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일요일들]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생각의 일요일들
은희경 지음 / 달 / 201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터넷 연재소설은 이제 우리들에게는 익숙하게느껴질 정도로 작가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집필방법이다.
그러나 일주일에 5일정도를 꼬박꼬박 연재를 해야한다는 부담감은 상당히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힘든 집필과정에서 작가들에게 힘이 되고, 글의 흐름에 영향을 주는 것이 인터넷 연재소설을 매일 빼놓지 않고 읽는 독자들의 댓글일 것이다.
글을 읽고 솔직한 한 마디를 짧게 달아주는 댓글, 격려의 댓글....
그러나, 나는 인터넷 연재소설을 잘 읽지 못한다. 그동안 몇 분의 작가의 글을 읽다가 도중에 하차하곤 했다.
집중이 안되고, 글의 흐름을 따라 잡기가 좀 힘들었기 때문이다.




은희경의 <소년을 위로해줘> 역시 인터넷 연재소설이었는데, 한 번도 읽지를 않았다.
책이 출간된 이후에 구입하여 읽었는데, 그때의 단상들은 작가가 열일곱 살의 소년의 이야기를 어찌 이렇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흔히 성장소설들이 보여주는 그런 이야기겠거니 하는 생각을 불식시켜 버렸던 것이다.
열일곱 청소년들의 일상과 생각을 마치 자신의 소리인양 잘 묘사하고 표현할 수 있었던 그 비결이 바로 작가의 집필 과정에 있었음을 나는 은희경의 첫 산문집인 <생각의 일요일들>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그동안 은희경은 예리한 관찰려과 표현력으로 좋은 작품을 많이 썼기에 좋아하던 작가이기는 하지만, 작가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접해 본 기억이 없다.
그것은 등단 15년이지만 소설이외에는 산문집을 한 번도 내지 않았기 때문인 것이다.
독자들이 작가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산문집이지 아니던가....

"나는 산문을 잘 쓰지 않아요. 등단 15년이 됐지만 산문집이 없어요.
소설보다 쓰기 힘들거나 거의 비슷하게 힘들다면 굳이 소설 쓸 시간에 산문을 쓸 이유가 없지 않을까 하는 게 내 생각.
그리고 소설은 작가의 허구라는 형식 뒤로 숨을 수 있지만 산문은 그대로 드러내야 하거든요. 좀 자신 없는 일이었어요. <소년을 위로해줘>가 나를 바꾼 것 중 하나가 바로 산문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준 거랍니다. " (p236)







확실히 은희경의 첫 산문집인 <생각의 일요일들>을 읽으니 그녀의 소설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색다른 작가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다.
특히 이 산문집은 작가가 <소년을 위로해 줘>를 연재하면서 자신의 일상과 단상, 그리고 댓글에 대한 생각, 트위터에 보냈던 글들을 모은 것이기때문에 소소하면서도 진솔한 작가의 집필과정을 엿 볼 수 있는 것이다.
집필을 하는 동안에 작업실, 원주, 그리고 문예모임이 있어서 독일과 부다페스트에, 친지가 있는 시애틀에 머물면서 글을 쓰는 이야기들도 담겨져 있다.
한 권의 책이 이 세상에 나오기 위해서 작가들이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고, 얼마나 많은 힘겨운 날들을 견뎌 내는 것인가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는 것이다.
이 책 속에 담긴 작가의 작품 속의 한 구절들이 어떻게 쓰여지게 되었는가를 말해주는 내용들은 내가 읽는 소설일 경우에는 이해가 빠르지만, 아직 읽지 못한 소설 속의 구절들일 경우에는 그 소설을 찾아서 읽어야 겠다는 생각도 들게 해준다.

