테리어에 매료될 듯하다.

벨기에 브뤼셀의 Cook & Book은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레스토랑과 서점이 함께 있는 공간이다.

"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브뤼셀 사람들은 맛있는 와인과 요리를 음미하며 좋아하는 책 한 권을 고른다. 브뤼셀 교외에는 즐거움 가득한 대중적인 책방이 그네들의 삶을 밝고 아름답게 꾸며주고 있었다. " (서점 소개글 중에서)

어린이가 주인공인 그림책 서점도 있으니, 어린이들에게는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공간이다.

포르투갈 포르투의 렐루서점은 1906년에 문을 열었으니 100년이 넘은 서점이다. 우리에게도 이처럼 오랜 전통을 가진 서점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파리의 센 강을 사이에 끼고 노트르담 대성당이 보이는 라탱지구에 위치한 서점인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는 파리와 관련된 여행 책자에 자주 등장할 정도로 잘 알려진 서점이다.

네덜란드의 마스트리흐트는 성당이 서점이 된 경우인데, 13세기에 건축된 고딕성당이 2006년에 서점으로 거듭났다.

 

엘 아테네오 그랜드 스플렌디드 서점은 극장으로 지은 건물이 서점이 되었으니, 관람객들이 앉아 있던 곳들에 서가가 마련되니 마치 오페라 공연을 관람하는 책들이 줄지어 다가오는 듯하다. 이곳은 약 35만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다.

 

 

 

 

책이 있는 공간은 그곳이 어디건간에 행복한 곳이다. 책이 있어서 행복한 공간, 그중에서도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20곳의 서점을 구경하는 재미는 그 어떤 책을 읽는 즐거움과 비길 것이 안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리나라의 서점이 그곳에 속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황학동 헌책방 거리를 비롯한 헌책들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들, 그리고 전국적으로 차츰 사라져 가는 서점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이 아니라도, 시간이 된다면 그곳들을 찾아가 보자.   그리고 그곳에서 가장 읽고 싶은 책을 한 권 사자. 그 책을 볼 때마다 그날이 기억될 수 있도록....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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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미, 칠월의 솔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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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은 김연수가 등단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이다. 1993년에 <작가세계>를 통해 시를 발표했고, 1994년에는 장편소설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로 '작가세계 신인상'을 받으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소설을 쓰는 이외에도   '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를 비롯한 번역도 하였다. 

시인, 소설가, 번역작업까지를 하는 그는 그동안 많은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런 김연수의 작품을 처음 읽은 것은 <원더보이/ 김연수 ㅣ 문학동네 ㅣ2012>이다. 이 소설은 열다섯 살 정훈이가 열 일곱 정훈이로 성장하여 가는 과정에서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 있는 청춘성장소설이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찬란하게 빛나는 글들이 그 상황에 적확하게 맞아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처음 접하는 작가의 소설이기에 물흐르듯 읽혀지기 보다는 생각을 하고, 또 생각을 하면서 천천히 읽어내려가야 했다.

"우주에 그토록 별이 많다면, 우리의 밤은 왜 이다지도 어두울까요? " (원더보이 중에서 p. 305)

이 소설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다면, 우리의 밤은 그렇게 어둡지 않으리라는 여운을 마음 속에 남겼던 책이다.

그래도, 나에게 김연수는 '확' 끌리는 작가는 아니었다. 그리고 이어서 장편소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김연수 ㅣ자음과모음 ㅣ 2012>와 에세이 <지지 않는다는 말 / 김연수ㅣ 마음의숲 ㅣ2012>를 읽으면서 작가에게 조금씩 다가갈 수 있었다.

아마도, 김연수에게 2013년은 등단 20주년이라는 의미있는 해이기도 하지만,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의 절판을 선언하여야 하는 힘겨운 해일 수도 있다.

작가를 도서 판매량으로 평가하려는 세태와 출판사가 그 일에 관련이 되어 빚어진 일이기에 작가를 아끼는 독자들에게는 마음이 아픈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래전부터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김연수 작가의 작품을 이해해 나가는 작은 발걸음이 그의 소설집인 <사월의 미, 칠월의 솔>에 머물게 되었다.

이 책 속에는 2008년 가을~2013년 여름까지 발표한 단편소설이 11편 담겨 있다. 그러니, 나에게는 좀더 작가의 작품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셈이다.

<원더보이>에서 흘러간 시간 속의 이야기인 비디오 아트 <굿모닝 미스터 오웰>이나 유리겔라의 마술이 있듯이  이 책에 실린 단편소설 속에도 '여러 의미의 역사에 대해서 고민해 온 작가의 번민이 느껴지는' (문학 평론가 허윤진의 글 중에서)그런 요소들이 담겨 있다.

소설집의 장점이라면 한 권의 책 속에서 다양한 주인공의 각기 다른 삶을 엿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평론가는 '여러 의미의 역사'를 언급했는데, 김연수의 작품 속에서는 주인공 마다 그들에게 존재하는 어떤 사건이나, 만남, 역사적 사실 들이  다른 사람과는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있을 것이다.

나에게 의미있는 것이 타인에게는 별다른 의미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 처럼.

그래서 삶은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책에 실린 첫 번째 단편인 <벚꽃 새해>는 헤어진 연인이 선물한 시계를 돌려달라는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그녀와의 첫 만남이었던 아유타야의 폐사지인 왓 마하탓을 떠올리면서...

