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는 정리의 힘 - 정리만 했을 뿐인데 돈, 시간, 의욕이 생긴다
윤선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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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단순하게 살기'와 관련된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마스노 슌묘' 스님이 쓴 <스님의 청소법/ 마스노 슌묘 ㅣ 예담 ㅣ2012>이 2012년에 나왔는데, 스님은 사람의 욕심은 한이 없어서 무언가를 자꾸 가지려고 하는 욕망이 있는데, 행복에 이르는 길은 새로운 것을 얻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지 않은 것을 버리는 것이라고 말하며 '정리를 잘 하면 운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지사'라고 말한다.

그 책을 읽은 후에도 불필요한 것들을 많이 정리를 했는데, 그후에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 선현경 ㅣ 예담 ㅣ 2014>을 읽었는데, 이 책의 주제는 "딱 일 년만 하루에 하나씩 버리면서 최대한 들이지 않는 생활을 해 보자"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 중에서 p. 5)이다. 즉, 일일일폐 (一日一廢)프로젝트이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사사키 후미오 ㅣ 비즈니스북 ㅣ 2015>를 읽었는데,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최소한으로 줄이거나 중요한 것을 위해 그 외의 것을 줄이는 미니멀리스트의 삶을 살펴볼 수 있었다. 그 책을 읽은 소감은 정리도 좋고, 단순하게 사는 것도 좋지만, 그런 삶은 실천하기에는 많은 어려움과 문제점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번에 읽은 <부자가 되는 정리의 힘>은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에 비하면 실천 가능하면서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이 담겨져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미 <하루 15분 정리의 힘/ 윤선현 ㅣ 예담 ㅣ 2012>를 통해서 '정리는 배려이며 사랑'이라고 말하면서 불필요한 물건을 없애고 소중한 물건에 대한 애정을 가진다면 삶의 변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책을 출간한 후에 저자는 정리 컨설팅이나 강연 등을 통해서 정리를 잘 하게 되면 경제적인 효과가 있음을 알게 되면서 그런 내용을 <부자가 되는 정리의 힘>에 담아 놓았다.

저자의 계산법에 의하면 '한 평을 정리를 안 한 채로 방치하면 2천 만원이 낭비된다'고 하지만 그건 그리 설득력이 있는 계산법은 아닌 것 같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정리를 하게 되면 경제적인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은 수긍할 수 있는 논리이다.

낭비란 비싼 것을 산다는 뜻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 보다는 불필요한 것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돈을 지혜롭게 지출하면 실질 소득을 높이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오게 되고, 이런 효과는 나비효과가 되어 전파될 수 있다.

정리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물건 정리로 이는 지출 관리의 시작이며 물건을 정리하게 되면 돈이 낭비되는 요소를 깨닫게 된다.

정리 컨설팅은 공간의 변화 뿐만 아니라 소비습관과 행동양식까지 변화시킨다.

이를 꾸준히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들의 사례들도 소개되는데, 정리 프로젝트는 매일 버리기, 매주 1가지 주제 정리하기, 매일 목표 3가지 달성하기....

정리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정리력 100일 프로젝트를 하는 것을 권한다.

이를 위한 정리 미션으로는 공간, 돈, 시간, 관계에서 스트레스와 낭비를 일으키는 요인들을 정리하는 방법을 실천해야 한다.

우선, 도전 정리력 100일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서는,

정리 서약서를 작성한다. '나에게 정리란 무엇인가, 정리를 왜 해야 하는가'를 써야 한다.

그리고 하루에 한 번 15분 정도의 시간을 내서 정리 일기를 쓴다. 노트에 써도 좋고, SNS를 통해 활용해도 좋다.

- 지금 쓰지 않는 물건들은 미래에 쓰지 않을 확률이 90%이상이다.

- 정리의 대상으로는 돈 정리법, 집안 정리법, 일 정리법

- 버릴 것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남길 것을 골라야 한다.

- 지갑 정리는 돈 나가는 구멍을 막을 수 있으며 쓸데 없는 돈을 덜 쓰게 된다.

- 가계부 쓰기, 카드, 통장, 청구서 정리.

- 집안 정리, 음식물 정리, 냉장고 정리, 옷정리 (옷 버리기, 옷 수납)

- 장난감 정리 - 아이 방은 아이 스스로 정리하도록 한다.