" 흘러오는 대로 흘려 만나고 흘러가는 대로 흘려 보내려 한다. " ( 맨앞에 글 중에서)

나는 이 책을 천천히 읽으면서 소설가의 일상, 소설가의 마음을 느껴본다.
그들의 인터넷 연재소설에서 독자들이 달아주는 간단한 한 마디의 댓글이 작가들에게 응원의 메시지가 된다는 것도 느끼게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늦었다고 생각할 때 해야 할 42가지
밈 아이클러 리바스.크리스 가드너 지음, 이다희 옮김 / 흐름출판 / 201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에 있어서 '늦었다'라는 말은 더 이상 필요없는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흔히 많이 하는 말로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라는 말도 있고...
지금은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좀 뒤쳐져 있다고 생각하더라도, 그것은 결코 낙오된 것은 아닐 것이다.
물론, 각자의 마음가짐에 따라서, 각자의 행동에 따라서 얼마든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 해야 할 42가지>는 근래에 많이 출간된 자기계발서에서 <~~ 00 가지>하는 식의 책제목이 많았기에 그런 아류쯤으로 생각할 수 도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자신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나를 생각해 보게 되는 그런 책이었다.





이 책의 저자인 '크리스 가이드'는 3살 아들과 1년이상을 노숙생활을 하게 된 적이 있다.
그러나, 그는 그 힘겨운 절망의 순간에도 자기자신에게 기회를 주고 끝까지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지금 미국 뉴욕, 시카고, 샌프란시스코에 지점을 둔 투자회사인 '크리스토퍼 가드너 인터내셔널 홀딩스'의 CEO이다.
그리고, 자신이 힘겨웠던 그 시절을 생각하여 자선단체에 기부를 하고,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연설가로도 활약을 하고 있다.

그가 노숙을 하면서도 끝까지 아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마음도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는 "나는 Homeless지만 Hopeless 는 아니야"라고 한 말을 통해서 그가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않았던 것이 오늘날의 그를 있게 해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에게는 또 행복의 철자는 "happyness" 이다. 중간의 철자가 i 가 아닌 y .
이것 역시 y는 you, 또는 yours를 의미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지금, 즉 현재가 문제투성이뿐이라고 해도, 또는 현재가 힘겹게 느껴져서 이 길을 오지 말았야 했던 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고 자신이 선택한 길이 잘못된 길이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을 들려준다.
" 지나온 모든 길을 돌아 보았을 때, 그 길 하나 하나가 당시 내가 꼭 있어야 할 곳이었다는 사실이다. 그 길이 잘못 든 길이었든, 샛길이었든, 멀리 돌아가는 길이었든, 혹은 위험을 감수하고 달린 추월선이었든 말이다. " (p16~17)
많은 사람들은 힘겹고 절망에 빠졌을 때,이런 생각을 하곤 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길은 내가 꼭 있어야 할 곳이었다고 하니....
내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짚어 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현재도 중요하지만, 아니 미래가 가장 중요한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과거없이 현재도, 미래도 없는 것이다.
" 현재와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릴때 과거만큼 좋은 길잡이는 없다. " (p111)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디로 가고 싶은지, 명확하게 아는 것이 필수적" (p28) 인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크리스 가드너'는 힘겨운 삶에서도 언제나 희망을 가지고 도전하였던 어머니가 있었기에 그 어머니의 언행을 그가 본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어머니는 세상으로 내가 정말로 하고자 하는 일을 발견할 수 있는 크고 넓은 '어딘가'로 향하는 문을 열어주며 나를 독려했던 것이다.
내가 할 일을 어디서부터 찾아야 할까? 그 일이 무엇이든 먼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최고인 사람들을 찾기 위해 가능한 모든 힘을 다해야 한다. 나는 그들에게 그들이 '어디에서'자신이 최고일 수 있는 분야를 찾았는지 물어 보고자 했다. " (p101)