버마군의 침략으로 불상들의 목이 잘려 나가고, 그 불상의 머리 중의 하나가 보리수의 뿌리를 감싸안았고, 세월이 흐른 지금은 불상의 머리가 원래 거기에 있었던 것처럼 뿌리와 하나가 되어 있다. 이 소설 속에는 유독 오래된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흘러간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오래된 시간 속에서 무엇을 찾으려는 것일까.

" 그게 그렇더라구, 어릴 때만 해도 인생이란 나만의 것만 남을 때까지 시간을 체로 거르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서른이 되고 보니까 그게 아닌 것 같더라, 막상 서른이 되고 보니 남는 게 하나도 없어. 다 남의 것이야. 내 건 하나도 없어" (p.p. 29~30)

표제작인 '사월의 미, 칠월의 솔'는 미국에 살았던 팸 이모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모가 사랑했던 유부남 감독과의 짧은 사랑이야기 그리고 그 뒷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서귀포 함석집에 내리던 빗소리.  그것을 묘사한 문장이 눈길을 끈다.

" 함석지붕집이었는데, 빗소리가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 우리가 살림을 차린 사월에는 미 정도였는데, 점점 높아지더니 칠월이 되니까 솔 정도까지 올라가더라. " (p. 81)

이런 젊은 날의 조각들, 아니 삶의 조각들. 그 조각들은  우리에게 먼훗날 어떤 빛깔로, 어떤 소리로 들리게 될까.

함석지붕을 두드리는 빗소리, '사월의 미, 칠월의 솔'

숨어서 한 사랑이지만, 빗소리만큼 아름다운 음율이었으리라.

11편의 단편소설을 읽으면서 김연수 작가의 작품에 익숙해진다. 아직은 그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는지 잘 알 수 없는 부분들도 많이 있다.

책 뒷부분에 문학평론가 '허윤진'의 해설을 읽었지만, 그 내용이 더 어려워서 오히려 작품 해석이 힘들다.

그냥 소설은 내가 받아 들일 수 있는 만큼만 받아 들이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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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친구들과 '가장 가고 싶은 곳은?'이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당시만 해도 여행자유화가 시행되지 않은 때이기에 꿈만 같은 이야기였다.

그런데,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나는 몇 년에 한 번씩은 세계 속으로 나아갈 수가 있게 되었다.

유럽의 여러 나라를, 터키를, 미국을, 가까운 홍콩이나 마카오를 갈 수 있게 되었다. 그건 경제적인 여유 라기 보다는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

'열심히 일한 자, 떠나라!!'

여행은 바로 내가 삶을 충실히 살았기에 내가 나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다. 그래서 나는 그런 여행을 위해서 여행 관련 서적을 즐겨 읽는다.

 

<여행자의 독서 : 두번째 이야기 / 이희인 / 북노마드 ㅣ2013>

몇 년전에 우연히 읽게 된 <여행자의 독서>는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었던 책이었다. 여행과 독서는 내가 항상 갈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먼 길을 떠났다 돌아오는 그 순간부터 또 어디론가 떠나가고 싶은 마음이나, 한 권의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다른 책을 펼쳐 드는 마음은 같은 것이라고 생각된다.

여행이 새로운 곳에 대한 기대감일 수도 있고, 익숙한 곳에 대한 편안함과 추억을 되새겨 보는 일인 것처럼 독서도 새로운 책에 대한 기대감이기도 하고, 오래전에 읽었던 책에 대한 되새김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여행과 독서가 함께 만날 수 있는 것이 여행가방 속에 챙겨가는 몇 권의 책을 읽는 일이 아닐까.

  

 

저자가 이미 <여행자의 독서> 첫번째 이야기에서 밝혔듯이,

 

이 책은 지난 십여 년간 세상 구석구석에서 겪은 인상깊은 여행들과 그와 연관된 책 (특히, 소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여행자의 독서> 저자의 말 중에서)

독서는 머리로 떠나는 여행이고,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다 ! (<여행자의 독서> p.6)

역시, <여행자의 독서 두번째 이야기>에서도 여행지와 그곳에 관한 책들이 소개된다.

(...) 그렇듯, 여행은 제게 기쁨보다는 슬픔에 가까운 일인지도 모릅니다. 마음에 스며드는 시처럼, 가슴에 번지는 음악처럼. 진짜 여행은 유쾌하고 들뜬 것이라기 보다 슬퍼야 제맛이라는 듯이. (...) 슬픈 여행이야말로 정갈한 기쁨, 맑은 가르침이 숨겨 있다고 믿습니다. 그 슬픔에 언어를 부여하는 일이 아마도 이런 책일겁니다. (...) 제겐 길 위에서 틈틈이 읽는 책들 속에서 또다른 여행의 길이 있었습니다. (<여행자의 독서 두번째 이야기, 작가의 말 중에서 )

그렇다면, 내가 여행을 떠날 때에 오랜 시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여행가방에 챙겨가는 책들과 그 책읽기와는 다른 의미의 '여행자의 독서'가 아닐까....

그가 길 위에서 읽은 책들은 그가 찾아가는 여행지와 관련된 책(소설 등)들이다.