  장난감은 많을 필요도 없고 기능적으로 뛰어날 필요도 없다.

- 일 정리 : 시간을 투자하여 수익을 올리는 일 정리

- 시간관리 " 부자들은 절대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 컴퓨터 파일 정리.

이외에도 정리해야 할 것들은 수없이 많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차근차근 정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요즘 정리와 관련된 책들이 많이 출간되는데, 그런 책들을 읽어보면 너무 비현실적인 내용이 많이 있다. 비우는 것만이 능사처럼 기술되어 있는 책들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어떤 것을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가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준다. 냉장고 정리법, 돈 관리법, 집안 정리법 등은 그 내용만을 실천에 옮겨도 많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절약을 실천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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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에 대한 거의 모든 지식 - 하 - 조선의 왕 이야기 한국사에 대한 거의 모든 지식
박문국 지음 / 소라주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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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과연 한국사를 어느 정도 알고 있을까? 학교 교육을 통해서 알고 있는 지식들도 있겠지만, 요즘에는 한국사를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를 통해서 알게 되는 지식들도 있다.

그러나 그런 경우에는 재미와 흥행을 위주로 하다보니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았던 가공의 인물들과 이야기들이 많이 첨가되어 있다. 그런데도 그런 이야기가 역사적 사실이라고 믿는 경우가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또한 역사 관련 서적들의 경우에도 필자의 주관이 담긴 책들이 많이 출간되기 때문에 역사관련 서적은 선택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사에 대한 거의 모든 지식 - 조선의 왕 이야기>는 상, 하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권은 1대 태조에서 14대 선조까지, 하권은 15대 광해권에서 27대 순종까지의 조선의 왕을 담아 놓았다. 이번에 읽은 하권은 조선 중기에서 대한제국까지의 이야기이기때문에 책의 후반쯤을 넘어서게 되면 기울어져 가는 조선의 모습이 보이게 된다.

책 속에 담겨 있는 각 왕들에 대한 내용은 왕을 대표할 수 있는 한 줄 멘트와 스케치한 왕의 모습, 재위기간을 적어 놓았고, 왕의 어린시절부터 왕의 재임기간 동안의 치적, 왕의 승하에 이르는 전과정을 아주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내용 중에 그 내용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고증자료의 내용을 밑에 함께 적어 놓아서 그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해 준다. 

이 책이 출간된 배경에는 카카오 스토리의 역사 부문 1위 채널인 <5분 한국사 이야기>가 큰 역할을 한다.

구독자가 약 36만 명이던 <5분 한국사 이야기>는 이 책의 상권이 출간되면서 38만 명으로 늘어났다고 하니 이 책의 내용이 그만큼 큰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일 것이다.

첫 번째 인물인 광해군의 경우에도 그를 내치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후금과 명 사이에서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광해군의 외교정책에 있어서는 국제 정세에 뛰어난 인물이었음을 인정해 준다. 물론 내치에서도 광해군은 세자시절에는 훌륭한 군왕의 자세를 보였고, 임진왜란에서는 분조를 이끈 아버지인 선조 보다 더 뛰어난 재능을 보였지만 그가 점점 변하게 된 원인으로는 전쟁 후유증과 선조의 견제를 들 수 있다.

현종의 경우에는 두 차례의 예송논쟁을 적절하게 제어한 것과  대동법을 전라도까지 확대 시행한 것을 그의 최대 치적이라 할 수 있다. 

우리에게는 이산이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정조,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죽음을 목격했고, 그에 대한 아픈 기억을 가졌지만 성군으로 추앙받는 인물이지만, 정조가 흠결이 없는 완벽한 군주는 아니었음을 시사한다. 그의 훌륭한 능력 뒤에는 왕정의 한계가 있었다.

척신정치를 타파했지만 김조순을 세자의 장인으로 삼았기 때문에 훗날 세도정치로 인한 조선의 몰락의 씨앗을 뿌리기도 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정조의 죽음을 타살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그 역시 와전되었을 가능성이 많다.

" (...) 적어도 현재 시각에서 통용되는 개혁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지요. 오히려 정조는 보수주의자에 가까운 인물이었습니다. 애초에 그가 목표했던 것은 새로운 조선이 아닌, 조선 역사상 가장 찬란했던 세종 시대로의 회귀였지요. " (p. 221)

순조의 등극은 난세의 시작이자 세도정치의 시대로, 그동안 쌓여있던 폐단이 모습을 드러내는 시기이다.