이 책은 늦었다고 생각 할 때 해야 할 42가지에 대해 한 가지 씩 풀어나가는 방법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데, 그 이야기 속에는 저자 자신의 경험담, 자신의 생각, 그리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인물들의 사례까지 접할 수 있는 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바로 지금이 아닐까~~
이 책에 수록된 42가지 이야기.
그 중의 몇 가지만이라도 늦기 전에 할 수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지금 이 순간은 늦은 때가 아닌 가장 빠른 때일 수도 있으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든 사람은 거짓말쟁이
알베르토 망구엘 지음, 조명애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절대적 진실이란 존재하는 것일까?
우리가 어떤 사실, 사건들을 접하게 되면서 알게 되는 진실들.
그것은 그 사실, 사건을 대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자신의 관점이 들어가기에 우리들이 생각하는 진실과 절대적인 진실사이에는 아무래도 크고 작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이런 주제를 30년 전에 자살한 한 천재작가의 죽음을 통해서 조명해 보는 이야기가 <모든 사람은 거짓말쟁이>이다.
이 이야기는 사건이 일어난 지 30년 후에 프랑스 기자가 이 사건의 인물의 전기를 쓰려는 의도에서 자살한 작가와 가까웠던 4명의 사람들을 인터뷰, 편지 등으로 방법으로 취재하면서 진실을 밝혀내는 과정을 쓰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망명한 작가 베빌라쿠아.
그는 사진소설을 쓰는 작가인데, 어느날 <죽음의 예찬>이라는 작품으로 명성을 얻게 되면서 출판회를 가지게 되는 자리에서 돌연히 사라지고, 이틀 후에 자신이 자주 방문하던 작가의 아파트에서 투신자살을 하게 되는 것이다.
<죽음의 예찬>은 자신이 발표한 작품은 아닌, 오래동안 간직하던 작품인데, 우연히 그 작품을 발견한 여자친구로 하여금 출간되게 된 작품이다.
소설은 1장에서 4장까지는 그를 아는 사람 4명에 의해서 그를 기억하는 이야기들이 실리게 되고, 5장은 이 사건을 추적하던 프랑스 기자 테라디요스의 단상이 실리게 된다.
같은 사람이지만, 4 명의 사람이 진술하는 내용은 서로 다른 진술들을 들려 준다는 것이다.
 
    
 
1장에서 베빌라쿠아와 마찬가지로 스페인으로 망명한 작가인 망구엘은
"나는 그를 거의 몰랐고, 알았다고 해도 피상적으로 알았을 뿐이오, 아니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솔직히 나에게는 진심으로 그를 알고 싶어하는 마음이 없었소" (p11)
그러나 망구엘은 베빌라쿠아가 들려주었던 어릴적의 이야기, 성장기의 이야기, 여자관계, 시위, 감옥에 간 이야기, 작품활동을 하던 이야기 등 대체적으로 그의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나," 왜 자살을 했을까?"  하는  의문은 풀리지 않는다.
망구엘이 본  베빌라쿠아는 우유부단하고, 의기소침하고, 우울하고, 모호하고 무능력한 인간, 고통과 박해로 인해 지친 희생자로 표현된다.
" 알레한드로 베비라쿠아라는 이름으로 내가 알았던 이 남자는 과연 누구였던가?
분면하면서도 흐릿하고, 환하면서도 어두운 이 모순적 인물은 대체 누구였단 말인가?" (p141)

2장에서 베빌라쿠아의 애인이었던 안드레아의 이야기에서는
베빌라쿠아가 천재작가로 불리게 되었던 <거짓말 예찬>이란 책의 출간에 얽힌 숨겨진 이야기가 밝혀지게 된다.
<거짓말 예찬>은 유일무이, 주목할 만한, 경이로운 작품이란 예찬을 받는 작품이었고, 이 작품의 성공으로 작가의 천재성을 인정받게 되는데, 왜 자살을 선택해야 했던가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안드레아가 이 사건을 보는 관점은 앞의 망구엘과는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3장에서는 '하수구'라고 불리던 감방에서 만난 '돼지'라는 별명의 마르셀리노 올리 바레스가 본 사건 이야기이다.
그는 대체적으로 베빌라쿠아에 대해서 정직한 사람이라는 평을 한다. 그리고 <거짓말 예찬>에 대한 실체가 밝혀지게 된다.