중국 강남의 여행길에서는 <루쉰 전집>, < 허삼관 매혈기>, < 아리랑>

일본 큐슈의 여행길에서는 < 남쪽으로 튀어>, < 원전사고>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의 여행길에서는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 프라하의 소녀시대>

보스니아, 세르비아의 여행길에서는 <드리나 강의 다리>, <사라예보의 첼리스트>, <타인의 고통>

파키스탄, 히말라야에서는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킴>

잔지바르에서는 < 왜 지구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등을 읽는다.

여행지와 관련되어 소개된 책들이 독자들에게 많이 읽히는 책들이고, 나 역시 읽었던 책들이 대다수이기에 여행중에 왜 그 책을 선택하였는가 이해하기 쉽다. 그리고 책의 내용들의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읽지 않은 책들 중에도 관심이 가는 책들이 읽어서 독서 리스트에 올려놓게 된다.

내 경우에는 여행가방 속에 넣는 책은 비교적 쉽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나 얇은 소설을 주로 담아 가는데, 저자가 소개하는 책 중에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은 '가치에 대한 탐구'라는 부제가 붙은 두께가 799 페이지에 달하는 엄청난 두께의 책이다. 이 책은 소설을 가장한 철학서이다. 그래서 한 권의 책 속에 두 권의 책이 존재한다. 하나의 측면은 모터사이클을 타고 여행하는 기행문의 의미. 그리고 또 다른 측면은 여행중의 모터사이클 관리를 중심으로 관념에 대한 이야기, 즉 고대 희랍인의 시각과 그러한 시각이 갖는 의미에 관한 철학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독자들에 따라서 철학적인 내용이 힘겹게 읽혀진다면 모터사이클을 타고 여행하는 부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읽어도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운 한 편의 소설적 구성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선과 모터사이클관리술>에 나오는 저자의 여행길은 과거와 마주치는 장소이며, 이야기들이기도 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문학적 의미의 묘사가 돋보이기도 하는 문장들과 철학적 의미의 사유의 계층 체계 속에서 잃어버린 가치를 탐구해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 책은 철학서이기도 하지만 이와 동시에 문학 작품이기도 하다. (...) 작가 자신의 말대로 이 책은 " 관념에 관한 한 권의 책과 사람들에 관한 또 한 권의 책" 이라는 "두 권의 책" (부록 751)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관념에 관한 한 권의 책이 철학서라면 " 사람에 관한 또 한 권의 책" 에 해당하는 것은 바로 소설 형식의 문학 작품이라고 할 수" (p.768) -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역자의 글 중에서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여러 날 붙잡고 씨름을 하듯이 읽었는데,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의 뿌듯함은 <여행자의 독서>의 저자가 책에서 말하듯, " 나 이런 책 읽었어! 하고 오만을 떨어도 괜찮을 책" (p. 347)임에는 틀림없지만, 여행가방 속에 선뜻 넣어 갈 생각은 하지 못할 것 같은 책이다. 그러나 여행자가 왜 이 책을 파키스탄 히말라야 여행길에 읽었는가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여행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또한 나의 독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된다. 그리고 여행과 독서를 동시에 생각해 보게 된다.

 

<안녕 다정한 사람 / 은희경, 이병률 등저 ㅣ 문학동네 ㅣ 2012>

여행에 관련된 책 중에는 <여행자의 독서>처럼 여행 중에 읽을 책들에 대한 글을 담은 책도 있지만 여러 저자들에 의해서 쓰여진 '여행이란 무엇일까?'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책도 있다.

사람들에게 여행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은희경에게 여행은,

낯선 사람이 되었다가 다시 나로 돌아오는 탄력의 게임이고.

이병률에게 여행은,

바람, '지금'이라는 애인을 두고 슬쩍 바람피우기.

백영옥에게 여행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도돌이표.

박칼린에게 여행은 물이고, 시원한 생수고, 수도꼭지라고 한다.

이처럼 여행은 사람들마다 같은 듯 하지만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나에게 여행이란 한여름에 부는 시원한 바람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낯선 곳에서 느끼는 설레임이라고 해야 할까.

<안녕, 다정한 사람>은 각계 각층의 10명의 유명인들이 각각 서로 다른 10곳의 여행지로 떠나서 보고 느낀 것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끌림>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로 여행이란 무엇인가를 감성적으로 이야기해 주었던 시인 이병률이 9 명의 여행자와 동행을 하여 사진을 찍었으며, 그도 역시 핀란드의 '탈린'을 거쳐 북극선을 지나 '로바니에미'까지 여행을 하며 추운 겨울이면 생각나는 산타클로스 마을도 소개해 준다.

처음 이 책을 읽으려고 생각했을 때는 이런 프로젝트를 가지고 만들어진 책이 아니라, 유명인들의 삶 속에서 다녀온 여행지에 관한 이야기를 열 개의 꼭지로 묶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건 자연스러운 여행 이야기일테니까.

은희경, 김훈, 백영옥은 그들의 작품 속에서 여행을 즐긴다는 것을 살며시 느끼게 해 주었던 사람들이다. 물론, 김훈의 경우에는 자전거 여행을 주로 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김훈이 떠난 미크로네시아, 박칼린이 떠난 뉴칼레도니아는 여행자들에게도 낯설게 느껴지는 곳이기에 그 부분에는 좀 더 관심이 간다.