그후의 왕인 고종은 즉위 초반 10년은 흥선대원군의 치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우리에게 잘 알려진 흥선대원군에 대한 일화 중에는 과장된 부분이 상당히 많음을 일깨워준다.

 

또한 대동여지도의 김정호의 경우에도 그가 전국을 누비고 다니면서 지도를 제작했다는 이야기가 상당부분 왜곡되었음을 최남선의 글인 <조선어독본>의 '김정호전'을 살펴보면서 어떤 부분이 잘못 되었으며, 왜 그렇게 되었을 것인가를 추측해서 알려준다.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단독으로 만들었다기 보다는 비변사의 지도를 모아 지도 제작을 했으며 대동여지도 제작은 공공의 목적을 띤 작업이었다는 사실이다.

"대동여지도는 분명 김정호의 위대한 결과물이지만, 조선시대 유일한 결과물은 아닙니다. " (p. 341)"

아마도 최남선은 김정호의 이야기를 일제 강점기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는 꾸며냈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이란 정사, 야사, 픽션이 섞인 내용들이기에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인물, 역사적 사실이 정말 어디까지 사실이고 허구인지 의문점이 드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중의 몇몇 이야기는 그 진위를 살펴볼 수 있었다.

이 책은 가능한 진실에 가까운 역사를 독자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 최대한 정확한 고증을 중심으로 엮어 놓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조선의 왕 중에 성군이라고 해서 영웅적인 모습만을 부각시키지도 않았고, 암군이라고 해도 그에게는 나름대로 장점이 있다고 말한다. 조선의 왕들은 조선이라는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점을 생각하고 그들이 그런 정치를 하게 된 시대상을 읽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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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용의 연장통 / 신인철 / 을유문화사

 

 

 ' 중용' 은 읽기 쉽지 않은 책인데, '중용' 속에 담긴 그 지혜와 의미를 쉽게 찾을 수 있다면 좋겠지요. 이런 생각을 가진 독자들을 위해서 '중용'에서 우리들이 찾아야 하는 것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설형식을 빌린 책입니다.

 

 

 

 

 

 

 

 

 

 

 

 

2. 환율의 미래 / 홍춘옥 / 에이지 21

 

하루에도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율, 요즘 달러의 환율이 치솟고 있는데, 정부에서는 이에 대한 환율관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좀더 환율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환율은 어떻게 결정이 되는가, 환율이 움직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앞으로 각국 통화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하여 살펴볼 수 있는 책입니다.

 

 

 

 

 

 

 

 

 

3. 대혼란을 넘어 / 에이드리언 울드리지 / RHK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넘으면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약 5년간의 기록을 통해서 앞으로의 경제를 전망해 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4. 대불황의 시대, 한국 경제 어디로 가고 있는가 / 김동원 / 미래의 창

 

 

 아무래도 경제불황이 장기화되기 때문에 불황에 관한 책, 앞으로의 경제상황에 대처하는 방법, 미래에 대한 예측에 관한 책이 많이 출간되는 것 같습니다.

이 책도 2016년 현재의 상황인 장기침체, 저성장, 고령화에 의한 답답한 마음을 피력하는 듯합니다.

2012년 이후 세계 경제가 장기침체로 접어 들면서 불안한 사람들의 심리를 이 책에서 다소나마 해소시켜줄 것인지, 아니면 좀더 심각한 경제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측하는지, 그 점을 살펴볼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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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2 18: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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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물고기 - 연어 이야기
고형렬 지음 / 최측의농간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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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알게 된 출판사 '최측의농간', 아주 작은 출판사이다. '최측의농간'에서는 이제까지 2권의 책이 출간되었다. 2015년 가을에 <무를 향해 기어가는 달팽이/ 박재현 ㅣ최측의농간 ㅣ 2015>, 그리고 이번에 <은빛 물고기>

    

요즘은 각 인터넷 서점에서 중고책을 판매하기 때문에 읽고 싶은 책들을 중고서점에서 사서 읽을 수도 있지만 출간된 지 오래된 책들, 절판된 책들은 중고서점에서도 쉽게 찾을 수는 없다.