4장에서는 가장 먼 곳인 무덤 저편에서 그에 대해 말해주는 한 남자가 있다.
이렇게 4명의 화자가 자신의 입장에서 본 베비라쿠아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그래서 각각의 이야기는 하나의 퍼즐이 되어서 4개가 맞추어져야만 하나의 그림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5장에서는 프랑스 기자인 테라디요스가  이 모든 이야기를 종합하여 자신의 단상을 이야기한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할 때에는 이야기의 전개과정을 몰랐기에 다소 어리둥절한 느낌이 들기도 했고, 소설의 내용을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전체적인 소설의 윤곽을 알게 되니, 이야기가 쉽게 풀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한 60 페이지 정도를 읽은 후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읽기 시작한 작품이기도 하다.
그러니, 이 책을 읽으려는 독자들은 책 검색을 통해서 소설의 윤곽을 알고 읽기 시작하는 것이 이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작가가 이 소설을 통해서 말하려고 하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진실과  절대적인 진실과의 사이에는 큰 괴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싶었던 것이다.
어떤 사실, 사건들을 접할 때에 그것을 접하는 사람들의 입장이 있고,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기에 그들이 알고 있는 것들은 진실이 아닐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알고 있는 진실은 절대적 진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은 거짓말쟁이라는 논리를 펼치고 있지만, 그 거짓말쟁이란 의식적으로 하는 거짓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시각에서 본 '부분적 진실'에 대한 것을 말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소설에서는 절대적 진실에 촛점을 맞추고는 있지만, 소설 속에 삶, 죽음, 사랑, 글쓰기, 독재권력 등의 이야기들이 소설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것이다.

이 소설은 다른 소설에서는 볼 수 없는 작가 특유의 철학과 감성이 담긴 지적인 문장들이 많이 담겨 있기에 처음에는 다소 읽기가 쉽지 않지만, 어느 정도의 분량을 넘기게 되면 자연스럽게 독자들에게 독특한 매력을 가져다 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2 : 사랑 편 -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하지만 늘 외롭다고 말하는 당신에게 주고 싶은 시 90편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2
신현림 엮음 / 걷는나무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근래에 신현림의 책을 세 권째 읽게 되었다.
<엄마 살아계실 때 함께 할 것들>을 읽으면서 오래전에 떠나신 엄마를 생각하게 했었는데....
보랏빛 라일락을 닮으셨던 엄마.
안개꽃처럼 수수하면서도 화사하셨던 엄마.
엄마를 닮으려면 마라톤을 해도 따라 갈 수 없음을 느끼게 하는 엄마를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슬프지만 행복했었다.



그이후에 신현림 작가 자신이 알고 있던 시들 중에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90편의 시를 모아서 우리에게 전했던 시집인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그런데, 이번에 출간된 책은 <딸아, 외로울떼는 시를 읽으렴 2-사랑편>이다.



이 시집은 외롭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가슴 아픈 사람들에게, 그래서 세상살이에 지친 딸들에게 보내는 90 편의 시들이 담겨져 있다.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시를 통해 열렬하게 사랑할 힘을 얻을 수 있다면...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갈 수 있다면 좋을 시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랑 !!
때론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환희를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 때론 가슴이 시리도록 절절한 아픔을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닐까...
그렇지만 ♥ 사랑 ♥ 이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숭고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에는 사랑의 아름다움에 관한 시들도 있지만, 사랑의 아픔을 치유해 줄 수 있는 그런 시들도 있는 것이다.

 

신현림은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며, 인생은 생각보다 재빨리 흘러"(p11) 간다 고 말한다.
표현력이 부족한 나같은 사람들은 마음 깊이 새겨 두어야 할 구절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실린 시들 중에서 나를 부끄럽게 하는 시가 있다.

 


 



부끄럽게도
여태껏 나는
자신만을 위하여 울어 왔습니다.

아직도
가장 아픈 속울음은
언제나 나 자신을 위하여
터져 나오니

얼마나 더 나이 먹어야
마음은 자라고
마음의 키가 얼마나 자라야
남의 몫도 울게 될까요.

삶이 아파 설운 날에도
나 외엔 볼 수 없는 눈
삶이 기뻐 웃는 때에도
내 웃음소리만 들리는 귀
내 마음이 난장인 줄
미처 몰랐습니다.
부끄럽고 부끄럽습니다.
             - 유안진 - (p36)

 


 

나 역시, 남의 몫도 울었던가?