" 여행이란, 만약 배움과 탈피와 자유와 쉼이 있는거라면 난 나의 현재와 절대로 똑같은 상황을 보고 느끼고 싶진 않다. 그래서 멀리 가고 다른 지형을 찾고 다른 경험을 찾는 것이다." (p. 221)라고 박칼린은 말한다.   

셰프 박찬일에게 여행은 좋은 친구와 여행을 떠나서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것이라고 한다. 역시 셰프다운 여행을 하는가 보다. 그가 떠난 일본의 기차여행, 그리고 그곳에서 맛보게 되는 에키벤. 바로 기차에서 판매하는 벤또. 도시락이야기이다. 아마도 나는 그가 지중해의 푸르른 바다 빛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가 비슷한 음식이 담겨 있는 도시락 이야기를 들으니, 그것이 더 신선하게 생각된다.

학창시절 엄마가 싸주시던 정성어린 도시락에 대한 추억은 요즘 아이들에게 없으니, 그 역시 언젠가는 문화적 차이로 다가올 것이다.

 

" 여행은 낯선 세계로의 진입만이 아니다. 그리운 것들과의 재회의 시간이기고 하다. 이제는 이렇게 흘러가겠지,를 뒤집는 일은 인생에서 수시로 발생한다. 모든 것이 다 끝났다고 느끼는 그 순간에도 새로운 것이 발아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이다. 예기치 않게 뉴욕을 그리워하는 시간이 내 인생에서 발생하기도 하는 것처럼." (p. 293)

그렇다. 우린 여행이라고 하면 새로운 곳에 대한 설레임으로 잠 못 이루지만, 때론 떠나 왔던 곳으로의 돌아감도 여행인 것이다.

시간이 되면 꼭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는 곳 중에 부산이 있다. 여러 번 가기는 했지만, 들리지 못했던 그곳은 어릴 적에 방학때 몇 번 갔었던 옛집이다.

아버지가 부산에서 잠깐 근무하시게 되어서 그곳에 터를 잡고 몇 년 사셨는데, 학교에 다니던 나는 방학마다 그곳에 갔었다.  집 근처의 기차길도 생각나고, 무화과 나무도 생각나고, 작은 구멍가게도 생각이 난다. 어느해 크리스마스에 재롱잔치를 하던 동생이 다니던 교회도 눈앞에 보이는 듯 선명하다.

찾아가면 갈 수 있을 것 같은 그곳을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그 마음도 여행으로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다.

여행이란 비행기를 타고 먼 곳으로 떠나는 것을 이야기하는 듯하지만, 어린날의 추억을 찾아 떠나는 여행도 특별한 의미가 있을 듯하다.

이 책을 읽고 있자니, 따사로운 햇볕이 비치는 바깥 풍경이 겨울답지 않게 포근해 보인다.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 이병률 ㅣ 달 ㅣ 2012>

 

<안녕 다정한 사람>의 사진을 맡았던 이병률, 7년전인가 우연히 읽게 된 <끌림>을 통해서 이병률을 알게 되었다. 지금은 감성적인 글과 분위기 있는 사진으로 엮어진 여행 에세이가 많이 나와 있지만, 그당시에 <끌림>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 책은 낯선 여행지에서 쓴 글임에도 여행지의 정보는 없고, 그곳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이 분위기있는 사진들과 함께 실려 있었다.

외로움이 물씬 풍기는 듯도 하고, 가슴 속에 어떤 아픔이 숨겨져 있는 듯도 하지만, 책 장을 넘기면 넘길 수록 가슴이 따뜻해 지는 아름다움이 있었다.

마음 속의 느낌을 그대로 담은 듯한 사진들과 절제된 글.

그래서 <끌림>은 가끔씩 뒤적여 보게 되는 그런 책이었다.

2010 년 <끌림>의 개정판이 나왔을 때, 내 손에는 또 그 책이 들려져 있었다.

저자가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길 위에서 느낀 소소한 이야기들이건만 그 이야기들은 내 마음 속에 들어와 고운 무지개처럼 아롱거렸다.

<끌림>을 읽기 전까지는 이병률이 누구인지 알지를 못했다. 그가 시인인 것도, 방송작가인 것도....

그런데, 지금은 그의 이름을 들으면 '지금은 어느 곳을 헤매고 다닐까 ?'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여행을 좋아하고, 사진 찍기를 좋아하고, 글을 쓰기를 좋아하고....

그래서 그의 글들은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는 이병률이 <끌림>이후에 7년만에 세상에 내놓은 책이다.

그런데, <끌림>의 한 부분을 읽는 듯이 변함없는 글과 사진들이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세계의 어느 곳인가에서 느낀 단상들.

조금은 외로워 보이기도 하지만, 그는 여전히 여행이 일상이다시피 되었고, 그 길 위에서 사진을 찍고, 글을 쓴다.

 " 살다보면 그렇게 됩니다. 아무 것도 셈하지 않고, 무엇도 바라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를 기쁘게 받아 들이는 일, 살다보면 사랑도 그렇게 완성될겁니다. " ( 책 속에서, 이병률의 책 속에는 페이지 수가 기재되어 있지 않다)

홍콩을 여행하면서 만난 사람 이야기는 마음 속에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아버지가 홍콩에서 찍은 사진을 들고 다니면서 아들은 아버지가 홀로 여행했던 곳들을 찾아 그곳에서 아버지와 같은 모습으로 사진을 찍는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들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

나도 아들과 함께 여행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먼훗날, 아들이 이곳을 다시 찾게 되었을 때에 추억 속의 한 부분으로 지금을 기억하게 되리라는 것을.