'최측의농간'에서는 읽고 싶은데, 여러 이유로 인하여 구할 수 없는 책들이지만 꼭 읽고 싶은 책들을 출판하는 출판사이다. 이 출판사에서는 이제 2 번째 책을 출간하지만 출간하고 싶은 책들의 리스트를 100 권이상 가지고 있고, 이미 저자들이 흔쾌히 복간을 동의해 준 책도 있다고 한다. 앞으로 우리들은 그동안 읽고 싶었지만 읽을 수 없었던 책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된다.

<은빛 물고기>는 그동안 2번 출간이 된 책이다.

1999년 11월에 '한울' 출판사에서 처음 출간되었고, 2003년 10월에는 '바다출판사'에서 개정판이 나왔다. 그러나 두 번의 출간에도 불구하고 모두 품절이 되거나 절판이 된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고형렬'은 1979년에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시인인데, 장자의 시인이라고 불린다. 아직까지 시인의 시를 접한 적이 없기에 시의 경향을 알지 못했으나 <은빛 물고기>를 읽으면서 시인이 약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연어를 추적하고 그에 대한 구체적인 생태를 묘사한 글에 감탄사가 나올 정도였다.

이미 연어에 관한 이야기로는 '안도현'의 <연어> <연어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 2권의 책이 동화이기는 하지만 연어의 모천본능의 여정을 통해서 비록 물고기임에도 인간이 본받아야 할 점들이 너무도 많음을 느꼈다.

  

<연어>는 연어가 자신이 태어난 강으로 돌아오는 여정에서 삶의 본질과 존재의 아픔을 느끼게 해주었고, <연어 이야기>는 돌아온 연어가 알을 깨고 나와서 힘겹게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서 보이지 않는 끈, 나와 너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너무도 감동적인 동화였다.

그런데 <은빛 물고기>는 400페이지 넘는 분량을 연어 이야기로 꽉 채우고 있었다. 잠깐 여기에서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살펴보면, 시인은 국내 오지 곳곳을 방황하던 중에  태백산 열차 안에서 연어가  남대천으로 돌아온다는 찢겨진 신문 한 귀퉁이의 기사를 읽은 후에 이를 계기로 오십천과 남대천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그것이 약 10년이 넘는 세월을 연어의 여정을 쫒아다니면서 관찰하고, 이와 관련된 조사를 하게 되는 계기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가 유년시절을 보낸 곳이 속초의 사진리라는 어촌 마을이었으니, 이 책의 배경인 태백산맥 줄기의 강원도, 동해바다와 일치한다. 

과연 연어에 대한 추적이 얼마나 사실적이고 구체적일까 하는 의문을 가진다면 이 책을 읽는 순간 그런 의문은 싹 가시게 된다.

마치 연어의 회귀본능을 연구한 논문과도 같은 학술적 의미까지 담고 있는 책이다. 연어가 그들이 알에서 깨어난 곳에서 어떻게 태평양까지 가는지, 어디 어디를 거쳐서 가는지, 연어에게 적합한 수온은 몇 도인지, 언제 돌아오는지, 어떻게 알을 배고 낳는지, 그리고 그 알들은 또 어떻게 자라는지.....

참으로 경이로운 기록이다. 아니 기록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아름답고 정성스러운 문장들이 빚어져서 영롱하게 책 속에 담겨져 있다.

그가 만난 사람중에 고인봉옹은 시인이 그를 찾았을 때에 10년 전까지만 해도 신기까지 연어가 올라왔은데, 개발로 인해 하천이 오염되면서 연어을 볼 수 없다는 말을 하는데, 보로 막혀서 올라가지 못하는 연어들이 그끝에서 자신의 고향인 상류쪽을 쳐다보고 있었다고 하니, 얼마나 애처러운 광경이었을까.

연어는 개발로 보가 생기거나 환경오염된 곳에는 다시 가지를 않는다고 한다. 물론 연어는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가기 마련이니 그곳에서 알을 까지 않았으니, 그곳은 이제 연어의 고향은 아닌 것이다.