심순덕의 시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는 마음이 시려오는 시구 (詩句)들이 가슴에 맺힌다.

 

고등학교 시절에 예쁜 노트에 시를 적어 놓고 삽화도 직접 그려 넣었던 시 노트에 있었던 시를 이 책에서 읽게 된다.
'유치환의 <행복>
그때는 이 시가 왜 그리도 좋았던지...
지금 읽어 보아도 마음에 와닿는다.

 


 

행복

-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훤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나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 유치환 -   (p106~107)

 


 

 물론, 이 시에 얽힌 사연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는 시를 읽는 사람들의 몫이기는 하지만, 이 시를 내가 좋아하는 것은
" 사랑하는 것은/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 이 구절 때문인 것이다.
 
"사랑이 힘들고 아플 때 이 시들을 읽으면서 위로를 받길...." 원한다는 신현림의 말처럼 이 책에 실린 시들은 잔잔한 마음에 던져진 작은 돌이 만든 작은 파문 (波紋)이 되어 마음에 들어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패키지여행의 달인 - 시간도 돈도 턱없이 부족한 직딩들의 여행 지침서
SSoh Kang.진승현 글, 삼식이 그림 / 조선북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1980년대 말 여행 자유화가 실시된 후 많은 세월이 지났기에 이제는 해외 여행이 일반화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해외 여행을 가는 사람들은 많지만, 가본 사람들이 또 가고, 또 가는 경향이 있기에, 아직도 해외 여행을 간다는 것은 마음이 설레이는 사람들도 많은 것이다.
막상 해외여행을 가려고 했을 때에 어느 곳을 갈 것인가를 정한 후에, 자유여행을 선택할 것인가, 패키지 여행을 갈 것인가 망설이게 될 것이다.
물론, 젊은 사람들이라며 망설임없이 자유여행을 선택하겠지만....



패키지 여행과 자유여행은 일장일단이 있다.
여행 초보들은 모든 것이 낯설기에 패키지 여행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또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여행지에 대한 일정짜기,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비롯한 사전 준비를 할 시간이 없는 사람들도 패키지 여행을 선호하게 된다.
그러나, 패키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에 여행의 기쁨보다는 불쾌했던 기분이 남는 경우도 많다.
패키지 여행에서는 좋은 TC와의 만남, 좋은 구성원과의만남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여행 중에 이곳저곳 무차별적으로 들리게 되는 쇼핑몰이나, 강제적인 성격이 담긴 옵션투어 등은 여행내내 기분을 상하게 만든다.
그래서 자유여행을 떠난다면, 모든 일정에서 숙소, 교통편 등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고, 그 보다 더 난감한 것은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내 경험에 의한다면 패키지 여행도 가 보았고, 자유 여행도 가 보았지만, 역시 여행은 자유여행이 자신만의 여행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어서 좋은 것같다.
그러나, 단점이라면 장거리 이동에 있어서 교통편의 문제가 때론 힘들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패키지 여행과 자유여행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 것인지 망설이는 해외 여행 초보들에게 여행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책이 바로 <패키지 여행의 달인>이다.
책의 성격이 소설?, 아니면 여행 가이드 북?
혼돈될 정도로 이 책은 여행지 선정, 여행사 선정, 여권 만들기, 공항 이용, 면세점 이용, TC 와의 관계, 여행지에서의 쇼핑, 사고에 대처하는 방법, 환전 등.....
여행의 시작에서 끝까지의 모든 과정을 소설로 각색하고 있는 것이다.




 
워크홀릭 독고 대리는 매년 자신의 휴가를 반납할 정도로 해외여행을 한 번도 해 보지 못한 것이다.
친구의 권유로 첫 해외여행을 호주로 가게 되는 이야기를 소설 형식을 빌어서 쓴 책인데, 그 과정에서 초보 여행자들이 꼭 알아야 할 사항들은 따로 정리까지 해 주기에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여행 정보를 고스란히 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패키지 여행에 대한 인식이 별로 좋지 않은 이 시점에서 패키지 여행도 잘만 이용하면 얼마든지 좋은 여행을 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해외여행을 꿈꾸는 초보 여행자들이라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