그래서 추억을 만들어 주자고.

저자가 홍콩에서 만난 그 여행자는 아버지와 함께 온 여행지는 아니었지만, 아버지의 발자취를 찾아 다니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느꼈을 것인가 짐작되는 것이다.

또 어떤 사연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고.

 저자는 마음에도 색깔이 있고, 그녀에게도 색깔이 있고, 슬픔에도 색깔이 있고, 당신에게도 색깔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색깔 뿐만아니라 슬픔에도 냄새가 있다고 말할 정도로 감각적인 사람이다.

분홍이 어떤 색인가를,

그리고 주황이 어떤 색인가를 말하기도 한다.

 여행을 좋아하기에, 마음을 사진에 담아내기에, 그 모든 것을 글로 표현할 수 있기에, 그의 마음이 포근하게 느껴진다.

" 내가 웃으면 세상도 나를 따라서 웃을 것이고, 내가 울면 세상도 나를 따라서 울게 될 거라는 생각에 건배를 했다. 창밖으로 달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 " ( 책 속에서)

달이 환하게 웃고 있었으니, 그의 마음도 환하게 웃고 있었으리라...

 나는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를 예약판매로 구입하게 되었다, 그래서 따라온 <끌림> 미니북.

아주 작지만, <끌림>이 고스란히 그 속에 담겨 있다.

고이 고이 간직했다가 여행을 가게 되면 그때에 다시 한 번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아니 '비가 온다 당신이 좋다', '눈이 온다 당신이 좋다', '무지개가 떴다 당신이 좋다'

이렇게 어떤 상황이 된다고 하더라도 '당신이 좋다'라는 말을 할 수 있을 것같은 것이 여행이 아닐까. 

나는 꿈꾼다. 어디론가 떠날 그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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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하면 어릴때의 기억부터 떠오른다. 그당시에는 직장으로 책 팜플렛을 가지고 오는 책 세일즈맨이 있었다.  아버지께서는 그런 세일즈맨으로부터  전집으로 된 세계명작동화, 고전문학 전집, 세계여행 관련 서적을 비롯하여 식물도감에 이르는 책들을 사오시곤 했다. 그때 읽은 책들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해주었다고 생각한다. 요즘도 길을 걷다가 앙상한 가지의 나무를 보면서 그 나무의 이름을 떠올릴 수 있고, 들판에 초라하게 돋아난 잡초를 보고도 그 이름을 알 수 있는 것, 이렇게 하찮은 들풀까지 의미있게 마음에 담아 놓을 수 있는 것도 다 어린 시절의 책읽기에서 온 것이다.

그런 나에게 독서는 살아오는 날들 속에서 단 하루도 빼놓을 수 없는 생활 습관이자 가장 큰 관심거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중학교 때는  이광수, 김동리, 염상섭 등이 쓴 한국문학전집 등을 읽기 시작했고, 해외작가들의 단편 소설에도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고등학생이 되면서는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헤르만 헤세, 펄벅 등의 불후의 명작들을 읽게 되었는데, 그중에서는 읽다가 읽지 못하고 접어 둔 책도 다수가 있다.

'스콧 피츠 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와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는 그당시의 나로서는 몇 번을 읽으려다가 읽지 못하고 책장 속에 꽂아 놓았던 책이다.

그런데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 다시 읽으니, 그 작품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마침내 그 책을 읽었다는 뿌듯함까지 맛 볼 수 있었다.

< 위대한 개츠비 / 스콧 피츠 제럴드 ㅣ 김영하 역 ㅣ 문학동네 ㅣ 2009>

'스콧 피츠 제럴드'의<위대한 개츠비>를 읽게 된 것은 작가 김영하의 영향이 크다. <여행자: 하이델베르그>를 읽은 후에 작가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서 그의 작품들을 골라 읽기 되었고, 최근작인 <살인자의 기억버>까지 섭렵하다 보니 김영하의 번역본이라면 읽어 봐야지 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었다.

 

번역자인 김영하의 글이 눈에 들어온다.

" 이 소설은 능란하게 짜여진 플롯에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들이 대결하는 흥미진진한 로맨스다. 문체는 절제돼 있지만 유머도 잃지 않는다. " (p. 228 - 번역자 김영하의 글 중에서) 

그러나, 책읽기는 중반부에 이르기까지는 몰입이 잘 안된다.  소설의 구성이 단순하다고 할까?

화자인 닉 캐러웨이의 옆집에 사는 개츠비에 대한 항간의 루머들이 그가 누구인지 궁금하게 만든다.

빛나고 화려한 파티의 중심에 있는 개츠비. 그에게 쏟아지는 의혹의 눈길들.

'명문대를 나왔다고 하더라.', ' 밀주나 석유, 도박, 주식 투기 등으로 돈을 번 졸부라고 하더라' 등...

개츠비를 둘러싸고 이러쿵 저러쿵 떠드는 별의별 황당한 루머들이 난무하다.