남대천은 은빛 물고기인 연어의 고향, 연어들의 모태가 시작된 곳, 모성이 돌아와 죽는 곳, 강돌 밑 수정란들이 잠을 자고 있었던 곳, 그들은 치어가 되어서 이곳을 떠나면 양양앞 바다, 동해, 오호츠크해, 쿠릴열도, 베링해를 건너서 북태평양으로 간다. 그리고는 열 계절이 바뀐 3년 뒤에 그들은 자신의 고향으로 다시 찾아오게 되는 것이다.

'왜 연어는 그곳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올까?'

연어들이 회유하는 비밀을 알 수는 없지만 연어는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 물론 남대천을 떠난 200마리의 연어 중에 돌아오는 연어는 3마리 정도 밖에 안 될 정도로 거센 파도와 큰 물고기들의 밥이 되는 힘겨운 여정을 견뎌냈을 경우이다.

그 보다 더 애처로운 것은 연어는 알을 한 번 낳으면 다시 알을 갖지 않는다. 안전한 곳에 암컷이 알을 낳으면 수컷은 그 위에 하얀 액을 뿌려서 수정을 해 놓고는 힘겨운 일생을 마친다.

산란 후에 연어는 암컷은 암컷대로, 수컷은 수컷대로 처참한 몰골로 변하여 물살에 떠다닌다. 너덜너덜해진 모습으로.... 그렇게 곱던 은빛은 온데 간데 없고, 은빛은 퇴색하고 꼬리는 잘려나가고...

연어 부부는 죽을 때도 동시에 같은 시간에 생명이 끊어진다.

연어알은 오로지 혼자의 힘으로 추위와 물살을 견디고 큰 물고기의 위협을 피해서 한 마리의 연어가 된다.

요즘은 다큐멘터리로 회귀하는 연어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그런 프로그램도 있기는 하지만, 이미 1999년에 10년의 긴 시간을 끈질기게 추적하여 이런 이야기를 완성했다고 하니 시인의 기록이 장엄하게 느껴진다. 물론, 시인의 문장은 충분히 아름답다.

그런데, 이렇게 긴 연어의 일생에 관한 이야기를 돋보이게 하는 이야기는 연어의 생태계를 이야기하면서 인생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탄생을, 추억을, 삶을, 관계를...

책 속에는 불교의 섭리도 담겨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경이로움과 함께 경건한 마음 자세가 생기기도 한다.

특히 책표지는 단초롭다. 연한 푸른빛에 책제목, 저자이름 부제, 그리고 출판사명만이 덩그마니 씌여져 있다. 그 흔한 연어 그림도 찾아 볼 수 없다.

절판된 책을 세상의 독자에게 읽히겠다는 그 마음만이 담겨 있기에 그런 책표지가 더 마음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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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사회 - 내일을 팔아 오늘을 사는 충동인류의 미래
폴 로버츠 지음, 김선영 옮김 / 민음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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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표지가 산뜻하다. 책표지의 앞면에는 근시사회 시력검사표가 실려 있다. 시력 0.1에 해당하는 곳의 가장 우측에는 2016, 시력 1.2에 해당하는 가장 우측에는 2050이 있다.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있는 사람들은 과연 2016년을 보고 있을까, 아니면 가까운 미래인 2050년을 바라보고 있을까?

2016년 현재만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멀리 2050년을 내다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2050년은 전혀 보이지 않는 하루살이와 같은 삶을 살고 있기에 이 책에서는 그런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게임에 몰두하여 가상세계에 묶여 있는 사람, 손가락 몇 번 까딱거리면 자신이 갖고 싶은 물건들이 몇 시간내에 도착하는 세상을 즐기는 사람, 우리 보다는 나, 가족 보다는 나만을 생각하는 자애심에 빠진 사람....

 

이런 사람들이 사는 세상을 이 책에서는 근시사회, 충동사회라고 표현한다.

우리 사회는 언젠가부터 충동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근시안적인 사회가 되고 있다. 충동사회가 된 배경, 충동사회의 현상, 충동사회를 헤쳐나가야 하는 이유 등을 이 책을 통해서 살펴본다.

이 책의 저자인 '폴 로버츠'는 <석유의 종말>, <식량의 종말>을 쓴 저널리스트로 비즈니스와 환경문제를 주제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미국사회를 중심으로 충동사회에 관한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요즘 읽은 책 중에 <G2 불균형>과 < 이노베이터>가 이 책을 읽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그건 충동사회가 되는 과정을 미국의 전후 경제발전과 변화상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미국은 전후 경제 호황으로 일자리가 늘고 임금이 오르며 성장세를 거듭했지만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 초반에 경제발전에 브레이크가 작동하면서 물가가 서서히 오르고 미국 기업의 생산성이 떨어지면서 침제기를 맞게 된다.