이 소설은 90여년 전인 1925년에 쓰여졌으니, 소설의 시대적 배경도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의 이야기이다.  개츠비가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를 못했지만 전쟁에 참전하고, 그를 계기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부를 축적하게 된 것이 미국의 그당시의 모습과 닮아 있다. 영국에서 건너온 사람들에 의해서 이룩된 나라인 미국, 미국의 보잘 것 없던 지위가 1차 세계 대전 이후에 높아지면서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게 된 것과 개츠비의 인물이 가진 캐릭터는 잘 맞아 떨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개츠비는 신흥부자를 대변하는 뉴머니라고 할 수 있고, 그가 사랑하던 데이지의 남편인 톰 뷰캐넌은 뉴잉글랜드의 명망있는 가문을 대변하는 올드 머니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내용은 책을 다 읽은 후에 번역을 한 김영하의 작품해설을 통해서 알게 된 내용들이다. 작품해설을 읽고 나니, <위대한 개츠비>에 대한 명확한  구도가 잡히게 된다. 그래서 나는 책 뒷부분의 작품해설을 꼭 읽는다.

그런데, 개츠비가 사랑했던 데이지.  그녀는 상류 사회를 대변하는 여성으로, 한때 개츠비가 사랑했던 여자이지만, 개츠비가 전쟁에 참전하게 되는 과정에서 헤어지게 된다. 그런 걸림돌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데이지는 충분히 개츠비를 배신할 여지를 가진 여자이다. 허영에 사로잡힌 화려함을 쫒는 여자이기에....

그걸 알았다면 개츠비는 그런 사랑을 하지 않았을까?  아마도 그래도 개츠비는 데이지를 사랑했을 것이다. 개츠비의 사랑은 데이지를 향한 사랑이기는 하지만 또한 그 사랑은 자기 자신의 이미지와 사랑에 빠졌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개츠비가 축적한 부는 그의 사랑인 데이지를 찾는다면 완벽할 것만 같으니, 그녀를 찾기 위해 개츠비의 저택에서는 화려한 파티가 끊이지를 않는다.

그런데, 운명이란 개츠비의 편이 아니었던가. 그가 찾은 데이지는 이미 톰 뷰캐넌의 아내가 되었으니.

그래도 그들의 만남은 사랑으로 이어지고, 개츠비는 데이지가 톰을 사랑한 적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그녀의 사랑을 되찾았다고 생각하지만...

그녀가 일으킨 자동차 사고까지도 뒤짚어 쓴 개츠비를 남겨 놓고 데이지는 남편과 함께 자취를 감추어 버린다.

개츠비의 사랑은 이처럼 허망하게 끝나 버리니...

개츠비는 사랑할 가치 조차 없는 여자를 사랑했던 것일까. 데이지는 개츠비의 화려함에 그를 사랑한 것으로 착각을 일으키게 했던 무책임한 여자였던 것이다.

개츠비가 열었던 화려한 파티에 참석하여 왁자지껄 떠들고 취한던 그 많은 사람들은 개츠비의 장례식에는 아무도 나타나지 않는다. 

'정승댁 개가 죽으면 문상객이 줄을 잇고, 정승이 죽으면 문상객이 없다'는 우리의 속담이 생각난다.

" 개츠비는 그 초록색 불빛을 믿었다. 해가 갈수록 우리에게서 멀어지기만 하는 황홀한 미래를. 이제 그것은 자취를 감우었다. 그러나 뭐가 문제겠는가. 내일 우리는 더 빨리 달리고 더 멀리 팔을 뻗을 것이다.... 그러면 마침내 어느 찬란한 아침.... 그러므로 우리는 물결을 거스르는 배처럼, 쉴새없이 과거 속으로 밀려나면서도 끝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 (p.p. 224~225)

그것만으로도 개츠비의 삶은 공허하였다는 것을 입증해 주는 것이 아닐까. 이건 이 작품이 쓰여진 시대에서 찾을 수 있다. 당시의  부와 지위에 집착하는 허영에 찬 미국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위대한 개츠비'란 책 제목에 붙은 '위대한'이란 수식어는 과연 타당한 표현일까. 이 소설을 읽은 독자라면 개츠비가 결코 위대한 인물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이건 무가치한 존재를 사랑한 개츠비에 대한, 그리고 그의 삶에 대한 역설적 표현이다.

이 책의 초반부에는 화자인 닉 캐러웨이의 시각에서 보게 되는 이야기들이 좀 낯설게 느껴졌고, 이야기의 내용도 단순하여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였는데, 소설의 끝부분에 와서 그 모든 이야기들이 완결되는 과정에서 이 책의 가치를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김영하의 번역이 아니었다면 그의 작품해설에 힘입지 않았다면 결코 이번에도 지루하고 재미없는 소설이라는 생각으로 읽다 말 뻔한 소설이다.

 

<노인과 바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ㅣ 이인규 역 ㅣ 문학동네 ㅣ 2012>

 

그리고  또 한 권의 읽다 만 책인 <노인과 바다>

고등학생이 내가 읽은  <노인과 바다>는 이야기의 줄거리는 별로 없고 바다 한 가운데에서 큰 물고기를 잡은 노인이 사투를 벌이는 내용인 것이다.

그 책은 너무도 지루하고 나에게는 아무런 감흥도 일으키지 않았다. 그래서 읽던 중에 책을 덮어 버리고 지금까지 <노인과 바다>를 읽지 않았다.

'헤밍웨이'하면 <노인과 바다>를 많이들 언급하지만, 나에겐 그저 지루하기만 했던 그 기억이 전부였다.

책읽기를 좋아해서 밤이 깊은 줄 모르고 책에 빠져 있던 열 몇 살 소녀에게는 그 여름의 무더위가 <노인과 바다>를 즐거운 마음으로 읽게 하지는 못했던 것이다.

그이후, 나는 이미 줄거리는 다 알고 있는 책이니, 구태여 <노인과 바다>를 다시 펼쳐 보려는 시도조차 하지를 않았다.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나는 새로운 번역본으로 출간된 <노인과 바다>를 읽게 되었다.

까만 책표지를 접하는 순간, 고등학교 시절에 내가 읽다만 그 책이란 점이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했다.

그런데, 책을 한 장, 한 장을 넘기는 내 손길은 빨라졌고, 내 눈은 이미 책 속에 빠져들었으며, 내 가슴은 이미 깊은 감동으로 벅차 올랐다.

왜 많은 사람들이 <노인과 바다>를 불후의 명작이라고 이야기하는가를 깨닫게 되었다.

헤밍웨이의 마지막 출판 작품이기도 하고, 1953년에는 퓰리처 상을 받았고, 1954년에는 노벨 문학상까지 수상할 수 있었던 작품이 <노인과 바다>이다.

이렇게 세월이 흘러도 지구촌 여기 저기에서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는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노인과 바다>의 내용은 아주 간단하고 짧지만, 그 느낌은 그 어떤 작품보다 깊이가 있었다.

 

♡ 노인과 소년의 서로에 대한 믿음.

소설의 주인공인 산티아고는 아마도 우리의 어촌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노인이다.

젊은 시절에는 제법 물고기도 많이 잡고, 패기가 넘쳤었겠지만, 이제는 세월이 흘러 늙고 기운이 없는.

더군다나 84일째 고기 한 마리 잡지 못하고 있는 외롭고 쓸쓸한 노인이다.

" 노인의 모든 것이 늙거나 낡아 있었다. 하지만, 두 눈만은 그렇지 않았다. 바다와 똑같은 빛깔의 파란 두 눈은 여전히 생기과 불굴의 의지로 빛나고 있었다." (p.10)

여기에 노인의 마음을 가장 잘 알고, 항상 챙겨주는 소년 마놀린.

노인에게서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배웠고, 함께 큰 고기를 잡았던 기억을 가진 소년이 있기에 이 소설은 더 큰 감동을 주는 것이리라.

노인이 먹을 저녁 끼니가 없지만, 노란 쌀밥이랑 생선 요리 한 냄비가 있다는 말을 믿는 척하면서 먹을 것을 챙겨 주는 마음.

그리고 비록 지금은 노인곁을 떠나 다른 배를 타지만 그 누구보다도 노인을 존경하고 보살펴 주는 그 마음이 푸근하다.

"물론, 유능한 어부들이 많을 테고 그중엔 훌륭한 어부들도 있겠지요, 하지만 최고는 할아버지뿐이에요." (p.24)

노인과 소년의 친밀한 관계가 이 소설의 뒷부분에서 바다에서 사투끝에 돌아온 노인을 본 소년의 눈물이 그것을 더 잘 나타내주고 있다.

이제는 다시 노인과 함께 배를 타겠다는 소년의 마음은 노인에 대한 믿음이고, 그 믿음은 노인의 자존감을 세워주는 행동이기도 한 것이다.

또한 노인이 바다 위에서 힘들 때마다 항상 독백처럼 읊조리는 한 마디의 말.

"그 애가 곁에 있으면, 그 애가 곁에 있기만 하다면" (p.86)

♧ 노인의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불굴의 의지

84일째 물고기를 낚지 못한 노인이 85일째 바다로 나간다. 노인에게 85는 행운의 숫자이다.

이미 87일째 고기를 잡지 못했던 최고의 기록이 있기는 하지만, 행운의 숫자인 85일째의 날은 정말 행운이 따라주었다.

순식간에 낚시 바늘에 걸린 물고기의 무게감은 대단하다.노인이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의 힘이 센 물고기. 줄을 등 뒤로 넘겨 걸치고 물고기와의 사투가 시작된다.

노인은 물고기의 심리상태를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늠해 본다. 언제 물 위로 뛰어 오를지, 언제 배 옆을 원을 그리며 돌 것인지....

얼마나 큰 물고기인가 궁금하기도 하고...

줄을 당기고, 풀어주고.... 이틀 낮밤을 물고기와 신경전을 벌인다.

" 물고기야" 노인은 다정하게 , 하지만 큰 소리로 말했다. "난 죽을 때까지 네 놈과 함께 가겠다." 아마 저 놈도 나하고 끝까지 함께 가겠지, 노인은 생각했다. " (p. 54~ p.55)

이때의 노인은 노인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성취감에 그 어떤 일이 닥쳐도 결코 물고기를 풀어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 노인의 자연에 대한 겸허한 마음

노인은 잠을 잘 수도 없는 상황에서 자신이 잡은 물고기를 집에까지 가지고 가려는 마음이 가득하다. 그러나, 그 마음 뒤에는 자신이 잡은 물고기에 대한 애잔한 마음이 흐른다.