아시아와 유럽이 새로운 경쟁상대국으로 등장하고, 원유 수출국인 중동지역이 떠으르게 되면서 미국은 경제 위기를 겪게 된다. 미국인은 정부의 경제 위기 대처 능력에 대한 믿음이 흔드린다. 그러나 미국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이윤 극대화를 추구하도록 정부의 규제가 풀리면서 1990년대에 다시 세계 정상의 자리를 차지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된다. 미국 기업들은 공공재 생산을 더 이상하지 않게 되면서 생산성 혁명에 들어가게 된다.

충동사회의 이야기는 이 전환기에서 시작된다. 물론, 1990녀대 초반 디지털 기술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는 것도 근시안적 사회가 되는데 한 몫을 한다.

미국사회는 사화의 밑바탕이 되는 기초조직과 기본 전제를 불신하게 되었고, 경제는 승자 독식주의로 소득 불평등과 기업의 만행, 주기적인 시장 붕괴가 되었으며, 소비문화는 소비를 부추기며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사적이익을 세뇌시켰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 단기주의, 경제 불평등, 우리 보다 나를 앞세우는 문화 등은 불가피하고 효율적 사회경제의 논리적 귀결이라고 생각하게 되니, 사회적 진보의 종착점이 충돌 사회라고 믿게 되었다.

♥ 충동사회의 특징을 살펴보면,

* 끊임없는 자아표출 욕구가 도를 넘고 또 만연해지면서 일상의 핵심구조가 무너지고 있다.

* 자기 중심적 문화와 규범과 기대감 때문에 시민사회다운, '사회적' 행동을 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 나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람들과 교류하지 않고, 나와 다른 견해는 용인하지 않는다. 철저하게 자기몰두형 경향이 짙은 사회이다.

* 뭘 해도 상관없는 문화, 쉽게 벌어 쓴 문화.

* 헌신이나 배려을 인정하지 않는 자기애적 성향이 짙은 사회.

* 소유욕이 기생하는 소비자 경제이다.

저자는 충동사회의 해결책으로 '공간 만들기'에 나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근시사회를 종식시킬 해법을 살펴본다.

우리들이 생각해 볼 문제들을 간추려 보자.

* 우리 경제의 목적지는 어디인가

* 경제적 우선 순위와 그 가치는 무엇인가

* 수익을 자본쪽으로 몰아주어야 할까, 아니면 노동자에게 초점을 맞추어야 할까

* 점진적 혁신과 빠른 수익에 몰두하는 것은 문제가 없는가

*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지킬 수 없게 만드는 경제 질서를 용인해야 할까, 아니면 근면 성실한 가족들에게 그들의 부모나 조부모 세대처럼 기회와 안전을 누리게 하고 자신감을 갖도록 해주는 경제 질서를 세우는 해야 할까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미국사회의 소비자와 기업 문화, 정치, 노동, 건강, 의료 등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미국의 이야기인 듯하지만 결국에는 우리나라의 현실과는 거리가 멀지는 않다.

♣ 그렇다면 충동사회를 벗어날 수 있는 해결책은 무엇일까?

저자는 공동체의 회복을 든다. 국가 공동체의 회복, 정치의 복원을 말한다. 그리고 노동의 가치에 대한 내용도 담아낸다.

<근시사회>는 독자들에게 좌파와 우파라는 틀에서 벗어나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효용을 추구하는 세상으로 돌아갈 것을 제시한다.

한 치 앞도 내다 보지 못하는 현대인, 아니 당장 눈 앞에 벌어지는 일에만 관심을 가지는 현대인...

미국사회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현실과도 그리 동떨어지지 않은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린 2016년 오늘만을 생각하면서 사는 근시안적인 시각이 아니라, 좀 더 멀리 내다 볼 수 있는 그런 시각을 가져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은 처음에는 '충동사회', '근시사회' 이런 단어들 조차도 낯설게 느껴지는 책이었지만 책을 읽다보니 많은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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