그리고, 지나가는 휘파람 새에게 구태여 매의 존재를 말해주기 보다는 어차피 스스로 충분히 배우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인이 휘파람새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작은 배에 잠시 앉았다가 가는 것을 바랄 따름이다.

" 푹, 쉬어라, 작은 새야.(...) 그러고 나서 돌아가 꿋꿋하게 도전하며 너답게 살아, 사람이든 새든 물고기든 모두 그렇게 말이다." (p. 57)

노인은 물고기와의 여러 차례의 힘겨루기끝에 자신이 잡은 청생치를 배옆에 묶어 둘 수 있게 된다. 코에서 꼬리까지 5.5미터, 무게 700 kg의 대단한 크기의 물고기를.

그러나, 그 물고기를 발견한 청상아리가 가장 맛있는 부위를 뜯어 먹고, 겨우 청상아리를 쫓아 내자, 물고기의 피냄새를 맡은 삽날코 상어, 갈라노 상어 들이 계속적으로 달겨든다.

한 부위, 한 부위 뜯겨져 나갈 때마다 노인의 마음도 뜯겨져 나가는 듯하다.

차라리 자신이 잡은 물고기를 볼 수 없는 심정이 되는데...

" 이게 다 꿈이라면, 그래서 내가 저 물고기를 낚는 일이 아예 없었던 일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미안하구나, 물고기야, 애당초 너를 낚은 게 잘못이었어." (p. 115)

몸은 비록 늙었지만, 마음만은 그 어떤 물고기도 잡을 정도로 강인했던 노인은 이처럼 자신이 잡은 물고기에 대한 미안함을 나타낼 수 있을 정도로 정깊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 소설을 읽은 후의 전체적인 느낌

<노인과 바다>는 쿠바 연안에서 거대한 물고기를 잡게 되는 노인의 이틀 낮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이 소설이 탄생하게 된 것도 헤밍웨이가 쿠바의 아바나에서 바다 낚시를 즐겼다고 한다. 그 경험이 바탕이 되었기에 바다 풍경이나 고기잡이, 그밖에 바다 생물인 해파리, 바다거북, 새, 청상아리, 삽날코 상어 등에 대한 세밀한 묘사가 실감있게 표현되고 있다.

노인이 바다에서 거대한 물고기를 잡게 되면서 그 물고기의 무게에 의해서 배가 향하게 되는 배의 방향이나 움직임, 물고기의 상태 파악 등도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문장 역시 짧은 내용의 이야기인 것을 생각할 때에 군더더기없는 간결한 문체가 돋보인다.

그런 전체적인 표현 속에 산티아고 노인의 독백이 잔잔하게 책 속에 깔리는 것이 노인의 강인한 도전 정신과 함께 부드러운 인간미가 넘쳐나가 하기도 한다.

만약에 이 소설 속에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 다른 사람이 동행을 하는 구성이었다면 이처럼 노인의 늙고 외로운 모습이 두드러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것은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 얀 마텔 ㅣ작가정신 ㅣ2004>에서 태평양 한 가운데 떠 있는 구명보트 안에서 호랑이와 사투를 벌여야만했던 소년의 이야기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감동과도 같을 것이다.

물론, 산티아고 노인의 경우가 강도도 약하고, 기간도 훨씬 짧기는 하지만, 같은 류의 설정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처럼 강한 감동을 주는 <노인과 바다>가 나에게는 그동안 지루한 이야기처럼 느껴져서 다시 읽을 생각조차 하지를 않았는데,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에야 제대로 된 책읽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책을 읽는데도 나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노인과 바다>처럼 이런 작품은 어느 정도 연륜이 쌓인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것이다. 아마도 이 책을 읽게 되는 청소년들은 이전의 나처럼 <노인과 바다>가 그저 바다 한 가운데에서 노인과 물고기와 벌이는 한바탕의 싸움이라는 생각 밖에 못 할 것이다.

노인의 마음을 읽을 수도 없고, 소년의 눈물을 이해할 수도 없을 것이다.

언젠가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 / 유시민 ㅣ 웅진지식하우스 ㅣ2009>를 읽으면서 내가 청소년기에 읽었던 세계 문호들의 명작들이 배경지식없이 줄거리 위주로 읽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그때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책들을 읽지 못하고 있다.

매일 매일 새로 출간되는 책들 중에서 읽고 싶은 책들을 골라 읽다보니, 오래전부터 많은 독자들에게 불후의 명작이라고 불리는 책들은 언젠가 읽었으니까 하면서 다시 읽게 되지를 않는다.

앞으로는 좀더 그런 책들에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래전에 읽다가 덮어 버렸던 <노인과 바다>.

세월이 흐른 지금 읽으니, 그 감동은 배가 된 것 같다.

이래서 불후의 명작은 세월이 흘러도 독자들의 손에 들려지게 되고, 그 책을 읽은 독자들의 마음에 더 깊은 감동으로 남게 되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고전은 이야기의 내용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작품이 쓰여진 시대적 배경이나 작가의 성향, 작가가 작품에서 남기고 싶었던 메시지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 책들은 별로 긴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한 번 읽어 보면 이 책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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